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몸은 평등하다 - 장애여성들의 몸으로 말하기
김효진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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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서 또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자기 글쓰기를 했다. 이렇게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았더라면 다른 이들이 알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통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진보단체에서 기획해서 내놓은 책들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차이를 드러내려는 기획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부족을 보여주기도 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것에서 나아가 타인의 이해와 조언을 구하는 과정은 전문가의 상담과 차료를 받는 듯한 불편한 시선도 드러낸다. 도드라진 자기긍정 속에 전문가의 목소리가 은근히 강하게 배어있는 진보의 목소리를 그래서 불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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