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서가명강 시리즈 16
구범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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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황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된 사신단의 행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조선과 청의 외교관계가 변하는 지점을 읽어내고 있다. 

유명한 '열하일기'만이 아니라 조선왕조의 여러 기록과 중국의 사료들까지 비교하면서 팩트를 확인하고 있다.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얘기를 이어가는 어조도 차분해서 읽는데 부담이 없지만 다 읽고나면 별거아닌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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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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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에서부터 삼국시대까지의 고대사는 부족한 사료의 틈을 상상력을 매운다.

그 상상력 속에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굴절된 민족주의가 작용하곤한다.

그렇게 굴절된 한국고대사를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바라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논쟁적인 글들이지만 차분하게 학작적 대응을 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사이비 민족주의를 걷어내려는 노력이 빛나지만 민족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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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멋진 신세계 - 반복되는 억압에서 조선이 찾아 헤맨 유토피아 연대 역사서당 1
김양식 외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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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어지러웠던 조선후기 사회에서 민중을 규합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혁명적 움직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활빈당, 천주교, 동학, 정감록, 미륵사상, 다산 정약용까지 골고루 자리를 해서 그들의 사상과 실천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민중의 지지를 받고 실천으로가지 나아갔던 사상들의 괘적을 통해 새로운 운동의 동력을 되새기고자 했다.

대중강좌를 정리한 것이라서 쉽게 쓰였다고는 하지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그나마 머리에 들어온다고 해도 가슴으로 전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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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 도깨비 없이 태어난 세대를 위하여
주강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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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도깨비, 무당, 장승, 두레같은 익히 들어왔던 민속문화의 기원과 형태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록된 귀족문화보다는 기록되지 않은 민중문화를 중심으로 애써 찾아보고 들춰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연구한 결과를 알기 쉽게 정리해놓아서 읽는 재미가 솔솔치 않다.

하지만 전문가의 눈높이로 정리된 글들이어서 현재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현장성보다는 박물관 자료로서의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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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의 오월 - 80년 광주, 항쟁의 기억
김상윤.정현애.김상집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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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후배들을 지원하는 이들이 어느 날 거센 폭풍우 한복한에 서게 된다.

재야운동올 하던 선배와 동지들은 피신해버린 상황에서 그 현장을 도망가지 않고 지켜냈던 기록이다.

80년 5월 광주의 생생한 모습이 세 명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데 그 목소리에는 끔찍한 악몽과 가슴떨리는 애정과 운동권에 대한 힐난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도망가지 않고 끝가지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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