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키 바트만 - 19세기 인종주의가 발명한 신화
레이철 홈스 지음, 이석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제국주의가 아프리카대륙을 갈가리 찢아놓던 1800년대 초반 남아프리카의 한 10대 흑인여성이 백인들에 의해 납치된다. 그후 시종으로 살아가던 그는 영국 군인과 현지인 고용주의 꼬심에 넘어가 영국으로 가서는 기이하게 생긴 쇼컬로 전시된다. 제국주의자들의 호가심을 자극한 그는 이후 프랑스로 가서는 인종주의자들의 관찰물로 다뤄지다가 20대 초반의 나이게 죽게 되지만, 죽은 이후에도 박물관의 신기한 전시물로 전시된다. 한 인간을 가장 철저하게 농락한 제국주의자들의 발상이 놀랍다. 남아프리카 출신의 여성 작가는 그의 삶을 흑인 여성의 입장에서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호기심거리도 아니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삶도 아닌 한 인간의 삶을 다시 살려내고 있지만, 지식인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있는 점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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