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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그들은 누구인가
유진 엮음 / 프리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대통령 그들은 누구인가, 프리윌>
대한민국 대통령의 통치는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승만 대통령에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근 60년의 세월동안 격동의 변화를 겪은 대한민국. 전쟁을 겪은 후 최빈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정치참여와 경제활동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그 중심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리더자인 대통령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그들은 누구인가>가 출판됐다.
일반인들과는 무언가 달라도 특별히 달랐을 것 같은 대통령. 그들의 혈액형에서부터 애창곡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한 권에 담아냈다. 분명히 대통령으로써 다른 점이 존재하지만 책에서는 대중과 다름없는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특징과 한계, 그리고 연약함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히, 부인 육영수여사를 총탄에 잃은 박정희 대통령이 영구차를 붙잡고 따라가며 하염없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는 사실과,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한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은 그들이 한 나라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삶이었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연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에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객관적으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소개하려고 노력했다고 서문에 쓰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으로 진술해 나가지 않고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담담히 진술하는 형태로 대통령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만으로도 대통령들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게 되는 것은 비단 저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책은 대통령의 관상, 영부인의 패션, 대통령과 애창곡 등 가십거리의 이야기들도 포함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도 소개한다.
책 한권에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상황과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모두 담을 수 없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서 대통령들이 남긴 어록을 보며 어찌하든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부흥케 하고자 했던 그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가슴 저미고 한편으로는 분에 차는 감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하고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이 깨우쳐지고 현명해져야 함을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국민이 잘나야 한다. 국민이 현명해야 한다. 국민이 무서워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 사람이 제값을 가지고 사는 사회를만들 수 있다.” 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