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공자 한손엔 황제 - 중국의 문화 굴기를 읽는다 아케이드 프로젝트 Arcade Project 1
이유진 지음 / 글항아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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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한층 강화하고 있는 민족주의 현상의 한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들어 공자와 황제를 다시 강조하는 중국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살펴보면서 차분하게 민족주의의 근원을 드러내고 있다. 길지 않은 논문이라서 최근 중국의 문화적 현상을 제대로 살펴볼 수는 없지만, 중국의 한 단면을 살며시 들여다볼 수는 있다. 좋은 논문 한 편을 책으로 만든다는 기획이 나쁘지는 않지만, 조금만 더 내용이 알찼으면 하는 아쉬움은 든다. 편집에서도 보기에 아름답기는 할지 모르지만, 읽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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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본 조선 규장각 교양총서 10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이영경 / 글항아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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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대중강의로 진행했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서 책으로 내놓은 것이라서 애초 기획의도 자체가 대중용 역사 교양서를 만드는 것이다. 거기에 그림까지 곁들여서 알기 쉽고 보기 쉽게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그런데 글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대중용 교양서를 쓰기위한 글쓰기 훈련이 되지 않아서 글이 쉽게 읽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떤 분은 너무 성의없이 글을 쓰기도 했다.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기획인데도 글과 그림이 따로 노는 경우도 많고, 서로 어울린다고 해도 너무 평면적이어서 삽화 같은 느낌도 많이 든다. 조선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으로 기획됐지만, 산만하기만 하고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별로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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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판기획자
<기획회의> 편집위원회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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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좀처럼 앞에 나설 일이 없는 출판기획자들을 앞에 세워놓고 그들의 얘기를 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출판시장에서 뼈대 굵게 버텨낸 사람들의 얘기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들이다. 꽤 두툼하고 큰 판형의 책이 읽기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뭔가 잘 모르는 세계의 얘기를 들어보는 재미도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과 현실을 조금 알게 되는 맛도 있다. 일부 글을 제외하면 기획에서 집필과 출판까지 꼼꼼하게 진행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출판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넓어서 그런지 폭 넓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얘기는 많지 않다. 자화자찬도 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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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도시 -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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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먹고 사는 건축가의 입장에서 한국의 도시 건축을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건축물 자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역사와 사회괸계 속에서 건축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 가를 얘기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건축, 사람과 건축이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그 속의 건축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가만이 아니라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실험들도 보여주고 있다. 인문학적 성찰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생태적 철학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건축, 도시의 시각에 갖혀 있는 건축, 중산층 지식인의 눈높이로 바라본 건축이라는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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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古書) 이야기 - 호산방(壺山房) 주인 박대헌의 옛 책 한담객설(閑談客說)
박대헌 지음 / 열화당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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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을 찾아서 수집하고, 수집한 책들을 다시 팔고, 그런 과정들을 반복하면서 박물관 건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서수집가의 활동 기록이다. 헌책방보다는 전문적이고, 골동품 수집이라기에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대의 책들이라서 좀 어정쩡할 수 있는 고서 수집에 대해 나름대로의 경험을 살려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다.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고, 책에 대해서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책 제목에 한자가 들어가고 고서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읽기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유식함을 자랑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차분하게 설명하려는 책이어서 읽기에는 편하다. 마니아로서의 자부심은 강한것 같은데, 이런 고서 수집이 이 시대와 어떻게 호흡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는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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