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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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미국 남부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백인 소녀의 이야기다.

노예제는 폐지됐지만 인종차별의 벽은 아주 높기만 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그 시대의 한복판에 들어가있는 것처럼 인물들의 묘사가 아주 생생하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도 사실적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가졌던 편견과 시대의 관성이 어떻게 사람들을 옥죄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그에 맞서는 삶은 얼마자 고달프면서도 빛나는지를 보여준다.

극적인 사건을 자극적이지 않게 흐르는 물처럼 술술 풀어나가서 잔잔하게 마음 속에 스며들게 만들기는 하는데, 아이의 대화 속에 너무도 성숙한 내용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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