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해드립니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로런스 블록 지음, 이수현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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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좋아하지 않았다.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이 뭘 말하고 있는건지, 뭘 말하고 싶은건지

두어마디의 대화끝에 살인이 옮아 붙었다
정당하든 우발적이든 타당하든 어이없든

레이먼드 챈들러의 글을 읽고선
세상 이렇게 멋진 허세는 본 적 없다고 여겼다
자신이 멋있는줄 알고있으나 애써 무시하는 척 하는 사립탐정
어찌나 매력적인지.

로런스블록의 글을 읽고선
주인공보다 로런스블록이 좋아진다
이 문장들. 생각들. 잡념들.
재치와 섬세함은 이런식이어야 한다고
우아하고 정갈하게 차려진다
그래서 난 이제사 추리소설 읽는 방법을 깨우쳤다.
작가의 글을 읽는것. 이 아닌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것. 이게 방법이다.

세상 관망의 자세로 살아가는 내가
이걸 깨닫기가 어찌나 힘들었는지.
생일날 다 읽고 느낀 것 치고는 꽤 기념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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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의 맛기행 만화책이다.
재미없다.
게이에게 사과하는 에피가 나온다.
그것마저 재미없다.
걍 팬심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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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짜증나서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 미뤄두었다
다시 읽기 시작했다
K에게서 나를 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가 싫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는 신이라면
카프카는 인간이다. 인간 그 자체다.
얼마나 별볼일없고 짜증나고 열받게 하는게 인간인지 직접 네가 눈으로 보란듯이 그려나간다. 그는 인간은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는 듯 적어 내려갔다.
기가막히게 읽힌다.
이래서 카프카구나 싶을 정도로
문장은 간결하고 이야기는 신들린듯 풀려 나가는데
주인공은 자기 생을 자기가 망치고 있다

아주 즐겁게 읽게 된다.
책장을 덮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끝까지 이러네 이거.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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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게 왕따당한 기분이다
내가 이토록 멍청했나...
다시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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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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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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