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그릇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8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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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간들의 범죄심리를 사회적 문제의식과 함께 잘 녹여서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써나가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전성기 시절 장편소설이다. 읽기 시작하면 금새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그대로이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온통 우연과 억지스러움으로 가득해 있다. 다양한 자료조사와 2중 3중의 이야기구조, 권력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 등이 잘 섞여 있지만, 억지로 짜내서 질질끌어가는 글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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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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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범인을 비롯해서 살인사건의 모든 것이 다 드러난 이후,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아주 쉽게 글을 쓰면서도 사람을 빨아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어서 읽다보면 이야기의 구조가 참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천재적인 수학자와 물리학자간의 지적 대결은 너무도 유치한 대화들로 채워져 있어서 허탈하기가지 하다. 경찰들의 지적수준은 초등학생 수준이고... 알레고리만으로 소설을 찍어내고 있다. '모녀'를 '모자'로 표기하는 등 무수한 오자와 탈자들을 심해도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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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 시절 - Art 020
마쓰오 바쇼 외 지음, 가츠시카 호쿠사이 외 그림, 김향 옮기고 엮음 / 다빈치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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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자 속에 삶의 정서를 담아내는 하이쿠라는 것이 얼마나 깊이 있는지... 다색 판화는 얼마나 다양한 멋을 보여주는지... 낯선 일본 에도시대의 시와 미술이 낯설게다가 오지 않는다. 불필요한 주석이 없이 작품만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정서를 전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깊이 있는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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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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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인간세상을 떠돌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들과 어울린다는 얘기다. 인간과 귀신들은 서로가 나름대로의 사연들을 가진 채 교감을 이뤄나간다. 이질적인 이야기가 참으로 잘 어우러져 있고, 절제된 감정과 언어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부장성과 함께 군국주의의 향수마저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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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역열차 -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니시무라 겐타 지음, 양억관 옮김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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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로 구속된 아버지와 파탄난 가정으로 인해 10대 후반의 나이에 밑바닥 삶을 전전했던 작가의 개인경험을 생생하게 썼다. 막노동으로 하루 벌어 하루 쓰는 삶을 살아가는 그 삶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자괴감이 날것 그대로 살아 있다. 적당히 자기연민에도 빠지고, 적당히 자기합리화도 하면서 벌버둥치는 그 삶이 안타깝고 이해는 되지만 조금 더 치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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