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한재훈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15년간 서당에서 직접 한문을 배우고, 이후에 대학에 입학해서 서양철학을 공부한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면서 서당에서의 수업방식이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 고리타분하고 맹목적으로 전통을 강조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쉽고 센스있는 글쓰기로 지금의 교육제도와 결을 달리하는 대안적 교육방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전통 속에서 다시 끄집어내서 배울 것들이 있음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지금의 교육제도에 대한 반정립으로 정통을 다시 강조하려는 측면이 강해서 봉건적 제도와 가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부족하다. 깔끔하고 절제된 앞부분의 글과 달리 뒷부분으로 가면 서당에서의 배움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지나쳐서 글이 산만하고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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