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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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류가 지구에 어떻게 등장해서 지금까지 이르게됐는지를 생물학과 역사학을 넘나들며 광범위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세한 논증보다는 거대한 흐름의 발자취를 드러내려는 목적에서 참으로 방대한 책이 만들어졌다.

현란한 지식의 향연과 새로운 시각들이 흥미로워서 600쪽에 이르는 엄청 두터운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결국 현재의 과학기술혁명을 중심으로하는 유토피아적 버전으로 이어지는 과거 유행했던 엘빈 토플러의 새로운 버전이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런데 지나치게 수다스러워서 이야기의 힘이 빠지기도 하고, 중간중간 동의하기 어려운 과한 주장들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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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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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얘기들을 여성의 입장에서 모아서 정리했다.

유교적 질서에서 양반 남성들이 여성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생하게 나타난다.

요즘의 시선으로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조선이라는 사회가 새롭게 보인다.

남성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지다가 필요없으면 버려지는 여성들의 모습은 참으로 비참하다.

 

실록에 기록된 여성 관련 내용은 대부분이 성추문과 관련된 것이어서 당시 남성 지배계급의 시각에서 소재들도 선택됐겠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수동적인 여성, 성적 노리개로서의 여성만 부각될뿐 아니라 '순결'이니 '정조'니 하는 이데올로기도 강해서 글쓴이의 여성관이 유교적 틀에 갖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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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요리사 메리 - 마녀라 불린 요리사 ‘장티푸스 메리’ 이야기 생각하는 돌 18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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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미국, 장티푸스에 대한 공포가 온 나라를 휩쓸었다.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전방위적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일랜드 이민자인 여성 가정부가 장티푸스 보균자로 의심받고

그는 어떤 법적 의학적 근거도 없이 강제 격리된다.

그는 너무도 억울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편견과 공포에 사로잡힌 사회는 불법을 합법으로 포장하며 그를 평생 격리시켜버린다.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된 마녀사냥의 모습을 담담하게 고발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이 인물을 불러내는 이유가 무었인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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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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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의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해놓은 책이다.

개정판이라서 방대한 자료들이 각종 이름과 함께 나열되고 있어서 많이 두껍기는 하지만

1980년 당시의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직접 하쟁에 참여했던 당사자들이 작업하여 만든 책인만큼

글 속에 심장이 뛰는게 느껴진다.

그 어떤 역사서보다 가장 역동적인 항쟁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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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읽는 중국현대사 대장정 - 왕초 PD와 1만 2800km 중국 인문기행을 떠나다
윤태옥 글.사진 / 책과함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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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 중의 하나인 대장정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직접 그 길을 답사해서 정리한 책이다. 수 만의 인원이 1년 여 동안 온갖 고난 속에 걸어아가야 했던 그 길을 소수의 한국인이 차를 타고 두 달 정도 답사했다. 당연히 수박 겉핥기 일수밖에 없지만 그 얘기를 나름 재미있게 풀어썼다. 역사적 대사건인 대장정을 이해하기 위한 책으로서는 정당하다.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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