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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맛 ㅣ 창비청소년문학 80
누카가 미오 지음, 서은혜 옮김 / 창비 / 2017년 8월
평점 :
잘나갇던 육상부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물러서 있는 형, 형을 보며 달리기를 계속했지만 형의 모습과 집안 상황으로 갈등하는 동생,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해 속앓이만 하는 친구, 부모의 갈등과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에 자존심만 세우려드는 아이
이런저런 사연들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달리기와 요리를 통해서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면서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그들의 세심한 배려가 잔잔히 스며들고, 극적인 장치없이 민민한듯 하면서도 자신의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하지만 고등학생답지 않게 너무 생각들이 깊고 감정이 절제되 있어서 소설의 힘은 조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