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얼리즘 미술가들

오월의 미학 1 :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 - 한국 리얼리즘 미술 30인 ㅣ 오월의 미학 1
장경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광주항쟁을 주요한 매개로 해서 한국 리얼리즘 미술을 대표하는 30인의 미술가들을 모아 놓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시대와 호흡하고자했던 그들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고, 그 흐름이 지금에 와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성스럽고 수고로운 작업이기는 하지만 짧은 작가론 성격의 글인데다가 작품들이 빈약해서 그들의 세계를 풍부하게 느낄 수는 없다.

살아움직이는 글씨

글씨의 힘 - 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비밀
강병인 지음 / 글꽃 / 2021년 11월

서예를 통해 한글의 예술성을 살려내는 캘리그라피 작품 모음집이다. 

글씨가 그림이 되고, 무용이 되고, 서사가 되는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들어가고 그 작품 속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가 있는지를 설명해줘서 글씨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간략한 프랑스 미술관 순례

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1년 9월

프랑스 미술관들에 소장된 미술작품 중 몇개를 골라서 그림의 배경과 화가의 특징과 숨겨진 이야기까지 두루 설명해주고 있다. 

너무 유명해서 잘 알려진 그림에서부터 생소한 그림까지 다양한 그림들의 세계로 빠져들게 쉽고 차분하고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게 그 설명을 다 듣고나면 즐거운 그림여행은 되지만 깊이가 없어 허전하다.

고독과 불안의 화가

뭉크 - 노르웨이에서 만난 절규의 화가 ㅣ 클래식 클라우드 8
유성혜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독창적인 화풍으로 고독과 불안같은 인간의 내면심리를 표현했던 화가의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그림이나 기록들이 방대해서 그의 삶을 드러내는 것이 자칫 산만할 수 있을텐데도 아주 낄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대표작 몇 편으로만 단편적으로 알려진 화가의 풍부한 그림들과 그의 삶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다. 

연대를 왔다갔다 하는 서술방식이 조금 어지럽고, 깊이를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무심한듯 하지만 꼼꼼하다

내 마음을 담은 집 - 서현 작은 집의 건축학개론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1월

자신이 설계해서 지어진 집들 중에 작지만 마음이 담긴 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집의 구조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가 들어오고 설계가 이뤄지고 실제 건축이 이뤄지는 전체 과정을 술술 풀어놓고 있다. 

집이라는 것이 기능적인 면만이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아야 한다는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집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무심한듯 가볍게 써놓은듯하지만 곳곳에 꼼꼼함이 베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