사막에 숲이 있다 -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 이야기
이미애 지음 / 서해문집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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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듯이 사막에 사는 가난한 총각에게 시집을 갔다.

오직 모래만 있는 그곳에서 울다가 울다가 지쳐버렸다.

그리곤 무슨 생각에서인지 그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무작정 시작한 그 미친짓이 조금씩 뿌리를 내리더니

모진 세월이 흘러 사막에 숲을 만들었다.

참으로 억척스러운 노력이었다.

그래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낼 수 있다.

 

tv용 휴먼다큐처럼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또한 tv용 휴먼다큐처럼 겉모습만 흝고 지나가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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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15소녀 표류기 1
최현숙 지음 / 이매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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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에 태어나 일제시대와 해방과 전쟁과 혼란과 벌전의 시대를 겪으며 살아왔던 세 명의 여성을 만나 그동안 살아오며 쌓였던 속깊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집안 환경과 살아온 발자취가 아주 다른 세 분의 이야기 속에는 여자로서 그 모진 세월을 견디고 싸워야야 했던 만만치 않은 삶이 있었다.

잘나가던 부농의 자식이든, 지지리 가난한 집의 자식이든, 양반집 막내딸이든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가부장제의 폭력 속에 신음하며 모진 세월을 악착같이 살아야했던 건 마찬가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무 말도 할 수 없겠는데, 글쓴이는 자꾸 개입을 하려한다.

나중에는 자기 엄마를 인터뷰하면서 분석하고 평가하려고 해서 읽는 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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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탐구 생활 - 할머니라는 지혜의 창고에서 발견한 삶의 보물들,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청라 지음, 임종진 사진 / 샨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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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오지마을로 들어가 귀농생활을 벌이고 있는 도시출신 아줌마의 활기찬 귀농생활 기록이다. 할머니들과 어울리며 삶의 소소함과 깊이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전해준다. "그래, 이런 게 귀농생활의 참맛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도 글쓴이의 시선은 도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지 도시인들을 의식한 글쓰기임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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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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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언니가, 오빠가, 누나가, 친구가, 선배개, 후배가 어느날 갑자기 동시에 죽었다. 그 슬픔과 고통이 쓰나미가 되어 몰려왔고, 그들은 무방비로 그 모든 걸 견뎌야했다.

그들의 상처는 너무도 깊고 고통스럽지만, 상처를 보듬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유가족과 생존학생이 달랐고, 동생과 언니 오빠 누나의 방식이 달랐고, 선배와 후배의 방식이 달랐고, 부모와 아이들의 방식이 달랐다.

한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이 이렇게 갈라질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들의 목소리로 드러내고, 그 틈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조심스럽게 이뤄진다. 표현력이 서툴러서 오히려 마음 속에 담아둬야할 아픔이 더 많은 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상처를 보듬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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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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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마르면 우울한 기분에 빠져든다. 깊은 바다 속에서 힘없이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지켜보는 기분.

자식 읽은 부모들은 그런 기분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정리한 이들은 그런 기분을 여과없이 전달했고, 그 이야기를 읽는 이들은 그런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냥 말 없이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이 전해주는 삶의 희망의 메시지가 깊은 바다 속에서 살며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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