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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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펄턱거리는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와 만만치 않은 사회적 문제의식까지 골고루 잘 갖춘 재미있고 깊이있는 소설을 써내는 오쿠다 히데오가 특유의 장점을 살려서 유쾌한 모험담을 써냈다. 그의 장점들이 골고루 다 살려진 것 같은데, 캐릭터는 힘이 없고, 이야기는 작위적이고, 사회적 문제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한다미로 매너리즘에 빠져서 적당히 쓴 소설인데, 그래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건 오쿠다 히데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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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리에서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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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는 심각한만큼 어쩌면 식상해져버린 주제가 되버렸다. 쉽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 이 문제를 꺼내서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아이들의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고, 그를 둘러싼 어들들의 세상은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면서 그 둘의 세상이 어떻게 어긋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타리처럼 보여준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서 보여지던 유머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은 사라지고, 날것 그대로의 잔인한 세상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세상 속에서는 특별한 악당이 없지만 살벌하기만 하다. 너무 날카로워서 조금 불변하지만 오쿠다 히데오 소설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 권으로 만들어도 충분할 분량의 책을 굳이 두 권으로 나눠서 내놓은 이유는 약팍한 상술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민음사도 이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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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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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여성이라는 존재는 이래저래 애매하다. 나이도 그렇고, 직장에서의 위치도 그렇고, 결혼문제도 그렇고... 이렇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의 얘기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버티는게 만만치는 않지만 주눅들지 않고 나름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살아있는 케릭터가 매력이기는 하지만, 여자 캐릭터 속에서 왠지 남자의 냄새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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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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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품 경기가 한창 번창하던 시절에 일본의 중심지인 도쿄로 올라온 지방출신 청년이 혈기왕성한 20대를 살아갔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그 당시에 가질만한 특징적 감정들이 캐릭터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그 시대를 대표했던 여러 문화가 풍부하게 펄쳐지고, 젊은 세대의 고민과 좌충우돌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재미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이 조금 들쑥날쑥해서 가끔 2차원적 인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당시 일본문화가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한국 독자에게는 좀 딴나라 얘기같은 느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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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오쿠다 히데오 지음, 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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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별하게 잘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찌지리 궁상도 아닌 평범한 소시민이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장난스럽게 들춰내서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삶의 연장선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나름 큰 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모습들을 능구렁이처럼 장난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보통 이런 류의 소설에서는 약간 과장된 캐릭터들이 유쾌하게 장난치다가 끝나거나, 현실과 유리된 채 황당한 일탈로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는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현실의 그물에 끈끈하게 묶어둔 채 이야기를 풀어간다. 결국 별거 아닌 이야기 속에서 삶과 사회와 체제의 문제가 실루엣처럼 드러난다. 참으로 대단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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