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jihyeon717님의 서재 (much_smoother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4 Nov 2026 19:52: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much_smoother</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much_smoother</description></image><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기억은 언제나 확실한가? - [7인의 증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610332</link><pubDate>Tue, 03 Nov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610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96&TPaperId=17610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9/coveroff/k7921315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596&TPaperId=17610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7인의 증인</a><br/>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임을 알립니다.<br/><br/>인간의 기억은 언제나 확실한가?<br/><br/>👥👥👥👤<br/>『 7인의 증인 』 _니시무라 교타로<br/><br/>여러분 로널드 코튼과 제니퍼 톰슨의 이야기를 아시나요?<br/><br/> 1984년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제니퍼 톰슨은 흑인 남성 로널드 코튼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는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되었습니다. 코튼은 감옥에서 자신이 그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바비 풀을 진범이라 생각하여 재심을 청구하였으나 제니퍼는 두 명을 앞에 두고도 다시 한 번 코튼을 범인으로 지목하였고,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복역하였습니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뒤 DNA 검사를 통해 진범이 바비 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로널드 코튼은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br/><br/> 진실이 밝혀지고 코튼은 즉시 석방되었으며 제니퍼는 엄청난 충격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2년 뒤 제니퍼는 눈물로 사죄했고, 코튼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당신도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입니다.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라며 진심으로 용서하고 이 둘은 함께 회고록을 써내는 등 친구가 됩니다.<br/><br/>결말도 인상적이었던 이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의 기억이란 얼마나 불확실한가에 대한 생각을 했었는데요.<br/><br/> 실제로 DNA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유죄판결이 뒤집힌 사례는 미국에서만 2019년까지 수백 건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중 약 75%가 목격자의 증언에 기초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었다는 점은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한지 증명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br/><br/> 그리하여 현재 법원에서는 기억 왜곡 또는 혼동 가능성을 고려하여 목격자 진술 간의 모순점, 객관적인 상황과의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증언의 증명력을 판단하고 있습니다.<br/>*증명력: 증거능력이 있는 증거의 법관의 신뢰 정도<br/><br/> 누군가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재판에서 증언의 중요성, 그리고 그러한 증언에서의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기억 왜곡과 불확실함을 다루는 이 책은 법학 전공인 저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br/><br/> 무엇보다 신선했던 점은 일반적인 추리소설처럼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재판을 거쳐 판결까지 내려진 1년 전의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이미 끝났다고 여겨진 사건을 여러 증인의 진술을 통해 되짚어간다는 점, 그 와중에 발생한 범죄와의 연관성을 그린 내용이 새로웠어요🤩<br/><br/> 이 소설은 처음부터 긴박감 넘치게 전개되며, 빠른 속도감 덕분에 지루하다고 느낀 부분이 단 한 부분도 없었다는 점!<br/><br/> 증인들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그들이 숨기고 있었던 것이 밝혀지고, 사람의 욕심과 수치심, 합리화가 자신의 기억과 판단에 개입하고, 스스로 믿고 싶어하는 것을 확신하게 된 과정의 개연성이 자연스러워 잘 짜여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사실 &gt;잘 짜여진 추리소설&lt; 무조건 읽어야 하는 거 아시죠<br/><br/>‘역시 추리소설은 이 맛이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술 읽혔고, 내가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작품이었답니다🕴🏻<br/><br/>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미 진행되었던 재판에서 피고인 사사키의 아들 역시 자신의 입장을 진술하고 해명했을 텐데, 이러한 내용이 기존 재판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br/><br/> 예를 들어 고바야시가 먼저 술집을 나갔다는 사실이나, 자신은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꽂혀있는 칼을 빼줬을 뿐이고 그 장면이 사진에 찍혔으며, 이후 지갑만 들고 도망쳤다는 식의 진술을 할 수 있었겠됴? 이런 것들은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졌을 법한 내용이라 이러한 진술들이 법정에서 하나도 참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아주 약~간)<br/><br/>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기업 임원과 전과가 있는 청년이라는 서로 다른 사회적 위치를 생각했을 때 애초에 한쪽을 유력한 범인으로 낙인 찍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진술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러한 상황이 지금의 사회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여 씁쓸해지기도 했구요🚬🚬🚬<br/><br/> 이러한 부분이 작품에서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졌다면, 단순히 기억의 불확실성을 넘어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편견과 판단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br/><br/>그럼에도 『7인의 증인』은 인간의 기억과 증언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9/cover150/k7921315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39964</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뼈문과에게 떠먹여주는 양자 이야기 - [최소한의 양자컴퓨터 - 수식 없이 단숨에 이해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95966</link><pubDate>Tue, 27 Oct 2026 15: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95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590&TPaperId=17595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68/coveroff/k3321315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590&TPaperId=17595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양자컴퓨터 - 수식 없이 단숨에 이해하는</a><br/>후지이 게이스케 지음, 전종훈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br/></td></tr></table><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br>🫪: 여러분은 혹시 양자컴퓨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br>‘대충 컴퓨터처럼 생긴 내가 모르는 신기한 기능이 많은 컴퓨터겠지’ ← 이게 제가 생각하는 ‘양자컴퓨터‘였다는 사실이 믿겨지세요..?<br>ㄴ그러나 압도적인 생김새 보고 놀람…아주크고웅장하고각지고멋있음<br>──────🧬『최소한의 양자컴퓨터』 _후지이 게이스케🔬──────<br>물리학? 양자 역학? 파동? 입자? 비트? 미시세계?<br>&nbsp;이런 단어들은 아주 먼나라에 사는, 제가 모르는 어떤 사람이 오늘 학교에 지각했다는 이야기만큼이나 멀게 느껴졌습니다.<br>ㄴ아예 관심을 끄고 살았단 의미…ㅎㅎ😅<br>&nbsp;아마 저처럼 뼈문과인 분들, 수학과 과학을 멀리하며 살아온 분들은 ’양자‘라는 단어만 들어도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쓰실지도 모르겠습니다.&nbsp;&gt;왜냐면 제가 그랬으니까요&lt;<br>&nbsp;그러다 나날이 과학이 발전하고, 뉴스에서도 양자 이야기를 하고, 여기저기 양자 양자 하는데, 저는 양자가 뭔지 1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더라고요🧐<br>&nbsp;마침 『코스모스』를 읽고 과학과 충분히 가까워진 상태였기에 큰맘 먹고 『최소한의 양자 컴퓨터』를 읽어봤습니다.ㄴ정말 큰맘 먹음<br>──────<br>&nbsp;책은 양자역학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양자컴퓨터가 어떠한 혁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우리 일상 속에서 양자를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양자가 과학자들의 연구실에만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실제 삶을 바꿀 수도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br>&nbsp;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해 줘서(진자 감사해요 그림이 아녔으면... 상상하고싶지 않음) 과학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들더라구요.&nbsp;ㄴ개념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줌🥹<br>&nbsp;물론 마지막으로 갈수록 낯선 단어와 내용이 많아져서 감당하기 버거웠지만....다읽고 나니 뿌듯함이 말도 못해.<br>대충 책 읽는 과정: 🤯😳🤔😲🤭<br>+ 개인적으로 양자 중첩, 양자 얽힘 개념을 좀 더 알고 싶었는데 그 부분의 설명이 너무 간단해서 약간....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양자’자체보다는 ‘양자 컴퓨터’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양자’ 자체에 대해 깊게 알고 싶은 분이라면 그와 관련된 책을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br>──────<br>&nbsp;인류가 양자에 대해 모든 걸 알게 된다면 우리는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루게 될까요? 아마 지금껏 살았던 것과 비교도 안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고, 당연하게 여겼던 지식이 새롭게 정의되겠죠.&nbsp;<br>&nbsp;과학의 발전을 통해 세상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는 건, 진짜 미친듯이 재밌는 과학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도파민을 준다는 사실….!<br>&nbsp;그 발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고, 『최소한의 양자컴퓨터』를 읽은 저는 앞으로 ‘양자 컴퓨터’를 마주칠 때 인상을 쓰기보단 호기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nbsp;과학은 여전히 저에게 너무 어렵고 낯선 학문이지만, 계속 꾸준히 배워나가려합니다.<br>&nbsp;모르면 세상 어딘가 존재하는 어려운 과학 이야기로 남겠지만,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경외심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br>&nbsp;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br>&nbsp;저처럼 양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싶다거나 양자에 관한 아주 쉬운 책을 찾고 있다면, 『최소한의 양자컴퓨터』로 시작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br>ps. 당연한 말이지만 그림작가님 그림 되게 잘 그리심. 그리고 빼먹은 이 책의 최대 장점... 양자 책 읽었다고 꺼드럭거릴 수 있음🤓<br>🍯Tip: 비문학 읽을 때 소설 세계관 설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조금은 더 잘 읽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1/68/cover150/k3321315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16850</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하나의 테마파크같은 책🎠 - [자음과모음 2026.가을 - 70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78755</link><pubDate>Sun, 18 Oct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78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572&TPaperId=17578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0/94/coveroff/k8821315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1572&TPaperId=17578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음과모음 2026.가을 - 70호</a><br/>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br/><br/>오컬트 좋아하시는 분?<br/>본인이 왜 오컬트를 좋아하는지 아시는지~?<br/><br/>🍁『 자음과 모음(계간): 가을호[2026] 』🍂<br/>_ 자음과 모음 편집부<br/><br/>오컬트: 과학적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탐구<br/><br/>특집의 제목이 ’오컬트의 시대‘인 것은 오컬트가 시대의 유행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컬트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안전하게 분류할 수 있었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br/><br/>나는 귀신의 집에 들어가기, 폐가 탐방하기, 공포 방탈출 등 내 두발로 공포에 저벅저벅 걸어가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다.<br/>즐기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상상만 해도 심장이 빨리 뛸 정도로 두려워한다🤮<br/><br/>그런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공포, ’오컬트 책‘<br/><br/>&lt;시간의 끝&gt;, &lt;주와 연&gt;, &lt;만조를 기다리며&gt;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오컬트 장르 책!<br/><br/> 책에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황과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를 통해 복수를, 사랑을, 탈출을, 희망을, 희생을, 보호를, 저마다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br/><br/> 미신, 사주, 무당 등등 오컬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에 흥미를 가지지도 않고 그리 믿지도 않는데, (심지어 나는 시험날 아침 미역국을 먹은 적도 있다.) 왜 오컬트 장르인 책은 재밌게 느껴질까?<br/><br/>고민의 답은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br/><br/> 봉인된 공포는 결코 직접 위협하지 않으므로 우리를 매혹하고, 초자연적인 것의 개입은 인물을 법의 바깥으로 데려간다는 점에서 오컬트는 오싹함 뿐만 아니라 어떤 아늑함을 가지게 되고, 이는 결국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머리를 탁! 친 것.....<br/><br/>👹 👈🏻너...봉인된 공포라 즐길 수 있었구나...<br/><br/> 왜 오컬트 문학이 시작되었는지, 한국 설화와 오컬트는 어떤 접점이 있는지, 우리가 오컬트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탐구한 이야기가 담겨있기에<br/><br/>💡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br/>💡혹은 오컬트 책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br/>정말 흥미롭게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br/><br/>(사실 조금 어려워서 요 부분만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었다…ㅎㅎ)<br/><br/>──────<br/><br/>계간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br/>&gt;다양한 문학장르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lt;<br/>아니겠습니까?<br/><br/>이게 진수성찬이 아니면 뭔데?<br/>🍣🍝🍗🍕🥞🍦= 📖<br/><br/>시, 단편소설, 장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단편소설이 특히 너무 좋았다!<br/><br/>좋았던 3개의 단편을 짧게 소개하겠다.<br/><br/>위에서 내려다본 그는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사람처럼 보인다. 오직 제힘으로 빛나는 사람이다. 나는 비로소 그의 야심을 알아본다. 희미하지만 없었다고는 할 수 없는, 분명 존재했으며 기어이 존재하고자 했던,<br/><br/>삶이라는 야심을.<br/><br/>바다가 다시 붉어질 것이나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br/><br/>강보라 『 헛돌 』 中<br/><br/>인간의 시각이 근본적인 원인인지도. 후각과 촉각의 세계에선 불량품도 충분히 아름다운 물건일 테니. ㅅ에게 불량은 대개 시각적인 것이다.<br/><br/>돌기민 『 양품 찾기 』 中<br/><br/>집의 중심, 가족의 중심, 몸의 중심. 그 기준에 맞춰 흔들리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기운 이제야 깨닫는다는 것이 우스웠다. 내 중심은 가운데 있지 않았다. 내 중심은 휘어지고 흔들렸다. 처음부터 그랬다.<br/><br/>손원평 『 기울기 』 中<br/><br/> 대체로 ‘이상함’ 또는 ‘어긋남’이라는 주제가 생각나는 단편들이었다. <br/><br/> 이상하다는 건 누가 정의하는 걸까. 나에게는 누군가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이상해 보인다. 얼마나 좁은 세상에 살아야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이상하게 볼 수 있는 거지?<br/>이 다채로운 세상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안쓰럽다.<br/>자신이 에메랄드 색인 걸 알게 된대도 ‘아니, 나는 초록색이야!’ 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끝끝내 발견하지 못할테니까.<br/><br/>책 속 주인공들, 또는 그들에게 공감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br/><br/>우리 세상은 이미 이상한 것들이 넘쳐나는 세계라고.<br/>모두가 하나 이상의 이상함을 가지고 살아간다고.<br/>자신은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조차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마음속에 이상함이 존재하는 거라고.<br/>그러니 당신은 이상하기도 하고 이상하지도 않은 그냥 살아가는 생명체일 뿐이라고.<br/><br/>──────<br/><br/> 이 외에도 작가에 대한 소개와 수상작의 심사평 등이 실려있었다.📝<br/><br/>💡글 쓰는 걸 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 <br/>💡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br/>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br/><br/>간단히 말하자면 테마가 다양한 놀이공원같은 책🎠<br/><br/>매년 하반기, 상반기에 나오니 원하는 테마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도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0/94/cover150/k8821315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09467</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삶을 바꾸는 대신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주는 책 -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71277</link><pubDate>Wed, 14 Oct 2026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71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1687&TPaperId=17571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2/coveroff/k18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1687&TPaperId=17571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a><br/>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br/></td></tr></table><br/>#도서무료제공 #서평단 #유해지는서평 #헤르만헤세<br/><br/>*본 서평은 출파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임을 알립니다.<br/>‘진정한 풍요로움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감탄할 수 있느냐에 달린 법이라네.’<br/><br/>🍃『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br/>_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엮고 옮김<br/><br/>혹시 어느 날 문득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 적 있으세요?<br/><br/>그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거나, 더욱 비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br/>저는 후자의 경우가 많았던 거 같아요.<br/><br/>나는 멈춰있는데 세상은 흘러가고,<br/>내 세상은 마음대로 안되는데 다른 세상은 정해진 대로 잘 흘러가고,<br/>나는 어둡고 괴롭고 힘들고 무너졌는데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사실이<br/>그게 참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더라고요.<br/><br/>제 개인적인 얘기를 아주 조금 하자면, 저는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불안한 시기를 보내는 중입니다.<br/>‘일단 도전이라도 하고 후회하자’를 인생 모토로 가졌던 저인데 몇 번의 좌절을 겪고 나니 도전도 어렵네요.<br/>도전의 실패값을 생각 못 했고,<br/>도전에도 자격이, 많은 조건이 필요할 줄 몰랐습니다.<br/>그렇게 저는 현재 가진 게 불안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br/><br/>그렇다고 불안한 마음이 어떤 노력의 원동력이 되어주지도 않더라고요.<br/>그저 끊임없는 불안 속에서, 그렇다고 아주 우울하지는 않은, 평소와 똑같은 날들을 흘려보내고 있어요.<br/><br/>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봤는데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라는 제목에 저도 모르게 신청해버렸거든요.<br/><br/>📖『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엄선한 헤세의 글들을 ‘자기 자신에 이르는 일곱 개의 길’로 새로 엮은 책입니다. <br/><br/>전 세계 사람들이 읽는 대표작 『데미안』, 『싯다르타』를 써낸 헤세도 그렇게 평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고 해요.<br/><br/>자살시도, 몇 번의 이혼, 조국의 배척, 가족의 병마와 죽음.<br/><br/>이런 삶의 고비 속에서 헤세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왔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br/><br/>부끄럽지만 고전을 안 좋아해서 헤세의 책을 한 권도 안 읽어본 저에게는 글 속 문장들이 참 새롭고 좋더라고요.<br/><br/>불안한 마음으로 살며 세상은 왜 나한테만 혹독한지, 나는 왜 이렇게도 운이 없는지,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지 등등 ‘왜?’라는 대답 없는 질문을 세상에 던지고는 했습니다.<br/><br/>이 책은 ‘왜’에 대한 대답을 해주진 않아요. (신조차도 저의 이런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하실걸요!)<br/>그저 제가 잔뜩 화난 채로 물었던 이 질문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더라고요.<br/><br/>정말 나는 혹독한 세상을 살아가는가.<br/>정말 나는 불행한가.<br/>정말 나는 운이 없는가.<br/><br/>행복해지는 게 삶의 목적이라고 하는 자에게<br/>목적지는 없기에 매 순간이 도착지가 될 수 있다 말하고,<br/><br/>행복을 찾고 행운을 찾는 자에게<br/>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 말하고,<br/><br/>성실하지 않아 남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자에게<br/>계속 달리는 것은 때로 목적지를 잊은 채 관성에 몸을 맡긴 나태함일지 모른다며 다른 사람의 길이 아닌 나의 길을 걸으면 빨리는 아니라도 멀리 갈 수 있다고 말하고,<br/><br/>화가 많고 화가 많은 스스로에게 또 화를 내는 자에게<br/>나의 약함, 분노, 비겁함이 있기에 나의 빛이 더 찬란하다 말하고,<br/><br/>행복했던 순간과 인연들이 멀어질까 안절부절못한 자에게<br/>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을 억지로 움켜쥐는 것이 아닌 강물처럼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 말하는,<br/><br/>헤르만 헤세의 글로 깊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br/><br/>열등감과 부러움은 비슷하지만 태도로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br/>이 책은 삶을 바꿔주는 대신 삶에 대한 제 태도를 바꿀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불안의 계절이 지나간다는 건 믿지 않아요.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이상 삶은 불안의 연속이니까요.<br/>그러나 불안의 계절 속에서도 확신과 행복을 가질 수 있으며, 그건 제 태도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젠 압니다.<br/><br/>아마 내일 또 불안해하겠죠. 또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저는 그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가지려고, 사소한 행운을 발견하려고 노력해보려구요.<br/><br/>👇🏻<br/>🌱혹시 본인이 불안, 불행, 고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면<br/>🌿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br/>🌷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br/>🌳그리고 저처럼 고전이 너무 어려운 사람이라면 너무너무 추천합니다!<br/><br/>한 권 즈음 집에 두고 종종 열어보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2/cover150/k18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1222</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건 갇힌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측백나무성의 라푼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33458</link><pubDate>Wed, 23 Sep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33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445&TPaperId=17533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2/77/coveroff/k3221304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445&TPaperId=17533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측백나무성의 라푼젤</a><br/>배명은 지음 / 고블 / 2026년 08월<br/></td></tr></table><br/><h2 style="-webkit-text-size-adjust: auto;"></h2><h2 style="-webkit-text-size-adjust: auto;">*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임을 알립니다.*</h2><h2 style="-webkit-text-size-adjust: auto;">#도서무료제공 #서평단 #측백나무성의라푼젤</h2>🪾『측백나무성의 라푼젤』 _배명은👸🏻<br>&nbsp;<br>이건 갇힌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br>&nbsp;<br>&nbsp;일곱 편의 단편은 시대도, 배경도, 등장인물도 모두 다르다. &nbsp;그런데 이 단편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그곳에는 언제나&nbsp;‘갇힌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br>&nbsp;<br>&nbsp;디즈니에 나오는 라푼젤은 마녀에 의해 높은 탑에 갇혀 바깥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배명은 작가님은 이 익숙한 이야기를 가져와 라푼젤이 갇힌 탑을 일제강점기의 기차, 귀신이 존재하는 시골 마을, 오래된 아파트의 지하실, 눅눅한 자취방과 측백나무로 둘러싸인 시골의 붉은 벽돌집으로 다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공간의 고립과 폐쇄성을 통해 혐오와 억압으로 인한 공포를 그려낸다.<br>&nbsp;<br>우리는 모두 무언가에 갇혀 살아간다.<br>&nbsp;<br>&nbsp;억압적인 가정에, 다정했다는 이유로 더욱 벗어나기 어려운 관계에, 죄책감과 깊은 우울에, 실패의 좌절에, 소외를 만들어내는 사회에,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과 관습에 갇힌다. 심지어는 스스로 만들어낸 두려움과 신념 속에 갇히기도 한다.이 책에서 공포는 바로 그&nbsp;‘갇힘’에서 시작된다.<br>&nbsp;<br>🪾이들은 무엇에 갇혔으며, 어떻게 벗어나는가?<br>&nbsp;<br>「모자 장수와 나」의 아리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할머니를 잃은 기억과,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붙잡혀 있었지만 모자 장수의 도움으로 한 번 더 살아갈 기회를 얻고, 다른 생명을 구해주며 그 기억에서 벗어나려 한다.<br>&nbsp;<br>「1월 16일생」의 동생은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남자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갇혀 살다가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벗어난다.<br>&nbsp;<br>「결계의 방」에서는 지하실에 스스로를 가둔 무당과 그 공간에 들어온 여자를 통해 &nbsp;다른 형태의 ‘갇힘’을 보여준다. 자신이 벗어나는 대신 다른 사람을 가둬놓는 것은 혐오와 억압이 또다른 고립과 억압을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br>&nbsp;<br>「벌레 대왕」에서는 소외된 인간의 적의가 흉측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한밤중 여성을 노리고 역겨운 짓을 하려던 남성은 여성에게 벌레를 옮겨받아 자신이 가하려던 폭력을 되돌려받게 된다. 그 남자는 벌레를 자신의 적의마냥 세상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니기 시작한다.&nbsp; 이 단편에서 무섭다고 느낀 것은 벌레로 인한 펜데믹 상황보다, 한 인간 안에 갇힌 어마무시한 적의이자, 사회에서 소외되었는지와 별개로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갇힐 수 있는 약자의 위치였다.<br>&nbsp;<br>「나를 부르는 소리」의 여자는 동거하는 남자의 폭력에 갇혀 있지만 죽은 뒤에 인간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공포를 줌으로써 살아 있을 때 자신을 옥죄었던 두려움을 다른 방식으로 되돌려준다.<br>&nbsp;<br>표제작 「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의 지수도 교수이자 아버지에 의해 집에 갇혀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죽은 뒤에도 머리카락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려, 결국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도희가 그녀를 구출할 수 있게 한다.<br>&nbsp;<br>「매혹」에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내가 신비로운 존재인 천녀의 도움으로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br>&nbsp;<br>🪾갇힘과 벗어남<h2 style="-webkit-text-size-adjust: auto;">갇히는 것은 너무나 쉽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두려움과 죄책감, 상실과 후회, 폭력과 억압을 하나씩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nbsp;갇혀있는 상황까지 호러소설이던 이 책은, 벗어나고자 노력하기 시작할 때 더 이상 장르가 호러가 아니게 된다. 그저 살아남는 것,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그린 이야기.</h2>나는 호러소설이 단지 독자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은 공포를 하나의 장르적 장치로만 사용하지 않는다.&nbsp;갇혀 있는 사람의 공포를 보여주고, 그 사람이 벗어나려는 순간까지를 그려낸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단편에서 주는 공포의 끝에는 카타르시스가 남는다.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라푼젤이 스스로 탑을 나온 것처럼, 책 속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발버둥치고 달려나가 현실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길.<br>&nbsp;<br>여자들이 달려간다.돌이킬 수 없는 상실과 후회를 뒤로하고서.억압하는 세계의 바깥으로.처연한 슬픔 끝에서 핏방울처럼 피어나는 배명은의 세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2/77/cover150/k3221304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27778</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바보일까? -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33436</link><pubDate>Wed, 23 Sep 2026 1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334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33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off/89364816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334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여주는 연애 상담소</a><br/>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임을 알립니다.*<br>📕『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_김호애<br>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바보일까?<br>“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막 좋아해버리고 좋아하다가 싫어지면 말고. 죽었으니까 더, 더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볼래."<br>죽을 걸 알면서도 삶을 열심히 살아가보려 노력하는 사람들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해도 그 사랑을 최선을 다 해 좋은 과정으로 남긴다면, 그것 또한 ‘잘’한 사랑 아닐까?<br>『죽여주는 연애 상담소』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nbsp;때 혜화에서 한 편의 연극을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연극은 유쾌하고 뭉클한 로맨스 코미디였는데, 가볍고 통통 튀는 이야기 속에서 ‘사랑이란 뭘까?’ 생각하게 만들고, 센스 있는 드립에 피식 웃다가도 그들의 사랑에 울컥하고 안타까워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응원하게 되는, 그런 연극이다.<br>&nbsp;책 속에는 저마다 다른 모습의 사랑이 등장한다. 후회, 미련, 미움, 아쉬움, 질투, 간절함. 수많은 감정에 각기 다른 이름을 붙이지만, 그 감정들은 결국 사랑을 토대로 쌓여 올라간다. 마음속 깊은 곳에 사랑이 있기에 후회와 아쉬움이 남고, 미련이 생기고, 때로는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br>심지어 사랑은 늘 불안을 품고 있어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조차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br>주인공 보영의 생각처럼 인간은 부정적인 결과보다 불확실한 상태에 더 취약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내 사랑을 고백하는 건 ’yes‘ 와 ’no‘ 중 하나가 들어있는 상자를 직접 열어보는 것과 같다. 우리는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보다, 상자를 열어보는 행동 자체를 더 두려워하고는 한다.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0.001%의 확률도 되지 않는 복권은 매주 사면서, 그보다 높은 확률의 사랑 앞에서는 멈칫한다.<br>그러니 두려워하지말자.<br>외사랑이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든, ‘사랑’ 앞에 무엇이 붙어있든 가장 중요한 건 하나이다.<br>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마음을 아끼지 말자.그것이 상대방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내 온 마음을 다해 아파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미련해도 좋으니 여전히 사랑해 보자.설령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 역시 충분히 ‘잘’한 사랑일테니까.<br>우리가 죽고 나서까지 연애 상담소를 들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세상의 모든 선영, 동훈, 나라의 후회없는 사랑을 응원하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150/89364816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37938</link></image></item><item><author>much_smoother</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서늘함과 따뜻한 미스터리가 보고싶다면 온고쿠! - [온고쿠 - 망자의 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19056</link><pubDate>Wed, 16 Sep 2026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74200/175190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190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off/k3621304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458&TPaperId=175190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온고쿠 - 망자의 터</a><br/>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온고쿠』_기타자와 도<br/><br/>"뒤뒤뒤, 뒤에, 뒤, 뒤, 뒤, 뒤에-"<br/><br/>ㄴ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냐고물었어<br/><br/> 이 대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면 소름 끼치며 꽤나 마음 아파져요....<br/><br/>뒤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ㅎㅎ<br/><br/>-----------<br/><br/>🪭간단한 소개<br/><br/> 온고쿠는 일본 특유의 씁쓸한 정서와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서늘한 분위기가 곳곳에 베여 있는 일본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br/><br/>-----------<br/><br/>🪭줄거리<br/><br/> 주인공 쇼이치로는 어느날부터 죽은 아내가 이승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되고, 그 흔적을 따라가다 무언가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게 되는데...<br/><br/>-----------<br/><br/>🪭인외, 에리마키<br/><br/>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가 공감할텐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공포감을 주며 시작했지만 끝내 씁쓸하고도 따뜻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인외, 에리마키이다.<br/><br/>“나는 나를 보는 인간의 마음에 가장 깊이 뿌리내린 자의 모습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br/><br/> 죽는 순간부터 사람은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으며 영원히 타인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 기억 속의 존재로 긴 시간을 보내온 에리마키. 즉, 자신의 얼굴이 아닌 평생을 타인의 얼굴로 지내온 존재.<br/><br/> 어쩌면 작가는 에리마키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br/><br/> 어떤 존재든 내가 누군지 아는 것, 내가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구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존재하는 자가 가진 가장 큰 의무이자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br/><br/> 누군가의 자식으로, 부모로, 친구로, 연인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스스로를 바라볼때 온전히 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그렇기에 우린 죽을 때까지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른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br/><br/>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에리마키는 자신을 알 기회 조차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저 헛된 배고픔을 느끼면 배를 채우기만 하는 기계같은 존재. 그런 에리마키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을 통해 힘을 얻고, 결국 스스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며 현실의 우리는 자신이 그 단 한사람이 되어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br/><br/>🪭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br/><br/> 생각해보면 소중한 이의 죽음과 아무런 연이 없는 타인의 죽음은 엄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그건 아마도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그 사람의 부재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알고있는 나의 모습도 함께 사라지는 걸 의미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br/><br/> 그래서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과 누군가의 죽음이 나의 존재 자체를 흔들 수 없다는 사실까지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br/><br/> 쇼이치로가 에리마키에게서 어떤 얼굴도 보지 못한 건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에리마키의 얼굴에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이들도 한 켠에 아직 그들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을 받아들인 쇼이티로는 더 이상 에리마키에게서 그들의 얼굴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비로소 에리마키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br/><br/> 그러니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누군가를 진정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br/><br/>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에 쇼이치로처럼 상실의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내 마음이 어떤지 돌봐주는 것. 그것이 세상에 남겨진 이들이 해야할 일 아닐까.<br/><br/> 이렇듯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미스터리와 공포라는 장르적 요소로 풀어낸 점에서 온고쿠가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3관왕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br/><br/>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br/><br/>-본 서평은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것임을 알립니다.<br/>#도서제공 #서평단 #온고쿠 #미스터리 #일본미스터리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26/cover150/k3621304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26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