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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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향력 있는 한 마다가 시대를 변화시킨다.’

역사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시대의 분수령에서는 항상 위대한 한 마디가 함께 전해진다.

단순하게 권력이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남긴 말들이 명언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에도 기억되는 인물들은 그들을 역사적 위인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기억될만한 삶과 배경이 있기에 말 한마디에도 그 인생이 묻어나는 것이 아닐까?

 

<시대를 움직인 한마디>에서는 명언을 중심으로 문명의 시작인 이집트에서부터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시기까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그 흐름을 이어간다. 재미있는 것은 각 인물이 남긴 한 마디를 통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고대에서부터 어떤 사상의 흐름이 전개되어 현대에 이르게 되었는지. 산업혁명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경제발전이 세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결국 역사는 사람의 역사요, 인류의 관계가운데 기록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책은 1장에서 ‘유일한 신’이라는 타이틀로 모세, 여호수아, 삼손, 솔로몬, 다윗, 예수 그리스도 등의 성경 속 인물을 다루고 있다. 현대의 역사와 종교의 흐름에서 기독교에 대한 객관적 서술조차 이루어지고 않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사실을 기반한 서술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저자는 또한 2장에서 역사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게 되는 고대 로마의 인물들을 다룸과 동시에 삼국지의 조조, 유비, 공명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과 흥미를 더불어 느끼게 하고자 했던 작가의 계획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책은 총 여섯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 2장에 이어 3장부터는 고대 중국, 이슬람의 확장, 프랑크 왕국, 십자군 원정, 몽골제국, 르네상스, 종교개혁, 대항해시대,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미국의 독립, 세계대전 등 굵직한 시대의 사건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와 관련 인물들의 정보를 소개한다. 한 사람의 인물 당 두 페이지로 구분이 되어 있어 언제라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책의 매력이라고 하겠다.

 

한 권으로 모든 역사를 다 알게 된다고 할 수 없으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과 그들이 남긴 말들을 살펴봄으로써 더욱 자세히, 흥미롭게 역사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볼 수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책을 통해 만나보며 느낀 것은 항상 어떤 대상에 대한 투쟁이 있어왔다는 점이다. 그것이 그들 자신만을 위한 이익이든 국가적으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고귀한 목적이든, 역사는 말하고 있다. 정의를 위해 우리가 존재했다는 것을 말이다.

 

시대가 변하고 수많은 인물들이 다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우리가 이루어내야할 정의와 투쟁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기억할만한 이 시대의 인물은 누구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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