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센스 -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
그레첸 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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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3. 작성 글.

#협찬 오감을 탐색하는 행위

평소에 감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보셨나요?

저는 대충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깊이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당장 떠올려 본..
제 오감에 대한 첫인상은 이랬습니다.

"나는 시각과 청각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고,
나머지 후각, 미각, 촉각에는 둔감한 편이지."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인간이 시각적인 자극에 가장
크게 반응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선명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오감에
은근히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은근히 라고 적었습니다. ^^;;)

'민감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감각을 통해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

시각

입는 옷의 경우..
선호하는 색이 있습니다.
흰색보다는 밝은 갈색이나
검정색을 좋아합니다.

그냥 색의 경우..
파란색과 초록색을 좋아합니다.
그 외에도 자연에 있는 색이라면..
대체로 다 좋아합니다. ㅎㅎ

청각

저는 완전히 조용한 환경이나,
자연의 배경음 같은 소리를 좋아합니다.

가사가 있는 노래나 대사가 있는 영상은
주의를 많이 빼앗겨서 선호하지 않지만,
일상 속에서는 늘 접하기 때문에....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후각

강한 향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은 냄새라도 진하면 불편하고,
은은한 향이 좋습니다.

굳이 꼽자면 허브 향을 가장 좋아하고,
다양한 꽃향기도 즐겨 맡습니다.
(이건 놀라운 변화인데... 지나가다가
핀 꽃에 코를 대고 맡기도 합니다.
종종 자연에 대한 사랑을 글에서도
표현합니다... 해시태그로..
#필로소피아바닿늘 요렇게요.)

미각

저는 미각에 둔감한 편입니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저는 식욕은 있지만 식탐은 없어요."

먹다 보니 맛있으면 많이 먹을 때도
있지만, 일부러 찾아다니진 않습니다.
특히 줄 서서 먹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요.)

이런 태도는 아마 오랫동안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탓,
그리고 "먹는 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라는 습관적인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이런 제 모습을
돌아볼 기회가 있어서, 조금 더 잘 챙겨 먹고
기왕이면 음미하면서 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먹는 게 즐거움일 수 있다는 생각을..
비교적 최근에 다시 하고 있습니다.)

촉각

촉각을 떠올릴 때 저는
'통증'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손이 촉각에 가장 민감하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허리 디스크 통증의 경험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촉각 = 통증"
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촉각을 통증과 동일시하는 건 엄밀히
말하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분명히
연결된 감각 경험입니다.

---

이처럼 오감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인식해보는 건 삶에서 꼭 필요한
성찰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 감각을 이해하고 존중할수록,
그에 맞는 방식으로 제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설계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인간이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그러니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면 좋지."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오감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공유할 수는 없어서..
일부만 첨부로 공유드리겠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파이브센스
#그레첸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책읽어주는남자
@책읽어주는남자

#북플레저
@북플레저

#오감에대한생각..

오늘도.. 감사.. ?! ^^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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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글쓰기
#바닿늘심리학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내가 행복에 관해 말하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과다한 고통과 불의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개인의 경험과 행복에 집중하는 건 이기적인 일 아닌가요?" 오감을 탐색하는 행위도 이 질문의 범주에 들어간다.
내 대답은 '아니오'다.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일수록 타인과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보인다. 그들은 더 오래 봉사하고 더 많이 기부하며, 투표율이 높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경향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비행기에서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자신부터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는 이제 당연해졌다. 옳은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자신을 잘 돌봄으로써 더 강해지고, 그 힘으로 타인을 보살필 수 있다. 나는 오감을 통해 타인을 돌보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실험을 진행하면서 강렬한 감각에 몰두하고 앞으로 평생 오감을 예민하게 다듬고 싶었다. 하루는 길지만 세월은 짧고, 내게 남은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 빠르게 흐르는 듯하다. (…)
육체적 기능은 이토록 취약하고, 주변의 모든 것은 덧없이 지나간다. 이 문장을 쓰는 지금처럼 모든 경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테니 놓치지 않고 즐기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이 무거운 진실을 알면서도 앞으로 내가 해 나갈 일을 생각할 때마다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내 오감을 활용하면 더 많이 관찰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얼른 알아보고 싶어 가슴이 설렜다. p. 32~33


기억을 깨우는 향기의 힘
특히 후각에는 유난히 강하게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는 듯하다. 뇌의 연결 방식 때문이거나, 냄새로 촉발된 기억이 예고 없이 덮쳐서 더 생생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평범하게 길을 걷거나 누군가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맡은 냄새 하나로 옛 기억이 살아나기도 한다.(…)
앤디 워홀은 후각의 힘으로 기억을 일깨운 인물이다. 그는 특정 항수를 3개월간 사용한 후 영원히 그 향수를 뿌리지 않았다. 향기로 그 시절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잠시라도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집보다 후각이 휠씬 강력하다. 향기를 병에 가둬 두면… 원하는 기억을 언제든 꺼낼 수 있다."
나는 워홀의 방식을 따라 티 로즈(Tea Rose) 향수를 샀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향이지만 지나치게 무겁고 풍성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 졸업반 시절 특별한 파티 때 이 향수를 뿌리던 것이 생각났고,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을 때 꺼내 보려고 향수병을 선반에 올려 두었다.
p. 151~152


잃었던 에너지를 되찾다
자신에게 소박한 선물을 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미디어를 몰아 보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크롤을 내리거나, 헬러윈 사탕을 너무 많이 먹는 등 기분 좋자고 한 행동이 오히려 기분을 망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냄새와 소리는 마음껏 즐겨도 괜찮다. 향수는 쓰고 싶은 만큼 써도 되고, 음악을 많이 듣는다고 해롭지 않다(소리만 너무 크지 않다면).
모든 에너지가 같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건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불안정한 에너지가 아니라, 집중력과 체력을 길러 주는 차분한 에너지다.
도박에서 '텔(tell)'이라는 용어는 선수의 내면 상태가 무심코 드러나는 행동을 뜻한다. 알고 보니 나도 일상에서 종종 텔을 드러냈다. 나는 불안할 때마다 감각 자극을 줄이려고 애쓴다. 향수를 뿌리지 않고 엘리너에게 음악 소리를 낮춰 달라고 부탁한다. 감각이 넘치면 갑자기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누군가는 강렬한 감각 자극이 쏟아질 때 오히려 안정을 느끼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물리적인 현실로 돌아오기도 한다. 손이나 얼굴을 찬물에 담그거나, 얼음을 녹여 먹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시끄러운 음악을 들거나, 레몬을 깨무는 식이다.
나는 이 원칙을 몰랐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적용해 큰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엘리자가 10학년일 때 시험을 앞두고 심하게 우울해져서, 공부에 집중할 에너지를 전혀 내지 못했다. 아이를 도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중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교과서 위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이에게 말했다. "가자. 일어나, 나갈 거야!"
"어디를요?" 엘리자가 놀라서 물었다.
귀에 세 번째 피어싱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잖아. 지금 가자. 평이 좋은 곳을 찾아보면 돼. 30분 후에 출발할 거야"
"지금요?" 엘리자가 어리둥절해하며 되물었다.
"그래, 공부할 게 많으니까 빨리 다녀오자."
"네, 제가 찾아볼게요!" 아이가 대답하고 재빨리 움직였다. 두 시간 후, 엘리자는 귀에 새 피어싱을 하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귀를 뚫는 놀라움과 신체적 자극 덕분에 시험 스트레스를 이겨 내고 공부할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한 친구는 큰딸이 대학에 간 뒤, 작은딸과 함께 꽃 시장을 돌아다니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꽃다발을 샀어. 집 안 여기저기에 꽃을 꽂았더니 그 색과 향기 덕분에 힘이 나더라." 친구가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메일에 문제가 생겼다. 나는 기술적인 문제에서 오는 특유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 꽃을 사서 화병에 꽂고, 그 화병을 사무실에 가져갔다. 사무실에 꽃을 가져간 건 처음인데 놀라울 정도로 보기 좋고 활기가 생겼다. 꽃이라니! 시인 메이 사턴은 이렇게 썼다. "누군가 사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1년 내내 집에 꽃을 두는 것이라고 답하고 싶다."
오감 실험 덕분에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는 엘리자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떠올렸다. "엄마가 꽃 파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몸으로 영혼을 돌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번에는 꽃이라는 약국의 힘을 빌린 셈이다. 그리고 뮤즈 기계에 메모를 추가했다.
'화병마다 전부 꽃으로 채워라.'
p. 264~266


그레첸답게
몇 년 전, 나는 자기 이해를 연습하려고 '나만의 12계명'이라는 제목으로 살면서 지키고자 하는 근본 원칙을 작성했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건 '그레첸답게'였고, 이 원칙을 지키려면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 되고 싶은 모습이나 남이 기대하는 모습에 휘둘리다 보면 결국 진실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레첸답게 살려던 자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야 했다. 내 본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내가 인식하는 가능성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오감 실험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시각과 후각이 전경 감각이라고 생각했고 청각과 미각, (이 추측은 틀렸지만) 촉각은 배경 감각으로 치부했다.
이 실험을 진행하면서 내가 전경 감각이라고 여겼던 시각과 후각을 더 깊이 즐길 수 있었다. 색채를 만끽했고 말 그대로 꽃향기를 맡으려고 길을 걷다 멈춰 서기도 했다. 게다가 한 번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자 그동안 소홀했던 감각에서도 큰 즐거움을 발견했다. 음악을 즐겼고 카드를 만지며 상상력이 피어났으며 벨벳의 감촉이 얼마나 근사한 지 새삼 느꼈다. 물론 모험적인 식성으로 거듭나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맛을 한층 더 음미했다.
게다가 내 고유한 감각 세계를 새롭게 자각하면서 이 역시 언젠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우리는 가진 것을 잃고 나서, 혹은 잃을까 두려울 때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는다. 안과 의사와 나눈 대화는 짧았지만 오감이 얼마나 연약한지 깨닫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과거로 가라앉고 시간은 내가 즐겨 보고 만지던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다. 감각은 그 자체로도 순수한 기쁨을 주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건 덧없이 흘러가는 삶의 물질 속에서 쭉 경험하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 장소, 평범한 순간과 나를 이어 주는 힘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내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건 매일 들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다. (…)
나는 미술관을 선택했지만 누군가는 다른 장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공원, 동네를 지나는 길, 집 앞 계단 등 장소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익숙함과 반복을 통해 세상은 뜻밖의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p. 27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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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센스 -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
그레첸 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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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잃고 나서, 혹은 잃을까 두려울 때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는다. 안 그럴 수는 없을까? 방법은 있다. (힌트는 오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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횔덜린의 광기 -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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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세상을 ‘점령‘하려고만 할까? 진정으로 ‘거주‘하는 법은 어쩌다가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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횔덜린의 광기 -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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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30. 작성 글.

#협찬 경계에서 산다는 것

<횔덜린의 광기>를 읽다가,
저의 작은 광기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되는 대로 흘려 적어보려 합니다.

---

들어가는 글:
책은 발터 벤야민을 인용하며,
역사가와 연대기 작가의 차이를 짚습니다.

역사가: 사건의 원인과 의미를 해석하는 사람.
연대기 작가: 사건을 "그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로만 기록하는 사람.

아감벤은 횔덜린의 삶을 역사처럼 해석하기보다,
연대기처럼 사건을 나열하면서 거기서 드러나는
형상에 주목합니다.

흔히 횔덜린은 전반부는 '시인',
후반부는 '광인'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아감벤은 이 단순한 구분을 넘어,
그의 삶 전체를 하나의 형상으로 읽으려 합니다.

---

프롤로그: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횔덜린의 광기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당대의 사람들(셸링, 어머니 등)은
그의 상태를 단순한 '병'으로 보았지만,
실제 그는 소포클레스 번역과 같은
고도의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광기는 단순한 병리가 아니라,
그가 도달한 언어적·철학적
실험의 공간이었다는 거죠..

특히 번역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횔덜린은 그리스어 문법을 독일어로
옮기는 과감한 직역을 시도했습니다.

당대에는 '미친 번역'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언어의 본질을 시험하는
창조적 실험으로 평가됩니다.

철학적 맥락에서는
피히테와의 대립이 나오는데..

피히테가 '절대적 자아'를 강조했다면,
횔덜린은 주체와 객체의 분리 자체를
넘어선 절대적 존재를 상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오직 시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연대기:
책의 연대기는 독특하게
두 개의 열로 구성됩니다.

좌열: 횔덜린의 외적 사건
(출생, 학업, 인간관계, 정치적 상황 등).

우열: 그의 내적 사건
(시의 변환, 언어적 실험, 번역 작업 등).

예를 들어,
나폴레옹 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
동시에 '디오티마를 위한 시'가 창작되는
식으로, 외부 사건과 언어의 변화를 병치합니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의 생애와 한 언어의
궤적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옮긴이의 글
아감벤은 왜 횔덜린으로 답하는가
ㅡ 거주 불가능한 시대를 위한 철학:

아감벤은 횔덜린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합니다.

현대 사회는 인간을 생존만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인류학적 기계'에 갇혀 있으며,
우리는 세상을 '점령'하려 할 뿐 진정으로
'거주'하는 법을 잊었다고 지적합니다.

아감벤은 횔덜린의 삶이 성공과 실패,
이성과 광기 같은 이분법을 무너뜨리는
'중간태'적인 삶이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는 횔덜린이 사회의 논리를 거부하고
'실패'를 통해 오히려 시대의 한계를 폭로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철학적 모델'이라고 주장합니다.

---

책을 덮고 나서..
'경계에서 사는 법'에 대해 생각 해봅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경계,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
문명 사회와 비문명 사회의 경계 등등...

흠......
어쩌면 이런 생각을 너무 많이 한 사람들이..
결국 광인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꽤나 긴 시간 동안...
(대략 몇 개월 전까지..
뭔지 아시쥬?? ㅎㅎ...)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고 살기가..
미치도록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쪽으로든 사람은..
정말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망각적 특성은 우리 종의 축복이랄까요..)

---

프랑스 대혁명 그 직후의 시기에,
게다가 여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란,
매우 섬세한 어느 사유가 남다르게 깊은
한 인간이 미친 채로 살아갔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자연스럽게도 합니다.

극단적으로 이념이 갈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경계에 대한 소중함'이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모두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너무 컸지만..

그래도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횔덜린의광기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1806-1843)

#조르조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현대문학

어느 경계에 서서....
#북스타그램 #바닿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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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문학
#바닿늘철학
#바닿늘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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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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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호의'와 '꾸준함'에 대하여..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하 '저자')의
화제의 신간 <호의에 대하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

제가 지난 탄핵 심판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언어'였습니다.
쉽고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깊이 남았지요.
(시간 되실 때 글이나 영상을 다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문 전문이
엄청 공유되었고, 헌법 전문 필사가
유행처럼 이어지기도 했으니까요.

---

그러던 중..
대법원에서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이 있었습니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저는 생중계를 보지 않고 있었는데,
지인이 판결 중계가 나오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마침 한가해서
유튜브를 켜 듣게 되었는데...........

"어어????????!!!!!!!!!!!!!"

순간,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판결 내용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헌법재판소 판결이 떠올랐습니다.

"뭐야... 왜 이렇게 어렵게 말하지??"

그리고 결국 파기환송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 충격은 지금도 여전히 생생합니다.

---

제가 굳이..
헌재 탄핵심판과 대법원 파기환송을
연결해 이야기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판사는 '결정의 주체'입니다.
(혹은 판사로 이뤄진 소수의 집단.)

'호의'를 중심에 둔 주체와,
'호잇'과 같은 태도로 접근하는 주체는..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호의'란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을 의미합니다.

제가 표현한 '호잇?!'은 만화
<아기 공룡 둘리> 에서 둘리가
초능력을 쓸 때 외치는 주문을 빌려온 말입니다.

---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호의'는 무엇일까요?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그것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삶의 태도'입니다.

저자는 학창 시절 김장하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에..
저도 당시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에 고마움을 전했을 때,
김장하 선생님은 이렇게 답하셨다고 하지요.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누구든 크든 작든 살아가면서
'호의'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순전히 운으로만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운조차 스스로 조금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 쪽에 속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에게 찾아온 호의는 더
고맙게 느껴지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 과정이 쌓이면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겁니다.

이것은 자기충족적 예언이
선순환을 만드는 구조와도 닮아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모습은
나쁜 소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현실에는 좋은 소식도 동시에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더 많을지도 몰라요.
다만 어떤 걸 뉴스로 내 보낼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닌 부정 편향은..
나쁜 뉴스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책 <팩트풀니스> '부정 편향' 파트 내용..)

이 부분을 꼭 함께 생각해봅시다.

---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한 번씩 결심을 합니다.
(새해 첫 날에 많이들 하죠...??)

그러나 그 결심을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꾸준함이 반드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함이 삶에 큰 힘이
되어준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저는 오늘도 책 속에서
그런 힘을 발견합니다.

호의와 꾸준함, 이 두 가지가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라는 것을요.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

#호의에대하여
#문형배 지음

#김영사
@김영사

호의야 퍼져라! 호잇!!!!!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글쓰기
#바닿늘법공부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선순환의 공동체(2008.11. 6.)

저는 김장하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저뿐만 아니라 100명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습니다.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학교 운영이 궤도에 오르자 나라에 학교를 기부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경상대학교 남명관 건립, 진주신문 발행, 형평운동 기념사업회, 진주정신 지키기 모임….
진주 없는 김장하 선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김장하 선생 없는 진주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진주시장 범민주 단일후보로 추대되었을 때 단번에 거절한 사례는 선생님의 지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생활은 매우 검소합니다. 지금도 자가용 자동차가 없고 골프도 하지 않습니다. 명신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있을 때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가서 학생들을 상대로 말씀을 하신 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말씀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기 눈앞에서 말하고 있는 이사장이 조금 전에 자전거를 타고 교문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선생님은 어려서 집이 가난하였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셨고, 한약방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독학으로 한약업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오늘날까지 한약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한 때문에 장학 사업을 하셨고 그 과정에서 저에게 선을 베푸셨습니다.

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갚을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이 쌓여 이 사회가 휠씬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지길 바랍니다. 개인의 자유와 창의, 그 성취는 최대한 보장하되 기회를 제공한 공동체에 성취의 일부를 내놓음으로써, 그에게는 자부심을 선사하고, 이 사회에는 새로운 성취를 거둘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빕니다.
제 평생의 스승이신 김장하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p. 85~87



책을 읽는 이유 세 가지 (2010. 2. 16.)

책을 많이 읽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

무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고전을 읽은 적이 없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 보니 문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사투리는 말을 안 하는 것으로 감출 수 있었지만 무지는 감출 방법이 없었다. '장 발장'이 <레 미제라블>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읽었다.

무경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판사가 되고 보니 사건을 이해하기엔 내 경험이 너무 좁고 얕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도대체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거액의 거래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잡히면 처벌받을 게 뻔한 일을 왜 되풀이하는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경험을 늘리려고 해보니 이 또한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당장 법관 윤리가 문제였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두 가지다. 지금은 언론사 사장이 된 어떤 분이 사법연수생이었던 나에게, 법조인이 되면 초등학교 동창생과 꾸준히 만나라고 당부했던 기억이 떠올라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1년에 몇 회는 초등학교 동창생을 (때로는 부부 동반으로) 만났으니 어느 정도는 실천한 셈이다. 두 번째가 책을 읽는 것이었다. 장르를 구분하지 말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어보자 하였던 결심이 여기까지 나를 데려왔다.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었다. 남녀 공학 중학교 시절 소풍을 가서 선생님의 권유에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를 까먹어 끝을 맺지 못할 정도로. 그때 불렀던 노래가 남진의 <님과 함께>였다. 고등학교 때는 교복이 중고라서 반장을 하지 못했다. 대학교 가서는 사투리 때문에 남 앞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무슨 결정을 하려면 무척 어려웠다. 결정을 하고 나면 곧 후회를 하게 되고.
어느 날, 내성적인 이유가 소신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군대에서 정훈장교를 하게 되었고 정훈장교 하는 일이 장병 교육이다 보니 남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어느 정도 해소된 뒤라서 그런 결론을 더욱 쉽게 내릴 수 있었다.
앞서간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그들의 생각과 내 생각을 서로 맞추어 보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단단해져 소신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해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사족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누구와 만나고 무슨 책을 읽는지 말해달라."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혼돈의 시기에 그나마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친구와 책 덕분이라 생각하니 이 글을 쓰는 감회가 남다르다. 모든 분들에게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p. 108~111




블로그 방문객 10만 명을 기록하며(2010.4.8. )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06년 9월 재판 중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그 심정에 충분히 공감하였지만 당사자가 법률을 몰라 제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판사인 저 역시 당사자의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하는 일을 겪고 나서, 짧은 법률 지식이라도 여러 사람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법연구회를 좌편향의 사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측이, 제가 선의로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 주장의 근거로 삼을 때는 무척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하여 26년 만에 중학교 동창생을 만났고, 인도 마누 법전을 번역하는 지식인을 만났으며, 우리법연구회 해체 요구에 굴복하지 말라는 국민을 만났습니다. 제겐 그것이 기쁨이고,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제 가슴속에 있는 것을 드러낸 셈인데, 앞으로 그 말빚을 어떻게 다 갚을까 생각하니 걱정이 깊고도 넓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겠다는 거창한 구호는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했던 말을 실천에 옮기고, 남을 비판할 때 썼던 그 잣대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겠습니다. 뭐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제가 한때 이곳에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삶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살겠습니다. 딱 한 송이 목련꽃을 매달고 서 있는 부산지방법원 앞 정원의 목련나무를 보면서, 삶의 동반자인 여러분이 있어 견딜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p. 112~113


책을 고르는 기준(2010.6.26.)

책을 어떻게 고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저자를 보고 고른다
어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으면 그 저자가 쓴 책은 눈에 띄는 대로 사서 읽는 버릇이 있다. 예를 들면 고 장영희 교수의 《내 생애 단 한 번》을 읽고 《축복》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는 식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저자는 다음과 같다. 신영복 교수, 정민 교수, 유시민 전 장관, 소설가 김훈, 오지 탐험가 한비야,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열하일기》 전문가 고미숙 박사.

주제어를 보고 고른다
제목이나 문장을 검색하여 관심 있는 주제어가 들어간 책을 고른다. 요즘 즐겨 찾는 주제어는 다음과 같다. 정의, 소통, 성찰, 역사, 철학, 인생, 여행, 행복.
이런 기준으로 고른 책은 다음과 같다. 《정의란 무엇인가》 《서양철학사》 《인도 여행》 《행복의 정복》 《무지개 원리》 《인생이란 무엇인가》 등등.

책 선택에 실패한 적은?
이런 기준으로 책을 골라 읽으면서 후회할 때가 제법 있다. 그러나 산 책은 다 읽는다. 재미가 없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책에 대하여는 독후감을 쓰지 않음으로써 복수를 한다. 블로그에 올린 책은 이중으로 검증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지금껏 읽은 책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천 권 정도 될 것 같다.

책을 고르는 장소는?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여 고르는 경우가 많고 가끔 서점에 가서 고른다. 베스트셀러 항목과 새로 나온 책 항목을 많이 참조한다.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이유는?
독후감을 쓰다 보면 책 내용을 정리하는 효과가 있고, 글쓰기 훈련이 되며, 블로그에 저장해놓으면 다른 글을 쓸 때 인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쁜 사람은 있어도 나쁜 책은 없다. 어떤 책에서도 스승 또는 반면교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께 독서를 권한다. 책이 여러분을 끌어올려 줄 것이다. p. 124~126


피로사회를 읽고(2012. 4. 21.)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읽었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에서 하이데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비평가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 테제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사회를 지배해 온 부정성의 패러다임(금지, 강제, 규율, 의무, 결핍, 타자에 대한 거부 등)이 적어도 20세기 말부터 긍정성의 패러다임(능력, 성과, 자기 주도, 과잉, 타자성의 소멸 등등)으로 전환되었거나 전환되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고, 구성원 간의 유대를 회복하며, 일상의 삶에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년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소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끊임없이 추구하되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덕분은 아니었을까? p. 26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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