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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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뇌 건강은 생각도 않고.....

뇌과학을 평소에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인간에 대해
너무 궁금했고, 나름의 방식으로
공부를 해와서.. 그 전보다는 쬐끔
.. 아주 쬐끔은 알게 된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뇌 건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허리 때문에 고생하고 나서..
보다 의미를 추구하겠다며~

이런 저런 지식을 추구해왔는데..
정작 뇌 건강에 대한 지식은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뜨끔 했습니다.

재미든 의미든 행복이든
결국 뇌 안에서 조합되어
개념을 인식하는 걸텐데......

심지어 가족 구성원 중 뇌경색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구성원이
있음에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삼아..
뇌 건강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승훈 교수님,
유퀴즈 출연한 것부터 언더스탠딩
등등에 나온 영상들을 찾아서 봤는데요..
(그 전에는 솔직히 전혀 몰랐습니다. ㅜㅜ)

교수님의 철학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가겠다는 목표 포함..)

그래서 이 책도 추천드리지만 ~
출연하신 영상들도 유튭 등에서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제가 다룬 내용은 기초 지식에 대한 부분이고,
전체 내용을 짐작해보실 수 있도록..
첨부에 목차 사진도 남겨두겠습니다.

이쯤에서 줄일게요.

모두 뇌 건강 잘 챙기세요 ~ ^^

끝!!

#뇌가멈추기전에
#명의 #이승훈 #이승훈교수 지음
#서울대병원 #성인병 #책추천 #신간

"이 책은 의학에 아무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도록 썼으니 두려워 말고 책장을 넘기길 바랍니다. 부디 여러분이 어렵지 않은 이 책의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결과, 내가 보게 될 뇌졸중 환자의 씨가 마를 정도가 되면, 이 책을 쓴 보람을 비로소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ㅡ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승훈

#뇌졸증🙅‍♂️ #뇌졸중 🙆‍♂️

#유퀴즈 #건강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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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의학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당신의 뇌가 표적이 되는 병
'뇌졸중腦卒中'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드물다. 이 용어는 다소 낯선 한자어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뇌'는 알려진 대로 뇌를 의미하지만, '졸' 과 '중'은 우리가 자주 접하던 그 한자가 아니다. 졸은 '갑자기'를 의미하며, 중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타격을 받다' 혹은 '다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가령 '표적을 맞히다'라는 뜻의 '적중'과 '중'의 의미가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뇌졸중은 내부적 원인으로 인해 뇌가 갑자기 손상받는 상항을 말한다.
(…)
이 용어는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많은 일본식 한자 합성어 중 하나일 뿐, 고유한 우리말이 아니다. 근대화 전에는 용어가 새로 만들어질 때 일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뇌졸중도 이런 배경에서 반들어진 용어로,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중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1990년대 들어 뇌줄중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용어의 기원은 나로 하여금 항상 우리나라의 슬픈 근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p. 21~22


뇌의 이해: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것
뇌졸중을 이해하려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해부학적 공간인 뇌를 이해해야만 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뇌가 파괴되고, 그 결과로서 생기는 신경학적 장애가 바로 뇌졸중 증상이므로, 이 증상의 발생 원리를 이해하려면 뇌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뇌를 100%활용하고 있다
뇌의 무게는 1300g 정도로 전체 몸무게의 2%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 몸 혈류량의 20~30%를 사용할 정도로 엄청나게 왕성하게 일하는 기관이다. 만약 몸 각 기관의 세포가 동일하다면, 질량과 혈류량은 비례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뇌는 자신의 질량에 따른 혈류 배분보다 10~15 배의 혈액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서 단위 질량 기준으로 뇌보다 더 많은 혈류를 쓰는 기관은 없다. 그만큼 산소와 포도당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기관이고, 그만큼 많은 일은 한다는 걸 방증한다.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성된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를 의미하며, 신체의 감각 정보를 처리하고, 적절한 운동 및 생리적 반응을 조율하며, 인지 및 의식과 같은 고등 기능을 담당한다. 여기에서 뻗어나가는 12쌍의 뇌신경과 31쌍의 척수신경을 말초신경계라고 한다.
뇌를 구성하는 세포는 딱 네 가지다. 하나, 신경세포(뉴런, neuron). 둘, 별아교세포. 셋, 희소돌기아교세포. 넷, 미세아교세포. 뇌의 기능은 전적으로 신경세포에 의해 이루어지며, 나머지 세포들은 신경세포 기능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뇌의 신경세포는 태아 5주 경부터 빠르게 형성되기 시작하며, 그 수는 출생시 약850억에서 1000억 개로 알려져 있다. 출생 직후에도 신경세포 수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뉴런 간의 연결(시냅스, synapse)이 급격히 중가해 뇌 기능이 발달하게 된다. 성장하면서 신경세포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태어날 때가 가장 많은 수준이고, 생후 1세부터 신경세포 수가 줄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면 약800억 개 정도로 지내게 된다.(…)
우리가 일을 하거나 놀 때, 운동을 하거나 심지어는 멍때릴 때도 우리의 뇌는1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정보를 처리중이다. 우리는 우리 뇌를 100% 활용하고 있으며 쉬는 신경세포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뇌가 작동하는 상황을 느끼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뇌에서 모든 일이 단번에 처리되는 것처럼 느낀다.

가장 발전된 대뇌를 가진 호모사피엔스
뇌는크게 대뇌, 간뇌, 뇌간, 소뇌의 네 부분으로 구별된다. 이 네 부분은 모든 포유류 동물, 특히 영장류에서 구성이 아주 비슷하다. 인간의 대뇌는 절대 크기만 보면 영장류 중 가장 크지 않지만 상태 크기, 피질 구조, 기능적 발달을 고려하면 영장류 중에서도 가장 발전된 대뇌를 가진 종이다. 대뇌는 모든 인지 활동을 만드는 영역이기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동물이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인류의 경쟁 종족을 이기고 만물의 영장이 되는데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장기라고 볼 수 있다. 간뇌와 뇌간은 인간의 감정과 자율신경계의 핵으로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장에 있다고 착각하는 '마음'이 사실은 이 안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간뇌 속 변연계 내부의 편도체에 있다. 소뇌는 대뇌, 뇌간과 연결되어 대뇌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대뇌는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으로 나뉜다. 후두엽은 시각중추로서,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적 정보를 인식하고 주변과 연계하는 영역이다. 두정엽은 시각적 공간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관장하는 영역이다. 즉, 우리 몸의 위치와 우리가 쳐다보는 사물의 위치 등을 파악하는 곳인데, 우리가 길을 찾을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뇌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우성 반구(대개 왼쪽)의 측두엽은 청각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면서 언어의 이해와 관련된 언어중추 역할을 한다. 비우성 반구(대개 오른쪽)의 측두엽은 주의집중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한다. 전두엽은 계획, 실행, 판단, 장기기억, 고도의 집중, 절제력, 언어의 표현 능력(우성 반구)을 모두 관장하는 영역으로 사실 인간 그 자체를 형성한다. 전두엽의 지휘에 따라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이 하위 단계의 참모 같은 역할을 맡아 업무를 실행하고 정보를 전달한다고 보면 된다.

전두엽이 지휘하고 나머지는 따른다
우리 뇌는 해당 영역 신경세포들이 고유한 뇌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지휘 통합 아래 철저하게 분업하는 구조다. 협업이 필요한 경우 시냅스로 연결되어 효율적으로 업무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면(후각에서 전두엽), 우리는 즉각적으로 동공이 커지고 두리번거리면서 음식을 찾으려고 노력하고(전두엽에서 중뇌, 후두엽 등),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전두엽에서 간뇌). 이런 식의 복합적 인지 활동이 뇌 안에서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런데 뇌졸중이나 외상으로 뇌의 일부가 파괴된 환자는, 전체 기능이 아닌 파괴된 부위만큼의 뇌 기능을 잃게 된다. 뇌졸중으로 우측 반구의 후두엽이 파괴된 환자에게는 좌측 시야가 안 보이는 시각장애가 생길 수 있고, 좌측 측두엽이 손상된 환자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글을 읽지 못하는 감각성 실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뇌에 관해 흔히 잘못 생각하는 오류 중 하나가 신체(뇌)와 영혼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정신활동은 전두엽 신경세포의 전기 · 화학적 활동에 의한 것이므로, 정신활동과 뇌는 분리해서 다룰 수 없다. 전두엽이 손상된 뇌졸중 환자는 그만큼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감성이 사라지거나. 절제력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판단력이 나빠지는 등 급작스럽게 치매와 같은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 영혼이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은 굳이 종교적인 가르침이 아니어도 뿌리 깊게 내려오는 관념 중 하나지만, 의사로서 고위신경기능이 일부 손상된 환자들을 보다 보면, 그간 철썩 같이 믿어온 영혼의 존재에 관한 담론이 부질없게 느껴지곤 한다.

뇌혈관의 이해: 뇌를 멈추게 만드는 것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뇌혈관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으며, 대개의 경우엔 범인이자 가해자로 지목된다. 심장이나 정맥 등 신체 혈관에서 혈전이 생성되어 뇌로 올라가는 색전성 뇌경색의 경우엔 멀쩡한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히는 것이므로 직접적 범인이라기보다는 피해자에 가깝지만, 해당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므로 직접적 연관성을 가지는 건 틀림없다. 그러니 뇌졸중을 이해하는 데는 뇌혈관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

뇌졸중은 주로 동맥에서 발생한다
먼저 우리 몸 전체의 혈관 시스템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자. 신체 혈액순환계는 폐순환, 체순환 둘로 나뉜다. (…) 폐순환은 심장과 폐 사이의 순환으로 폐에서 산소를 공급받은 신선한 동맥혈을 심장으로 배송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순환계는 뇌졸중에서 역할이 크지 않으니 체순환만 보도록 하자.
체순환이란 심장과 온몸 장기 사이의 순환을 의미하며, 심장과 뇌 사이의 순환까지 포함한다. 폐에서 산소가 많이 포함된 동맥혈을 공급받은 좌측 심장은 강한 압력을 분출해서 순식간에 전신에 동맥혈을 공급한다. 심장에서 퍼져나간 동맥혈은 대동맥, 동맥, 세동맥 순으로 갈래를 이루며 옮겨가 마침내 모세혈관까지 도달한다. 이곳에 도달한 동맥혈은 장기의 조직과 직접 접촉하면서 산소, 포도당 등 여러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각종 노폐물을 거두게 되는데, 이처럼 산소가 줄고 이산화탄소 분압(부분 압력)이 높아져서 암갈색으로 변한 혈액을 정맥혈이라고 한다. 이 정맥혈은 모세정맥, 정맥, 대정맥을 거쳐 우측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 순환 시스템을 체순환이라고 부르며, 이후이 혈액이 폐를 돌면서 산소를 공급받고 동맥혈이 되는 과정이 폐순환이다. p. 30~38

혈관을 알아야 뇌졸중이 보인다
혈액을 보내는 원동력은 심장과 혈관의 압력이다. 심장은 좌심실이 수축을 하는 수축기 압력이 100~140mmHg 정도다. 이것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수은의 압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수치는 물로 환산하면 거의 십여 미터의 물기둥을 만들 수 있는 압력이다. 이것만 봐도 우리 몸이 만드는 수압이 정말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 좌심실이 확장을 하는 확장기 압력은 좌심방 방향으로 음압이 걸리기 때문에 동맥으로 나가는 압력은 0mmHg이다. 그런데 만약 수축기 120mmHg, 확장기 0mmHg인 혈압이 그대로 혈관에 전달되면 극단적인 압력차로 혈관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때 대동맥의 탄력성이 이런 압력차를 적절한 수준으로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동맥혈관은 수축기 혈압상승을 물리적으로 전달해 확장기에도 60~80mmHg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혈관의 탄력성은 중년 이후 혈관의 노화와 함께 칼슘 성분이 축적되면서 그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기질적 고혈압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
뇌혈관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과 뇌에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정맥의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뇌로 올라가는 동맥은 대동맥에서 분지된 경동맥(목동맥)과 척추동맥으로 구성된다. 둘 다 오른쪽 및 왼쪽 쌍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뇌순환은 경동맥 두 개, 척추동맥 두 개에 의해 만들어진다. 경동맥은 뇌의 앞부분 순환을 맡고, 척추동맥은 뇌의 뒷부분 순환을 맡는다.
뇌를 향하는 경동맥은 내측경동맥과 외측경동맥으로 나뉘는데 내측경동맥만 뇌로 들어가고 외측경동맥은 두개골 바깥으로 나가서 얼굴과 두피의 혈액순환을 담당한다. 내측경동맥은 뇌의 바닥에서 전대뇌동맥, 중대뇌동맥으로 갈라지면서 뇌 전체 혈류량의 80%를 맡는다. 대략적으로 전대뇌동맥은 대뇌의 앞부분과 위쪽을 담당하고, 중대뇌동맥은 대뇌의 중심과 외측 대부분을 담당한다. 중대뇌동맥이 뇌혈관 중 가장 큰 축에 속하고 담당하는 영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동맥경화나 심장에서 유래한 혈전으로 인한 폐색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반신마비를 보이는 뇌졸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 혈관이고, 우성 반구에서는 언어중추(언어의 이해 및 표현 영역)를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실어증 같은 뇌졸중의 대표 증상을 유발시킨다.
대동맥에서 분지된 양측 쇄골하동맥에서는 척추동맥이 나오는 데, 양측 척추동맥은 두개골 안으로 들어가면서 하나의 기저 동맥으로 합쳐진다. 이 과정에서 척추동맥과 기저동맥은 소뇌, 뇌간으로 갈라져 들어가게 되며 뇌 안에서는 양측 후대뇌동맥으로 최종적으로 나뉜다. 이 시스템은 뇌혈류의 20%를 담당하지만 숨골이 포함된 초간의 혈류를 맡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혈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혈관에 문제가 생겨 소뇌경색이 발생하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뇌간을 광범위하게 침범하게 되면 혼수상태로 악화하면서 사망할 수도 있다. 증상이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다는 뜻이다. 담당 의료진의 역할에 따라 환자는 완전 회복을 할 수도,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어떤 뇌졸중 보다 의사의 역할이 몹시 중요한 뇌졸중이다.(…) p. 41~44


뇌졸중은 다 같지 않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 조직의 파괴로 생기는 질환이니, 당연히 한 가지 질환이 아니다. 적어도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서 일컫는 것이고, 하위로 더 자세한 원인을 가진 급성 뇌혈관질환을 합쳐서 일컫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단지 원인이 다양하다고 하기엔 너무 이질적인 상황을 억지로 합친 것 같기도 하다. 어떤 필요가 있어서 여러 질환을 뇌졸중이라는 이름 하나로 합쳤을까?

뇌졸중의 정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뇌졸중의 정의는 이렇다. 갑자기 발생한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아닐 수도 있지만 대개 그렇다는 것)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그 원인이 뇌혈관 문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상황.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하면, 예를 들어, 환자가 갑자기 오른편 팔다리가 마비되어(전체가 아닌 국소 신경학적 증상) 응급실에 왔을 때, 이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이 환자의 증상을 담당 의사가 뇌혈관의 문제로 추정한다면 이제 뇌졸중이라고 진단한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정의에 CT, MRI와 같은 뇌 영상 장비는 진단 조건에서 누락되어 있다. 이는 질환을 정의할 때 영상 장비는 단지 의사가 진단을 확정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상 장비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이런 장비는 뇌졸중 여부의 진단 자체보다는, 뇌졸중의 원인, 중증도, 예후 추정과 치료 계획 설정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간이 곧 뇌다
뇌졸중은 이렇게 급성 뇌혈관질환이라는 사실 외에는 이질적인 질환군의 증후군 진단명이다. 이렇게 이질적인 질환 여덟 개 이상을 한데 묶어서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는 건 의학적으로 흔한 일이 아니다. 뇌졸중의 경우는 좀 특수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증상의 유사성과 질환의 시급성 때문이다.
환자가 갑자기 생긴 국소 신경학적 증상으로 응급실에 왔을 때, 증상만으로 발생 기전을 구별하는 것은 숙련된 신경과/신경외과의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혔든, 일부 혈관 영역의 뇌 조직이 갑자기 손상되었다는 공통점 패문에,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호소하는 증상은 비슷할 수 있다. 구별을 어느 정도 했다고 해도 심증일 뿐, 확진은 아니기에 CT나 MRI로 반드시 2차 확인을 거쳐야만 한다. 예를 들어, 뇌출혈은 뇌압 상승으로 인해 두통, 의식 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증상이 없다고 해서 뇌출혈 가능성이 배제되는 것도 아니다.
뇌졸중이라는 한 명칭으로 두 질환을 묶은 또 하나의 이유는 초기 치료의 시급성 때문이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뇌졸종이란 의심이 들면, 대개 뇌졸중 '초응급 프로세스'가 가동된다. 이는 뇌 중증 환자의 초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응급실의 자원과 인력을 이 환자에게 최우선적으로 맞추는 진료 과정에 대한 규정을 말한다. 이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선진국 및 국내 뇌졸중 센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 공통으로 이런 프로세스를 시행하는 이유는, 뇌졸중이 뇌를 급성으로 침범하는 질환이면서, '시간이 곧 뇌'이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약한 세포다. 뇌 신경세포는 혈류가 단 1분만 중단되어도 죽기 시작하며, 성인의 경우 죽은 뇌세포는 '거의 절대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
즉, 뇌 신경세포는 한 번 죽으면 그대로 소실되는 엄청나게 약한 세포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에게 최대한 빠른 치료를 적용한다면 죽는 뇌세포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고, 그 결과 환자의 사망률, 장애율 등, 예후도 크게 달라지므로, 뇌졸중은 심근 경색과 더불어 초기 진료가 몹시 중요한 대표적 응급질환이다. 초기 치료에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한가롭게 뇌졸중 원인을 따지는 것은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치료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 p. 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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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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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까지.. 뇌 건강 단디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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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세 번째, 미국에 가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E. M. 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 이터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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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자전적 이야기의 힘

저는 평소에 대부분의 이야기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전적 특성을 어느 정도는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만화나 동화 같은 장르도 마찬가지예요.
작가의 삶의 흔적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작품 안에 스며들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그 흔적은 때로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때로는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방식으로 드러나죠.
(구체적인 장르 구분은 제가 잘 모르지만요. 😊)

이야기의 깊이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자전적 이야기만이 줄 수 있는 몰입감과 진정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자전적’의 사전적 의미는

“자서전의 성질을 띠고 있는 것.”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예를 하나 들자면,
한강 작가님의 소설들을 떠올릴 수 있겠죠.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자전적 경험이 역사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는 걸 느끼셨을 겁니다.

---

자전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설이라는 형식에 투영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 안에 녹아든 감정과 체험은,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곤 하죠.

저는 예전에는 논픽션을 더 선호했습니다.
픽션은 ‘가짜’ 이야기라고 여긴 측면이 컸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픽션에는 픽션만의 힘이 있다는 걸,
특히 자전적 요소가 짙은 소설을 읽으며 깨닫고 있습니다.
상상과 경험이 섞인 이야기일지라도,
그 안에서 우리는 아주 깊고 강렬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

이번에 읽은 책도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100년 전 한 영국 여인의 삶을 따라가며,
저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고민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점.
그리고 변화라는 것이 얼마나 더딘 속도로,
얼마나 많은 저항을 뚫고 일어나는지를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지금의 여성 지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단순히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있었던 건 맞지만, 그 과정에 비해 성과가 크다고 보기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죠.
영국이나 미국은 워낙 일찍부터 변화의 흐름을 겪어온 나라들이니까요.

---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쓰고 지우다 보니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이번 시리즈는 총 네 권이고,
발췌한 인상 깊은 내용들도 함께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

끝!!

#어느영국여인의일기세번째미국에가다

#EM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이터널북스

자전적 이야기,
자전적 리뷰... ?! ;;;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소설

@woojoos_story 모집
@eternalbooks.seoul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10월 1일
어제 집에 돌아오고부터 미국에 갈 수 없을 것 같고 가더라도 살아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어쨌든 내가 없으면 집이 엉망진창이 될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이 불길한 생각을 남편에게 살짝 털어놓자 그는 이렇게 반박한다. (a) 이제 와서 여행을 취소하면 많은 돈이 낭비된다. (b) 길을 건널 때 어느 쪽을 봐야 하는지 잊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다. (c) 모르긴 해도 요리사와 플로렌스가 집안을 잘 관리할 거다. p. 47


10월9일
이제 내 객실이 너무도 익숙해졌다. 험한 날씨 탓에 이 안에 계속 누워 지냈기 때문이다. 과연 살아서 영국은 고사하고 미국이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월 11일
극심한 고통의 상태에서 차츰 빠져나오는 중이다. 로즈가 준 새 멀미약이 지금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나는 살아 있다.
그저 똑바로 누운 채 책을 읽거나 잠이라도 자기를 바라지만 둘 다 불가능하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시라도 떠올려 보지만 슬픔을 더하는 '슬픔의 절정은 행복했던 일들을 떠올리는 것', '세월은 계속 흘러가리' 같은 우울한 구절만 번갈아 떠오른다. 로버트와 아이들 사진을 꺼내 보지만 이 역시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울음이 터지면서 대체 왜 떠나왔을까 하는 후회만 들 뿐이다. 내가 죽어서 바다에 수장되거나, 내가 없는 탓에 로빈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고 비키는 위험한 병에 걸리며 로버트는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상상을 여러 번 하고서야 저녁이 온다. 끝이 없을 것 같은 하루가 우울하게 저물자 다시 뱃멀미가 시작된다.


10월 12일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갑판에 앉아 점심으로 사과를 베어 먹고 있다. 어쩌면 살아서 미국을 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나와 비슷한 여정을 소화했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떠올리며 무한한 존경을 느낀다.(…)
차 마실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다가 이 배의 모든 시계가 내 시계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갑판 승무원은 매일 밤 한 시간씩 느려진다고 한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잠시 잊은 척하지만 사실은 무척 놀라고 있다. 로버트가 있다면 왜 그런지 설명해 줄 텐데.


10월 14일
드디어 미국에 도착했다. 저녁 7시쯤 자유의 여신상이 눈부시게 빛을 발하며 나를 맞아 준다. 항구로 들어서는 길은 놀랍도록 아름답고 고층 건물들도 듣던 대로 인상적이며 휠씬 더 장식적이다.
상갑판에서 풍경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데 낯선 젊은 여자 둘이 갑자기 나타나더니(혹시 바다에서 올라왔나? 비너스처럼?) 카메라를 든 청년과 함께 다가와 미국과 미국 여성, 현대 미국 소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려달라고 한다. 청년은 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한다. 어쩐지 영화배우가 된 것 갈지만 안타깝게도 내 꼴은 이런 환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
도착한 지 한 시간도 안 돼서 환대 인사와 초대 전화를 다섯 통이나 받는다.(…)
이 모든 상황과 16층 객실에서 보이는 전망에 놀라며 감탄하지만 여전히 아이들 사진만 보면 마음이 몹시 흔들린다. p. 52~56


10월 31일
아침에 피트가 찾아와 우리는 함께 거리를 걸어간다. 사실 자기는 작가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에 나 역시 동조하면서 우리는 부쩍 가까워진다.
백화점에 도착하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그렇게 인상적이고 커다란 백화점은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다양한 매장을 둘러본다. 현대적인 가구 매장에는 수많은 방이 마련돼 있고 방마다 완벽한 사각형 소파와 유리로 된 색색의 동물 모형, 칵테일 용 식기, 철제 의자 따위가 갖춰져 있다.
(…)

피트는 이 백화점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자기 친구이자 아름답고 유능한 여자를 빨리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이름을 알려 주지만 자꾸 잊어버린다. 나중에는 연상 기억법을 짧게나마 연습해서 그녀의 웨이브 진 머리카락을 마르셀라라는 이름과 연관 지어 기억한다. 이름보다 성이 더 중요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외워지지 않아서 부르지 않기로 한다. 명사들의 이름이 적힌 사진들로 도배하다시피 한 그녀의 사무실은 퍽 인상적이다. 그녀는 그중 몇몇 이름을 말하며 내게 아느냐고 묻는다. 나는 번번이 모른다고 대답하며 열등감에 휩싸인다.(…)

이윽고 나는 안내를 받아 다시 서점으로 들어간다. 초판본 코너와 아동 신간 코너를 둘러보고 싶지만 참을 수밖에. 마르셀라의 젊은 직원이 꽤 많은 사람이 기다린다고 일러 준 뒤 지난주에는 하비 앨런이 왔었다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이제 《앤서니 애드버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볼 게 틀림없다. 나는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뭔가를 적어 놓은 작은 쪽지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척한다.
꽤 많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무려 400~500명에 이르고 주로 여성이지만 남자도 가끔 섞여 있다. 이 많은 사람이 둘러앉은 작은 연단 위의 탁자 앞에서 강연을 해야 한다. 차라리 탁자 밑으로 기어들어가 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당연히 그럴 수는 없다.

마르셀라가 사람들 앞에서 짧게 얘기한다. 그사이 나는 이 세상에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으며 어차피 이 사람들은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시 볼 일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자 꽤 잘 통한다. 다른 이야기도 떠오르는데 재미있지 않을까 봐 걱정하며 들려주지만 이번에도 성공한다. 문득 내가 타고난 강연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고국에서는 왜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을까? (…)

박수갈채를 받으며 자리에 앉는다. 겸손하게 보이려 노력하고 있을 때 문인 친구 아서와 그의 친구 빌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둘 다 내 강연을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때부터 몹시 초조해지면서 겸손해 보이기는커녕 바보처럼 보일 거라는 생각에 시달린다.
때마침 피트가 다시 나타나는데, 괜히 내 강연을 들은 척하는 것보다 내게는 휠씬 나은 것 같다. 그는 사려 깊게도 다른 매장을 둘러보다가 돌아와서는 내게 책 몇 권에 사인을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제안한다.
그 몇 권은 결국 수백 권이 된다. 한참 앉아서 사인을 하고 있으려니 내가 무척 중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여자들이 끊임없이 다가와 내게 말을 건넨다. (…) 나는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며 끊임없이 사인을 한다. 내가 J.P . 모건이고 이 책들이 모두 수표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덧없는 공상이 머리를 스친다. p. 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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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세 번째, 미국에 가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E. M. 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 이터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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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쯤에 쓰인 한 여성의 자전적 소설이 왜 내 마음을 흔들까?(그때와 지금은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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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당신의 자율신경계는 안녕하십니까?

'자율신경계'
들어보셨나요?

자율신경계.....
뭔가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또..
아주 많이 복잡하진 않은
개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식함이 최고의 용기라며.. ㅎㅎ..)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입니다.

여러 감각 체계를 통해서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으로..)

많이 알려진 것처럼..
우리 인간은 시각적인 것에
가장 민감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예외가 존재하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우리는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본능적으로 처리합니다.

좋다/싫다 혹은 예쁘다/별로다 등..
아마 이런 이분법적 구분이 작동할
것 같다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우리의 뇌는 '인지적 구두쇠'
스러운 특성을 지녔으니까요..
(생각을 길게 하길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고민=비용'이라는 본능적 판단이랄까요.)

그리고 나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대체로..
좋거나 싫거나, 둘 중 하나가 되는 식이죠.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많은 경우가 그럴 거라는 추측입니다.
(저도 당연히 이에 포함되고요..)

다만 기본적으로 어떤 정보를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성이 부분적으로 작동한달까요..?

저는 많은 정신적 문제들이..
사실, 이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특징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지구의 역사에서
다른 모든 생물종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빨리 큰 그룹을 형성했고,
협력을 보다 강화해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구의 정복자' 라는
명칭에는 가치 판단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저 현상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 능력을 잘 관리했다면 좋았을텐데..

우린 계속 부정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태 같아요.

오히려 더 강화된 측면이 큰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도하게 깨끗하고, 과도하게 안전하고,
과도하게 편리한 환경을 끊임 없이 추구합니다.

하지만..
더 깨끗하게, 안전하게,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 존재합니다.

---

흠... ;;;;
아무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의 몸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즉각 반응을 하게끔 되어 있는데..

그 즉각 반응 센서의 성능이
조금씩 늘어나서 이젠..
힘들어진 지경이라는 거죠.

그래서 신경 끄기가 더 필요하고..
침묵이 더 필요하고, 센서를 더 길들일
필요가 커진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더 많이 필요해진 것 같다..

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인지하는 것 보단,
시각화를 통해 인지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는데..

이 책이 그것에 너무 도움이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아무이상없다는데계속아픈당신에게
#오민철 지음

#스트레스관리
#자율신경계관리

#21세기북스

우리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간 때문??? 노노..
자율신경계 때문이야.. ㅎㅎ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의학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연결고리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자율신경계
우리는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가 '스트레스'일 정도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긴장을 유지하게 도와주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력을 주며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거나 오랫동안 계속될 때다.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조금씩 지치게 하고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어르신들이 흔히 말하는 '화병'이나 '울화통' 같은 것들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처럼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경계를 극도로 자극해 온몸의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때 말하는 신경계는 바로 '자율신경계'다.
예를 들어 긴장하면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이것은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눌 수 있다. 중추신경계는 인체의 중심에 있는 뇌와 척수를 말한다. 또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에서 나와서 전신의 구석구석 말초 부위까지 뻗어나가는 신경계를 말한다. 말초신경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팔, 다리 등의 근육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성신경'이다. 다른 하나는 심장, 페, 위장 등을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게 하는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자율'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신경을 말한다. 우리 몸은 내부 상태가 변하거나 외부에서 자극을 받을 때, 혈압을 조절하고, 숨을 쉬고, 음식을 소화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며, 체온을 맞추는 등의 반응을 스스로 조절한다. 우리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균형을 유지해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온이 내려가면 교감신경이 발동된다. 그러면 피부에서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근육이나 체표면 혈관들이 수축해서 체온을 올린다. 산소가 모자라서 몽롱하고 폴리는 상황에서는 하품을 통해 심호흡을 유발하여 산소의 흡입량을 늘린다. 이처럼 무의식적 행동들이 일어나게 된다.
쉽게 말해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자동운전 시스템과 같다.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꾸고, 장애물을 피하듯이 자율신경도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 박동, 호흡, 소화, 체온 조절 같은 기능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덕분에 우리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 구성된다. 교감신경은 외부 상태에 대비하여 몸의 긴장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긴장을 풀고 이완 상태를 만든다. 두 신경이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다. (…)
우리 몸에 있는 장기는 대부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아서 매 순간 긴장과 이완의 과정을 반복한다. 두 종류의 신경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원활하게 작동한다. 따라서 두 신경이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을 아시나요
(…)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액셀과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위험이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액셀을 밟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긴장, 불안, 공포감이 커지다가 추돌 사고가 날 것이다. 반대로 만약 우리 몸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다면 우리는 만성 피로, 무기력,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호 조절 능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면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일상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나면 속이 매스껍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멍하거나 혈압이 오르내리는 것이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는 외부의 스트레스나 고장 없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시점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안전하게 운전하여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우리의 몸도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긴장 상태가 자연스럽게 해소되기에 문제없이 오래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불안정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어떨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긴장했는데 부교감신경이 긴장 상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 영향을 받는 신체 곳곳에도 오작동이 일어날 것이다. 이처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흔히 '신경질이 난다'에서 말하는 신경은 교감신경에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가해졌을 때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교감 신경이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 세포나 장기 등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혈액순환, 호르몬 분비 등 각종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특정 장기에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연쇄 다발적으로 전신의 장기까지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자율신경실조증이 전신을 서서히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병원을 찾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고 '스트레스성 또는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들었다면 '원인이 없다'라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신경성'이란 말은 특정 신체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경이 쓰이는 다른 외부 요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경이 '자율신경'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보자. 더 정확히는 자율신경 중에서 교감신경을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트레스성 질환'이란 '교감신경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로 생각하면 된다.


이유 없이 아프다? 자율신경실조증의 모든 것

자율신경실조증은 도미노처럼 몸을 무너뜨린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말 그대로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소화를 시키는 것들이 대표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관여하는 기능이다. 혈액도 마찬가지다. 혈액순환을 시키겠다고 힘쓰지 않아도 혈액은 계속 돌아가지 않는가? 그러나 부교감신경이 더 강하다면 늘어난 혈관이 제때 수축하지 못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혈액이 정체되어 부종이 생긴다. 또 다른 혈액이 다시 유입되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혈액순환 장애도 생긴다. 자율신경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포하는 말초신경이기 때문에 자율신경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 대부분의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 인체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사진 생략, 각각 신경계, 순환기, 소화기, 근골격, 비뇨기, 피부)
물론 이렇게 많은 증상이 한 번에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도미노 효과'라는 용어를 들어보았는가? 이는 하나의 사건이 일련의 사건을 야기하는 연쇄 효과를 말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상들 또한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신체 곳곳에 증상을 야기한다. 증상의 원인을 몰라 감당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이유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리 몸은 점점 자연 치유 능력을 잃어간다. 즉 면역력이 약해진다. 그 결과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뇌졸증이나 파킨슨병,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은 물론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자율신경실조증을 더 이상 단순한 스트레스성 증상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할까?
자율신경실조증, 원인은 알았지만 막상 치료를 시작하려 하니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는 병원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보통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진료를 본다. 그야말로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진단도 치료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현대의학에서는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중요하지만 자율신경실조증은 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경성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물 치료가 주된 처방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나 몸은 여전히 불편하고 답답한 마음은 해결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신경이라고 하면 아주 미세하여 눈으로 관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의학의 발달로 일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초음파 등의 장비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율신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숲을 보기 위한 첫 관문일 수 있다. 자율신경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면 더 과학적이고 정확하면서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모르는 길을 찾을 때 남에게 이야기만 듣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찾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자율신경실조증은 하나의 장기가 아닌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기운이 허해지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질병이 발생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치료를 한다. 실제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에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환자들의 경험담도 많다. 한약을 복용하거나 침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좋아졌다는 환자도 많고, 병원 진료를 받기 전에 먼저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개인적으로도 한의학이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이유는 '균형'에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특정 장기가 아닌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적절히 병행하는 병원이 많아진다면 자율신경실조증 환자들에게 훨씬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율신경실조증이 의심된다면 신경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필요하면 한의학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면서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자율신경실조증일까 ?
자율신경실조증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당연하게도 자율신경 검사가 있다. 이는 심장박동을 이용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과 활성도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율신경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검사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날 오전에는 정상으로 나오고 오후에는 비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마치 눈 감고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율신경실조증은 검사 결과만으로 단정 짓기보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루 중에도 몸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실제로 겪고 있는 증상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진단의 시작이다.

먼저 다음 표에서 자가 진단을 해보자.

자율신경실조증 자가 진단
- 두통이 심하거나 자주 있다
- 몸이 쉽게 지치고 나른하고 피곤하다
- 화를 잘 내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
- 우울감, 불안감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린다
-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 이유 없이 배가 자주 아프다
- 깊이 자기 어렵다
- 성격이 예민하다
- 눈이 자주 피로하다
-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럽다
- 손발이 차거나 자주 저린다
- 어깨나 목이 항상 결린다

○ 0~3개: 정상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
○ 4~6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
○ 7~9개: 자율신경실조증 집중 치료가 필요함
○ 10개 이상: 교감·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심각하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해야 함

(p. 19~36,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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