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망명 -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와의 대화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안드레 블첵.로시 인디라 지음, 여운경 옮김 / 후마니타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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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재정권에 의해 수십년간 구속과 강제수용소 생활, 가택연금 등을 당하면서도 저항을 계속 이어갔던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를 미국의 지식인이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그의 비판적 민족주의와 저항정신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인도네시아 현대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온전히 그의 얘기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없는 국내현실에서 그의 문학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약간 뜬구름 잡는 식으로 다가온다. 서구적 합리주의와 인텔리주의적 시각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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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밭 사람들 - 라틴아메리카 커피노동자, 그들 삶의 기록 트랜스라틴 총서 6
임수진 지음 / 그린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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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지식인이 커피산업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남미의 한 시골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직접 커피노동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삶을 몸과 마음으로 함께 했다. 빈곤과 차별로 찌들려 있지만 착하고 밝은 그들의 삶이 그려진다. 순박하지만 민족적 편견과 아메리칸 드림의 허황된 꿈도 갖고 있다.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이 너무 좋은데, 지식인의 다소 동정적인 눈높이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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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이나요 - 홍익대 청소 경비 노동자 이야기
이승원.정경원 지음 / 한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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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투쟁과 자발적인 연대운동에 대한 기록이다. 나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에 민주적 조직운영과 열린 연대운동이 결합해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낸 기록은 소중하다. 무기건조할 수 있는 백서를 읽히기 위한 형식으로 만든 노력이 돋보이지만 좌파 지식인의 눈과 호흡이 대중의 생생함을 죽여놓고 있다. 대중을 해석해서 평가하기보다 대중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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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이주빈 글, 노순택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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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를 반대하면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지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강정마을로 몰려들었다. 강정마을 주민에서부터 제주지역 활동가, 육지지역 활동가, 해외활동가까지 상당히 폭이 넓다. 그들의 활동방식도 그만큼 폭이 넓다. 주민과 호흡하고 자연과 호흡하면 벌어지는 투쟁인만큼 글쓴이 역시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 절제된 호흡도 돋보인다. 단 한가지 아쉽다면, 그들의 깊이 있는 얘기를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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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청춘 - 일하고 꿈꾸고 저항하는 청년들의 고군분투 생존기
청년유니온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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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과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넘쳐나는 찌질한 청년들의 삶을 기성세대의 포장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학창실절에 잘나갔든 그렇지 않든 그들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평등한 청년들의 현실이다. 삶에 허덕이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그래! 나 찌질하다!'라고 숨기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획도 돋보인다. 단지 호흡이 너무 짧아서 그들의 속깊은 얘기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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