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전쟁 - 잔혹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여성을 기록하다
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 심수미 옮김 / 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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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성기를 절단하고, 종교시설에서 강금되서 강제노동을 하고, 광장에서 집단성폭력을 당하고, 인신매매로 사창가에 끌려가고, 강제결혼과 명예살인 속에 숨죽이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믿기힘들 정도로 끔직한 일들을 고발하고 있다.

직접 그 야만의 현장속으로 찾아들어가서 당사자들의 얘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 시스템을 까발린다.

읽는 내내 힘들면서도 후련하다는 이중적인 감정이 들게 만든다.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살벌한 일인지 실감하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선진국 국가들에도 추악함이 존재할텐데 눈길이 제3세계 국가들로 집중된 것이 아쉽지만 그 아쉬움은 우리가 발딛고 있는 한국이라는 이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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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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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살의 딸이 마흔 여덟의 엄마 곁에서 자라면서 보고 느꼈던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특별히 드라마틱한 이야기나 엄청 힘들었던 가정사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나름 평범하게 자라온 가정에서 어린 딸이 느꼈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간단하게 쓱쓱 그린 듯한 그림과 생각는데로 적어놓은듯한 글들이 담백하게 다가온다.

이갸기가 너무 솔직해서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는 하는데 그 둘의 관계에 대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살짝 글을 읽는 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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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 남자 없는 출생
앤젤라 채드윅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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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와 난자의 체세포의 결합으로 생명을 만들어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한 사회와 개인을 격렬한 논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가상의 생명공학 기술을 전제로 했지만 sf라기 보다는 현실의 다큐에 가깝다.

전개되는 상황과 개인들의 감정의 변화가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지금의 세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런데 스릴러적 이야기 흐름에 기반해서 사건들을 만들어가다보니 짜맡춘듯한 흐름이 되버렸고

개인들의 감정변화들도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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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는 페미니즘 - 메갈리아부터 워마드까지
김익명 외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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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로 표현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의 투쟁의 기록이다.

인터넷상에서 출현해서 거침없는 활동으로 여성혐오사회에 대한 급진적 싸움을 벌여왔던 생갱한 기록들이다.

당사자들의 목소리이니만큼 당당하면서도 울분에 차있고, 쉼게 이해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표현들 속에서도 이 사회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도발적으로 던져놓는다.

급진주의자들의 투쟁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소수의 선도적 투쟁 속에 힘겨웠던 과정들도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들의 얘기를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사회와 내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충분한 충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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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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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조금만 입바른 얘기를 하면 거침없이 '쌍년이!"라는 말이 뛰어 나온다.

그게 지금의 이 사회다.

자기는 아니라고 우기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우기기 힘들거다.

그런 사회를 향해, 그런 남성들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되돌려주고 있다.

더이상 참지도 않고, 야전하게 설득하지도 않겠다거다.

"내가 내 욕망에 맞춰 자유롭게 살겠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냐?"

이런 거침없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삶이 불안한 사람들의 입장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데 아무리 욕설을 되돌려 주고 자신의 욕망을 자유롭게 얘기한다고 해도 찜찐한 건 남는다.

그 지점이 고민스러워지는 책이다.

그리고 '쌍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제목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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