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이후 자신의 목숨을 버리먼서까지 투쟁하는 이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들의 기록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두산중공업의 노조탄압에 맞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던 배달호에 대한 기억도 소중하게 간직되어야 한다. 르뽀작가 김순천이 아주 조심스럽고 애절하게 그의 삶을 기록했다. 인간 배달호의 자취보다는 열사 배달호의 자취가 강하기는 하지만 소중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