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 - 국제 관계의 변동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역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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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이 함께 책을 쓴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처야 한다. 서로간의 관점을 맞춰야 하고, 글쓰는 방식도 어느 정도 통일시켜야 하고, 분량까지 조절해야 한다. 그 책이 역사책일 경우는 하나의 흐름 속에 이런 과정을 맞춰가는 것이 더 어려운데,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의 차이까지 극복하면서 하나의 책을 만들어냈다. 공동집필로 만든 역사책으로는 모기 드물게 잘 짜여진 책이다. 노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일국 중심의 역사를 넘어서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로 나아가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이런 장점은 1권까지이고, 2권에서는 장점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결국 기획의도와 달리 서양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대응하는 3국의 정치사로서만 의미를 갖게되는 절름발이 책이 되고 말았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서양 제국주의 세력이 중심에 서고 3국이 부수적 위치에 서서 대응하는 방식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위로부터의 역사관을 넘어서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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