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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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조선으로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내고 권력의 틀을 다져가면서 새로운 유교문화를 만들어간 15세기 조선의 역사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당시의 동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사적 변화과정과 함께 살펴보면서 세계사 속의 한국사를 그려보려고 기획됐다. 여러 명의 글쓴이가 참여하는 책의 경우 글쓴이들 간의 여러가지 차이가 중구난방으로 펼처져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 책은 편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균질한 글쓰기가 이뤄져서 읽기에 편하다. 쉽고 간결하게 글을 쓰면서도 전체적으로 조선 초기의 역사를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있다. 하지만 책이 이어질수록 '세계사 속의 조선'이라는 기획의도는 점점 조선으로만 좁혀지고, 그것도 왕조 권력을 둘러싼 정치지형에만 맞춰져 버리고 말았다. 나름대로 야심찬 기획 속에 세밀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조선왕조실록을 쉽게 옮겨쓴 꼴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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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돈과 그의 시대
김창현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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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정변과 원나라의 침략 등으로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고려말기 역사적으로 가장 문제적 인물 중의 하나로 꼽히는 신돈의 삶을 되살려내고 있다. 역사적 자료가 부족해서 소설적 기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상상력에 글쓴이의 가치관이 너무 강하게 들어가서 거의 무협지 수준이 되버렸다. 정사에서 아주 못되게 기록된 신돈을 제대로 조명한다는 목적으로 비사를 풍부하게 활용했는데 이것 역시 선정적 무협지의 색깔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당시 여성들에 대한 묘사는 글쓴이의 마초적 취향까지 더해져 역겨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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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 우리 역사를 바꾼 이방인들의 발자취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2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펴냄 / 동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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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혈통을 강조하는 한국사 속에서 나름대로의 발자취를 남겼던 다른 민족출신 귀화인들을 찾아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기획 의도에서는 한국사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는 있는데, 다양성은 이해하겠지만 보편성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제목에서 강하게 암시하는 것처럼 단일민족문화에 흡수된 이방인들을 살펴보는 것이 보편성이라면 단일혈통을 다른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이 되겠는데, 내용 중에 그런 요소도 많다. 그렇지 않고 이민족과 교류하면서 다양성을 갖춰간 역사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면 내용은 중구난방이다. 도대체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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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슈퍼스타 - 대중을 사로잡은 역사 속 비주류의 목소리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7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엮음 / 동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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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에서 민중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기존 질서에 저항했던 혁명적 인물 다섯 명을 뽑아서 그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신라시대 승려 원효부터 일제시대 사회주의자 이재유까지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야심차게 가려내서 조명하려는 기획의도에 비해 내용은 참으로 부실하기만 하다. 각 인물이 그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둘째치고, 짧은 글 속에서 각 인물의 삶과 사상을 함축해서 정리한다는 자체가 욕심이라면 욕심이다. 글을 짧게 써야했다면 특정 측면을 집중해서 살펴보든가, 아니면 더 짧은 단상 수준의 글들로 더 많은 이들을 살펴보든가 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책이 되버렸다. 글쓴이 서로간에도 강조점이 달라서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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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 - 우리가 몰랐던 한국 역사 속 참된 보수주의자들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5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엮음 / 동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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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기존의 가치를 완고하게 고수하면서도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았던 보수주의자들의 모습을 새롭게 살펴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절개있는 인물로 알려졌거나, 때로는 진보적 인물로 오해받았던 이들을 그들이 주장했던 가치 속에서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 속에 여섯 명의 인물을 정리했다. 나름대로 차분하고 쉽게 주장을 전달하고 있기는 한데, 음과 양을 동시에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어색한 흑백 판화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중도도 아닌, 참된 보수주의라는 것의 실체가 존재하는지 오히려 궁금해진다. 근대 이후 횔개치고 있는 극우적 지배층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획된 것이라서 인물들도 근대 인물에 치우져 있고, 각 인물을 관통하는 공통점으 찾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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