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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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버려진 개 한마리가 주인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매우 거친 낙서처럼 그렸다. 개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이지만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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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형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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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가볍게 휙휙 그려넣은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형태도 다 그려넣지 않았는데 그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이 아주 짧게 끝나는데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이런 것이 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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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접촉에 관한 짧은 회상
정송희 지음 / 새만화책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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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자극적일 수 있거나 무거울 수 있는 성에 대한 얘기를 짧은 단편 만화 속에서 살짝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에피소드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진지하게 그 문제를 대면하고 있다. 은근 슬쩍 얘기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방식과 여성적 감수성이 녹아들어간 대화들이 괜찮다. 하지만 만화에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이 주제를 따라기지 못한 채 식상하고 힘이 없고, 내용의 리얼리티도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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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트 파크
오영진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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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로봇이라는 주제는 흔하지는 않지만 참신하지도 않다. 그런 내용으로 한편의 영화와 같은 만화를 그렸다. 그 만화의 내용도 흔하지는 않지만 참신하지도 않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삶과 사회와 철학과 예술을 골고루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뭔가 깊이가 있는 만화, 그렇다고 고리타분하지도 않은 그런 만화를 그리고 싶었나보다. 나름대로 감정의 울림도 있다. 그림도 기존 만화들에서와는 조금 다른 맛을 보여주고는 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형태의 만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기는한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느낌이다. 그림도 많이 거칠고, 이야기도 조금 더 높낮이가 있었으면 좋겠고, 철학도 좀 더 깊어졌으면 울림도 더 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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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안토니오 알타리바, 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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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스페인의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소년이 답답한 그곳을 떠나 대도시로 나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그곳에서 그는 혁명의 기운을 경험하면서 아타키스트가 되어 혁명에 대한 열정으로 청춘을 불사른다. 스패인 내전 동안 공화파에 가입해 내전에 참가하고, 이후 프랑스에서 난민과 포로와 레이스탕스의 생활을 연이어 경험하지만 2차대전이 끝난 후 새롭게 펼쳐진 세상은 점점 혁명의 꿈과는 멀어진 타락한 세상을 맞보게 한다. 그런 세상에 적응하면서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 삶은 편화와 안락함을 안겨주지만 영혼은 점점 머들어가기만 한다. 그렇게 중년을 보내고 노년에 접어든 그는 가족과 떨어져 요야원에서 쓸쓸하게 지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시대의 격랑 속에서 한 인간의 삶이 어떤 변화를 보이며 변해가는지를 아주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만화이다.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글로 쓴 소설가와 그를 그림으로 그려낸 만화가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독특하고 깊이 있는 작품이다. 시대와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뛰어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내용에 그림이 조금 짖눌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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