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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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경제학> 토스, 박민혁, 위즈덤하우스

미식에서 시작해서 지식으로 끝나는 이라는 부제가 설명하듯이 미식보다는 지식에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보니 아마도 미식 경제학이라는 유투브 채널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찾아봤더니 머니그라피라는 채널이 있고 그 안에서 미식 경제학이라는 콘텐츠를 시리즈로 다뤘던 것으로 보인다.

채널른 토스와 연관된 채널로 보이고 주로 미시적 관점에서 경제를 다루는 채널로 보여진다.

여튼 이 책은 미식과 관련된 경제적인 내용을 모아놓은 책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미식 트랜드에 대해 경향과 전망을 분석해 놓은 책이라서 요식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유투브 내용을 그대로 옮긴 영향이겠지만 내추럴 와인의 와인계의 민트초코라고 부르는 첫장부터 요즘 잘나가는 K-푸드는 나물이라는 마지막 장까지 각 장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라 신뢰감있는 내용과 전문가들만 알수 있는 숨은 지식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

성수동이 왜 핫플레이스가 되었는지 치즈 1키로를 위해 원유가 11키로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셈이 복잡할 수 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고 그런 결정판으로 한동안 유행하던 오마카세가 왜 지금 갑자기 폐업이 늘고 주춤하게 되는지 경제 원리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미식이라는 이름을 걸어 놓았지만 요식업은 생존을 위한 전쟁터이고 효율과 대중적인 맛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따로 없다고 하지만 요식업은 나에겐 그런점에서 경외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책에서 소개하는 몇몇집은 여유될 때 방문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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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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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 오렌지디


우연히 <페일 블루 아이>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미국 육군 사관 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를 맡은 퇴직 형사가 에드거 앨런 포라는 영리한 생도의 도움을 받아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영화로 소개되고 있었다.
영화의 분위기도 무척 좋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에드가 앨런 포가 등장한다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더구나 이 영화의 원작이 소설이라니. . .
원작인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어졌다.

<페일 블루 아이>는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이다.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을 읽어본 적 없는 나에겐 낯선 작가지만
‘과거를 직접 목격한 것처럼 표현하는, 역사 소설에 활력을 불어 넣는 작가’ 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하니 왠지 더 그의 작품에 호기심이 더해진다.

페일 블루 아이라 창백한 푸른 눈 정도려나. . .

소설은 1830년 웨스트포인트를 배경으로 살인과 복수를 보여주는 미스터리이다.
은퇴한 형사 거스 랜도와 그를 도와주는 생도인 포
실제 미육군사관학교에서 6개월 간 복무했던 추리 소설의 대가 에드가 앨런 포를 소설 속에 등장시킴으로써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에드가 앨런 포가 실제로 그 곳에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소설은 육군사관학교의 한 생도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은퇴 형사 거스 랜도의 유언으로 소설의 문을 연다. 그 뒤로 랜도의 기록이 시간을 따라 나열되고 폐쇄적인 육군사관학교에서의 수사를 위한 사관생도 에드가 A. 포의 랜도의 수사를 돕는 글들이 추가되며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긴 소설로 처음 든 생각은 부담스러웠고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며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손에 잡는 순간 놓을 수가 없다.
긴 소설을 단숨에 읽어가다니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은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유일하게 결별을 거부하는 슬픔은 망자를 향한 슬픔이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 소설을 다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소설을 덮으며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소설의 분위기를 영화는 어떻게 보여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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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조와 알고리즘 with 파이썬 GOAT 시리즈
최영규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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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조와 알고리즘 with 파이썬> 최영규, 생능북스

대학시절 자료구조를 강의를 들으며 실제 알고리즘과 구현에 대한 시험을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신입 개발자 선발을 위한 코딩 테스트를 위해 자료구조를 구현해 볼 것을 주문하는 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은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내용을 파이썬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구조는 컴퓨터에서 메모리를 다루는 방식으로 물리적으로 정해진 메모리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다. 요즘이야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라이브러리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따로 구현할 필요가 없지만 때론 제공하는 솔루션 만으로 모든게 충족되지 않을 때도 있고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더라도 자료구조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정확하게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자료구조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다보니 요즘처럼 컴퓨팅 파워가 넘쳐나는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간과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기초가 튼튼한 사람만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에 가까운 사실이라고 본다.

자료구조를 다루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되는데 이진트리의 탐색 우선순위나 그래프 탐색 또는 정렬이나 분할점령과 같은 알고리즘들은 단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갈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수학적 원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수학적 기초가 없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이고 그만큼 학습자에게 때론 어려움을 주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삽화나 해설이 달린 이미지를 사용해 학습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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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황의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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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황의현, 씨아이알

제목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좋아하는 저자는 그 소설 속 한 구절을 따와 이 책의 제목으로 사았다고 한다.

최근에도 이슬람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우리가 아는 이슬람은 어떤 모습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슬람 역사와 문화 코란에 대한 다양한 해석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에야 이런저런 번역서도 나오고 있지만 아랍어로 쓰여진 코란외에 다른 경전을 인정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코란을 직접 읽어볼 기회가 흔하진 않았던 것 같다.
(찾아보니 국내 최초 완역본이라는 타이틀로 출간된 책이 2002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코란의 내용은 생각보다 의외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코란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틀안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무함마드의 존재 자체도 명확하지 않아서 신격화되어 탄생한 가상의 존재라는 가설도 존재한다고 알려준다.

코란부터 이슬람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 대한 역사와 몽골에 의해 이슬람제국이 무너지기까지 우리에게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던 사실들이 사실 진짜 역사와는 거리가 있는 사실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슬람의 탄생은 유럽과 아시아를 단절시키고 십자군 전쟁을 시작하게 하였으며 인도로 찾아가기 위한 다양한 경로를 탐색하는 대항해시대를 만들었고 페르시아에 남아있던 고대 그리스 유산이 유럽으로 전달되어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슬람 문화가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문화적 환경적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많이 이루어지는 것도 이슬람을 논하지 않고 중세이후 세계사를 논하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

이 책은 순니(수니)파와 쉬아(시아)파로 알려진 이슬람 종파에 대한 기원과 반목과 갈등의 역사아 어떻게 변화애 왔는지 현대에 와서 이슬람 문화 안에서 종파에 대한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유와 사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라비안나이트"나 이슬람권에서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과 재난을 이겨내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40이라는 숫자가 이슬람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과 그림에 대해 이슬람이 금기시 하는 점들을 여러가지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보니 이슬람이 탄생하던 시기의 중동에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공존하고 있었고 이슬람도 그들 속에서 생겨나고 성장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복과 학살이 동반되었을 수도 있고 인두세로 타협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으며 때론 개종을 강요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점이 기독교 문화권이 보여주었던 중세와 제국주의 시대에 비추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그런 점으로 현재의 이슬람을 과격한 종교라고 규정하는 것은 단순한 혐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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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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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클라우드나인

나는 어떤 상사였을까? 또 난 어떤 상사가 될 것인가?

첫 직장에 발을 딛은 지도 이젠 어언 25년이 넘어간다. 이런저런 이유로 5년차 쯤부터 과장직급을 달았는데 아마도 그때가 서른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항상 크던 작던 일정한 규모의 조직에 대한 리더 역활을 해왔던터라 나름 리딩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번처럼 한 조직을 떠날때가 되면 과연 내가 좋은 리더이자 상사였는지 회의감이 든다.

기본적으로 나 자신도 사람이니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젠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와 합이 잘 맞는 직원이 어떤 유형인지도 스스로 깨닫고 있는 편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단순히 유형만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지라 매번 고민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상사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인지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첫 번째는 성장을 도와주는 상사이다. 일할 맛나게 해주고 직원들의 경험과 성과를 통해 역량을 성장시키고 인정받는 직원이라는 기분을 느끼게해주는 그런 상사가 성장을 도와주는 상사이자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대화가 잘 통하는 상사이다. 인간적으로 다가가서 호감을 얻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직원들의 말에 잘 귀기울이며 직원들과 함께 가는 상사일 때 불통으로 인한 위기를 피할 수 있고 직원들 간의 유대와 사기를 높여갈 수 있다.

세번째는 갈등을 잘 조정해주는 상사이다. 직장에는 끊임없는 갈등이 쏟아진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있고 업무에 대한 갈등이나 예의나 언어습관과 같은 문제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중재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성과자나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직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은 사례와 고민이 담겨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가 되면 더 좋겠지만 회사에 불필요한 직원을 걸러내는 것도 상사로서 중요한 업무라는 점을 놓치지 않고 직원들에 대해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난 아직도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꿈꾼다. 이제 얼마 후면 새로운 조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조직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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