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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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의 작품은 단편 소설로만 접해봐서 장편 소설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색다르면서도 새로운 기분이었다. 특히 이 장편 소설은 등장 인물들이 독특하게도 북한과 남한이 이어져 있는 인물이라서 읽는 동안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또 낯익은 표정으로 읽은 것 같다. 내게는 조금 낯선 말투와 낯선 지역에서 시작된 인물들의 이야기였으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푹 빠져든 것 같다. 전혀 타인이었던 사람들이 만나서 가족이 되고, 가족보다도 더 깊은 애정을 나누고 결국은 이별하고, 그러나 끝내는 다시 연결되는 그런 이야기를 읽는 동안 최은영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인간애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최은영 작가의 작품은 여러 특징이 있지만 나는 인간애라고 말하고 싶다. 최은영 작가가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 그런 것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좋아하고 싶어 하는지 느껴지는 것 같아서 나도 사람을 조금 더 좋아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랬던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친밀해지고, 더 서로를 아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싸울 때도 있겠지만, 서로 미워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담겨있는 사랑을 향한 예찬처럼 나도 내 주위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대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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