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분의 1의 우연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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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작가가 정해놓은 결론을 향해 상화과 증거들을 짜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짜맞추면 그 과정이 다 보인다. 다작을 하는 작가는 분량을 늘이기 위해서 각종 자료를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고 수시로 그 자료를 반족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어설프고 노골적이다. 그런데도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든다. 재미있고 쉽게 글을 쓰는 재능도 발휘됐지만, 전통 추리소설처럼 시작해서 심리적 스릴러로 변형했다가 완전범죄로 복수를 완성하는 방식의 스타일 변화가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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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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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한 여자의 삶과 사랑이야기다. 만만치 않은 삶을 살면서도 삶에 치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이야기이기는한데, 국적과 통념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가 자유로운듯 하지만 삶의 질곡마저도 뛰어넘으려하다보니 너무 자유로워서 현실적이지 않다. 초반에는 간결하게 시작되던 얘기가 후반으로가면서 자신의 상념에 빠져들어 점점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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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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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하드보일드치고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여성적 감각이 뛰어나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짧은 쇼트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스실러 영화처럼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산건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점점 힘을 잃기 시작했다. 결국 이야기는 다소 억지스럽게 풀려가고, 인간심리를 건드리는 작가의 노력은 헛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을 잃고 헛돌던 이야기는 마지막 반전으로 마무리되지만 너무 지쳐버려서 책을 읽는 이마저도 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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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
나카지마 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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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40년대 일본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일어났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기억을 하녀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아주 깔끔한 글솜씨와 촉촉하게 스며드는 이야기, 전쟁으로 치다는 사회상들이 제대로 잘 어우려져 있다. 주인공의 지독한 노예근성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잘 쓰여진 러브스토리이다. 하지만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한 번은 봤던 듯한 이야기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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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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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학교에 이상한 마력을 갖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그를 불편하게 하거나 위해를 가하려는 사람들은 알수 없는 괴물에 의해 처단된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은 금방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그렇게 쉽게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점점 판이 커기지만 하더니 나중에는 아무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판이 커져서 작가도 통제를 하지 못했는지 키워놓은 판을 정리도 하지 않고 소설을 끝내버린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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