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력 삐에로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0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매번 느낌이 너무도 달라서 놀랍다.
마왕, 사신치바, 중력삐에로를 읽어오면서.. 그가 바라보는 똑같은 세상속에서..
넘쳐나는 상상력과 풍부한 표현력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많은것을 생각할수있어서 좋다.
정치, 죽음, 범죄, 사회, 등.. 다양한 폭의 작가의 견해를 들을수있어서 즐겁다.
중력삐에로.. 어디서부터 엉켜버린 삶일까.. 너무도 혼란스럽고 아찔한 세상에..
거침없이 대항하는 젊은이..
이전과 달리 조금은 추리의 냄새를 풍기기도 하는 작품이다.
그치만 스릴과 범죄라기보다 세상에 이면적인것을 많이 생각해주게 한다.
이상하게도 사람이란 고정관념을 가지기 쉬운 모양이야. 까마귀는 검다, 개는 온순하다, 고양이는 변덕스럽다, 동정은 악이며 장수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 그렇게 단정하면 기분 좋은 모양이야. 그래서 노숙자를 모두 실패한 인간이고, 야만적이며 불결하다고 단정해버려. 또는 노숙자는 모두 불행한 인간이며, 바탕이 선한 사람이라고 단정해. 장애자나 노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노숙자 가운데는 이상한 놈도 있고 싹싹한 놈도 있어. 사랑스런 노인이 있는가 하면 때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어. 부탁만 하면 탐정 업무도 멋지게 해내는 노숙자도 있는 거야. (309)
고정관념이란 어떤것일까.. 우리 뇌속에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갉아먹는 존재는아닐까.
우연히 들은 정보로,, 우연히 접한 한 사람의 선입견을 그대로 습득하고 전파하는
바이러스 같은 존재일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다른사람의 시선과 생각을 의식하는 모양이다.
그렇다해도 자아 라는것을 잃어선 안되겠지..
인생의 양면성이라는것에 대해 너무도 뼈저리게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인생을 수학과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 1.2.3.4.5....인생이 매번 숫자처럼 똑떨어지진 않으니깐..
그치만 숫자에서도 1과 2사이엔 소수를 포함한 엄청난 숫자들이 존재하지 않는가..
세상엔 눈에 보이는것보다 보이지않는것이 더 많은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