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이렇게도 좋아하는 주인공은 처음이라 사실 이 책의 첫 인상은 조금 낯설었다. 나부터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주변에서 곤충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봤지만 좋아하는 아이들은 사실 자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강충의 탐정 일지를 따라가다보면 그런 낯설음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이책은 강충의 친구 도담이네 고양이 체다가 없어지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강충은 주변을 꼼꼼하게 관찰하며 체다가 없어진 이유를 찾아낸다. 용의자가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단서를 바탕으로 누구일까 추리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고양이와 곤충 탐정이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 내내 궁금했던 것이 마지막에 풀렸을 때 짜릿한 쾌감도 있었다. 나처럼 곤충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2편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1편의 ‘벚나무사향하늘소’처럼 2편에서도 어떤 곤충이 나올지, 강충은 어떤 탐정일지를 쓸지 궁금하다. 곤충 박사보다 곤충 ‘탐정’이 잘 어울리는 강충의 다음 사건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사계절 교사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