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수·없·는 KBS - KBS 9시 뉴스 앵커가 직접 TV 수신료를 걷는 이유
김철민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평점 :
#협찬 공영방송 KBS는 왜 그랬을까??
평소, 언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렇게 된 지는 부끄럽지만..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 계기를 떠올려 보면..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다뤘던 책을 한 권 보면서 였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었고요..)
손석희 앵커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방송 내용과 책을 보면서..
책 겉 표지에 적힌 문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가 나가는 동안,
세상은 이미 폭발하고 있었다"
영상이 업로드 된 날짜를 찾아 보니..
2022년 6월 10일 입니다.
(윤이 대통령 당선된 해....)
책이 출간된 건 21년도,
그 책 속에 기록된 내용들은..
손석희 앵커가 앵커로서
직접 목격한 사회적 장면들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세상 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이 생각이 가장 컸거든요.
---
책을 읽고, 마음에 새긴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요..
(재인용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우린 의식하지 않는다면..
탓할 대상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랄까..
본능 같기도 해요.
자기 용서를 위한 측면에서는..
괜찮은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인간관계에서는 탓하는 게 상대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습관적이기까지 하다면.. 최악이겠죠..)
매번 누군가를 탓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만인의 경계의 대상이 될 뿐...)
---
천사든 악마든..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
그 디테일의 가장 큰 축 중
하나가 언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론을 괜히..
'제 4의 권력'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테죠.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모두를 견제하는 권력..)
그때부터 관심을 키워 갔기에..
분노도 그만큼 컸던 게 사실입니다.
거의 모든 언론 탄압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닌 상태에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TBS, KBS, YTN……….
MBC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오늘 소개하는 책의 경우..
언젠간 이런 주제에 대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를 주제로 한 이야기가..)
그런데 이런 방식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속한 조직을 지키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임은정 검사가 검찰에,
백해룡 경정이 경찰에,
박정훈 대령이 군대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의식의 확장이 과했다면 죄송합니다..)
쓰고 싶은 글들이 정말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대신..
언론에 대해 이전에 쓴 글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바닿늘저널리즘
해당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봐주세요.
(인스타그램에 해당)
---
우리 함께 기억해요.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언론이 건강하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함께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언론의
감시자가 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는..
첨부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끝!!
#재수없는KBS
재미없어도 수신료 받는
없어서는 안 되는 KBS...
#김철민 지음
#다반 #디페랑스
#우주서평단
KBS, KBS, KBS ~~
한국방송~~~!!
공영방송이 건강하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저널리즘
@woojoos_story 모집
@davanbook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의 검은 속내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수신료 통합징수의 근거
였던 방송법 조항을 국회에서 개정하지 못하자 하위 규정
인 방송법 '시행령'을 슬쩍 고치는 변칙과 꼼수를 부려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을 강행했다. 하위법인 시행령 조항
으로 상위법인 방송법 취지를 거스르는 위헌적 조치를 보란 듯이 자행했다. 이 때문에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불구하고 TV 수신료 징수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분리 징수 정책을 통해 납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제도
는 마치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오해하도록 만들었다. 분리 징수 정책 시행으로 수 십만 명의 체납자와 수백억 원의 미납금, 가산금이 양산됐다. 한국전력과 KBS, 아파트 관리사무소, 개별 시청자 등 수신료 징수와 납부 주체들 사이에 시끄러운 행정 잡음을 발생시켜 사회적 비효율을 급증시켰다. 수신료 분리 정수 정책 시행으로 KBS는 어는 때보다 심각한 존립의 위기를 맞이했다. 조직 경쟁력이 급속히 추락했으며 구성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공영방송을 뒤흔든 대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하산을 타고 박민 전 사장이 내려왔고, 이어 '파우치' 대담 방송으로 KBS를 용산에 헌정한 박장범 사장이 임명됐다. p. 12~14
공영방송 상륙작전
낙하산이었던 박민 전 사장 취임 이후 KBS는 몰락의 길로 처박혔다. 전임 사장 당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간부들은 일요일 밤 기습적인 인사 발령으로 일제히 한직으로 내몰
렸다. 대통령의 술친구 박민과 '파우치' 박장범이 윤석열, 김건희의 친위대처럼 정권 홍보 방송 만들기에 정신이 팔린 사이 KBS 신뢰도는 추락하고 시청률과 청취율은 '폭망'했다.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를 부르는 오페라가 편성됐고, 뇌물을 뇌물이라 부르지 못하는 대통령 신년 대담 이른바 '파우치' 대담이 방송됐다. 부정선거 음모론
자, 내란 옹호론자인 극우 유튜버가 라디오 시사 프로그
램 진행자로 전격 발탁됐고 모욕과 좌절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다. KBS는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망가졌고 공영방송 파괴행위는 나날이 노골화됐다.
공영방송 파괴의 완결은 바로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이
었다. 정권 교체 이후에도 김의철 전 사장이 임기 완료를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하자 수신료 분리 징수 정체을 통해 공영방송의 목줄을 죄려는 시도가 회사 안팎에서 추진
됐다. 정권에 줄을 대고 자리를 탐하던 사내 보수성향의 일부 인사들이 보수 여당과 정치권, 보수 시민단체와 한 몸처럼 움직여 언론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공청회를 열었
고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 시행을 강력히 주장했다.
서둘러 사장을 쫓아내고 주요 보직을 차지하려는 일부 사내 인사들이 마을 우물에 독을 타버리고 밥솥에 재를 뿌리듯 치명적인 자해 공갈극을 벌였다. KBS의 가장 약한 고리인 수신료 제도의 뼈대를 흔들어 김 전 사장 사퇴를 압박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는 이렇게 기획됐고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공영방송이자 국가 기간방송인 KBS의 재원 위기는 곧바
로 공적 콘텐츠 제작과 공공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졌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 해외교포, 북한
동포,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도서벽지 지역
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제작되는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폐지됐다.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정권 차원의 상륙작전은 신속하고 기민하게 진행 됐고, 그 피해
는 시청자와 우리 사회에 떠넘겨졌다.
수신료를 성실히 납부하던 시청자들 대부분은 분리 징수
가 시행되면서 별도로 고지된 수신료 청구서를 들고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등 더 큰 불편을 겪었다. (…)
수신료 분리 징수는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 말고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 어떠한 편익도 제공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 없는 오만한 권력이 홧김에 몽니를 부렸다고밖에는 달리 해석
할 여지가 없었다. p. 82~84
탄핵의 강을 건너다
지금 우리는 세 번째 탄핵의 강을 건너고 있다. 2025년
세 번째 탄핵은 보수진영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째로 파면된 탄핵이었다. 군사 독재 체제를 피 흘리며 극복했던 선진 민주국가가 검사 독재 체제로 맥없이 퇴행하던 아찔
한 순간에 반역의 물결을 시민들 힘으로 일거에 되돌려 놓은 역사적 탄핵이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문으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던 스타 검사 출신 대통령이 무능과 탐욕으로 얼룩진 권력의 칼날을 포악
하게 휘두르다 스스로 역풍을 맞아 처절하게 몰락한 웃기고도 슬픈 싸구려 신파극이었다.(…)
세간에 윤석열의 3대 업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생이 얼마나 허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준 것이 첫 번째 업적이요,(서울대 법대에 대해 난 개
인적 이해나 유감이 전혀 없다) 그의 친정이라는 검찰이 얼마나 비겁하고 악랄한 조직인지 새삼 확인시켜 준 게
두 번째 업적이요,(두목과 경쟁하던 정치 지도자에게 2년 여 동안 60여 명의 검사를 투입해 370여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건 검찰 설립 이래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대통령이 저잣거리 장삼이사와 하등 다를 바 없다는 자신감을 대중
들에게 확산시켜 준 게 세번째 업적이라 한다.(과음과 숙취 때문에 지각 출근을 하거나 가짜 출근을 한 횟수가
2024년 11월 한 달 동안 확인된 것만 5차례에 이른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네 번째 업적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왕관의 엄중한 무게를 끝내 고집하지 않고 기어이 제 스스로 탄핵의 길로 들어서 파면을 자초한 것이었노라고…. p. 134-138
말기 시한부 중환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의 시작과 끝, KBS의 치명적 몰락과 기적적 환생의 드라마틱한 역사는 윤석열의 출현과 퇴장 과정에 정확하게 수렴한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느니 "3년이나 5년이나 별 차이도 없다"느니 흰소리로 그는 자다가 봉창을 두드렸지만 만일 5년이 됐더라면 KBS는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상태가 됐을 것이다.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이 가결된 다음 날 수신료국 민원전화는 산불을 만난 듯 뜨거웠다. 통합징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TV 수신료를 서둘러 말소
또는 면제 신청하려는 민원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공영방송의 비장한 몰락이 아무리 심각해도 세상은 타인의 고통에 철저히 무지하다. 이미 마음이 떠난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의 몰락은 그저 남의 나라 일일 뿐이었다. 주변에 온갖 비극이 쏟아져도 세상은 평소처럼 무심하게 돌아간다. TV 수신료 통합징수가 다시 시행된다 하더라도 KBS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
p. 241~243
에필로그
스웨덴의 세계적 통계학자이자 공중보건의사, 인기 강연
자인 한스 로슬링은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 사실 충실성)』에서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줄곧 오류에 빠지
는 10가지 본능을 지적했다. 실체적 진실을 외면하고 이성적 사고를 방해하는 인간의 10가지 착각을 분석했다. 과도한 공포와 부정, 섣부른 일반화와 다급함, 단일한 관점 등과 같이 대부분 진화론적 토대에서 발현된 인간
의 거대한 착각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일정 부분 기여
했지만 세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공존하며 지켜야 하는 지금
의 이 세상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나쁘고, 아직도 나쁘지만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상을 과도하게 극적으로 바라보는 심각한 무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거대한 도전과 위기를 담담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잔잔한 희망을 제시했다. KBS의 상태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꾸준히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오래된 숲속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존재하듯 KBS에서 안식을 구하려는 사람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p. 25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