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시인을 위해 편지를 배달하는 시골의 우편배달부는 어리고 무식하고 게으르다. 하지만 시인을 동경하고, 가슴에 열정을 갖고 있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 민중 속에 살아 있는 네루다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 것이다. 네루다의 이름은 역사 속에 남았지만, 우편배달부의 이름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런 우편배달부가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네루다의 시를 읽듯이 순식간에 읽게 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