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함 평전 - 은둔과 변혁의 변증법적 실천가
신병주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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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로 유명한 이지함을 조선시대 중기에 새로운 학문적 자세로 시대에 정면으로 맞선 인물로 새롭게 조명했다. 신비주의적 색깔로 채색되거나 주류에 의해 무시되기도 했던 인물을 새롭게 드러내는 것은 의미가 있는데, 거기까지였다. 편전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평면적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민중 속에서 실천적으로 살았던 학자'이라고 정의해놓고는 '학자들 속에서 이론적으로 폭넓었던 선비'로 그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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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칭 - 정치적 마녀의 초상 문제적 인간 9
로스 테릴 지음, 양현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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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서 아주 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인 장칭에 대한 방대한 평전이다. 중국의 변방에서 복잡한 가정의 불행한 소녀였던 이가 상하이에서 배우로 성공하고, 이후 마오쩌퉁을 만나 그의 아내로 자리를 잡은 후 문화혁명 과정에서 좌파의 수반이 된 후 마오의 사망과 함께 몰락해버린 그의 삶은 중국혁명에서 하나의 상징과 같은 것이다. 자료도 많지않고 여러가지 형태로 왜곡되버린 인물을 발자취를 찾아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엄청난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가 놀랍다. 하지만 자유주의적인 서양 남성 지식인의 눈으로 좌파적인 중국 여성 혁명가를 바라보는 불편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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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 역사인물 다시 읽기
한명기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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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폐륜을 저지른 폭군으로 기록됐던 광해군에 대한 기록들을 다시 더듬어서 현재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광해군에 대한 재해석이 활발해기지 전에 쓰여진 이 책에서 글쓴이는 광해군을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로 바라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부족하고 왜곡된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성과를 만들어낸 노력이 돋보인다. 자료의 한계로 인해 중간중간 비어있는 지점들은 추측으로 매워넣다보니 약간 억지스러운 점들이 눈에 띄고, 글쓴이의 현재적 해석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너무 강해 아쉽다. 결정적으로 역사의 패배자를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왕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사관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민중이 가장 고통받았던 시기인데도 민중의 고통과 분노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역시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자리에서 서서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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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 평전 - 시와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조선의 기생 한겨레역사인물평전
김준형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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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와 유교적 신분질서 속에서 살아갔던 유명한 기생 이매창의 삶과 문학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그의 삶을 생생하게 드러내려는 노력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워낙 부족한 사료와 짧은 생을 평전으로 써내려가다보니 부풀리기가 심하다. 좀더 간결했으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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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평전 - 정쟁의 격랑 속에서 강호미학을 꽃피운 조선의 풍류객 한겨레역사인물평전
고미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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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가장 빼어난 시가를 자랑하는 윤선도의 삶과 문학에 대한 쉬운 평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멋을 살려낸 그의 문학은 당파싸움에 덤벼들었다가 밀려나서 오랜 유배생활을 해야했던 정치적 삶과 부유한 집안의 재력을 바탕으로 음풍농월을 할 수 있었던 대지주의 삶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평전치고는 지나치게 분석적이고, 그 분석도 평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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