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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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월호에 탔다가 살아남은 후 9년의 시간 동안 어떤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는지에 대한 얘기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서는 그 기간 동안 넘어와야 했던 모진 힘겨움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기록이 담담하게 쓰여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신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몸과 마음을 돌리며 나아가는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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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X언니 키키
백요선.김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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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20대를 지나 30대로 접어든 이와 산전수전 겪으며 40대로 접어든 이가 친한 친구가 됐다. 

그 둘의 우왕좌왕한 삶의 이야기들을 몇 개의 키워드로 써놓았다. 

이야기는 더없이 솔직하고 그런만큼 성찰적이었고 그래서 재미있었다. 

세상에 부딪히며 답이 없는 고민을 늘어놓지만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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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양영희 지음, 인예니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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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쟁을 피해 제주도로 왔다가, 4.3항쟁 때 다시 일본으로 도망가고, 그곳에서 조총련 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이고, 그 와중에 세 아들을 북으로 보낸 채 살아야와야 했던 부모님에게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북을 추종하는 부모님과 싸우면서도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 카메라를 놓지않았고, 그렇게 만든 영화가 상영된 이후 북에 있는 오빠들과도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 과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역사와 이념과 가족과 세대 등에 대해 아주 폭넓게 성찰한다. 

그 성찰이 너무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워 마음속에 얇지만 깊은 상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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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천현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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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을 전전하며 전망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노동자의 삶을 날것 그대로 기록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려하지만 그들이 발딛고 있는 현실은 그저 쓰다버리는 일회용품으로 바라볼 뿐이고, 그런 현실에서 기죽지 않으려 발버둥치다보면 나이만 들어가고 골병만 쌓여간다. 

그 질퍽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꿋꿋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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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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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유복했던 가정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어느 한 순간 지옥으로 떨어지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악착같이 버티면서 죽지 않고 살아났으나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고난이 끝나지 않았던 삶을 

차분하게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다. 

그 모진 삶을 돌아보며 얻은 삶의 교훈은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안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항상 남을 도우며 자애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할 말이 많았겠지만 본류만을 끄집어내서 담백하게 풀어놓은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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