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램 - 내겐 너무 무거운 삶의 무게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수신지 지음 / 미메시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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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이 난소암에 걸려서 힘들었던 기억을 만화로 그렸다.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투박한 그림인데,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오버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드러내는 능력도 돋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수술이 잘되서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 힘겨움을 잘 이겨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기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눈을 돌리는 과정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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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트 모단 지음, 김정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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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떨어져사는 아버지가 테러로 희생되지 않았나해서 행적을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우리랑 정서가 너무 다르다. 테러가 워낙 자주 일어나서 그런지 희생자 처리하는 일도 관공서의 일상적 업무처럼 처리하는 것은 그렇다치자.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딸만한 여자와 연애를 하다가 자기 또래의 할머니 두 명과 양다리를 걸치며 살아가고, 그런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아들은 아버지와 연애하던 여자와 연애하고... 이런 인간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데,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차분하고, 그림은 투박하고, 이 만화를 읽는 나는 하품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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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현 소품집 Expression
석정현 지음 / 거북이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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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그림이 참으로 정성스럽게 그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만화이다. 그림 하나 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있고, 글 하나 하나에도 진심이 느껴진다. 본인의 입으로 진정성을 강조한다고 진정성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것처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그림이 노력만으로 살아움직이지는 못한다. 전반적인 그림의 톤도 어둡고, 은근히 마초적 냄새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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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북 - 마음을 적셔 주는 빗방울 같은 이야기
박근용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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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집인데 그림도 특별하지 않고, 내용도 별거 없고,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 유아적 상상력과 소녀적 감수성만이 넘쳐흐르는 유치찬란하기 그지 없는 글과 그림들이다. 그런데 그런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살작 미소가 지어진다. 잘난척하지 않고, 이쁜척 하지 않고, 착한척 하지 않는다. 귀여운척은 조금 하는데, 그래서 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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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첫 번째 이야기 -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1cm 시리즈
김은주 글,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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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가 만나서 독특한 책을 만들어냈다. 카피 같은 짧은 글과 그에 어울리는 일러스트가 잘 조와를 이뤄서 괜찮은 카툰집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런 류의 책에서는 흔히 자기 중심적으로 감상적인 일상의 감정에 빠져들게 마련인데, 이 책은 자기가 중심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성찰할 줄 한다. 그런 성찰의 결과 삶과 세상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낸다. 생각보다 괜찮기는 한데, 그림이 글에 대한 설명이나 장식적은 면으로 그치는 점이 아쉽다. 관계에 대한 성찰의 결과 자기중심에서 벗어나기는 하지만, 결론에서는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와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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