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easky210528님의 서재 (seasky210528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5 May 2026 06:43:48 +0900</lastBuildDate><image><title>seasky210528</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easky210528</description></image><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종말 후 시작 말고 종말 전 시작을 위한 이야기. - [아포칼립스 - 문명의 종말은 어떻게 새로운 시작이 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53783</link><pubDate>Sat, 02 May 2026 16: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53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7019&TPaperId=17253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68/coveroff/k6721370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7019&TPaperId=17253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포칼립스 - 문명의 종말은 어떻게 새로운 시작이 되는가</a><br/>리지 웨이드 지음, 김승욱 옮김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협찬 종말 후 시작 말고 종말 전 시작을 위해...<br/><br/>우리 인류는 지금..<br/>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요동치는<br/>국제 정세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br/>서 있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합니다.<br/> <br/>그렇기 때문에..<br/>이런 시기에 환경 문제를<br/>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 공허한<br/>'잔소리'처럼 들리기 쉬울 겁니다.<br/><br/>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br/>엘리자베스 콜버트가 《여섯 번째 대멸종》<br/>에서 경고했듯, 이 문제 역시 외면할 수 없는<br/>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br/><br/>저는 사람을 진짜 움직이는 것은..<br/>'잔소리'가 아니라 '스토리'라고 믿습니다. <br/><br/>리지 웨이드의 《아포칼립스》는<br/>바로 그 지점에서 탁월합니다. <br/><br/>---<br/><br/>이 책은 아포칼립스를 단순한<br/>'종말'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br/><br/>대신.. <br/>'한 사회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br/>바꿔놓는 급격한 변화'로 바라봅니다.<br/><br/>몇 가지를 적어본다면 이렇습니다.<br/><br/>1. 네안데르탈인의 사라짐<br/><br/>그들은 지능이 낮아 도태된 <br/>패배자가 아니었습니다. <br/><br/>요동치는 기후와 인류 집단 간의<br/>상호작용 속에서, 그들은 서서히<br/>인류라는 거대한 흐름 속으로 <br/>흡수되었습니다. <br/><br/>그들의 종말은 비참한 소멸이라기보다,<br/>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인류의 일부로<br/>남기를 선택한 점진적인 과정에 가깝습니다.<br/><br/>2. 마야의 회복탄력성<br/><br/>'신성한 왕'이라는 경직된 시스템이<br/>가뭄으로 무너졌을 때, 공동체는 <br/>해체되는 대신 재편되었습니다. <br/><br/>비록 인구 감소와 불안정이라는<br/>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 <br/>남겨진 이들은 피라미드의 돌을<br/>가져다 옥수수 맷돌을 만들며<br/>더 작고 유연한 사회를 일궈냈습니다. <br/><br/>이는 시스템의 붕괴가 곧 인류의 멸종은<br/>아님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br/><br/>3. 현대 세계의 설계도에 새겨진 흉터<br/><br/>8장에서 다루는 <br/>카리브해 노예제 이야기는<br/>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풍요가 <br/>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br/>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br/><br/>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와 설탕, <br/>그리고 현대의 산업형 농업 구조는<br/>식민지 노예제라는 거대한 착취와<br/>생태계 파괴의 역사 위에서 형성되었습니다.<br/><br/>4. 유비무환<br/><br/>에필로그는 현재의 위기를 <br/>또 다른 아포칼립스의 <br/>입구로 정의합니다. <br/><br/>과거의 마야인들이 거대 권력에<br/>운명을 맡기는 대신 스스로 주인이<br/>되는 길을 찾았듯, 우리에게도 <br/>유비무환의 태도가 절실합니다.<br/><br/>과거를 기억하되, 무너진 폐허 속에서 <br/>새로운 협력의 방식을 찾아내는 것...<br/><br/>그것이 종말 이후를 살아갈 우리 조상들이<br/>우리에게 남긴 진짜 유산입니다.<br/><br/>먼 미래의 고고학자들이 <br/>우리가 남긴 폐허를 발굴할 때,<br/>그들은 과연 무엇을 읽어내게 될까요?<br/><br/>지속 불가능한 탐욕의 흔적일까요,<br/>아니면 위기의 끝에서 마주 잡았던<br/>연대의 손길일까요?<br/><br/>저는...<br/>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br/><br/>지금껏 늘 그래왔듯이..<br/>일어날 일은 일어날테니까요.<br/><br/>저는 무신론자여서..<br/>솔직히 오랫동안 죽으면 끝..<br/>..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br/><br/>그런데 요즘은 아닙니다.<br/><br/>제가 죽어도..<br/>저의 이야기는 계속 남을테니까요.<br/><br/>그리고 선택은 그들의 몫이겠지만..<br/>저의 두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하며<br/>무언가를 실천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br/><br/>저는 그것이야 말로..<br/>종말 후 시작이 아닌, <br/>종말 전 시작을 위해...<br/><br/>우리가 할 수 있는..<br/>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아포칼립스 <br/>#리지웨이드 지음<br/>#김승욱 옮김<br/><br/>#김영사<br/><br/>#우주클럽 #우주서평단<br/><br/>종말 후 시작이 아닌..<br/>종말 전 시작을 간절히 바라며..<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역사<br/>#바닿늘글쓰기<br/>#바닿늘인류학<br/><br/>@woojoos_story 진행으로 <br/>우주클럽_역사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68/cover150/k6721370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682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여전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들.. - [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51845</link><pubDate>Fri, 01 May 2026 0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518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518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off/k4421370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518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a><br/>오은환 지음 / 북파머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협찬 여전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들..<br/><br/>오콘목달..<br/>('오! 콘텐츠로 목표 달성했어!'의 줄임말)<br/><br/>책 날개에 적힌 '오콘목달'이라는<br/>네 글자를 보고 기억이 났습니다.<br/><br/>예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br/>무척 인상 깊게 봤던 강연의 연사였습니다.<br/><br/>---<br/><br/>사실 저는 독서에 입문할 때<br/>자기계발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br/>(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br/>아주 솔직한 말로.. 뭔가를 쓰기 위해~<br/>계속 보고 듣고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br/><br/>하지만 부작용도 있었습니다.<br/><br/>최근 몇 년 사이, <br/>특히 팬데믹 이후 SNS를 타고<br/>폭발적으로 쏟아지는 콘텐츠들 속에서..<br/><br/>일종의 '착시 현상'이<br/>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br/><br/>"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법칙으로<br/>성공한 사람은 사실 그 책의 저자뿐이다."<br/><br/>"어떤 자기계발서는 돈을 내고 <br/>잔소리를 듣는 것 같다."<br/> <br/>자기계발서에 비판적인 이들이 던지는<br/>이 뼈아픈 농담들이 때로는 우스갯소리로<br/>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br/><br/>뭐든 과하면 독이 되고,<br/>본질이 흐려진 '복제된 성공'은<br/>우리를 지치게 한다고나 할까요..??<br/><br/>그렇다고 모든 성공 사례를 <br/>사기꾼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을테죠.<br/>(다름의 문제를 틀렸다고 봐선 곤란할테죠.<br/>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4대 성인이어도..<br/>누군가에게는 그들조차 틀림으로 <br/>느껴질 수 있을테니..;;;)<br/><br/>결국 중요한 건 '안목'<br/>이라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합니다.<br/><br/>누군가의 계발을 돕는 도구들 사이에서<br/>나에게 특히 더 도움되는 도구를<br/>가려내는 힘 말이죠.<br/><br/>---<br/><br/>오은환 작가님이 <br/>세바시 강연에서 던졌던 화두는<br/>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머릿속에<br/>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br/>(오늘 다시 찾아서 봤지요. <br/>그 기억이 맞았습니다. ㅎㅎ)<br/><br/>"우리가 진리라 믿는 것들이<br/>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br/>바로 그 관점....<br/><br/>이 책 &lt;오리지널 코드&gt; 역시<br/>그 연장선에 있다고 느껴졌습니다.<br/><br/>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공식이<br/>나에게는 왜 작동하지 않는지,<br/><br/>그 빈틈을 채워줄 <br/>'나만의 무기'에 대해<br/>이 책은 이야기합니다.<br/><br/>책 제목과 내용에서..<br/>예전에 무척 인상 깊게 읽었던<br/>&lt;프로페셔널 스튜던트&gt;가 <br/>연상되기도 했습니다.<br/>(실제로 그 책 속에서도 <br/>오리지널이 되어야 한다는..<br/>내용이 나옵니다.)<br/><br/>아직 사두고 읽지 못한..<br/>&lt;시대예보: 경량 문명의 시대&gt;가<br/>떠오르기도 했고요.<br/><br/>---<br/><br/>특히 요즘 제 SNS <br/>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아서..<br/><br/>AI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챕터가<br/>유독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br/><br/>여전히 많은 이들이 AI를 써보고<br/>"별거 없네"라며 덮어버린 뒤<br/>재미로만 활용하는 듯 보여집니다.<br/>(소극적 활용..)<br/><br/>저 역시 한 번씩 AI가 내놓는 <br/>뻔한 답변(혹은 틀린 답변)에<br/>한 번씩 실망하곤 합니다.<br/>(여전히 무료 버전 사용자이긴 하지만..)<br/><br/>하지만 이 책은 묻습니다. <br/><br/>"AI가 별로였던 걸까, <br/>당신의 방식이 별로였던 걸까?"<br/><br/>질문에서 그치지 않고<br/>한 발 더 나아갑니다.<br/><br/>그러면서 AI를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닌<br/>나만의 '전략가'로 만드는 기술을 소개합니다.<br/><br/>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br/>AI 활용 관련 핵심은 이렇습니다.<br/><br/>질문의 공식: C-G-R-O 프레임워크<br/><br/>* Context(맥락): 내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br/> * Goal(목표): 무엇을 얻고 싶은지 구체적으로.<br/> * Role(역할): AI에게 전문가의 페르소나를 부여하기.<br/> * Output(형식): 원하는 결과물의 톤과 가이드라인.<br/><br/>"Greatness In, Genius Out"<br/>(위대한 것을 넣으면, 천재적인 것이 나온다)<br/><br/>"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처럼,<br/>최고의 결과를 원한다면 나의 철학, 나의 대표작,<br/>고객의 진심 어린 후기 같은 '위대한 재료'를<br/>AI에게 먼저 먹여야 합니다.<br/><br/>---<br/><br/>AI 시대의 첫 인류로 살아가며..<br/><br/>여전히 반은 맞고 <br/>반은 틀린 것들에 대해 <br/>더욱 깊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br/><br/>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날테니...<br/>잘 적응해 봐야겠지요. ㅎㅎ<br/><br/>그래서 앞으로 더<br/>안목을 키워야겠습니다.<br/><br/>아직 나의 오리지널 코드를 찾지 못한 분들, <br/>혹은 그 코드를 찾았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br/>잡지 못한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며..<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150/k4421370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50168</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정말 없을까? -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45384</link><pubDate>Wed, 29 Apr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45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764&TPaperId=17245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68/coveroff/k28213876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764&TPaperId=17245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a><br/>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협찬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정말 없을까?<br/><br/>뉴욕의 어느 엘리베이터 안,<br/>20대 중반의 예술가 클레오(여주)와<br/>40대 중반의 프랭크(남주)는..<br/><br/>서로에게 끌립니다.<br/>(감정에 의해, 필요에 의해..)<br/><br/>비자 만료라는 현실 앞에 선<br/>위태로운 젊은 여성 예술가와,<br/>경제적인 여유는 있지만 <br/>삶의 공허함을 느끼던 중년의 남성..<br/><br/>두 사람의 만남은 뭐랄까.. <br/>서로의 빈틈에 이끌리듯이<br/>가닿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br/><br/>만난 지 6개월, <br/>그들은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br/><br/>그녀에게 이 결혼은..<br/>당장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br/>임시 거처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br/><br/>피로연의 소란 속에 남겨진<br/>프랭크의 서약은 이후의 시간을<br/>조용히 예고하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br/><br/>"너의 가장 어두운 부분이 <br/>나의 가장 어두운 부분과 만나면<br/>빛이 만들어진다."<br/> <br/>이 문장은 아름답지만,<br/>동시에 서늘한 예감을 남깁니다.<br/><br/>그들이 나누는 것이 <br/>'빛'이기 이전에 '어둠'이라는 사실을<br/>이미 서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br/>싶기도 하거든요..<br/><br/>---<br/><br/>거처가 생기고, 신분이 보장되고,<br/>삶의 궤적이 선명해진 클레오..<br/>하지만 안정이 찾아온 자리에<br/>그녀는 도리어 길을 잃기 시작합니다.<br/><br/>프랭크 역시 조금씩 휘청거립니다.<br/>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br/>단단하다고 믿었던 일상이 조금씩<br/>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br/><br/>---<br/><br/>그랜드 센트럴 역의 '위스퍼링 갤러리'.<br/>벽을 타고 흐르는 작은 속삭임 속에서..<br/>클레오가 던진 말은 그녀의 내면을<br/>짐작하게 합니다.<br/><br/>"우리 결혼한 거.. <br/>부모님께는 말하지 말자."<br/><br/>이것은 단순한 비밀이라기보다,<br/>과거라는 거대한 구덩이로부터<br/>결별하지 못한 한 아이의 <br/>도망처럼 느껴집니다.<br/><br/>이어지는 <br/>가족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br/>클레오의 오랜 상처는.. <br/>결국 드러나게 됩니다.<br/><br/>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아버지,<br/>그리고 '내면아이'를 치유한다며<br/>쉴 새 없이 떠들지만 정작 눈앞의 의붓딸이<br/>겪는 지옥에는 소름 돋을 만큼 냉담한 새어머니.<br/><br/>이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br/>클레오는 점점 투명해지고,<br/>프랭크는 그 낯선 소외감에<br/>당혹스러워합니다.<br/><br/>---<br/><br/>제가 느끼기에 이 소설은 사랑이<br/>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환상을<br/>단호하게 거부하는 듯 보여집니다.<br/><br/>"그 남자와 그 여자는 결혼해서<br/>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br/><br/>이런 이야기는 동화 속에서나..<br/>있을 법한 이야기 라고 하는 것<br/>같기도 하고...;;<br/><br/>흠......<br/><br/>이번 리뷰가 가제본으로 받은 <br/>중간까지의 내용을 기준으로 하기에..<br/>이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릅니다.<br/><br/>다만 전반부를 읽으며 느낀 것은..<br/>이 말이었습니다.<br/><br/>"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br/><br/>저는 그래도 도망이 필요할 땐<br/>버티기 보단 도망치는 쪽을<br/>권장하는 편이기에....<br/><br/>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 같아요.<br/>적당히 도망치고, 적당히 버텨야...<br/><br/>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br/><br/>오래 붙들고 있었던 것에 비해..<br/>결과물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br/>이쯤에서.. 마침표를 찍어봅니다.<br/><br/>끝!!<br/><br/>#클레오파트라와프랑켄슈타인<br/>#코코멜러스 장편소설<br/>#심연희 옮김<br/><br/>#클레이하우스<br/>@클레이하우스<br/><br/>도망쳐서 도착한 곳에..<br/>낙원은 없다..??<br/><br/>아니지.. <br/>있을 수도 있지....!!<br/><br/>결과가 궁금하다.....<br/>500원으론 어렵겠지.....<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5/68/cover150/k282138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56898</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찬 긍정.. - [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31430</link><pubDate>Wed, 22 Apr 2026 0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31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1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off/k442137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907&TPaperId=17231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a><br/>대니얼 챈들러 지음, 홍기빈 옮김 / 교양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협찬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찬 긍정..<br/><br/>정의로운 국제사회는<br/>정말 가능할까요?<br/><br/>저는 어느 전제만 있다면..<br/>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br/><br/>정의로운 국제사회를 원하는<br/>구성원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진다면...<br/>그 열망이 시스템을 바꿀 거라 믿습니다.<br/><br/>특히 지금은...<br/>정의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br/>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br/>대체로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br/><br/>미국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비극 속에서..<br/>인류가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br/>아픈 감각이 전해져 오기 때문입니다.<br/><br/>예전에 김누리 교수의 저서,<br/>&lt;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gt;에서<br/>봤던 내용이 문득 떠올랐습니다.<br/> <br/>베트남 전쟁이 국제사회에..<br/>미국의 민낯을 비췄다는 내용을 읽으며<br/>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br/>(당시 TV 보급이 민중의 눈을 뜨게 했듯,<br/>지금의 초연결 사회도 우리를 깨우고 있죠.)<br/><br/>저는 몽상가여서..<br/>(비록 요즘은 희망 회로가<br/>고장이 난 느낌도 크지만...)<br/><br/>여전히 우리의 참여가<br/>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아니, 솔직히..<br/>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br/>(때론 당위가 실재를 만드는 법이니까요.)<br/><br/>작용에는 반드시 반작용이<br/>따른다는 법칙을 좋아합니다.<br/><br/>&lt;원칙&gt;, &lt;빅 사이클&gt;의 저자 레이 달리오는..<br/>지금이 거대한 변곡점의 한가운데라고<br/>경고한 바 있습니다.<br/><br/>그가 말한 '빅 사이클'의 정점은..<br/>확 꺾일 수 있는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지만,<br/>반대로 새로운 질서를 세울<br/>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br/><br/>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고 봅니다.<br/><br/>그렇기에 정의에 대한 인류의 인식이<br/>지금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br/><br/>아주 큰 틀에서 본다면...<br/>우리가 '무지의 베일'을 쓴 것처럼<br/>상대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감각하는 것이<br/>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br/>동네에 쓰레기를 함부로<br/>투기하는 사람이 줄어들면..<br/>동네가 조금 더 쾌적해지듯이,<br/><br/>정의에 대한 인식도 얼마든지..<br/>개인의 실천에서 시작해<br/>사회 구조로 확장이 가능합니다.<br/><br/>인식해야 할 집단의 규모가<br/>압도적으로 커진 만큼..<br/>어려움이 따르는 건 당연합니다.<br/><br/>그래도 아주 긴 흐름에서 보면..<br/>인류는 비관과 냉소를 딛고<br/>꾸준히 진보해온 게 사실이니까요.<br/><br/>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동안에는~<br/>각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br/><br/>우리가 속한 사회의 기본 구조에 대해<br/>공동의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br/><br/>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처럼..<br/>'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적 책임(HSR)'이..<br/>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입니다.<br/><br/>그래서 대니얼 챈들러의 이 책이<br/>더 귀중하게 느껴집니다.<br/><br/>비관과 분노, 소외가 가득한 시대에<br/>"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찬 긍정"을<br/>다시금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br/><br/>책은 두껍지만..<br/>추상적인 이론에 머물지 않고<br/>현실의 문제를 풀어낼 구체적인 사유의 틀을<br/>매우 친절하게 제시해 줍니다.<br/><br/>마감 기한이 있어<br/>조금 급하게 읽긴 했지만..<br/>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br/>든든해지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br/><br/>만족도가 컸던 만큼..<br/>더 나은 사회가 가능하다고 믿고 싶은<br/>많은 분께 꼭 읽혔으면 좋겠습니다.<br/><br/>롤스의 정의론은 유튜브에도<br/>좋은 영상들이 참 많습니다.<br/>(어제 스토리로 추천해 드린 영상은<br/>꼭 한 번 보시길 권해드려요.<br/>캡처 사진을 한 번 더 남겨놓겠습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우주서평단 <br/><br/>#자유와평등 <br/>#대니얼챈들러 지음 <br/>#홍기빈 옮김<br/><br/>#교양인<br/><br/>교양인의 사회적 책임...?<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법공부<br/>#바닿늘인류학<br/>#바닿늘정치<br/>#바닿늘철학 <br/><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br/>교양인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br/>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왜 지금 다시 롤스인가?(머리말)<br/><br/>  내가 종종 인용하는 문장이 있다. 1973년 철학자 토머스 네이글(Thomas Nasel)이 《정의론》 서평으로 쓴 것인데, 롤스의 사상이 지닌 독창성과 힘을 잘 포착하고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관점은 이 시대의 특징과는 어긋난다. 왜냐하면 이 책은 비관적이지도 않고, 소외를 호소하지도 않고, 분노하지도 않고, 감상적이지도 않고, 또 유토피아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오늘날 사람들이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 어떤 정서를 전한다. 바로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찬 긍정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관점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바로 그러한 정신을 불어넣길 희망한다. 그래서 더 나은 사회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확신과 함께 이를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에너지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p. 39<br/><br/><br/>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사회의 기본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서, 또 그러한 구조가 각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공동의 도덕적 책임을 진다. 롤스에게 정의의 본질이란 바로 이것이며, 롤스는 이러한 제도들을 설계할 때 지침이 될 수 있는 명확하고 일관된 원칙들을 도출하는데 자신의 생애를 바쳤다. 그의 출발점은 사회가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자신의 이론을 '공정으로서의 정의 (justice as fairness)'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의 일생에 걸친 작업은 사실상 이 기본적인 생각을 풀어내는 시도였다. 즉 모든 사람이 공정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혀내는 것이었다. 머리말에서 보았듯이 롤스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이 '원초적 입장'이라고 부른 강력하고도 직관적인 사고 실험을 제안했다. 공정한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자 한다면, 마치 '무지의 메일'을 쓴 것처럼 우리 자신의 여건을 전혀 모른 채, 사회를 어떻게 조직하기로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br/><br/>  롤스에 따르면 '원초적 입장'에서 우리는 정의에 관한 두 가지 대원칙(자유의 원칙과 평등의 원칙)을 선택할 것이고, 더 나아가 세대 간 정의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원칙도 추가로 선택할 것이다. 이 책 전체에 걸쳐 살펴보겠지만, 이 원칙들은 표현의 자유, 정치에서 돈의 역할, 빈곤과 불평등, 기후 · 생태 위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도전적인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놀랄 만큼 명확하고 강력한 사유의 틀을 제공한다. 이 책 2부에서는 이러한 원칙들을 기초로 삼아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실천적인 의제들을 제안할 것이다.<br/><br/>  그런데 이러한 현실 세계의 도전들에 맞서기 이전에 먼저 그 원칙들 자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롤스의 원칙들은 영어 원문 기준 백 단어 남짓에 불과하지만, 롤스 이론의 정수라 할 수 있으며 엄청나게 풍부한 생각들을 그 안에 담고 있다.<br/><br/>  정의에 관한 두 원칙<br/><br/>  제1원칙: 각 사람은 평등한 기본적 권리와 자유에 입각한 충분히 적정한 체계(scheme)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이 체계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동일한 체계와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체계에서는 평등한 정치적 자유, 오로지 그러한 자유만이 공정한 가치를 보장받아야 한다.<br/><br/>  제2원칙: 사회적 · 경제적 불평등은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공정한 기회균등의 조건 아래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지위와 직책과 결부되어야 한다. 둘째, 정의로운 저축의 원칙과 양립하면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득이 되어야 한다.<br/><br/>  얼핏 보면 이 원칙들은 이해하기 상당히 어럽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도, 왜 그렇게 특별한 지도 분명하지 않다. 이 장에서는 바로 이 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원칙들이 무엇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지, 또 우리가 친구와 가족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지와 같은 포괄적인 도덕적 질문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회 제도들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정치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사회 정의', 다시 말해 개인행동의 정의와 대비되는 제도의 정의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롤스는 자유주의 전통의 다른 많은 사상가들과 구별된다. 한 저명한 철학자는 롤스 이론의 이 측면을 두고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성숙'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p. 44~46<br/><br/><br/>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br/><br/>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뢰<br/><br/>  헌법 구조를 아무리 잘 설계한다 하더라도, 결국 자유민주주의의 존속과 번성은 시민들이 일정한 기본적인 정치적 가치를 공유하고, 또 최근 들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것처럼 그 가치들을 실현하는 제도들이 공격받을 때 기꺼이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의 성공은 시민들 스스로가 일상적인 행위와 상호 작용 방식 속에서 이러한 가치들을 구현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즉 시민들은 합당하고 관용적이며, 공정과 타협의 정신으로 정치에 임하고,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기꺼이 공적 이성에 호소할 수 있어아만 한다.<br/>  지난 10년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권위주의적 정치 운동의 발호는, 이 모든 것을 이제 더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절실하게 일깨워주었다. 비록 유럽과 북미의 대다수 사람들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있지만, 약 40퍼센트는 '기술관료제' 역시 좋은 정부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6명 중 1명 꼴로 군사 통치어 대해서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사 람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유럽인 가운데 자유롭게 종교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57퍼센트에 불과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약 75퍼센트에 그쳤다. 더 우러스러운 점은, 20세기 권위주의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지지가 더 약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br/><br/>  1930~1940년대에 태어난 미국인들 가운데 약 3분의 2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br/>  어떻게 기본적인 자유주의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건강한 민주주의의 생명줄과도 같은 태도나 '정치적 미덕'을 어떻게 길러낼 수 있을까? 롤스에게 이것은 '안정성(stabilit)' 이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 곧 사회가 장기적으로 스스로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지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의 문제다. 궁극적으로 민주주의의 안정성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원천은 시민들이 그 사회에서 살아가며 실제로 어떤 이득을 얻는가이다. 즉 자신의 목표를 추구할 자유, 동등한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기회 자원의 공정한 몫을 얻을 가능성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의가 식어 가는 문제에 우리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대응은 기존 제도들의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부유층이 정치 과정을 장악할 수 있는 방식이나 현대 자본주의가 낳은 빈곤, 불평등, 불안정을 직시하고 사람들의 충성심을 얻어낼 가치가 있는 제도들로 변혁하는 것이어야 한다.<br/>이와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논의하면서 이미 언급했듯이, 국가는 '표현적' 권력을 활용하여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인 가치와 태도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는 기념비 건립과 국경일 지정, 영국의 기사 작위, 프랑스의 명예 훈장, 미국의 대통령 메달 같은 공적 훈장 제도가 있다. 하지만 아마도 국가가 이러한 가치와 미덕을 장려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식은 교육 제도일 것이다.<br/><br/><br/>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br/><br/>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상가들은 오래전부터 교육 제도가 시민을 길러내는 데 지극히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왔다. 이러한 생각은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대중화되었으며 조지 워싱턴과 제임스 매디슨 같은 인물들이 미국에서 공교육 제도의 발전을 지지한 이유이기도 했다. 롤스 역시 시민들을 "완전히 서로 협력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합당한 태도와 상호 존중 같은 "정치적 미덕을 장려하는" 교육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br/><br/>  시민 교육의 중요성은 원칙적으로 오래전부터 인정되어 왔지만, 현실에서는 갈수록 무시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교육 제도의 초점은 압도적으로 경제 생활을 대비시키는 데 쏠려 있다. 물론 이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며, 모든 아이가 진정으로 동등한 기회를 누리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 교육이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버렸다.<br/><br/>미국의 경우, 공교육의 전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초당적인 '미국 공통 핵심 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 Initiative)'은 교육이 모든 학생을 "세계적 경제 현장"에 대비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시민적 삶에 참여하도록 역량을 준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1년 과정의 시민 교육을 의무화한 주는 9곳에 불과하고, 시민 교육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 제도를 갖춘 주는 8곳 뿐이다. 연방 정부가 시민 교육을 위해 학생 1인당 지출하는 돈은 과학 · 기술 · 공학 · 수학(STEM) 과목에 지출하는 돈의 0.1퍼센트도 안 된다. 영국에서는 2000년대 초 시민 교육을 강화하려는 시도기 있었지만, 2017년의 초당적 보고서는 "현재의 시민 교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uropen Commission)의 한 보고서는 EU 국가들의 거의 절반이 교사 양성 과정에 시민 교육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3분의 1 이상의 국가가 시민 교육과 관련하여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그 지침조치 갖추고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br/><br/>  교육 제도가 시민을 길러내는 기능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변혁이 필요하다. 최소한 모든 젊은이에게 자신의 권리와 자유가 무엇인지, 정치 체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회 내 종교적 · 도덕적 · 정치적 신념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일깨워주어야 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민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한 기술과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어야 한다. 시민들은 사회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견해를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사회적 · 관계적 능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자유주의적 가치에 대한 신념을 키우고 그 가치를 반영하는 태도와 성품을 함양해야 한다.<br/><br/>  시민 교육만 전담하는 수업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업은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말고, 다양한 정치적 역량을 적극적으로 함양할 수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논란이 되는 사회적 · 정치적 이슈에 대해 존중에 기반한 토론을 장려하거나 '모의 선거'를 실시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은 교실 밖으로 나와 사회적 배제나 인종적 불평등 같은 문제를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봉사 학습'에도 참여해야 한다. 나아가 일종의 의무적인 '시민 국가 봉사 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우리가 청소년의 직업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교육 참여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처럼,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계급,  인종, 종교의 경계를 가로질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도 그러한 참여를 요구할 수 있다.<br/><br/>  또한 우리는 교육 제도를 훨씬 더 포괄적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비판적 사고력을 개발하는 것은 모든 과목의 교수법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시민적 삶을 준비시키는 데 특별히 중요한 과목들이 있다. 철학자 대니엘 앨런(Danielle Allen)이 설득력 있게 주장했듯이. 문학, 철학, 역사, 사회학, 경제학 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이 학문들은 우리의 정치적 역량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며, 실제로 이<br/>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시민 의식이 더 강하고 정치적으로도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교육 정책의 초점이 STEM 과목에 맞춰져 있고 인문학은 뒷전으로 밀릴 때가 많다.<br/><br/>  우리는 또한 학교 제도를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청소년들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핵심은, 서로 다른 정치적 신념과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어는 정도까지는 '가르칠' 수 있지만, 최근의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최소한 제대로 된 조건 아래에서는 사회와 직접 접촉하는 것이 그러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종적 · 민족적으로 다양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다른 인종 · 민족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친구가 될 확률이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입학 정책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br/><br/><br/>  배타적 민족주의, 포용적 애국주의<br/><br/>  국민 정체성<br/><br/>  자유민주주의가 번성하려면 사람들이 모두 공유하는 정치적 가치를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할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정서적 소속감 역시 필요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진정으로 포용적인 공동의 국민 정체성(national identity )을 키워낼 수 있을까?<br/>  비자유주의적 민족주의가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다시 부상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질문들이 새로이 긴급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에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은 협소한 혈통적 혹은 종교적 국민 정체성을 고취하는 데 갈수록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두고 자유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흔한 반응은 모든 형태의 국민 정체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민족주의라는 것은 배제와 박해의 힘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국주의의 사례처럼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복속시키는 것을 정당화하거나, 미국의 노예제와 인종 분리 그리고 나치의 홀로코스트처럼 국가 내부의 소수 집단들을 억압하는 이데올로기로 쓰이기도 했다. 역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족주의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br/><br/>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동의 국민 정체성 개념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첫째, 기본적인 정치적 현실주의의 측면에서 볼 때 많은 사람들에게 국민 정체성은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집단을 형성하고자 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을 고려할 때 국민 정체성이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일부 진보주의자들이 국민 정체성의 어떤 표현이든 본능적인 적대감을 보이는 것은, 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불필요하게 소외시키고, 결국 배타적 민족주의가 들어설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둘째, 좀 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동의 국민 정체성은 사회적 연대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이 개인적 이익을 넘어 자신이 더 큰 공동체의 일부임을 인식하도록 이끌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동료 시민들과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때, 더 평등주의적인 사회 · 경제 제도들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지금처럴 갈수록 다양성이 커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히 중요한데, 국민 정체성은 우리가 자기 이익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종교적 · 혈통적 집단의 이익도 넘어설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 정체성을 완전히 거부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포용적인 '자유주의적' 애국주의를 키워냄으로써 사회적 정의를 위해 활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국주의는 적어도 원칙적으로는 한 국가를 이루는 여러 요소 중에 모든 사람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요소에 기반해야 하며, 이에 따라 혈통이나 종교 같은 것들은 즉각 배제된다. 그 대신 그 핵심에는 자유, 관용, 평등 민주주의 같은 정치적 가치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할 사회를 함께 건설하자는, 진정으로 공유된 프로젝트에 대한 신념이 자리 잡을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모두 동일시할 수 있는 역사와 함께 만들어 갈 미래가 담길 것이며, 우리는 그 성취를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다.<br/><br/><br/>  포용적인 정체성<br/><br/>  이러한 포용적인 국민 정체성 비전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 천진무구한 이야기로 보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정치 담론은 민족적 · 종교적 분열이라는 정서에 깊이 물들어 있으며,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상은 국민 정체성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거의 정반대가 진실에 가깝다. 2016년과 2020년 사이(유럽에서 전례 없는 난민 위기가 발생한 이후 인종을 둘러싼 분열적 논쟁이 이어졌던 시기)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국민 정체성은 오히려 덜 배타적이고 더 포용적으로 변해 왔다. 이 나라들에서 국민 공동체에 속하기 위해 특정 출생지나 종교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이제 이러한 견해는 소수 의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성격이 뚜렷한 가치와 제도를 중심으로 삼아 유의미한 공동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정말로 가능할까? 이런 것들이 과거에 종교나 혈통이 했던 역할을 정말로 수행할 수 있을까? 최소한 개인의 차원에서 보면, 자유주의적인 정치적 가치를 지지하는 것은 자기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가 될 수 있다. 롤스가 말했듯이. "다른 시민들을 평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우리의 다짐, 그리고 그에 따라 그들의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신념이 있다면, 그것은 특정한 종교를 신봉하고 그 의례를 행하는 것만큼이나 우리 정체성의 기본 요소가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정치적 가치는 유의미한 공동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유용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헌법에 구현된) 자유주의적 · 민주주의적인 정치적 가치들이 애국적 정체성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물론 미국의 헌법은 본래 형태로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는데, 흑인을 노예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고 여성을 이등 시민의 지위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포용적이고 정치적인 미국의 정체성은 항상 배제적이고 백인 중심적인 경향과 공존했고, 후자는 오늘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에게 헌법에 있는 정치적 이상과 불완전하게나마 그 이상을 실현하는 핵심 제도들은(의회, 대법원 등등)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 다. 프랑스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공화주의적인 정치적 가치의 중요성이나, 많은 영국인들이 느끼는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를 통한 보편적 공공 의료 제공에 대한 자부심이 그 예이다.<br/><br/>  설령 정치적 가치가 혈통적 · 종교적 유대만큼 강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해도, 이것이 포용적 애국주의를 거부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모든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내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며, 혈통이나 종교에 기반한 민족주의는 소수자를 소외시키고 급진화시키는 경향이 있 다. 결국 자유주의 사회의 안정성은 시민들이 경험하는 실질적인 이득에 달려 있으며, 이는 우리가 마땅히 높이 평가할 만한 지점이다. 배타적 민족주의자들은 대중적 지지를 얻으려고 사회적 불화의 씨앗을 심는 데 의존할 때가 너무나 많지만,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우리의 힘을 집중해야 한다. p. 205~21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36/cover150/k442137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362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바다에서 온 소년,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 [바다에서 온 소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08294</link><pubDate>Fri, 10 Apr 2026 1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082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906&TPaperId=172082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7/coveroff/k15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906&TPaperId=172082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에서 온 소년</a><br/>개럿 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협찬 바다에서 온 소설...<br/><br/>오늘은 오랜만에..<br/>읽으며 느낀 생각 위주로<br/>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br/><br/>그래도 간단하게 이 소설이<br/>어떤 이야기인지 느낌만은<br/>전해질 수 있도록..<br/><br/>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br/>텍스트를 먼저 가져와서<br/>옮겨본다면 이렇습니다.<br/><br/>---<br/><br/>아일랜드 더니골의 작은 어촌 마을.<br/>어느 날 바다에서 발견된 한 아이의 등장으로<br/>마을의 균형은 미묘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br/><br/>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어부 앰브로즈,<br/>그 결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가족,<br/>그리고 소문과 기대 속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br/><br/>이 소설은 20년에 걸친 시간을 따라가며,<br/>한 존재의 도착이 마을의 운명을 어떻게<br/>다시 쓰는지 밀도 있게 그려낸다.<br/><br/>---<br/><br/>*이어서 쭈욱 적다 보니..<br/>스포일러가 포함되었습니다.<br/><br/>제 생각에 이 소설의 경우<br/>스포일러가 딱히 작품 감상에<br/>악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들진 않지만..<br/><br/>그래도 원치 않는 분은 <br/>소설 먼저 읽고 나서<br/>이 글을 보시길 바랍니다.<br/><br/>일단.. <br/>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br/>화자 입니다.<br/><br/>화자가 '동네 사람들' 입니다.<br/><br/>1인칭도 아니고, 2인칭도 아니고..<br/>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br/>(누가 알면 공유해주세요. 찾아 보니..<br/>이것과 비슷한 사례는 잘 못 찾겠더라고요.)<br/><br/>어떤 느낌인지 <br/>텍스트를 옮겨본다면..<br/>이런 식입니다.<br/><br/>"엠브로즈와 우리의 차이점이 있다면 <br/>그는 운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br/>우리는 미신을 맹신하지 않는 편이었다."<br/>p. 27<br/><br/>이런 식인데..<br/>'우리'가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br/>화자인 '동네사람들' 입니다.<br/><br/>반대로 우리가 아닌 사람들은..<br/>주요 등장인물이 될 테죠.<br/><br/>그러니까 몇 명만 적어본다면..<br/>주인공 가족 구성원들이 메인입니다.<br/><br/>바다에서 온 소년 브렌던,<br/>그의 형 데클란(원래 있던 아들),<br/>아빠 엠브로즈 보너,<br/>엄마 크리스틴,<br/>크리스틴의 언니 필리스..<br/><br/>이 정도가 메인 인물로 보여집니다.<br/><br/>화자인 '우리'와 메인 인물들의 대비로만<br/>이야기가 전개되느냐 하면..<br/>그건 또 아닙니다.<br/><br/>구성원들 안에서도 <br/>여러 갈등이 나옵니다.<br/>(줄거리 요약은..<br/>일단 포기했습니다. ㅜㅜ)<br/><br/>각자가 지닌 감수성에 따라..<br/>불편할만한 요소들이 이 소설에는<br/>굉장히 많습니다.<br/><br/>일단 아빠 엠브로즈는..<br/>덜컥 바다에서 온 소년 브렌던을<br/>밀어붙이다시피 해서 아들로<br/>받아들입니다.<br/><br/>아내 크리스틴도 어느 정도<br/>수락한 건 사실이지만..;;<br/>아주 적극적이라는 느낌은<br/>없었습니다.<br/>("저 양반이 또 저러네.."<br/>이런 느낌이 초반에 전반적으로.. ^^;;)<br/><br/>문제는 원래 있던 아들<br/>데클란 이죠.<br/><br/>저는 아이 둘을 양육하는 <br/>아빠의 입장이고,<br/><br/>둘째가 올해 열 살이 되었음에도..<br/>여전히 둘째가 집에 오던 시기에<br/>첫째가 보인 반응을 기억합니다.<br/><br/>기억나지 않지만 <br/>누군가의 인상적인 표현을 빌려오자면..<br/><br/>둘째의 탄생이 첫째에게는<br/>'나라를 뺏긴 듯한 고통'이라고..<br/>(엄마 아빠가 내꺼였는데 <br/>이젠 우리꺼가 되었으니..)<br/><br/>저는 물론 삼남매 중 셋째여서;;<br/>가해자에 속하긴 했습니다. ^^;;<br/><br/>데클란의 삶에 브렌던은 뭐..<br/>그야말로 불청객 그 자체였죠.<br/><br/>이 갈등은 <br/>소설의 마지막까지 길게 이어집니다.<br/><br/>그리고 데클란 다음으로,<br/>혹은 데클란 만큼 브렌던을<br/>미워하는 인물이 있었으니..<br/><br/>엄마인 크리스틴의 <br/>언니인 필리스 입니다.<br/><br/>신경써야 할 가정이 있는 <br/>동생 크리스틴과 달리,<br/>언니 필리스는 몸이 불편해진<br/>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br/><br/>본인의 팔자를 매우..<br/>불쌍한 처지라고 여기지만,<br/>그렇다고 또 내려놓진 못 합니다.<br/><br/>마음 속에 쌓인 게 많은 사람은..<br/>어딘가로 그것이 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br/><br/>언니 필리스는 어쨌든..<br/>이런 저런 이유로 브렌던을 못마땅해 하고,<br/>대놓고 싫은 티도 무척 많이 냅니다.<br/><br/>이런 미움을 어렸을 때부터<br/>인지하고 자라난 브렌던은..<br/><br/>동네를 돌며 비주류 사람들(?)과<br/>친분을 쌓아갑니다.<br/><br/>주로 경청하고, <br/>긍정의 말을 전해주는 방식으로...<br/><br/>어떤 측면에서는 그에 대한<br/>기대치가 올라가기도 하죠.<br/><br/>---<br/><br/>시간은 점점 흐르고..<br/>경제적 어려움이 이들 가정을 덮칩니다.<br/><br/>어렵사리 생계를 유지하던 과정에서<br/>이제 본인도 한 사람 몫을 해내야겠다고<br/>다짐하게 된 데클란은 아버지 엠브로즈를<br/>따라 조업을 배우기 시작합니다.<br/><br/>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와 함께<br/>일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br/><br/>결국 아버지는 하던 일을 접고,<br/>다른 일을 하게 되고..<br/><br/>그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br/>목숨을 잃습니다.<br/><br/>그 이후에도 내용이 이어지지만..<br/>일단 책 내용은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br/><br/>갑자기(????) 아무튼 그래서 <br/>제가 쓰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br/>(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썼네요. ㅜㅜ)<br/><br/>"100명의 사람이 있다면,<br/>100개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br/><br/>대단한 상도 받은 것 같고,<br/>엄청난 소설상 최종 후보에도<br/>오른 것 같은데..<br/><br/>제가 작품성에 대해서 뭐라<br/>언급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br/><br/>이건 분명하게 느꼈습니다.<br/><br/>이건 우리들의 이야기라고.....<br/><br/>오랜만에 <br/>찰리 채플린의 말도 떠올랐습니다.<br/><br/>"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br/>멀리서 보면 희극이다"<br/><br/>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나요?<br/><br/>저는 지금껏 그렇게..<br/>쉽게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요.<br/><br/>그런데 막상 또 상대적인 기준에서<br/>더 어렵게 살아온 분들과 비교하면..<br/><br/>그렇게까지 어렵진..<br/>않았던 것 같단 말이죠.<br/><br/>그런데... 요즘에는...<br/>너무 비교 대상이 많고 넓어지다 보니;;<br/><br/>기준이 흐려지는 측면도 분명..<br/>있는 것 같습니다.<br/><br/>그런 측면에서 저는..<br/>이 소설 리뷰를 이렇게<br/>마무리 하고 싶어요.<br/><br/>저에게는 이 소설이..<br/><br/>"삶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br/>거울 같은 소설.." 이었다고..<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7/cover150/k15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077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바보야,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무기력이야! - [문제는 무기력이다 - 번아웃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생각 전환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00001</link><pubDate>Mon, 06 Apr 2026 1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2000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4&TPaperId=172000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73/coveroff/k7121373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4&TPaperId=172000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문제는 무기력이다 - 번아웃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생각 전환의 기술</a><br/>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협찬 마음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br/><br/><br/><br/>인간의 본성에 대해<br/><br/>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br/><br/><br/><br/>저는 꽤 오랫동안 <br/><br/>'성선설'을 믿어왔습니다.<br/><br/><br/><br/>"사람이라면 응당 선해야 한다"는<br/><br/>강박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br/><br/>보면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br/><br/><br/><br/>하지만 공부를 이어가며<br/><br/>생각이 바뀌었습니다. <br/><br/><br/><br/>지금은 본성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br/><br/>환경과 교육에 따라 형성된다는<br/><br/>'성무선악설'에 더 마음이 기웁니다.<br/><br/><br/><br/>이런 제게 이 책은 단순한 심리학 책<br/><br/>그 이상으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br/><br/><br/><br/>---<br/><br/><br/><br/>❓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말 맞는 걸까?"<br/><br/><br/><br/>어린 시절부터 저는 늘<br/><br/>마음 한구석에 질문을 품고 살았습니다.<br/><br/><br/><br/>"남들이 가르쳐주는 대로만<br/><br/>사는 게 정말 맞는 걸까? <br/><br/>만약 그 길이 잘못된 길이면 어쩌지?"<br/><br/><br/><br/>적극적으로 답을 찾진 않았지만,<br/><br/>늘 이 '삶의 주도권'에 대한 갈증이<br/><br/>있었던 것 같아요. <br/><br/><br/><br/>책에서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명쾌했던<br/><br/>지점은 바로 '엔트로피 법칙'을 마음에<br/><br/>적용한 부분이었습니다.<br/><br/><br/><br/> * 화로 밖으로 꺼낸 부지깽이가 식어버리듯<br/><br/> * 가만히 내버려 둔 방에 먼지가 쌓이듯<br/><br/><br/><br/>우리의 열정과 마음도 가만히 방치하면<br/><br/>자연스럽게 나태, 절망, 무기력이라는<br/><br/>무질서한 상태로 흘러가게 된다고<br/><br/>저자는 설명합니다. <br/><br/><br/><br/>즉, 무기력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br/><br/>마음을 관리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br/><br/>'자연법칙'인 셈이라는 거죠.<br/><br/>(너어어어무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br/><br/><br/><br/>그러니까 지금 너무 무기력하고,<br/><br/>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에 실망해서<br/><br/>또 무기력해지길 반복하고 있다면.. <br/><br/><br/><br/>이제라도 스스로를 용서하세요.<br/><br/>그리고 행동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시다....<br/><br/><br/><br/>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br/><br/><br/><br/>과거는 이미 지나갔고,<br/><br/>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br/><br/><br/><br/>이것 뿐입니다.<br/><br/><br/><br/>---<br/><br/><br/><br/>이 책의 부제는 이렇습니다.<br/><br/><br/><br/>"번아웃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생각 전환의 기술"<br/><br/><br/><br/>저자는 본인이 직접 중년의 길목에서 <br/><br/>10년 넘게 무기력이라는 재앙을 겪으며<br/><br/>치열하게 싸워온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br/><br/><br/><br/>또한 책 뒷표지에는 <br/><br/>이런 문구가 실려 있습니다.<br/><br/><br/><br/>"나는 든든한 안내자로서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br/><br/> <br/><br/>저자의 이 진심 어린 문장이 <br/><br/>책 곳곳에서 느껴져서 더욱<br/><br/>신뢰가 갔습니다. <br/><br/><br/><br/>단순히 "힘내라"는 응원이 아니라,<br/><br/>어떻게 하면 우리 안의 '자유에너지'를<br/><br/>높여 다시 자발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br/><br/>인지과학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br/><br/><br/><br/>---<br/><br/><br/><br/>✨ 이런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br/><br/><br/><br/> *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마음 한편으론 괴로운 분<br/><br/> * "내 삶이 내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분<br/><br/> * 무기력의 원인을 알지 못해 자책만 하고 계신 분<br/><br/><br/><br/>무기력의 사막을 건너는 일은 자연법칙을<br/><br/>역행하는 '혁명'만큼 어렵지만, <br/><br/><br/><br/>든든한 안내자가 있다면 <br/><br/>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아닐까요?<br/><br/><br/><br/>저처럼 마음의 본성과 주도권에 대해<br/><br/>고민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분명<br/><br/>'괜찮은 답'을 줄 것입니다.<br/><br/><br/><br/>제가 중간에 언급했던<br/><br/>엔트로피 설명에 대해..<br/><br/>첨부로 덧붙이며~<br/><br/><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br/><br/>끝!!<br/><br/><br/><br/>#문제는무기력이다<br/><br/>#박경숙 지음<br/><br/><br/><br/>#와이즈베리<br/><br/><br/><br/>#주언규 #번아웃 #무기력<br/><br/>#추천도서 #책추천 <br/><br/>#베스트셀러 #신간도서<br/><br/><br/><br/>바보야!<br/><br/>문제는 무기력이야!!!<br/><br/><br/><br/>무기력 함께 <br/><br/>때려(?)잡으실 분?? ^^??<br/><br/><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br/><br/>#바닿늘과학<br/><br/>#바닿늘심리학<br/><br/>#바닿늘자기계발<br/><br/><br/><br/><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br/><br/><br/><br/>  마음을 방치하면 무기력으로 흐른다<br/><br/><br/><br/>  인간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거나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을 때 무기력에 빠진다. 인간의 마음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게으름과 나태, 절망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br/><br/>  화로 속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부지깽이도 밖으로 꺼내두면 식어버린다. 인간의 열정도 그냥 내버려두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상태인 게으름과 무기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 현상에 대한 하나의 근거를 엔트로피 법칙에서 찾아보자. <br/><br/>  엔트로피란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유용한 일로 변환할 수 없는 에너지의 비율을 뜻하며,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에서 유래했다(디테일 생략). 각 법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br/><br/><br/><br/>  열역학 제1법칙: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다.<br/><br/>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의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br/><br/><br/><br/>  엔트로피 법칙: 물질과 에너지는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변한다. 즉 유용한 상태에서 무용한 상태로, 획득 가능한 상태에서 불가능한 상태로, 질서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바뀐다.<br/><br/><br/><br/>  따라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말은 곧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의미다.<br/><br/>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 또한 열역학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를 심리 기제에 적용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마음의 영역에 열역학 제1법칙을 끌어들인 인물은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그는 에너지 총량이 일정하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정신 역동론psychodynamics을 주창했다. 프로이트는 마음 내부의 에너지가 반드시 특정 근원에서 발생하며, 그 총량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즉 마음의 어느 한 부분에서 억압된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다른 곳을 통해 발산된다는 논리다.<br/><br/><br/><br/>  그렇다면 무용한 에너지가 점차 늘어난다는 열역학 제2법칙 역시 마음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마음이 점차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지는 현상은 이 법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인간의 마음이 엔트로피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의 엔트로피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결국 마음은 쓸모없는 상태, 즉 무기력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br/><br/><br/><br/>  한번 무용한 상태로 변한 것은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복이 아예 불가능하기도 하다. 휘저어버린 달걀을 원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없고, 베어서 쓰러뜨린 나무를 다시 온전한 상태로 살려낼 수 없듯이 말이다. 자동차 엔진에서 연소된 가솔린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파도가 허물어버린 모래성은 사람이 다시 쌓아 비슷하게 만들 수 있고, 부서진 장난감은 솜씨 좋은 장인의 손길을 거쳐 복원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도 이와 같다.<br/><br/><br/><br/>엔트로피가 높아져 무기력에 빠지더라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마음을 본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으며, 나아가 이전보다 더 성장시킬 수도 있다. <br/><br/>  물론 이러한 회복과 성장은 엔트로피 법칙에 역행하는 행위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이들이 그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애초에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과정을 완전히 수행하려면 자신의 인지 방식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변혁해야 한다. 개인에게는 '혁명'에 가까운 수준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혁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마음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마음을 설득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br/><br/>  이러한 성장의 동력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자유에너지'다. 자유에너지는 유기체가 보유한 에너지 중 실제로 일을 하는 데 전환할 수 있는 에너지를 뜻한다. 생리학자 헤르만 폰 헬름홀츠는 자유에너지를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정의했다.<br/><br/><br/><br/>  A=U-TS<br/><br/>  (A: 자유에너지, U: 내부에너지, T: 절대온도, S: 엔트로피)<br/><br/><br/><br/>  이를 쉽게 풀이하면, 자유에너지란 우리가 가진 총 에너지에서 엔트로피를 뺀 나머지 힘이다. 따라서 엔트로피가 커질수록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가 된다. 반대로 자유에너지가 높아지면 인간의 자발성과 의지는 고양된다. 자유에너지와 자발성의 상관관계는 나중에 상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엔트로피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무기력 지수 또한 비례해서 상승한다는 사실에만 주목하자.<br/><br/>  무기력의 사막에서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연법칙을 역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여정에는 지독한 갈증이 필연적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제일 먼저 마음을 변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가장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이 변화에 자신을 온전히 맡길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비로소 무기력의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br/><br/><br/><br/>  (...)<br/><br/><br/><br/><br/><br/>어린 시절의 양육 방식이나 타인에 의해 강제된 '학습된 무기력'이 원인일 수 있으며, 유전적으로 취약한 체력 혹은 의존적∙강박적인 성격 탓에 남들보다 무기력을 더 심하게 겪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방식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인지 부조화의 결과일 수도 있다.<br/><br/><br/><br/>  이 모든 원인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학습된 무기력이다.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기력을 체득해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무기력은 마음의 동기와 정서, 인지 영역 전반에 장애를 일으킨다. 이 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행동을 제약하면, 간절한 꿈이 있음에도 노력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그러므로 꿈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무기력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p. 146~15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5/73/cover150/k7121373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5737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늘 당신이 한 소비, 그거 정말 괜찮은 소비 맞았나요?? ㅡ 습관적 과소비에 대한 반성.. - [소비 해방일지 - 삶을 가볍게 만드는 ‘새 물건 안 사기’ 챌린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3232</link><pubDate>Mon, 16 Mar 2026 08: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3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590&TPaperId=17153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88/coveroff/89255695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590&TPaperId=17153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비 해방일지 - 삶을 가볍게 만드는 ‘새 물건 안 사기’ 챌린지</a><br/>애슐리 파이퍼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협찬 그거 정말 괜찮은 소비 맞나요??<br/><br/>저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br/>'습관적 과소비'를 하며 <br/>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br/>(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br/><br/>이 책의 저자 애슐리 파이퍼 역시<br/>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br/><br/>지친 하루의 끝에서 쇼핑은<br/>잠깐의 위로가 되지만<br/>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주지<br/>못 한다다는 걸 깨달은 그녀는..<br/>과감한 실험을 하나 시작합니다.<br/><br/>새 물건을 사지 않기..<br/>이른바 'No New Things 챌린지'입니다.<br/><br/>흥미로운 점은 이 실험이<br/>단순한 절약 프로젝트가<br/>아니라는 것입니다.<br/><br/>새 물건을 사지 않기 시작하자<br/>공간이 생기고, 시간이 생기고,<br/>생각할 여유가 생겼다고 합니다.<br/><br/>요리를 하고 몸을 움직이고<br/>사람을 만나고 그동안 소비로<br/>덮어두었던 피로와 불안도<br/>비로소 정면으로 마주하게<br/>되었다고 합니다.<br/><br/>---<br/><br/>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br/>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br/><br/>우리는 왜 이렇게 쉽게<br/>소비에 끌려갈까요..?<br/><br/>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br/>다양하게 설명합니다.<br/>(마케팅, 심리학, 뇌과학<br/>등에서 통용되는 지식들과<br/>SNS 인플루언서들의 영향 등..)<br/><br/>저자는 소비 해방을 위해..<br/>속도를 늦추는 연습을 제안합니다.<br/><br/>이 책의 중심에는<br/>30일 동안 진행하는<br/>'새 물건 안 사기 챌린지'가 있습니다.<br/><br/>내용을 살펴보면..<br/><br/>대부분 거창한 일이 아니라<br/>일상 속 작은 실천들입니다.<br/>(사진으로 첨부하겠습니다.)<br/><br/>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br/>돈을 아끼는 방법이라기보다<br/>삶의 통제력을 되찾는 과정처럼<br/>느껴진다는 것입니다.<br/><br/>그리고 소비 축소로 인해<br/>관계가 단절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br/>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합니다.<br/><br/>새 물건을 안 사는 것에만<br/>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고..<br/><br/>첨부 사진 '새 물건 안 사기' 30일 챌린지<br/>체크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br/>활동 지침이 다양하게 있거든요.<br/><br/>어떤 책은 누군가의 삶을.. <br/>변화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br/><br/>제가 독서를 <br/>자기계발서로 시작해서<br/>그런 측면도 물론 있긴 하지만..<br/><br/>저는 자기계발서의 <br/>긍정적인 효과를 믿습니다.<br/><br/>저 스스로 그덕분에 많이<br/>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br/><br/>저는 진짜 좋은 자기계발서는..<br/>본인 뿐만 아니라 사회도 좋게<br/>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br/><br/>결국 개인들이 모여서 <br/>사회가 이뤄지는 거니까..<br/><br/>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나,<br/>그래도 그 책에 담긴 메시지가 근본적으로<br/>어떤 특성을 지녔는지는 중요한 거 같습니다.<br/><br/>지속 가능성에 대해..<br/>지금처럼 불안한 시기가 <br/>있었을까 싶을 정도로;;<br/><br/>불안함을 일상에서도<br/>자주 느끼는 요즘입니다.<br/><br/>이럴 때일수록..<br/>뭔가 더 다짐을 하게 됩니다.<br/><br/>기왕이면 조금 더 <br/>의미 있게 하루를 보내야겠다고..<br/><br/>이 책이 그것에 <br/>보탬이 되어줬습니다.<br/><br/>직접 읽어보시길 <br/>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소비해방일지<br/>#애슐리파이퍼 지음<br/>#박선령 옮김<br/><br/>#소비생활 #저소비 <br/>#제로웨이스트 #미니멀라이프<br/>#절약 #나만의속도 #챌린지<br/><br/>"악마는 계속 더 가지라고 한다."<br/>(서양 속담..)<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자기계발<br/>#바이오필리아바닿늘<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나는 중독된 줄도 모른채 어떤 '약물'에 푹 빠져 있었다. 그저 너무 익숙해서 미처 마약이라고 인식하지도 못 했던 '소비주의'에 말이다. 그리고 당신과 나, 사실상 모든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중독되어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나 축하하고 싶을 때, 거의 모든 순간에 반복적으로 무엇인가에 기댄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그것이 자신을 해롭거나 심지어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한다면, 그게 바로 중독이다. (…)<br/><br/>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미국인의 54퍼센트는 "내가 가진 물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고, 60퍼센트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80퍼센트는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 부채를 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쇼핑 치료'라는 용어를 마치 진짜 실제 치료 과정이라도 되는 양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 소비주의가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고, 우리의 가치를 정의하는 방식에 깊게 뿌리를 내린 현실을 정말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통탄스러울 정도다. <br/><br/>  다행히 이 무렵 나는 지속 가능한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속 가능'이라는 목표가 무분별하고 무의식적인 소비에 강력한 해독제가 되어 주었다. 덕분에 내 삶이 어디에서 좌초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를 냉철하게 점검하게 되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으면서 깨달은 건, 지구에 좋은 습관이 내 평화로운 일상과 재정에도 똑같이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진 물건을 간소화하고, 소유물의 거의 98퍼센트를 중고로 구입하면서 훨씬 더 신중하고 의도 있게 선택하게 되었다. p. 12~14<br/><br/><br/>  이게 다 마케팅 때문이다<br/><br/>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좀 얘기하자면, 나는 고위 정치 전략가로서 선거 후보자나 선거 운동을 위한 마케팅 디렉터 역할을 해왔다. 또 유명 스타트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춘 500대 기업 디지털 마케팅 부서의 카피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다양한 슬로건과 제목을 썼고, 습지 보호를 위한 주민투표 문건부터 미백치약 홍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메시지를 만들어봤다. 이런 일들을 해온 이유는 내가 그저 돈벌이에 급급한 기업의 앞잡이라서가 아니다. 마케팅은 큰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윤리적인 방향으로 실행한다면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바꿔 크고 중요한 사회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배후에서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직접 경험해 봐서 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매일 접하는 마케팅의 99.9퍼센트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나 가진 것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br/><br/><br/>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더 사게 만든다<br/><br/>  1920년대에 에드워드 버네이스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남성 덕분에 프로파간다propaganda(지금 우리가 홍보라고 부르는 것의 공식적인 옛 명칭)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인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아마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심리학을 이용해 소비자 설득 캠프인을 기획하는 데 열중했다. 그의 고객사는 프록터앤드갬블P&G이나 CBS 같은 미국의 굵직한 기업들이었다. 그는 사회과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사와 시사 문제를 이용하면 여론을 조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소비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수많은 히트작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를 만든 아메리칸 타바코 컴퍼니의 광고 캠페인일 것이다.<br/><br/>  당시에는 여성의 흡연을 부도덕하고 여성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담배 회사 입장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없게 된 셈이니 이런 금기가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버네이스는 정신분석학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 당시 여성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으며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파악했다. 놀랍게도, 깡마른 신여성이 유행했던 1920년대에는 모든 여성이 날씬해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다. 그래서 초기 마케팅은 흡연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간식이 당기나요? 대신 담배를 피우세요." 심지어 의료 전문가들도 나서서 임산부에게까지 과자 대신 담배를 권했다. 하지만 대형 담배 회사들에게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집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기는 했지만 남들에게 그 사실을 당당하게 알리지는 못했기 때문이다.<br/><br/>  몇 년 뒤, 버네이스는 자신이 활용할 만한 더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이었다. 이 무렵 페미니스트 운동이 힘을 얻고 있었는데, 버네이스는 정신분석가들과의 논의 끝에 담배를 '자유의 횃불'이라고 부르면 시대정신을 교묘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버네이스는 이 방법을 통해 흡연 행위가 궁극적인 페미니스트 반란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했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남성에게만 허용되었던 일에 참여하는 것은 해방의 행위이자 가부장제를 확실하게 엿먹이는 방법이다. 페미니스트 행진에 참여한 상징적인 활동가들이 "여성이여! 자유의 횃불을 다시 밝히자!"라고 외치면서 모두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 전략은 효과가 있었고. 결국 1970년대까지 여성 흡연율이 560퍼센트나 증가했다. 그리고 이때 처음으로 '심리적 통찰'이라는 무기를 추가로 장착한 마케팅은 점차 오늘날과 같은 감정 조작 산업으로 변하기 시작했다.<br/><br/>  미국 의료 시스템과 관련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건강하거나 죽은 사람은 돈이 안 되지만 그 중간에 있는 아픈 이들에게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홍보에 흔들리지 않는 심지 굳은 이들에게 쓸데없는 물건을 팔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뉴스를 보고 두려움에 떨거나, 재정 문제를 겪고 있거나, 직장에서 쫓겨나 교외 지역에서 주부 노릇을 하느라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어떨까? 기업 입장에서 그들은 딱 좋은 먹잇감이다. 기업은 우리의 열망과 불안감 그리고 그런 감정을 악화시키는 상황과 조건에 지독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왜일까? 감정, 환경, 사회 현상의 모든 변화가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br/><br/>  예를 들어, 사람들은 슬프거나 두려울 때면 위로가 되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또 통제력을 잃었다고 느낄 때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체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물건을 구매한다. 많은 사람이 슬픔과 두려움,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는 끔찍한 기분을 느꼈던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한편에서는 무거운 담요 편안한 애슬레저 의류, 술, 고급 스킨케어 제품, 냉동 피자 판매가 급증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씨앗, 제빵용 밀가루와 이스트, 가정용 세제 판매량이 늘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1은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 생활에 SNS의 판매 기술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쇼핑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본인의 몸이나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충동적으로 미용 제품과 옷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날씨도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 불편할 정도로 추운 날에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리면서 돈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br/><br/><br/>  쇼핑할 때 뇌가 작동하는 방식<br/><br/>  상점에 들어서면 물건을 둘러보기만 해도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대중심리학에서는 이를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신경전달물질의 지닌 특징은 그게 다가 아니다. 도파민이 실제로 하는 일은 우리가 무언가를 원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욕망에 휩싸이는 것을 쾌락과 혼동하기도 한다. <br/>  쇼핑을 하러 가기 전에 이미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흥분한 상태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감각이 예민해지고 충동성은 높아진다. 그리고 이 호르몬 때문에 마치 홈파티에 모인 거친 십 대들처럼 욕망과 충동성이 뒤섞여, 사냥감에 정신이 팔린 굶주린 늑대처럼 스릴을 느끼게 된다. 기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통제가 가능한 상태와 불가능한 상태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이 때문에 도파민 분비가 더 늘어난다.<br/><br/>  하지만 도파민의 특징은 보상을 받을 때가 아니라 보상을 기대할 때 분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보다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의 의사결정 중추인 전두엽 피질이 무언가를 살 가치가 있다고 판단 할 때쯤이면 황홀한 도파민 러시는 이미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쇼핑의 황홀감'과 방금 구입한 물건에 대한 애정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이유다.<br/><br/>  그렇다면 왜 이런 실망을 느끼면서도 계속 악순환을 되풀이 할까? 잠깐의 짧은 황홀감이 뇌의 보상 중추에 최면을 걸기 때문에,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쇼핑을 마친 뒤 기분이 좋지 않았더라도 잠깐의 황홀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되풀이하는 것이다. 도파민은 이처럼 무언가를 오래 즐기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갈망하게 만든다. 그래서 필요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쇼핑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 과정을 규칙적으로 혹은 일상적으로 반복할 경우(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쇼핑 하는 등) 도파민이 습관 형성을 담당하는 뇌의 기저핵과 상호작용 해서 그 행동을 패턴으로 인식하게 되므로 결국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br/><br/>  이 시나리오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맞다. 이 현상은 마약이나 알코올 등에 중독되었을 때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과 비슷하다. 그러니 쇼핑 충동을 제어할 수 없어서 무력감을 느낄 때는 인간은 원래 그렇게 일시적인 도파민을 좇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본인에게 좋지 않거나 끔찍한 기분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하고 본능적인 무언가가 당신을 장악해서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것이다. <br/>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절망적인 건 아니다. 쇼핑을 할수록 도파민 수치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사실이지만, 소비 속도를 늦추면 도파민 수치가 안정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쇼핑 대신 도파민을 제공하는 더 건전한 습관을 들이고 세로토닌 처럼 오래 지속되는 호르몬을 이용하면 뇌의 보상 중추가 안정을 찾는다. 내가 이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새 물건 안 사기 챌린지는 당신이 그런 평온한 상태로 나아기는 데 필요한 도구와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br/><br/><br/>  소비는 점증된다 <br/><br/>  쇼핑 중독 문제 외에도, 새로운 물건을 사면 디드로 효과라는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 이는 새로운 물건 하나가 또 다른 소비를 부추겨 소비의 악순환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물건을 하나 사면 그에 어울리는 다른 물건들까지 사게 된다는 얘기다. 결코 내 얘기는 아니고, 완전히 가상의 상황을 이용해서 설명해 보겠다. 어느 늦은 밤에 한참 SNS를 보던 당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튼튼하긴 하지만, '벌써 10년이나 쓴 드립커피 머신이 이제 나같이 세련된 사람한텐 어울리지 않아.' 그래서 저렴한 소매업체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충동 구매한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으로 도파민이 솓구치고 자신의 선택이 꽤 만족스럽다. (…) <br/>  그런데 커피 관련 틱톡 영상을 보 다가 에스프레소를 마시려면 작은 데미타스 컵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컵에 마셔야 진짜 에스프레소 같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컵을 샀다. 아! 전용 컵홀더도 필요하다. 여기에 에스프레소를 보관할 '근사한' 금속 용기와 아주 비싸고 작은 계량스푼까지, 이제 바리스타도 부러워할 만한 세트를 모두 갖췄다. 완벽하게 갖추지 않고서 어떻게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는가? (…)<br/><br/>  아, 읽기만 해도 너무 지친다. 이제 실제로 이런 상황이 당신 삶에 얼마나 많은 피로와 번거로움. 시간 낭비를 안겨줄지 상상해 보자. 물건은 재고이고, 당신은 좋든 싫든 재고 관리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음,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까 저한테는 해당 되지 않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뭐, 좋다. 하지만 이 여정은 거의 모든 것에 적용된다. 옷, 장난감, 가전제품, 자동차, 가구, 그리고 인플루언서들이 우리 삶을 바꿀 것이라고 장담하는 온갖 기기들까지.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나는 물건 자체나 새로운 물건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물건은 계속 늘어나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삶에 어떤 물건을 받아들일 것인지 훨씬 분별력 있게 판단하게 된다. p. 63~81<br/><br/><br/>  물건을 위한 물건<br/><br/>  방금 산 물건에 갑자기 다른 맞춤형 물건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도 이런 점증식 소비주의의 특징인데, 업계에서는 이를 '맞춤형 보완재의 덫'이라고 부른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전용 충전 포트와 부품이 필요한 기기들, 전용 모듈식 옵션과 특수 클리너가 필요한 가구, 맞춤형 부가 장치와 헤어 케어 제품군이 포함된 헤어드라이어 등 다양하다. <br/><br/>  이는 스탠리 텀블러 열풍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 텀블러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아서 최신 스타일과 색상을 구하는 데 말 그대로 혈안이 되어 있다. 세계는 불타고 있지만 이 빌어먹을 컵 때문에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걸 음료를 마시는 용도로만 쓰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그냥 '수집'한다. 마치 재사용 가능한 겁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게 교양 없는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제정신이 아니다. 재사용으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자 고안된 물건이 과소비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스탠리 액세서리를 만드는 가내 수공업까지 생겨났다. 농담이 아니다. 미니 백팩, 고리 달린 립글로스, 클립형 선풍기까지, 이 모든 게 텀블러 장식이다. 소비 문화에서는 이런 광기를 너무나 당연시 하다 보니, 우리는 언제쯤 충분한 물건을 갖추게 될지 알수가 없다. 한계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br/><br/>  하지만 내 생각에 이 광기가 가장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 분야는 바로 집안 정리다. 인터넷에 따르면, 많은 인플루언서와 심지어 공인된 진짜 정리 전문가조차도 공간을 정돈하려면 물건을 정리해 둘 특수한 수납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는 이미 갖고 있는 신발 상자로도 충분할 텐데 말이다. 하지만 기존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면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없으니 그들은 물건을 재활용하는 당신을 지저분한 바보 취급을 할 것이다. 실제로 정리를 잘하는 이들의 성지인 컨테이너 스토어는 2022년에 10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참고로 이는 내가 사는 일리노이주의 전체 GDP보다 많은 금액이다. 컨테이너 스토어나 정리 문화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우리가 가진 물건을 위한 또 다른 물건이 필요하다는 내러티브를 강화하는 것이 얼마나 수익성이 좋은지 보여주려는 것이다.(…)<br/><br/><br/>  인플루언서 중독<br/><br/>  내가 화난 것처럼 보인다면 제대로 봤다. 이런 점증적 소비는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오늘날 규모가 거의 22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브랜드 중심 광고는 이제 구식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더 매력적이고 진정성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케터들은 안다. 여러 채널과 사람을 통해 같은 제품을 계속 접하게 만들면, 처음에는 별로 관심 없던 물건도 결국 구매하게 된다는 걸. 그리고 우리가 매일 거의 두 시간 반을 허비하는 SNS 채널보다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기에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br/><br/>  SNS 유명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물론 때로는 영향력이나 입소문을 얻으려는 경우도 있다) 트로이 목마처럼 이용되어, 당신이 지금 가진 물건은 불충분하며 따라서 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면 꾸준히 새 상품을 사야 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하는 말은 꼭 입소문이나 친구의 추천처럼 느껴져서 우리는 곧잘 이런 방식에 속아 넘어간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낯선 사람을 칭찬했다고 그가 제휴 링크를 보내던가?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도 잊고 있는 것 같다. 그들과의 관계는 당신이 일방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관계일 뿐이며, 그들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 외에는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br/><br/>  게다가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사실인지조차 알 수 없다, 부유하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비즈니스 코치들이 실제로는 수집한 차를 팔아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모든 걸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커플이 실은 파탄 직전인 상황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몇몇 지속가능성 인플루언서들도 대기업과 은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때로는 본인들이 비난하는 바로 그 화석연료 회사와) 인기 있는 친환경 필수품을 홍보하는데, 이는 전부 친환경으로 위장한 과소비일 뿐이다. (…)<br/><br/>  소비자가 불신을 멈추면 기업은 큰 이익을 얻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동경의 대상인 유명인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안 써도 되는 돈을 쓰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불안과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낭 빈털터리가 되는 걸로는 모자라서 우울증까지 얻다니? 누군가는 이런 걸 SNS 인플루언서들의 매혹적인 세계라고 여기겠지만 나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만약 현재의 트렌드가 미래를 보여준다면, 이 마케팅 분야는 과소비의 주요 동인으로 계속 성장할 테고 그 결과 과잉 생산, 환경 파괴, 소비자 부채, 정서적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실제로 꽤 깊은 관련이 있다.<br/><br/><br/>  통제력을 되찾자<br/><br/>  이런 식으로 단단히 뿌리 내린 마케팅은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우리가 죽을 때까지 물건을 계속 사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듯해 기분이 울적하다. 하지만 여기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새 물건 안 사기'는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조건화된 소비주의의 악순환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당신이 만약 소비주의의 노예가 아니라면 이 책을 집어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보고 즐기는 것, 그리고 그런 자극 때문에 생긴 감정을 다시 통제할 수 있도록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힘이 되며, 위에서 설명했듯이 소비의 늪에 빠진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나는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려는 욕구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에서 온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는 사실이다. 기업들은 당신이 부족한 기분을 느끼게 해서 물건을 더 많이 사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챙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상황을 바꾸는 걸 온전히 당신 힘으로 해야 하는데, 좋은 소식은 당신은 분명히 그 일을 해낼 수 있고, 또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도 해냈고 다른 수천 명의 사람들도 해냈다. 이 방법은 당신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도울 것이다. p. 83~90<br/><br/><br/><br/>---<br/><br/><br/><br/>우리는 왜 소비에 중독되는가?<br/>(구글 제미나이로 p. 12~ 90 텍스트 요약)<br/>.<br/>① 마케팅의 전략: "당신은 부족하다"는 최면<br/>.<br/>마케팅은 우리가 가진 것과 현재의 모습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br/> * 심리학의 이용: 에드워드 버네이스(*프로이트의 조카)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마케팅에 도입하여, 제품을 단순한 물건이 아닌 '자유의 횃불(담배)'과 같은 심리적 상징으로 둔갑시켰습니다.<br/> * 불안과 결핍의 공략: 우리가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통제력을 잃었다고 느낄 때 마케팅은 그 틈을 타 '쇼핑 치료'라는 명목으로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합니다.<br/>.<br/>② 뇌과학적 함정: 도파민의 장난<br/> * 기대감의 호르몬: 도파민은 물건을 가졌을 때가 아니라, 살 것을 기대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온라인 쇼핑이 더 즐겁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br/> * 쾌락의 휘발성: 구매 직후 도파민 수치는 급락하며, 뇌는 다시 그 황홀감을 느끼기 위해 또 다른 쇼핑을 갈망하는 중독의 악순환에 빠집니다.<br/>.<br/>③ 소비의 연쇄 반응: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br/>하나의 새로운 물건을 사면, 그에 어울리는 다른 물건들을 계속 사게 되는 현상입니다.<br/> * 재고 관리자로서의 삶: 물건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그것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게 됩니다. 결국 '물건을 위한 물건'을 사는 지경에 이릅니다.<br/>.<br/>④ 인플루언서와 알고리즘의 협공<br/> * 친밀감의 위장: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친구의 추천'처럼 다가오지만, 실상은 정교하게 계산된 상업적 전략입니다.<br/> * 개인화의 사기: AI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을 분석해 '당신만을 위한 추천'인 것처럼 구매를 유도하여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킵니다.<br/>.<br/>3. 결론 및 시사점: 통제력 회복하기<br/>글쓴이는 **'새 물건 안 사기 챌린지'**를 통해 소비의 속도를 늦추고 도파민 수치를 안정시킬 것을 제안합니다.<br/> * 진정한 자유: 소비주의의 늪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시간적, 재정적 자유와 평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br/> * 지속 가능한 삶: 지구에 좋은 습관(간소화, 중고 이용 등)이 결국 개인의 일상과 경제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br/> "기업은 당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돈을 벌지만,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88/cover150/89255695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28889</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들러는 이 책을 좋아했을까? 흠..🤔 아니었을 것 같은데?? - [비교 해방 - 황금 티켓 증후군에서 자유로워지는 아들러의 인생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440</link><pubDate>Sat, 14 Mar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6414&TPaperId=17150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77/coveroff/k732136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6414&TPaperId=17150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교 해방 - 황금 티켓 증후군에서 자유로워지는 아들러의 인생 수업</a><br/>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 와이즈베리 / 2026년 02월<br/></td></tr></table><br/>2026. 3. 13. 작성 글.<br/><br/>#협찬 아들러는 이 책을 좋아했을까?<br/><br/>시작부터 <br/>솔직히 말하자면, 저는..<br/><br/>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라는 <br/>인물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편견을<br/>가지고 있었습니다.<br/><br/>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느끼는<br/>거부감을 다른 사람도 반드시<br/>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br/><br/>세상에는 저마다 맞는 책이 있고<br/>또 맞지 않는 책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br/><br/>내 취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br/>그 책 자체를 '나쁜 책'으로 <br/>단정하는 일은 그 책을 통해<br/>의미를 얻은 사람들의 경험까지<br/>부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br/><br/>그래서 그동안은 이 문제를 비교적<br/>조심스럽게 바라보려고 했습니다.<br/><br/>실제로 그 책의 메시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br/>해석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콘텐츠들을<br/>보면 그 나름대로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br/><br/>그런 경험 때문인지 어떤 책들은<br/>제 안에서 평가가 몇 번이나 <br/>바뀌기도 했습니다.<br/><br/>처음에는 좋았다가, <br/>다시 거부감이 들었다가,<br/>또 어느 순간에는 일정 부분<br/>공감하게 되는 식입니다.<br/><br/>---<br/><br/>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br/>분명해진 생각이 있습니다.<br/><br/>저는 이제 '개인의 노력'만을<br/>지나치게 강조하는 유형의 책들에<br/>점점 더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br/><br/>물론 개인의 변화와 노력은 중요합니다.<br/>하지만 인간의 삶은 개인의 의지만으로<br/>설명되기 어려운 사회적 조건과 구조<br/>속에서 이루어집니다.<br/><br/>그래서 개인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에도<br/>사회적 맥락과 함께 논의될 필요가<br/>있다고 생각합니다.<br/><br/>이 지점에서 저는 기시미 이치로의<br/>저작에 대해 조금 더 비판적으로<br/>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br/><br/>특히 『미움받을 용기』가 일본과 한국에서<br/>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책 이었다는 점을<br/>고려하면 그 메시지가  어떤 방식으로<br/>전달되고 있는지 검토하는 일 역시<br/>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저 역시 사상적으로 이 책의 관점과<br/>상당히 다른 위치에 서 있습니다.<br/><br/>저는 개인의 변화와 함께 <br/>사회 역시 함께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br/>---<br/><br/>흥미로운 점은 제가 이해하기로는<br/>아들러의 사상 역시 개인과 공동체의<br/>관계를 중요하게 보는 철학이라는 것입니다.<br/><br/>그런데 기시미 이치로의 저작에서는<br/>이 균형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br/>인상을 받았습니다.<br/><br/>전체 논의가 지나치게 <br/>개인의 태도 변화에 <br/>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br/><br/>물론 특정 관점을 강조하는 것 자체는<br/>저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br/><br/>다만 문제는 타인의 이론을 <br/>자신의 해석 틀에 맞추어,<br/>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br/>편향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br/><br/>특히 지식인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br/>이런 태도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br/>있다고 느껴집니다.<br/><br/>저는 그 배경에 어쩌면..<br/>'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확신이<br/>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br/>생각도 들었습니다.<br/><br/>지식은 언제나 수정될 수 있고<br/>새로운 해석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br/><br/>그래서 어떤 사상을 소개할 때일수록<br/>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태도가<br/>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br/><br/>만약 기시미 이치로가 자신에게 제기되는<br/>비판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br/><br/>같은 메시지를 반복하기보다는 <br/>조금 더 균형 잡힌 논의로 <br/>확장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br/><br/>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br/>한 독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br/><br/>다만 저는..<br/>지금이 이런 질문을 던지기에<br/>더 중요한 시기라고 느낍니다.<br/><br/>오늘날에는 인공지능을 통해<br/>지식이 매우 빠르게 생산되고 확산됩니다.<br/><br/>이런 환경은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br/>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br/>점점 외주화하게 만들 위험도 있습니다.<br/><br/>생각의 과정을 타인이나 시스템에 <br/>맡기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질수록..<br/><br/>우리는 오히려 더 많이 질문하고<br/>더 자주 의심하는 태도를 훈련해야 합니다.<br/><br/>지식은 단순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br/>비판과 토론을 통해 다듬어지는 것이기<br/>때문입니다.<br/><br/>---<br/><br/>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은<br/>독자가 질문을 확장하도록 돕기보다는<br/>이미 정해진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br/>경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br/><br/>물론 이 책을 통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br/>경험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br/><br/>그 경험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br/><br/>다만 저 개인의 판단으로는<br/>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br/>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br/><br/>아주 단순한 질문<br/>하나를 던져 보겠습니다.<br/><br/>"아들러가 지금 살아 있었다면<br/>과연 이 책을 좋아했을까?"<br/><br/>저는 그렇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br/><br/>어떤 사상이든 그 본래의 맥락을 벗어나<br/>단순화될 때 그 이론은 더 이상<br/>같은 이론이 아니게 됩니다.<br/>(진화론이 사회진화론으로..<br/>오용된 사례가 연상 되었습니다.)<br/><br/>그래서 저는 그 점을 <br/>조심스럽게 짚어 보고 싶었습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비교해방 <br/>#기시미이치로 지음<br/>#김지윤 옮김<br/><br/>#미움받을용기 #추천도서 <br/>#와이즈베리<br/>@와이즈베리<br/><br/>#책추천 #베스트셀러 <br/>#신간도서 #책스타그램<br/><br/>'알고 있다'는 확신을..<br/>함께 경계합시다.<br/><br/>#이그노라무스<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자기계발<br/>#바닿늘철학<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알고 있다'는 확신을 경계해라<br/><br/>  언젠가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이 오래 복용해 온 심장약과 함께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의사에게 약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새 처방전을 받아 약사에게 전달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자, 약사가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요?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br/>  요즘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약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정보가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는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나 약사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곤란해지는 사람은 환자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온전히 의사나 약사에게 맡겨둘 수는 없습니다.<br/><br/>  처음에 의사가 제게 처방한 약은 흔히 쓰이는 것으로, 제 병에 대해서 모른다면 어떤 의사든 처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가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약사가 제 설명에 납득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옳다고 할 게 아니라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근거를 가지고 설명했어야 합니다.<br/>  처음 듣는 말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두 약의 병용 금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검증 없이 문제없다고 단정하는 태도는 자신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br/><br/>  유능함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때때로 상대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자신의 지식이 절대적이라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알고 있다는 확신이 더 많은 지식 추구를 멈추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지 않게 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고 여겨야 계속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br/>  진정으로 자신 있는 사람은 겸허합니다. 젊은 시절에 얻은 지식이 시간이 지나 쓸모가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의학처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분야는 어제까지는 맞았던 사실이 오늘은 아니라고 밝혀지기도 하지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한다고 해서 자신이 무능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올바른 지식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더 깊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br/>  모른다고 해서 결코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안다고 해서 우월한 것도 아니지요. 그저 다른 사람보다 먼저 배울 기회가 있었을 뿐입니다. 교사가 학생들보다 지식이 많은 것도 더 먼저, 더 오래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 193~19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77/cover150/k7321364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7799</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설령 불안과 같이여도 당신은 가치 있다. - [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275</link><pubDate>Sat, 14 Mar 2026 1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2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502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off/k5521365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502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a><br/>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협찬 설령 불안과 같이여도 당신은 가치 있다.<br/><br/>요즘..<br/>자꾸 심장이 뜁니다.<br/><br/>때때로 마음에<br/>불안함의 파도가 밀려듭니다.<br/><br/>---<br/><br/>저는 그 어떤 전문가도 아니기에..<br/>섣불리 뭔가를 스스로 치료하겠다고<br/>나서선 곤란하다는 걸 머리로는 <br/>분명 알고 있는데..<br/><br/>행동은 그와 다르게 나옵니다.<br/><br/>자꾸만 뭔가를..<br/>직접 해결하려고 애씁니다.<br/><br/>그러다 보니<br/>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br/><br/>그 오해를 만든 저 자신의<br/>지난 행동을 원망하고, 반성하고<br/>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위축이 되고..<br/><br/>작은 실수도 없도록 하려다 보니..<br/>오히려 더 긴장하게 되서 실수가 생기고;;<br/><br/>머릿속 의식의 흐름이 이렇다 보니..;;;<br/><br/>심장이 자꾸 뛰는 게 아닐까..<br/>싶더라고요.<br/><br/>그런데 막상..<br/>뭔 일이 터진 건 없습니다.<br/><br/>그냥 뭔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는..<br/>몹쓸 촉 때문에 자꾸 불안한 건데;;;<br/><br/>이 불안의 정도가 살면서 느꼈던<br/>그 어떤 것보다 큰 것 같아서..<br/><br/>이러다 뭔 일 생기면 어쩌나 하는..<br/>걱정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br/><br/>그래서인지 이 책이<br/>무척 반갑게 느껴졌습니다.<br/>(뻔한 레파토리 같기도 하지만..<br/>나름 진지합니다. ㅜㅜ..)<br/><br/>---<br/><br/>언젠가부터 책을 읽을 때..<br/>저자의 태도에 자꾸만 <br/>주목하게 됩니다.<br/><br/>때론 저자가 <br/>본인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br/>과한 무리수를 두는 경우들도 보는데..<br/><br/>그런 뉘앙스가 언젠가부터는;;<br/>꺼려지기도 하더라고요.<br/><br/>어느 양 모 의원(?)의 말이..<br/>무진장 불편했던 이유도 이것과<br/>관련이 큽니다......<br/><br/>이 책은 그런 뉘앙스가<br/>안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br/><br/>제가 아동 심리 관련해서<br/>서천석 박사님을 좋아하는데~<br/><br/>그 분만 맞다는 건 아니지만..<br/>저한테는 가장 잘 맞다고<br/>느껴져서 좋아하거든요.<br/><br/>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크누프..<br/>역시 저에게 너무 잘 맞는 심리 전문가<br/>라고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br/><br/>(문득 든 생각인데..<br/>저만 독일인 성별 구분이 어렵나요???<br/>글만 읽다가 누나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br/>않았다면 여성인 줄 알았을 겁니다..ㅜㅜ)<br/><br/>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br/><br/>* 자신에게 유독 엄격한 분<br/>* 실수 후 오래도록 자책하는 분<br/>* 타인과의 비교로 자주 위축되는 분<br/>* 번아웃과 무기력으로 지쳐 있는 분<br/>* '완벽한 나'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싶은 분 !!!<br/>(Hoxy.. 다 나냐며...........ㅠㅠㅠㅠㅠ)<br/><br/>일단 오늘은 시간을 다 써서..<br/>이쯤에서 줄이지만 ~~~<br/><br/>또 돌아오겠습니다!!!<br/><br/>끝!!<br/><br/>#당신은가치있다<br/>#안드레아스크누프 지음<br/>#박병화 옮김<br/><br/>#인문 #심리학 <br/>#베스트셀러 #책추천<br/><br/>불안과 같이여도 가치 있기..<br/><br/>있기 없기..?? ㅜㅜ..<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심리학<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나를 대하는 방식 돌아보기<br/><br/>  사실, 겉에서 보기에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내면은 초조하고, 공허함을 느낄 것이다.<br/>  자신에게 냉혹하거나 불만족스러운 삶을 산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이런 자기 불친절은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집단 현상에 가깝다. <br/><br/><br/>  내면 성찰을 위한 세 가지 질문<br/><br/>  * 당신은 자신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이 부끄러운가?<br/>  * 당신은 열등감을 느끼거나 자긍심을 잃지 않고도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가? <br/>  * 당신은 모든 감정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가?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운 순간까지도? <br/><br/>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한 다음 '그렇다'라고 흔쾌히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책을 보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다. 당신은 자신의 내면과 잘 연결되어 있고, '자기 돌봄'을 잘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극소수에 속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p. 23~24<br/><br/><br/>  끊임없는 비난의 목소리<br/><br/>  실수를 하거나 뭔가에 좌절할 때, 내면의 비평가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들어봤자, 자신을 괴롭힐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라디오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계속 틀어져 있다. 특히 뭔가를 실패한 상황에서 아주 심하게 뒤틀린 목소리가 나오는 이 프로그램이 마음 한구석에서 멈추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이대로는 안 돼. 너를 개선해야 해!"라고 속삭이게 된다. p. 31<br/><br/>  <br/>  기분이 행동이 될 때<br/><br/>  우리는 자신의 욕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가 많다. 이미 배가 부르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티라미수를 또 주문하는 사람은 주문하는 바로 그 순간에 밤에 잘 때 배가 아프리라는 예감을 할지도 모른다. 주중에 내내 사람들에게 시달린 나머지 주말에는 조용히 스트레스 없이 주말을 보내야 할 사람이 지난 초대에 대한 보답으로 토요일에 이웃을 그릴 파티에 초대하는 생각을 한다면, 저절로 의문이 생길 것이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쉬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런데 단지 보답을 위해 주방에서 오후 반나절을 준비하고 밤늦도록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생각을 했어."<br/>  어쩌면 당신 자신에게 불친절하게 대한 기억이 지금쯤 저절로 떠오를지도 모른다.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심지어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한 적이 있는가? 곰곰이 생각하고 찾아내 보자. 혹시 최근 일주일 동안 그런 일은 없었는가? 또는 오래전부터 계속 반복되는 전형적인 예는 없을까? p. 38~39<br/><br/><br/>  우리의 삶은 왜<br/>  이토록 고단해졌을까?<br/><br/>  만일 사회의 시스템이 그렇게 악랄하지 않다면 그리고 직장이 사실 마음이 편할 수도 있는 곳이라면, 번아웃을 이겨낼 수도 있다. '편할 수도 있는 곳이라면'이라는 가정적인 표현을 하는 까닭은 번아웃 유발자가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고, 이미 오래전에 삶의 전 분야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br/>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우리는 마음속의 목소리와 거리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삶을 그 목소리에게 맡길 필요가 없다. 실제로 이 귀찮은 존재는 몇 차례 반복되다 마는 생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니 더 이상 속을 필요가 없다. p. 42<br/><br/><br/>  고통 없는 삶은 어디에도 없다<br/><br/>  사람의 고통은 대부분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과 연결되어 발생한다. 그것은 생명과 연관된 존재론적인 경험이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났다가 죽는다. 모든 생명체는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경험도 하는 법이다. 자기 돌봄의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이런 시각이 중요하다. 나의 고통을 나만의 것으로 보는 시선과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은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br/>  우리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른 사람과도 연관된 것으로 느낄 때, 그 고통은 경감된다. 그래서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고통이 나에게만 일어난 일이라고 확신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고립되어 고통의 압박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br/>  심리학에서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개인적인 것으로 이해하며, 무엇보다 삶을 살아온 결과로 간주한다.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힘든 경험을 할 수밖에 없고, 거기서 불가피하게 개인적인 고통이 시작된다. 바로 이것이 심리치료가 개인적인 삶의 역사에 집중해 온 이유다.<br/>  심리치료에서는 이런 고통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바라보기도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완벽한 부모를 만나 완벽한 환경을 누리며 성장한 아이는 살아가는 동안에도 늘 만사가 원하는 대로 전개되고, 더 바랄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br/>  심리치료에서는 인생의 커다란 도전을 이미 겪은 일처럼 간주할 때가 종종 있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 너무 일에 매달려 자녀를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하는 아빠, 부모의 조기 이혼 같은 경험에서 모든 고통이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어릴 때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에게 유아기는 실제로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다.<br/>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다 나은 이론은, 인생의 커다란 도전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친다는 것이다. 질병, 노화, 신체적 결함, 언젠가 찾아올 죽음, 이런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인생의 커다란 도전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폭탄은 끝에 가서 터질 확률이 휠씬 높다. p. 45~47<br/><br/><br/><br/>  채워지지 않는 마음<br/><br/>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우리 가족의 처지를 아프리카 아이들과 자주 비교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무척 힘들게 사는데, 누나와 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시금치를 먹지 않겠다고 하면 고마운 줄도 모르고 불평만 한다고 혼이 났다. 그렇게 혼이 난다고 해서 당장 시금치가 더 맛있어지거나 먹고 싶어질 리는 없었다. 대신 우리가 뭔가 잘못하고 있고, 고마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런 말이 계속되자 나중에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싫어지기까지 했다.<br/>  풍족하게 사는 사람은 바로 그 때문에 행복과 거리가 먼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연구 결과는 행복이 계좌 잔고의 증가에 따라 쉽게 커질 수도 있지만, 소득이 평균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만족 역시 평균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물론 수입이 계속 인상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이스털린의 역설) <br/>  행복과 만족이 주로 복지수준과 관계가 있다면, 선진국 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야 하고 빈곤 국가의 사람들은 대체로 몹시 불행해야 맞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br/><br/>  우리는 언론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살면서 명예를 얻고 사회적인 인정을 받아 모든 것을 성취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보고 듣는다. 독일의 기업가인 아돌프 메르클레AdolfMerckle는 회사가 재정 압박에 시달리자 자살했다. 당시 소유재산이 약 70억 유로로 평가된 그는 독일 최고 부호층에 속했다.<br/>  세계 최고의 유명 인사 중 한 명인 가수 마이클 잭슨은 50세라는 이른 나이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내면의 고통을 줄이려고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온갖 약을 먹었는데도 계속 불행하다고 느낀 것이다. 내면의 행복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외적인 조건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p. 49~51<br/><br/><br/>  스스로 만들어 낸 고통<br/><br/>  사람의 이성은 삶이 바라던 모습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을 불교에서는 '고苦'라고 한다. 고란 예를 들어 뭔가 원치 않는 일이 생길 때를 말한다. 고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일어날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은 이웃 사람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고, 출근길에 갑자기 길이 막힐 수도 있다. 아이들이 게임을 못 하게 한다고 아침부터 투덜댈 수도 있고, 퇴근 후에 편히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웃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br/>  고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생긴다. 자전거 하이킹을 가기로 하고 주말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기도 하고, 멀리 사는 연인과 만날 날을 오래 기다렸는데, 막상 만나서는 사소한 걸로 말다툼을 하고 5분 만에 헤어지기도 한다. 마음에 꼭 드는 새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어느 집인지 층간 소음을 하루 종일 내는 바람에, 자려고 누워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되기도 한다. 이보다 더 괴로운 것은 마음에 꼭 드는 집을 구하지 못해, 날마다 '멋진 집에 살면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아침부터 밤까지 하는 것이다. <br/>  스스로 만들어내는 괴로움과 고는 현재에 대한 마음의 반감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심지어 수년 또는 수십 년씩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실과 맞서 싸울 때도 있지만("아,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했지…?", "그래서는 안 되었어") 과거는 어떻게 해도 되돌릴 수 없다. <br/>  우리가 과거의 우리 자신이나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삶을 원망하는 것은 과거에 몹시 시달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 주변을 맴돌 때, 현재를 가꿀 생각도 의지도 사라진다. <br/>  거의 쉰이 다 된 내 의뢰인 중 한 명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언니만을 애지중지했다는 괴로움에 평생 시달렸다.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언니가 더 이상 사랑을 독차지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지금도 화를 낸다. 자기가 겪는 모든 괴로음과 고통의 원인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이 불공평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p. 54~55<br/><br/><br/>  내 마음의 진짜 주인<br/><br/>  사람의 몸속에서는 쉴 새 없이 수백만 가지의 다양한 신체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 우리가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작용은 몇 개나 될까? 단 하나도 없다. 그런 작용은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우리의 의지로 영향을 줄 수 없는 영역이다. 몸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데 우리가 걱정하며 개입한다면 신체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것이다. 호흡이나 식사 후에 인슐린 수치를 맞추는 것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고 개입한단 말인가!<br/>  우리는 어떤 전달물질을 쏟아내야 하는지, 신체의 저항력으로 어떻게 세균을 막아낼 것인지, 얼마나 빠르게 머리칼이 자라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신체의 활동 과정에 일체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다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어 운동량을 늘리거나 단백질을 더 섭취해서 영양 상태를 조절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뿐이다.<br/>  최근에 나는 한 의뢰인에게 사람은 대부분 신체 내부의 작용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그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는 설명을 했다. 그는 내 설명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저 자신이 하는 일이니 책임도 제가 져야 한다고 봐요. 제가 만일 나쁜 생각을 하면 제가 나쁜 사람인 거죠."<br/><br/>  이 의뢰인처럼 많은 사람이 생각을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 "방금 생각이 떠올랐는데" 또는 "생각이 났어"라는 말은 일상적인 표현이다. 바로 이런 표현으로 분명해지는 사실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을 만들어내기보다 생각이 "발생한다"라는 것이다.<br/>  실제로 사람은 자기 생각을 통제할 수 없다. '나는 너무 뚱뚱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다른 생각, 예를 들어 '나는 최고의 용모를 지녔어'라는 생각을 선택할 수 없다. 아무리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그냥 '나는 너무 뚱뚱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다른 생각을 그 앞에 들이미는 시도를 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생각을 믿을 것인가는 결국 통제 밖의 일이다.<br/>  그렇다면 누가 생각을 하는 것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생각은 우리와 무관하게 서로 소통하는 수천만 개의 신경세포를 통해서 발생한다. 신경세포 사이에서 '산책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충분히 발생하면 언젠가는 우리의 마음속에 '산책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생각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뇌 속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사람은 자기 생각의 주인이 아닌 셈이다.<br/>  여기서 사람의 감정과 행위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감정이 원하는 대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냥 나타난다는 사실은 아주 분명하다. 갑자기 전혀 뜻밖의 소리가 들릴 때, 우리는 움찔하고 놀란다. 소음이 날 때, 최대한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해도, 이어서 예상치 못한 굉음이 들리면 우리의 심장은 박동이 더 빨라지면서 몸은 움츠러들고, 손은 땀이 나서 축축해진다.<br/><br/>  나는 시골에 살기 때문에 가끔 밤에 어두운 숲길을 지나가야 할 때가 있다. 덤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나는 불안해 진다. 아직 숲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만난 소리의 주인은 노루 정도뿐이다. 대개 개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확률상 무슨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런데도 나는 불안해지며, 이 불안에 대하여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다. "혼자 걱정하지 마!" 또는 "덤불 속에 웬 짐승이 있나 보지"라고 짐짓 크게 소리 내서 말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고 숲이 끝나 불빛이 보이는 길로 들어서서야 불안은 사라진다. <br/><br/>  슬픔이나 기쁨, 수치, 분노 같은 다른 감정도 아무 때나 예고 없이 나타난다. 아마 당신도 "기죽지 마, 기운 내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다니까"라는 충고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당신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슬픔을 사라지게 할 수 있었는가? 우리는 그 말을 듣고 고작 마음속의 고통을 옆으로 밀어놓고 감정을 감추는 정도만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그 어떤 사람도 할 수 없다. <br/>  기쁨이나 호기심 같은 즐거운 감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기쁨은 아무 때나 찾아오고 아무 때나 사라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겨우 기쁨이 생길 때 그것을 즐기고, 다시 사라지려고 할 때 놓아주는 것뿐이다. p. 69~72]]></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150/k5521365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87867</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잘될 거야"라는 말이 현실을 미루게 만드는 희망고문이 되기도 하는 이유.. - [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234</link><pubDate>Sat, 14 Mar 2026 1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502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02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off/k102135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02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잘될 거야"라는 희망고문..<br/><br/>"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br/>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br/><br/>처음 이 책의 전면 표지에 적힌<br/>문구를 봤을 때, 마음이 움직였습니다.<br/><br/>아마도 그 말이 제가 막연하게 품고 있던<br/>바람과 닿아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br/><br/>소외된 이들이 더 이상<br/>각자 흩어진 채 남지 않고,<br/>함께 연결되어 지금의 질서를<br/>바꿔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br/><br/>저 역시 비슷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br/><br/>---<br/><br/>그런데 요즘 제가 체감하는 현실은<br/>해당 문구와는 꽤 멀게 느껴집니다.<br/><br/>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br/>또 시야를 조금 넓혀 국외까지 보더라도,<br/>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br/>답답함이 먼저 더 크게 밀려옵니다.<br/><br/>왜 그럴까 생각해보면,<br/>결국 개혁의 필요성을<br/>절감하는 사람들의 의지보다<br/>기득권이 스스로를 바꾸려는<br/>의지가 훨씬 약하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br/><br/>이를 한국 사회에 한정해 보자면,<br/>저는 지금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br/>그리고 언론이 개혁이라는 과제 앞에서<br/>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br/><br/>제 개인적 인상으로는,<br/>적어도 행정부, 더 정확히 말해<br/>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시민들이 요구하는<br/>변화와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추려는 의지를 보입니다.<br/><br/>하지만 입법부와 사법부는<br/>그에 비해 훨씬 소극적이거나,<br/>경우에 따라서는 현 체제를<br/>유지하려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br/><br/>---<br/><br/>여기에 흔히 '제4의 권력'이라고 불리는<br/>언론까지 더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br/><br/>저는 한국의 언론 환경을 <br/>매우 비판적으로 보는 편입니다.<br/>예전과 비교해 기울기의 정도는<br/>달라졌을지 몰라도, 여전히 운동장은<br/>평평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br/><br/>물론 그 원인을 하나로 <br/>단순화할 수는 없습니다.<br/><br/>하지만 제게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br/>결국 기존의 영향력과 이해관계를<br/>지키려는 관성, 즉 '밥그릇을 지키려는 힘'입니다.<br/><br/>특히 언론 소비의 중심이 전통 매체에서<br/>유튜브와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한 상황에서,<br/>기존 언론은 공론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보다<br/>생존과 영향력 유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br/>있는 것처럼 보입니다.<br/>(스스로 잘해서 인정 받기보단.. <br/>경쟁자를 깎아내려서 반사이익으로 <br/>스스로를 높이는 것처럼 보여서<br/>제 눈에는 비겁하게 느껴집니다.)<br/><br/>---<br/><br/>이쯤에서 제 문제의식은 <br/>비교적 분명해집니다.<br/><br/>저는 기본적으로.. <br/>'지금의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추구하는 진보'는<br/>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br/><br/>왜냐하면 개혁이란 원래 기존의 권력 배치와 <br/>이해관계를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br/><br/>그런데 그 개혁의 필요성을 <br/>가장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는 집단,<br/>오히려 현 구조에서 이익을 얻는 집단에게<br/>스스로를 바꾸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에는<br/>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br/><br/>사법 개혁도, 검찰 개혁도, <br/>의료 개혁도, 정치 개혁도, 교육 개혁도<br/>결국은 같은 질문으로 돌아옵니다.<br/><br/>기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br/>부분적 조정만으로 정말 변화가 가능한가?<br/><br/>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br/><br/>그래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라<br/>개혁이 작동할 수 있는 전제 자체를 바꾸는 일<br/>이라고 봅니다.<br/><br/>그리고 그 과정은 몇몇 전문가나<br/>권력 엘리트의 판단에만 맡겨져서는 <br/>안 된다고 생각합니다.<br/><br/>더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되, <br/>형식적인 청취에 그치지 않는<br/>보다 적극적인 숙의 과정이<br/>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br/><br/>---<br/><br/>여기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br/>숙의의 출발점이 '막연한 낙관'<br/>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br/><br/>오히려 우리는 늘 <br/>최악의 가능성을 상정해야 합니다.<br/><br/>비관에 빠지자는 뜻이 아닙니다.<br/><br/>일어날 수 있는 일은 결국 <br/>어떤 방식으로든 현실이 될 수 있으니,<br/><br/>그 가능성을 외면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br/>가장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게 할 수<br/>있을지를 함께 고민하자는 뜻입니다.<br/><br/>제가 이해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br/>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은..<br/>'최악을 억제하는 시스템'<br/>이라는 겁니다.<br/><br/>---<br/><br/>지젝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br/>'진보'라는 말 자체를 의심합니다.<br/><br/>"시간이 지나면 결국 나아질 것"<br/>이라는 믿음,<br/>"조금 불편해도 발전의 과정이니<br/>감수해야 한다"는 태도,<br/><br/>"이미 문제를 알고 있으니 <br/>언젠가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함을<br/>그는 집요하게 해체합니다.<br/><br/>특히 저는 지젝이 진보를<br/>가속의 문제가 아니라 브레이크의 문제로<br/>다시 묻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br/><br/>지금의 질주가..<br/>진짜 전진이 아니라 파국을 향한 돌진이라면,<br/>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br/>멈춰 세울 용기일 수 있다는 말.<br/><br/>이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br/>오늘의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데<br/>꽤 유효한 통찰처럼 느껴졌습니다.<br/><br/>또 하나 공감했던 부분은 그가 현대인을..<br/>'몰라서 속는 사람'이 아니라<br/>'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으로 <br/>본다는 점입니다.<br/><br/>기후 위기, 불평등, 플랫폼 독점, <br/>민주주의의 후퇴 같은 문제는<br/>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br/><br/>그런데도 사회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br/>지젝은 바로 이 상태를 냉소의 구조로 읽어냅니다.<br/><br/>저는 이 진단이 <br/>꽤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br/><br/>오늘날 문제는 무지가 아니라,<br/>위기를 알아도 그것을 현실의 변화로 <br/>연결시키지 못하는 구조적 무력감에 <br/>더 가깝기 때문입니다.<br/><br/>---<br/><br/>그래서인지 지젝이 흔히 <br/>'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도<br/>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됩니다.<br/><br/>물론 그의 표현은 과감하고, <br/>때로는 도발적입니다.<br/><br/>하지만 그가 위험하게 보이는 데에는<br/>사상 자체의 급진성만이 아니라,<br/>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레드 콤플렉스'의<br/>영향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br/><br/>공산주의는 이미 틀렸고,<br/>신자유주의적 질서가 그나마 가장<br/>현실적이라는 전제를 먼저 세워두면<br/>지젝은 당연히 위험한 인물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br/><br/>그러나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br/>오늘의 세계를 여기까지 몰고 온<br/>신자유주의의 논리가 더 자연스럽고,<br/>더 정상적이며, 더 안전한 것으로 취급되는<br/>현실이야말로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br/><br/>그런 의미에서 제게 지젝은 무책임하게<br/>세상을 흔드는 위험한 철학자가 아니라,<br/>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된<br/>질서를 불편하게 다시 보게 만드는 철학자에 가깝습니다.<br/><br/>---<br/><br/>"잘될 거야"라는 말은 <br/>때로 사람을 버티게 하지만,<br/>동시에 현실을 미루게 만드는<br/>희망고문이 되기도 합니다.<br/><br/>지젝은 바로 그 점을..<br/>깊게 파고들었다고 느꼈습니다.<br/><br/>그래서 막연한 희망 대신, 지금의 질서가<br/>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br/>그 전제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거랄까요..?<br/><br/>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진보에반대한다<br/>#슬라보예지젝 지음<br/>#강우성 옮김<br/><br/>#우주서평단<br/><br/>#우중몽<br/><br/>"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br/>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철학<br/>#바닿늘정치<br/>#바닿늘인류학<br/><br/>@woojoos_story 진행,<br/>#우주클럽_철학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br/><br/>---<br/><br/><br/><br/>* 다음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lt;진보에 반대한다&gt; <br/>핵심 내용입니다. (제미나이 생성) <br/><br/>1. "나중에는 좋아질 거야"라는 거짓말 (진보의 환상)<br/>우리는 흔히 "지금 좀 힘들어도 세상은 발전하고 있으니 나중엔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지젝은 이 생각이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 희망적인 믿음이 오히려 **'지금 당장 바꿔야 할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병세가 심각한데 "언젠가 낫겠지"라며 진통제만 먹고 버티는 것과 같습니다.<br/><br/>2. 고속열차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혁명의 의미)<br/>흔히 발전이나 혁명은 더 빠르게, 더 멀리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젝은 지금 인류가 탄 열차가 '파국'이라는 낭떠러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속 페달이 아니라 **'비상 브레이크'**를 밟아 열차를 멈추는 용기입니다. 멈추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br/><br/>3. 다 알면서도 안 하는 우리들 (냉소적 현대인)<br/>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 플라스틱이 위험하다는 것,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뉴스에서 매일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긴 알지만, 나 하나 한다고 바뀌겠어?"라며 다시 하던 대로 삽니다. 지젝은 우리가 똑똑해졌지만, 행동하지 않는 **'냉소적인 병'**에 걸려 있다고 꼬집습니다.<br/><br/>4.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불가능한 꿈 (생태 위기)<br/>환경을 보호하자며 "깨끗한 옛날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젝은 냉정하게 말합니다. 그런 순수한 자연은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와 기술이 이미 자연과 한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낭만적인 꿈을 꾸기보다, 쓰레기 더미가 된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구체적인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br/><br/>5.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결단의 필요성)<br/>요즘은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에게 물어보자", "데이터를 보자"며 결정을 미룹니다. 그러다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죠. 지젝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똑똑한 계산기가 아니라, 비난받을 각오를 하고 "이게 맞다"고 방향을 트는 주인의 결단이라고 말합니다.<br/><br/>6. 결론: "이미 끝났다"고 생각할 때 시작되는 희망<br/>지젝의 메시지는 역설적입니다. "아직 희망이 있다"고 자위하지 말고, 차라리 **"이미 재앙은 시작됐고, 우리는 끝났다"**고 인정해버리라는 것입니다. 벼랑 끝에 섰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을 멈추고, 세상을 바꿀 진짜 행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150/k102135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09283</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신경안정제의 원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을 만나다.. -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39877</link><pubDate>Mon, 09 Mar 2026 14: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398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576&TPaperId=171398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52/coveroff/k86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576&TPaperId=171398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로의 살아있는 생각</a><br/>헨리 데이비드 소로.시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마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소로의 살아있는 생각..<br/><br/>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아시나요?<br/><br/>『월든』으로 가장 유명하다는데..<br/>저는 『시민의 불복종』으로 먼저 알았습니다.<br/><br/>어디서 처음 봤느냐면..<br/><br/>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 <br/>유튜브 채널 속 코너..<br/>&lt;알릴레오 북스&gt;에서 봤습니다.<br/><br/>저는 그래서 소로를 떠올리면<br/>유시민 작가님이 자동으로 연상됩니다.<br/><br/>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서<br/>직접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br/><br/>요즘에도 한 번씩 찾아보는..<br/>정말 유익하고 흥미로운 내용입니다.<br/>(특집 공개 방송이라.. 특별히 더..ㅎㅎ..)<br/><br/>유시민 작가님이 최근에는..<br/>신경안정제로 활약 중이지만~<br/><br/>처음 사회에 이름이 알려진 계기가..<br/>&lt;항소이유서&gt; 였다고 하더라고요.<br/><br/>궁금하신 분은 해당 내용도 <br/>직접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br/>(필사된 내용도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br/><br/>항소이유서는 <br/>항소의 이유를 기재한 것이죠.<br/><br/>해당 항소이유서의 내용이<br/>소로의 사상을 닮아 있는데..<br/><br/>정작 당시의 유시민 작가님은<br/>소로를 잘 몰랐다고 하더라고요.<br/><br/>다만 소로의 영향을 받은..<br/>작가들의 책을 여러 권 읽어서<br/>그런 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도<br/>영상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br/><br/>---<br/><br/>이 책은 소로의 사상을 알고는 싶은데..<br/>처음부터 훅 들어가기엔 진입장벽이 높아서<br/>망설여지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br/><br/>긴 프롤로그로 소로의 사상에 대한 <br/>대략적인 설명을 해제 느낌으로..<br/>시어도어 드라이저 본인이 썼고,<br/><br/>그 뒷 내용들은 그가 느끼기에 중요한<br/>소로의 글들을 테마별로 모아서 낸<br/>책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br/><br/>궁금해서 찾아보니까 <br/>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br/>이런 시도가 많았다고 하더군요..?<br/><br/>하나의 트렌드였던 것 같습니다.<br/><br/>그래서 다른 시리즈도<br/>찾아보면 더 있습니다.<br/><br/>저는 몽테뉴 를...<br/>요렇게 입문해볼까 생각중입니다.<br/><br/>...<br/><br/>그래서 이 책이 어땠는지<br/>느낌을 편하게 적어본다면..<br/><br/>아주 좋았습니다.<br/><br/>어떤 책들은..<br/>다루는 대상의 사상에 대하여<br/>저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경우도 있는데..<br/><br/>이 경우는 해설의 정도에 따라<br/>오해의 소지가 분명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br/><br/>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던지.. <br/>아니면 반대로 너무 크게 확장을 한다던지;;<br/><br/>저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br/>당장 떠오르는 책으로는<br/>『미움받을 용기』 시리즈가 떠오릅니다.<br/><br/>제가 직접 읽은 게 아니기에 <br/>비판의 대상이 맞는지에 대한<br/>직접적 판단은 없는 게 맞지만..<br/><br/>조만간 그 책의 저자이신<br/>기시미 이치로 분의 책을<br/>읽고 리뷰 쓸 일이 있으니..<br/><br/>그때 느낌을 공유할 수 있겠습니다.<br/><br/>『시민의 불복종』은 <br/>몇 년 전에 가볍게 한 차례 읽었고,<br/><br/>『월든』도 언젠가 읽어야지..<br/>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br/><br/>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 대강 알았으니..<br/>기회 만들어서라도 나중에 꼭<br/>읽어야 겠습니다.<br/><br/>무엇보다 저는..<br/>소로의 사상이 마음에 듭니다.<br/><br/>책 내용 중 와닿았던<br/>내용을 댓글로 공유드리며..<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소로의살아있는생각<br/>#헨리데이비드소로 선집<br/>#시어도어드라이저 지음<br/><br/>#우주서평단 #윌마 <br/><br/>법에 대한 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br/>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인식을 <br/>기르는 일이다.<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철학<br/>#바이오필리아바닿늘<br/><br/>@wilma.pu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br/>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woojoos_story 모집으로<br/>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프롤로그(시어도어 드라이저)<br/><br/>  소로의 모든 사유의 바탕에는 인간이 하나의 개체로서 자연의 다른 요소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인간이 사회 제도나 농경, 수렵과 같은 자연의 한 단면에 얽매여 있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br/>  그는 인간을 한 사회의 시민이기 전에 진화의 산물이자, 땅의 자식이며, 채소와 고기를 먹고, 강가와 바닷가에 살며, 동물을 기르고, 태양의 빛을 받고,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맞고, 달과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주의 한 구성원으로 보았다. p. 42~43<br/><br/>  다른 종보다 더 뛰어난 지각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다른 생명체 보다 잘못된 길로 더 쉽게 빠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소로가 인간의 오류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빌자면 인간은 정신적으로 죽어 있거나 무감각해질 위험성을 늘 안고 살아가는 존재다. p. 44~45<br/><br/>  소로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되지 않은 모든 사회적 가치와 제도를 제거하고 그로부터 비롯된 편견에 얽매이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인간이 이론이나 제도보다는 동물처럼 본능과 감각에 충실한 존재로 살아가기를 바랐다. 더 나아가 사람들 모두가 감각과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 되기를 바랐고 승자나 패자를 가르고 보상과 처벌을 나누는 세상이 아니라 그런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기를 원했다. <br/>p. 50<br/><br/><br/>  Chapter 1. 우주<br/><br/>  나는 새와 짐승을 사랑한다. 그들은 마치 신화 속 존재처럼 자연의 근원적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참새는 우주의 위대한 설계에 꼭 들어맞는 방식으로 지저귀고, 날며, 노래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스스로 분리해 놓았기에 자연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연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 역시 새들의 이동을 별것 아닌 일로 여긴 과거의 자신을 반성한다. 한때 나는 그들을 나보다 나을 것 없는 하찮은 존재로 여겨왔다. p. 75<br/><br/><br/>  Chapter 2. 지식<br/><br/>  나는 고대에서든 현대에서든 내가 아는 자연을 온전히 설명해 준 문헌을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자연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은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책들이 말하는 진리는 하늘에 닿으려 했던 바벨탑처럼 진리를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혼란만 키우곤 한다. 인간은 진리 그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그 진리와 자신이 맺는 관계, 그 접점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p. 94<br/><br/>  뿌리는 사물이다. 우리의 감정과 사유는 자연의 사물과 현상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되었고 바로 그곳에서 언어가 출발했다. 아무리 고결하고 추상적인 생각이라도 결국은 땅에 닿고자 하며 기꺼이 자연이라는 생명의 원천으로 돌아가려 한다. 모든 생각은 가지를 내미는 순간 뿌리도 함께 내린다. (…) <br/>  어떤 사람들은 기생생물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들은 남의 생각을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p. 97<br/><br/>  나는 왜 인간이 단지 사고 능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다고 여겨지는지 의문이다. 인간은 지적 생명체 중에서도 가장 낮은 형태에 해당하며 동물에 비유하자면 개복치에 가깝다. p. 105<br/><br/>Chapter 3. 도덕<br/><br/>  누구나 자신의 행동이 정당한지 아닌지를 안다. 자신의 길이 옳다고 느끼는 순간, 세상의 그 어떤 논리나 설득도 그 마음을 흔들 수 없다. 반대로 마음 깊은 곳에 주저함이 있다면 그 길은 멈춰야 한다. 마음속 의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의심 속에 신성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p. 130<br/><br/>  나는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이곳이 좋든 나쁘든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기 몫은 해야 한다. <br/>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좋은 일을 하려 애쓰기 전에 먼저 착한 사람이 되어라." <br/>  사람들은 보통 옳지 못한 일이나 비열한 행동을 보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할 정도의 도덕적 판단 능력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다짐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덕을 가진 이는 많지 않다. 더 나아가 진정으로 고결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다짐조차 필요하지 않다. p. 149~150<br/><br/><br/>  Chapter 5. 사회: 정부에 대하여<br/><br/>  국가가 개인을 더 높은 존재이자 독립된 권위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로운 계몽 국가가 실현된다. 국가는 자신이 가진 권력과 권위가 개인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합당한 방식으로 개인을 존중하고 대우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는 가장 나쁜 속성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p. 200<br/><br/>  좋은 정부는 삶의 가치를 높이고 나쁜 정부는 삶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모든 사람은 혁명의 권리를 지닌다. 다시 말해 정부가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무능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복종을 거부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분명 정의롭지 못한 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는 법이나 제도일지라도 다수가 동의하기 전까지는 그대로 따르며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여긴다. 소수의 저항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원래의 문제보다 더 큰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항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저항을 억압하고 방해하는 정부의 폭력적 개입 때문에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난다. <br/>  도대체 정부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저 최근에 생겨난 하나의 전통일 뿐이다. 정부는 본래 지녔던 순수성과 진정성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 겉으로는 거대한 체제 처럼 보일지 몰라도 강한 의지를 지닌 한 개인이 등장한면 정부는 그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로 무력하다. p. 202<br/><br/>  내가 인정하는 정부는 오직 이 땅에 정의를 세우는 힘을 가진 정부 뿐이다. 불의를 정당화하는 권력은 결코 정부라 할 수 없다.<br/>  개인이 옳고 정부가 틀릴 수도 있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법이 단지 제정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다수가 그것을 좋은 법이라 선언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연 그대로 집행되어야만 하는가? 한 개인이 자신이 반대하는 일을 하도록 강요받아야 할 정당한 이유가 과연 존재하는가? 입법자들의 본심이 선한 사람을 교수형에 처하는 데 있는가? 판사들은 법을 오직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고 그 정신은 외면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당신은 어떻게 자신과 타협하며 자신의 더 나은 본성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로 결심할 수 있는가? 당신 안에서 깊은 자각으로 주어지는 확신, 때로는 당신의 이성 조차 넘어서는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p. 208<br/><br/>  법에 대한 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인식을 기르는 일이다. 법은 인간을 정의롭게 만들지 못하며 선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조차 법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믿고 불의를 저지르게 만들기도 한다.<br/>  법에 대한 과도한 존중은 종종 양심에 반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장교부터 병사, 심지어 탄약을 나르는 아이들까지 질서정연하게 전장으로 향하는 군인들의 행렬은 겉으로 보기엔 완벽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 마음 속에는 상식과 양심의 괴리에서 비롯된 고통이 자리하고 있다.<br/>  우리는 법률적 정의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은혜와 자비에 의해 살아가야 한다. p. 210<br/><br/><br/>  Chapter 7. 사회 제도와 종교 제도<br/><br/>  나는 어느 한 종교나 철학이 다른 것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이의 믿음은 '기독교'라 하고, 다른 이의 믿음은 '이교'라고 단정 짓는 것은 편협함과 무지, 그리고 유치한 차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그런 편견과 치우침, 과장과 독단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한다. p. 235<br/><br/>  모든 신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고귀한 연기를 펼친 배우였다. 신들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완전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이 세상이 아닌 저 너머의 세계를 향해 있었다. 그러나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감당해야 할 삶이 있고, 견뎌내야 할 시간과 파도가 있다. p. 237<br/><br/><br/>  Chapter 10. 예술과 아름다움<br/><br/>  작가에게 가장 위험한 일은 생각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것이다. 무언가를 제대로 묘사하려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시는 경험과 표현 사이에 거리를 둔다. 마치 씨앗이 자연스럽게 싹트기를 기다리듯 서두르지 않는다. 무르익음이란 더 큰 목표로 가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다. p. 288<br/><br/>  좋은 책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그런 책을 만나면 조용히 책을 덮고 자신을 곰곰이 돌아보게 된다. 단순한 위로나 소소한 즐거움이 아니라 평범한 생각을 거부하고 낯선 상상과 대담한 질문으로 가득한 책, 그런 책이 바로 진짜 가치 있는 책이다. 게으른 사람은 끝까지 읽을 수 없고 소심한 사람은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그런 책, 기존의 질서와 관념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책, 그런 책이 좋은 책이다. p. 298<br/><br/><br/>  Chapter 11. 발전<br/><br/>  많은 이들이 진짜 삶이 아니라 겉모습을 찾는다. 화려한 옷과 장식품, 반짝이는 구슬과 장식, 응접실 한 가운데 놓는 중앙 테이블 같은 것들에 마음을 쏟고, 부유해 보이는 외모나 옷차림, 마차나 고급 자동차 같은 것만 우러러본다. 그런 환상에 휘둘리는 이들이야말로 선교가 필요한 이교도들이며 그러한 삶을 감당할 형편도 못 되면서 억지로 체면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그보다 더 안타까운 존재다. p. 310<br/><br/><br/>  Chapter 12. 죽음<br/><br/>  자연은, 죽음이란 다음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것과 죽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죽는다는 것은 지속 되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의 현상이다. 반면, 산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깨어 존재하는 상태다. 단지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는 산다고 할 수 없다. 죽음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자연은 어떤 것도 죽어있는 상태로 두지 않기 때문이다. p. 329~33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52/cover150/k86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5290</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중고신입 여러분,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ㅡ '글 쓰기'가 전하는 위로와 의미.. -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35221</link><pubDate>Sat, 07 Mar 2026 08: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352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6610&TPaperId=17135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48/coveroff/k3721366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6610&TPaperId=171352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a><br/>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이야기를 시작합시다!!<br/><br/>다짜고짜 줄거리로..<br/>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br/><br/>주인공 차윤슬은<br/>전직 잡지사 에디터입니다.<br/><br/>하지만 잡지가 폐간되면서<br/>운화백화점 콘텐츠전략팀으로 옮기게 됩니다.<br/><br/>신입도 아니고, <br/>경력도 아닌 '중고신입'으로..<br/>배치된 팀은 해체 직전의 TF팀이었죠.<br/><br/>윤슬의 팀이 처음 맡은 과제는<br/>'구름'을 주제로 한 브랜드 프로젝트입니다.<br/><br/>막막한 상황에서도 윤슬의 팀은..<br/>어떻게든 결과물을 내놓습니다.<br/>(여러 흥미로운 과정이 있지만<br/>최대한 생략합니다..)<br/><br/>시작은 괜찮은 듯 보였으나,<br/>첫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진 못합니다.<br/>(그래도 캐릭터와 설정은 남습니다.)<br/><br/>그러던 어느 날, <br/>백화점 창업주(현재 대표의 할아버지)<br/>이야기를 보여주는 오래된 기사와..<br/>타임캡슐이 발견됩니다.<br/><br/>그리고 다시 이어진 추가 프로젝트는..<br/>결국 좋은 평가로 이어집니다.<br/><br/>---<br/><br/>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내용을<br/>간략하게 요약한 줄거리라고 <br/>생각할 수 있겠습니다.<br/><br/>책 속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br/>이야기 두 편은 별도로 첨부하겠습니다.<br/><br/>---<br/><br/>이제부터 편하게 <br/>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br/>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적어보겠습니다.<br/><br/>종종 의식의 확장이 과한 편인 저는..<br/>이런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습니다.<br/><br/>이 책, 사실은..<br/><br/>"《중고신입 김지혜,<br/>이야기를 시작합니다》잖아..??"<br/><br/>중고신입 이란 말이 흥미롭습니다.<br/><br/>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신입이란 말은..<br/>사실 모두.. (중고)가 생략된 말 같아요.<br/><br/>중고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br/><br/> 1.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됨.<br/> (예: 중고 가구)<br/> 2. 좀 오래되거나 낡은 물건.<br/> (예: 그 피아노는 중고였지만 음색이 좋았다.)<br/>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br/><br/>신입은 말 그대로<br/>새로 들어왔다는 걸테고..<br/><br/>그 분야에 새로 들어온 사람을<br/>보통 신입으로 여기는 걸텐데..<br/><br/>신입마다 업무 능력의 차이는..<br/>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br/><br/>이게 모든 신입은 <br/>중고가 생략되었다는 증거죠..<br/><br/>작가님을 그동안 전혀 몰랐던 제가;;<br/>이렇게 적으면 어쩌면 조금은..<br/>무례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br/><br/>하지만 <br/>'구름을 사랑하는 사람 치고..<br/>마음 좁은 사람이 없다'라는 생각을..<br/>품고 편하게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br/>(저도 구름을 너무 사랑합니다!!)<br/><br/>---<br/><br/>중고신입 작가, 김지혜 작가님은<br/><br/>2022-2023 사서들이 뽑은 최고의 책 <br/>《책들의 부엌》의 저자입니다.<br/>(소설계의 대형 신인이라고 봐도 되겠죠??)<br/><br/>이 책의 마지막 부분..<br/>작가의 말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br/><br/>"데뷔작 《책들의 부엌》이 '책 읽기'가 건네는<br/>위로와 의미를 다룬 작품이었다면, 이번 책<br/>《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에서는<br/>'글 쓰기'가 전하는 위로와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br/>p. 281<br/><br/>'글 쓰기'가 전하는 위로와 의미가..<br/>일단 저에게는 너무 잘 전달되었습니다.<br/><br/>소설 속에 중요한 장치로<br/>'이스터 에그'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br/><br/>그 부분에서는 얼마 전 재밌게 봤던 드라마<br/>&lt;협상의 기술&gt; 속 게임 개발자 에피소드도<br/>떠올랐습니다.<br/>(설명하자면 길어서 생략하지만..<br/>드라마 속에서 개발자가 심어둔 이스터 에그<br/>덕분에 협상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br/>내용이 다뤄집니다.)<br/><br/>그리고 글쓰기 모임 관련해서도<br/>여러 생각들이 떠올랐기에..<br/><br/>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br/><br/>올해 안에는 이 책을 들고..<br/>책방 구름산책 에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br/><br/>그곳에서 작가님의 전작도 구매해서 ~<br/>이 책과 함께 사인을 받아야겠어요.<br/><br/>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짧게라도<br/>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br/><br/>...<br/><br/>이 책은 이런(??) 과정들에.. <br/>살을 붙여서 탄생한 자연스러운 소설 같아요.<br/><br/>자연스럽게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은<br/>여러 경험들을 재료로 넣고 잘 버무려서 <br/><br/>완성한 비빔밥 같은...<br/><br/>저는 이런 이야기가 좋습니다.<br/><br/>이런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br/><br/>그러면 점점 더 쉽고 편하고 자극적으로<br/>변해가는 세상도.. <br/><br/>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거 같거든요.<br/><br/>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가<br/>이거라고 생각했습니다.<br/><br/>중고신입 여러분,<br/>이야기를 시작합시다!!<br/><br/>이제는 때가 되었다며...<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중고신입차윤슬이야기를시작합니다<br/>#김지혜 장편소설<br/><br/>#한끼 <br/>#오팬하우스 <br/><br/>#책들의부엌 <br/>#추천도서 #독서<br/>#소설 #책스타그램<br/><br/>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만..?? ㅎㅎ<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소설<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lt;구름 마법사 소피아와 비밀의 정원&gt;<br/><br/>  보름달이 휘영청 뜬 어느 밤,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 위로 동그란 구멍이 열렸어요.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른 우주로도 이어지는 특별한 문이었지요. 그 동그란 구멍 사이로 구름 마법사 소피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어요. 오늘은 소피아가 신입 구름 마법사로 처음 출근하는 날이었답니다.<br/><br/>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은 구름 마법사들의 기지예요. 옛날 옛적에 이곳은 꽃과 구름이 가득한 마을이었대요. 언젠가 함께 꽃밭을 가꾸자고 약속한 연인이 있었지만, 전쟁 통에 헤어지게 되어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답니다. 지키지 못한 약속과 그리움이 남은 자리 위에 세워진 곳이 바로 지금의 운화백화점이에요. 연인의 염원이 이곳에 남은 덕분에, 이 운화백화점의 옥상 정원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문이 열렸지요. 구름 마법사들은 그 문을 통해 시공간과 다른 우주를 마음껏 오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br/><br/>  구름 마법사 소피아는 운화백화점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빨간 리본에 담긴 설렘, 오래된 CD에 남아 있는 그리움, 딸기 케이크에 담긴 사랑과 위로 같은 마음이요. 소피아는 이 마음들을 모아 소원해진 관계를 다시 이어주고, 오해로 얽혀버린 갈등을 풀어주며,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에게 마음을 전해주기도 하지요. 혹시 여러분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소피아를 찾아주세요! 그녀는 오늘도 운화백화점 옥상 정원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br/><br/>---<br/><br/>  &lt;행복을 숨겨둔 곳&gt;<br/><br/>  이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이미 주어져 있었다. <br/>  그래서 인간들은 제법 거들먹거렸고, 어쩐지 너무 쉽게 웃고 울고 사랑하고 화해했다. <br/>  그런 인간들이 얼마나 꼴불견이었겠는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어 결의하였다. <br/>  인간에게서 행복을 거두어들이기로. <br/>  인간들은 마침내 행복을 빼앗겼다. <br/>  인간에게서 행복을 빼앗은 천사사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br/><br/>  그 행복을 어디에다 감추어두느냐는 것이었다. <br/>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 <br/>  "저기 저 바닷속 깊은 곳에 감추어두면 어떨까요?"<br/>  천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br/>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오.<br/>  바닷속쯤이야 뒤져서 머지않아 찾아갈 것이오."<br/>  한 천사가 제안하였다.<br/>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br/>  이번 역시 천사장은 고개를 저었다.<br/>  "인간들의 탐험 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찾아가버릴 것이오."<br/>  오랜 궁리 끝에 천사장은 마침내 결론을 내었다. <br/>  "인간들 저마다의 마음속에 숨겨두기로 합시다.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탐험 정신이 강해도 자기들 마음속에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을 깨닫기는 좀체 어려울 것이오." <br/>  행복은 그렇게, 각자의 마음 한가운데에 숨겨졌다. <br/><br/>  사실 이 이야기는 저희 할아버지께서 어릴 적 저에게 해주셨던 이야기인데요. 여러분께 전하는 날이 오게 되어 기쁩니다. 저 역시 40년 뒤의 운화백화점이, 바로 그런 곳이기를 바랍니다.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사람들이 구름을 바라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구름(雲)'과 '꽃(花)'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운화동(雲花洞)의 이름처럼, 당신의 이야기가 구름처럼, 꽃처럼 피어나 사라지지 않고 머무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br/><br/>_ 2026.12.17 창립 40주년 기념일에, <br/>                                    대표이사 이민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48/cover150/k3721366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574825</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선명해지는 삶 ㅡ 생존자 노마 보위 이야기.. -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 - 죽음이 가르쳐준 후회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9597</link><pubDate>Wed, 04 Mar 2026 1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95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957&TPaperId=171295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1/67/coveroff/k2221359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957&TPaperId=171295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 - 죽음이 가르쳐준 후회 없는 삶</a><br/>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생존자 노마 보위 이야기..<br/><br/>죽음에 대해 가르칠 자격은<br/>과연 누구에게 있을까요?<br/><br/>저는 오랫동안 <br/>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br/><br/>"생존자라면 누구든<br/>죽음에 대해 말할 수 있다."<br/><br/>무신론자로 살아오면서, <br/>죽음 이후를 믿지 않았기에 <br/>오히려 삶에 더 큰 의미를 <br/>두게 되었습니다. <br/><br/>끝이 있다고 생각하니, <br/>지금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br/>감사해질 때가 많았습니다. <br/>(물론 매 순간 그렇지는 않지만요..)<br/><br/>하지만 시간이 지나며<br/>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br/><br/>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br/>울림이 없는 말은 가르침이<br/>되기 어렵다는 것..<br/><br/>"태어나 건강하게 자라,<br/>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br/>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br/><br/>이런 이야기에 우리는 <br/>크게 감동하지 않습니다. <br/><br/>너무 평탄해서, 너무 익숙해서,<br/>마치 늘 신던 신발을 무심히 꺼내 신는<br/>일상처럼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br/>그래서인지 희극보다 비극이<br/>더 오래 살아남고, 아름답기만 한<br/>이야기보다 균열이 있는 이야기에<br/>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br/><br/>아마 그래서 우리는<br/>끊임없이 이야기를 찾고,<br/>심지어 스스로 이야기를<br/>만들어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저 역시 매일 글을 쓰며..<br/>작은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br/><br/>얼마나 울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br/>적어도 진심은 담으려고 애쓰고는 있습니다.<br/><br/>---<br/><br/>이 책의 저자는 에리카 하야사키입니다.<br/>하지만 책의 중심에는 '죽음학 수업'을<br/>이끄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br/><br/>바로 뉴저지 킨(Kean) 대학교에서<br/>죽음학을 가르치는 노마 보위 교수입니다.<br/><br/>저자는 수많은 참사를 취재해 온 기자입니다.<br/>그가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br/>바로 이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br/>강의실을 오가며 수업 전 과정을 밀착 취재했습니다.<br/><br/>소설처럼 읽히지만, 등장하는 수업 장면과<br/>인물의 이야기는 모두 실제 기록과 인터뷰를<br/>바탕으로 한 논픽션입니다. <br/><br/>그래서 더 묵직합니다.<br/><br/>---<br/><br/>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br/>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br/><br/>두 형제가 있었습니다. 알코올중독에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br/>형은 커서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았고, 동생은 정반대의 사람이 되었습니다.<br/><br/>왜 그렇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같은 대답을 합니다.<br/><br/>"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는데, 제가 어떻게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br/><br/>같은 환경이 누군가에겐 반복의 이유가 되고,<br/>또 다른 누군가에겐 단절의 이유가 됩니다.<br/><br/>---<br/><br/>우리는 종종 환경을 탓합니다.<br/>저 역시 그렇습니다.<br/><br/>불만족스러운 조건, <br/>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br/>반복되는 좌절들..<br/><br/>저는 이 책을 읽으며 잠깐씩..<br/>멈춰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br/><br/>지금 나를 붙잡고 있는 불만은 무엇인지,<br/>그것이 정말 절대적인 문제인지..<br/><br/>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br/>결과에 흔들리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br/>되었습니다. <br/><br/>죽음을 가까이에서 다루는 수업<br/>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히려 지금의 삶을<br/>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br/><br/>아마 이것이 이 책이 주는<br/>가장 큰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br/>비로소 삶이 선명해진다는 것...<br/><br/>마지막으로 <br/>제가 좋아하는 문장을 덧붙입니다.<br/><br/>"죽음을 의식한 삶은 신의 상태에 가깝고,<br/>죽음을 망각한 삶은 동물의 상태에 가깝다."<br/>— 레프 톨스토이<br/><br/>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br/>읽히기를 바랍니다. <br/><br/>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br/>삶을 배우게 되는 책이라고 느껴지기에..<br/><br/>지금보다 더 단단한 사람으로<br/>살아내고 싶은 분들께..<br/><br/>특히 추천드립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삶의끝에서만난수업<br/>#에리카하야사키 지음<br/>#에세이 #에세이추천<br/><br/>#책추천 #베스트셀러 #신간도서<br/>#책스타그램<br/><br/>#북모먼트<br/>#책읽어주는남자출판그룹<br/><br/>오늘도 잘 살기 위해<br/>나는 죽음을 생각한다..<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교육<br/>#바닿늘철학<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br/><br/>  내가 노마를 따라다니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어느 날, (…) 나는 라리탄 베이에서 노마의 가장 사적인 이아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는 그녀가 엄마의 뱃속에 있던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직 열일곱 살인 노마의 엄마 외에는 아무도 태아의 존재를 몰랐다. 노마의 엄마는 뱃속의 여린 생명이 숨 막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꼭 끼는 거들을 여러 벌 껴입고 다녔다. 거들이 배를 세게 조여 홀쭉해 보일 지경이어서 외할머니조차 임신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br/><br/>  노마가 이해하기로는 그 시절 린다는 아이를 갖기 전에 펼치고 싶은 자신만의 삶이 있었다.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한 린다는 고향 버지니아 주를 떠나 마이애미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첫 학기에 마케팅을 전공하는 청년을 만났다.(…)<br/>  그해 여름, 노마의 외할머니가 린다의 애인이 보낸 편지를 중간에 가로채서 읽었다. 편지 내용은 배속의 아이에 관한 것이었다. 외할머니는 린다를 추궁했고 거들을 겹쳐 입은 사실도 알게 되었다. 속임수는 거기서 끝났다. 그리고 8월 22일 아기가 태어났다. 그들은 부모의 이름을 합쳐 아이 이름을 노마 린Norma Lynn이라고 지었다.<br/><br/>  "부모님은 결국 결혼하셨어요." 노마가 말했다. "그건 뭐랄까 최악의 결정이었죠." 노마의 부모는 플로리다로 이사했다. 아빠는 공군기지에서 월급으로 약 75달러를 받는 사병으로 근무했다. 이 신혼 부부는 툭하면 전쟁을 치르듯 싸웠고 그러다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아빠가 친권을 포기했다는 걸 노마는 나중에 알았다. 아기였던 노마는 버지니아의 외할머니에게 보내졌다. 엄마는 망가진 삶을 회복해 보겠다며 아이를 두고 떠나버렸다. 노마는 외할머니와 가정부에게 키워졌다. 린다도 그곳에서 살았던 적이 있지만 딸의 곁에 머문 시간은 많지 않았다.<br/>  "할머니가 엄마랑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심한 복통을 호소했대요." 노마의 설명이 이어졌다. "할머니가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셨죠. 저는 이웃집에 있었고요.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히려고 엄마의 옷을 벗기는데 맙소사, 엄마가 또 임신해서 거들을 다섯 겹이나 입고 있었대요. 그 거들을 모두 잘라내고 분만을 진행했는데 그 아기는 사산아였어요."<br/>  노마는 나를 쳐다보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그 아기는 죽었는데." (…)<br/><br/>  수십년이 흘러 노마는 매 학기 학생들 앞에 서서 삶과 죽음이 어떻게 출생과 복잡하게 엮였는지 설명하는 교수가 되었다. 그녀는 원을 하나 그리고 그 위에 점을 여덟 개 찍은 다음,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자의 이름을 맨 위에 적었다. 그 이름은 에릭 에릭슨으로, 노마는 대학생 때 에릭슨의 연구를 우연히 접했다.<br/>  "그는 우리가 평생 성장하고 발달하며 변화한다고 생각했어요." 노마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한시도 같은 상태로 머물지 않아요. 그 모든  경험이 우리를 형성하고 변화시키죠." (…)<br/><br/>  에릭 에릭슨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인간의 생애주기가 여덟 단계로 나뉜다는 발달 이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br/>  노마는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위기는 에릭슨의 여덟 단계에서 두루 나타나는데 성격 발달은 인간이 각 단계를 거치는 동안 어떻게 위기를 참고 극복하는지, 혹은 어떻게 좌절하고 침체되는지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각 단계에서 인간은 사는 동안 계속 맞닥뜨리는 위기에 잘 대처할 성격적 특성을 갖추든지, 아니면 그 덕목을 체득할 기회를 놓친다. 후자의 경우 다음 단계가 다가오면 삶의 도전에 대처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br/><br/>  에릭슨은 사람들이 생애 마지막 단계까지 변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노마는 누구나 에릭슨의 단계들을 순서에 상관없이 오길 수 있으며 때로는 후퇴할 수도, 때로는 한 단계에 평생 머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릭슨의 이론에 따르면 죽음을 정직하지 마주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전의 일곱 단계에 속한 특정 덕목들을 성공적으로 발달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출생에서 시작 된다. (…)<br/><br/>  아동기 이후 모든 단계에서 덕목을 갖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노마는 자신이 직접 겪어서 알고 있었다. 불신을 경험해 본 사람들을 위해 노마가 말했다. "우리는 이 지구에 사는 내내 그 불신과 싸워야 할 겁니다." (…)<br/><br/>  노마가 해석한 에릭슨의 이론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자율성이나 주도성을 키우지 못한 사람들은 훗날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갖거나 자기 인생의 모든 측면에서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수치심이 대두된다. '나는 자격이 없어. 내가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아.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 (…)<br/><br/>  노마가 기억하기로 린다는 딸에게 공공장소에서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둘만 있을 때면 "네가 내 인생을 망쳤어! 나 너를 원한 적이 없어. 너만 아니었으면 기자가 됐을 텐데!"라고 악을 썼다. 노마의 기억 속에서 엄마는 "네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겠니"라고 항상 말해왔다. 노마는 가끔 자기도 같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br/><br/>  남동생은 그녀보다 다섯 살 어렸는데 태어날 때부터 위와 장 사이의 협착이 있는 유문협착증을 앓았다. 생후 한 달 동안 심각한 구토 증세에 시달렸고 유아기에는 심각한 분노 발작을 일으키는 바람에 호흡이 멈춰 안색이 보랏빛으로 변하곤 했다. 노마는 동생을 돌보며 자랐다. 그녀는 폭력이든 질병이든 가족 중에 누가 먼저 죽을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br/>  죽음은 마치 침실 벽장에 숨어 있는 괴물처럼 그녀를 조롱하는 듯했다. 노마는 부모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늘 조심히 걷고 방에 숨어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학교 과학 수업에 몰두하며 착한 여자아이로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 (…)<br/><br/>  버지니아 대학교 의료센터에서 정신과 간호사로 현장실습을 하며 그녀는 병원이 자신의 진정한 자리임을 깨달았다. 정신병동에는 그녀가 자라면서 접했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녀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녀는 주사와 약물 투여를 관리했고 특히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불안해할 때면 그들의 상태를 꿰뚫어 볼 수 있었다. <br/>  "미친 사람들? 비명지르고 고함치는 사람들? 벽을 두드리는 사람들? 가구를 부수는 사람들? 이거 정말 굉장한데! 싶었죠. 난 그런 상황을 정말 잘 처리했어요."<br/>  그녀는 폭풍 전야의 기운을 잘 감지할 수 있었다. 환자가 주먹을 휘두르거나 벽에 머리를 찧기 시작하면 다른 간호사들은 신체 구속 장비를 찾으러 도망쳤다. 그들은 환자를 들것에 눕혀 묶어놓고 항정신성 약물을 잔뜩 투여하며 조용한 병실에 격리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노마는 달랐다. "제가 저분과 얘기해 볼게요." 그러고는 환자의 침상에 앉아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번은 환자가 그녀를 샌드백을 치듯 구타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노마는 당황하지 않았다. 대신 유년기에 스스로 발견했던 것과 같은 분리 상태로 들어갔다.(…)<br/><br/>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처럼 노마도 나이가 들자 이탈리아식으로 성을 바꿨다. 더는 아버지와 연결되는 게 싫어서 20대에 이혼한 첫 남편의 성 '보위'를 계속 쓰기로 한 것이다. 이따금 그녀는 아버지와 자기가 정말 혈연관계인지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닮은 점이 별로 없었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권력 있는 친구들을 모두 잃었다. 그래도 1년에 두어 번 명절이나 졸업식 때 그녀를 찾아왔다. <br/>  노마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날, 아버지가 사람들을 헤치고 학위 수여식 무대로 돌진하던 모습을 노마는 똑똑히 기억한다. 너무 당황해서 현 파트너 노먼Norman이 아버지 놈Norm을 막으려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두 사람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사실은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삶에 어울리는 우연 같았다. 아버지는 노먼의 손을 뿌리치고는 지도교수가 노마에게 휘장을 둘러주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는 군중 앞에서 딸의 팔을 움켜쥐었다. 사람들에게 끌려 나가기 전 아버지는 노마의 눈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br/>  "아무것도 아닌 빈손으로 잘도 해냈구나." p. 49~6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1/67/cover150/k2221359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1673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동안 내가 안다고 착각해 온 것은 20세기의 작은 파편뿐이었다. -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7729</link><pubDate>Tue, 03 Mar 2026 14: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77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354&TPaperId=171277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off/89683353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335354&TPaperId=171277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a><br/>이영숙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20세기를 안다는 착각..<br/><br/>저는 가끔...<br/>그래도 쫌 안다고 믿는(?)<br/>이상한 확신을 안고 살아갑니다.<br/><br/>20세기 세계사도 그랬습니다.<br/><br/>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br/>한국 전쟁, 인권운동 등등..<br/><br/>그동안 저는<br/>너무 얕게 알고 있었습니다.<br/><br/>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br/>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나는 그동안 역사를 이해한 게 아니라,<br/>정리된 결론만 소비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br/><br/>여러 내용들이 기억에 남지만..<br/>저는 특히 두 가지 이야기가<br/>더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br/><br/>오늘은 그것에 대해<br/>각각 다뤄보겠습니다.<br/><br/>---<br/><br/>1. 한반도, 냉전의 압축판이 되다<br/><br/>한국사도 세계사의 관점에서 보면<br/>파편에 불과한 역사인데..<br/><br/>이분법적 사고에 갇히게 되면..<br/>한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해서<br/>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br/><br/>이 부분은 살면서<br/>계속 더 경계해야겠습니다.<br/><br/>한국 전쟁은 단순 남북 간의<br/>무력 충돌이 아니었습니다.<br/><br/>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br/>마셜 플랜으로 서유럽을 재건하며<br/>자본주의 진영을 결속했고,<br/>소련은 동유럽을 위성국으로 묶으며<br/>사회주의 블록을 강화하고 있었습니다.<br/><br/>38선은 임시선이었지만<br/>곧 체제의 경계가 되었고,<br/><br/>남쪽에는 이승만 정부,<br/>북쪽에는 김일성 정권이 들어섭니다.<br/><br/>1950년 6월 25일.<br/><br/>전쟁은 하루아침에 폭발했지만..<br/>그 배경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br/><br/>조지프 스탈린의 무기 지원,<br/>마오쩌둥의 참전 약속,<br/>딘 애치슨의 방위선 발언,<br/>그리고 유엔 안보리에서 <br/>소련이 불참한 '우연'까지...<br/><br/>트루먼은 즉각 개입을 결정했고<br/>전쟁은 국제전으로 확장됩니다.<br/><br/>이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br/>인천 상륙 작전으로 전세는 역전되지만<br/>중국군의 참전으로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집니다.<br/><br/>여러 과정을 거쳐 휴전이 되었고..<br/>우리는 여전히 그 아픔을 안고 살고 있죠.<br/><br/>137만 명....<br/><br/>이 숫자는 단지 사망 통계가 아닙니다.<br/>이념이라는 거대한 언어가 개인의 삶을<br/>어떻게 집어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br/>증거 같기도 합니다.<br/><br/>---<br/><br/>2. 한 소녀의 등굣길이 바꾼 역사<br/><br/>다음은 미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br/><br/>전쟁이 국경의 선을 긋고 있을 때,<br/>미국 안에서는 '인종의 선'을 허무는<br/>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br/><br/>1950년대 캔자스주 토피카.<br/><br/>용접공이던 올리버 브라운에게는<br/>두 딸이 있었습니다.<br/><br/>그중 큰딸 린다 브라운은 <br/>매일 아침 일곱 블록 거리에 있는<br/>백인 전용 학교를 두고도 더 먼..<br/>흑인 전용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br/><br/>이유는 단 하나.<br/>피부색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br/><br/>브라운은 교육위원회에 <br/>전학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합니다.<br/><br/>"섬너 초등학교는 백인 학교이기 때문"<br/>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br/><br/>결국 그는 다른 13명의<br/>흑인 학부모, 20명의 아이들과 함께<br/>토피카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br/><br/>1954년, 미국 연방대법원은<br/>역사적 판결을 내립니다.<br/><br/>"분리된 교육 시설은 그 자체로<br/>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br/><br/>이것이 바로<br/>'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사건'입니다.<br/><br/>3년 뒤인 1957년,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br/>리틀록 통합 위기가 벌어집니다.<br/><br/>아홉 명의 흑인 학생 (일명 '리틀록 나인')이<br/>백인 전용이던 센트럴 고등학교에 등교하려 했습니다.<br/><br/>당시 주지사 오벌 포버스는<br/>대법원 판결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br/><br/>군인들은 흑인 학생들의 입학을 막았고,<br/>백인 군중은 욕설과 위협을 퍼부었습니다.<br/><br/>이 사건은 결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br/>개입으로 전환점을 맞습니다.<br/><br/>그는 연방군을 파견해..<br/>학생들을 보호하며 등교시키도록 명령합니다.<br/><br/>---<br/><br/>책 속 여러 장면들이 와닿았지만..<br/>저는 특히 이 두 장면을 읽으며<br/>분명히 느낀 바가 있습니다.<br/><br/>20세기는 힘이 어디까지<br/>폭주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시대였고,<br/>동시에 용기가 어디까지 세상을<br/>움직일 수 있는지를 증명한 시대였습니다.<br/><br/>직전 세기인 20세기를 모르면..<br/>우리는 현재를 읽을 기준을 잃을 수 있습니다.<br/><br/>늘 그렇듯, 일어날 일은 일어나니까요..<br/><br/>힘의 논리가 국제 질서를 흔들 때,<br/>차별의 언어가 다시 고개를 들 때,<br/>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요?<br/><br/>그 답은 과거 속에서 배운 사람들만이<br/>조금 더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br/><br/>이게 어쩌면..<br/>'역사의 쓸모'가 아닐런지요...??<br/><br/>두 장면에 대한 디테일은..<br/>하단에 있습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한번은꼭읽어야할20세기세계사<br/>#이영숙 지음<br/><br/>#블랙피쉬<br/><br/>20세기의 빛과 어둠..<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역사<br/>#바닿늘세계사<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세계사 속의 한국 전쟁<br/><br/>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기까지 계속된 전쟁. '6.25 전쟁' 또는 '6.25 사변'으로 불리곤 하는 전쟁이 있지.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전쟁.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남과 북 사이의 내전. 사망한 사람이 137만 4,195명에 이른다고 하는 그 전쟁 말이야. 여기서는 세계사 책이니만큼 세계에서 가장 흔히 일컬어지는 대로 '한국 전쟁'이라고 표기해 볼게. 앞의 사진은 한국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대동강 철교를 건너 피란길에 오른 모습을 담은 거야. <br/>  마셜 플랜Marshall Plan, 베를린 공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강대국 미국과 소련 간의 견제책이, 1950년에는 아시아에서 시험되었어. 한국, 바로 우리나라에서였지. 한국 전쟁이야 사실 우리나라 국민치고 모르는 이가 없겠지. 국사 시간에도 배웠을 테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서도 다들 알고 있을 테니 세계사 책에서까지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여태 쓴 적이 없었어. 그렇지만 20세기 세계사에서는 한국 전쟁이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한번 써 보기로 했어. 국내의 여러 사정과 상황과 관련 인물들이 있지만, 많은 부분은 국사 시간에 배우기로 하고 여기서는 세계 각국과 관련해서 접근해 보려고 해.<br/>  우선, 누구나 알듯이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았어. 독립운동가들이며 임시정부 인사들이 일본 정복자들을 쓰러뜨리려 수차례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진 못한 채였지. 그 상태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터졌고, 그 당시 미국과 소련은 일본에 대항해서 함께 싸웠어. 전쟁이 끝난 후, 두 강대국은 어떤 사이가 됐을까?<br/><br/><br/>  일본이 물러간 뒤, 한반도는 어쩔 거야?<br/><br/>  제2차 세계대전은 연합국 측의 승리로 끝났어. 전쟁 막바지에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들은 원자폭탄 피폭 이후 항복했지. 일본이 패배하고 한반도에서 물러났지만, 슬프게도 한국 문제는 끝나지 않았어. 연합국들은 한국이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그간 일제와 끊임없이 투쟁한 공을 생각하여 적당한 시기에 독립시키기로 약속했어. 1943년 11월 27일 미국·영국·중국 세 나라의 정상들이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졌을 때 이미 나온 얘기였지. 당시 만주 지방에는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있었는데, 소련이 참전하면서 만주국 군대와 만주의 관동군(일본군)이 급격하게 붕괴했어. 같은 연합군인 소련이 적군인 일본을 붕괴시키면 기뻐해야 할 일이겠으나, 이즈음 이미 미국과 소련의 관계는 표면만 같은 편이고 속으로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싹터 있었어. 미국은 소련이 만주국과 관동군을 부수고 나면 더 아래로 내려와 한국 전역을 차지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게 돼. 그래서 소련에 위도 38도선을 기준으로 분할 점령을 제의했지. "한반도로 내려오더라도 38선까지만이야. 38도 밑으로는 우리 거야~." 이에 소련이 그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남한, 북한에 각각 미군과 소련군이 주둔하게 되었고, 미국과 소련의 군정이 실시되었어. 우리나라 땅이지만, 우리 의견 같은 건 끼어들 여지조차 없이 미국과 소련 두 나라가 정한 거지. 요즘 말로 한국은 패싱을 당한 거야.<br/><br/>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정세는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 진영으로 급격히 재편되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힘을 합해 독일과 일본을 상대로 싸웠던 사이였지만 이제는 주도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었지. 냉전 체제하에 미국과 소련이 대리전을 하는 양상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한반도가 그 시험대에 올랐어. 미국과 소련은 한국에 임시정부를 세우기 위한 미·소공동위원회를 만들려 했으나 파행을 겪었어.<br/>  한국에 들어와 있던 미국과 소련은 1946년에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회담을 열었어. 그러나 그들은 생각 차이로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없었지. 한국이 소련 공산주의자에 친화적인 새 정부에 의해 통치될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미국 동맹들에 의해 지배될 것인지 의견이 갈렸고 좁혀질 줄 몰랐지. 정치가들이 여전히 토론하는 동안, 별도의 정부 두 개가 한국에 세워졌어. 남쪽에서는 이승만이 미국에 지지하는 자본주의 정부를 세우고, 이에 질세라 북쪽에서는 김일성이 공산주의자 정권을 세우게 된 거야. 남북한에 각각 단독 정부 수립이 기정사실화되자 이를 막기 위한 남북협상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실패하고 남북한에 순차적으로 분단 정부가 들어섰어.<br/>  1948년 소련 군대가 한반도 북쪽에서 철수했고, 1949년 미군이 남쪽에서 철수했어. 외국 군대가 물러가고 이제 남북으로 마주하게 된 남한과 북한은 팽팽하게 긴장한 상태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어. 남북 양측 모두 서로 으르렁대며 공공연히 기싸움을 해 댔어. 지도자들이 동족상잔(*동족끼리 서로 죽이거나 상처를 입힌다는 뜻)을 겪더라도 잃어버린 반쪽의 땅을 되찾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면서 말이지. 당시엔 오늘날처럼 휴전선이나 비무장 지대 같은 것으로 철저히 막혀 있기 전이라 남과 북이 마음만 먹으면 오가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나 봐. 그렇다 보니 1950년쯤에는 38선 지역에서 소규모의 국지전이 계속 벌어 졌어. 남한과 북한 주민들이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서 공격하고 상대 주민을 죽이는 학살극과 보복 행위가 자주 일어났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원한은 깊어져 갔거든. 크고 작은 싸움과 살상이 계속 이어졌어. 그러다가 마침내 전면전이 시작된 거지. 게다가 1950년 1월 12일에 미국 국무 장관 애치슨이 발표한 애치슨 선언도 북한의 마음을 쑤석(*함부로 자꾸 들추거나 쑤시다)였지.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방어해 줄 수 있는 한계선이라며 선언한 애치슨 라인에 어찌 된 영문인지 대만과 한반도가 빠져 있었거든, 이를 보고 전쟁이 나더라도 미국이 남한을 내버려둘 거라고 북한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도 커.<br/><br/>  6월 25일, 김일성의 말대로라면 '자신의 땅을 방어하기 위해서' 남한의 말에 의하면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느닷없이' 북한이 남한을 정말 침략하기 시작했고,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했어.<br/>  김일성의 도발에는 다 이유가 있었지. 소련의 스탈린이 북한에 최신식 무기를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는구나. 또한 당시 얼마 전까지 중국에서 공산군을 도와 국민당 정부와 싸우던 북한 군인들이 돌아왔고, 중국 역시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을 돕겠다고 은밀히 약속한 상태였거든. 이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소름이 돋는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2월 발발) 때 북한이 러시아를 도왔잖아? 이제 도움을 받은 러시아가 북한에 뭐라고 말할까를 짐작해 보니 말이야. 김일성은 소련과 중국이 뒤를 봐주기로 하니까 그것을 믿고 전쟁을 시작했어. 그러니까 한국 전쟁은 단순히 남한과 북한의 내전이 아니라 처음부터 여러 나라가 얽혀 있던 세계의 전쟁이었어. 이제 공산주의자들과 자본주의자들이 충돌하게 되었어. 남한과 북한을 앞세워 대리전을 하게 된 것이지.<br/><br/><br/>  미국은 왜 남한을 도왔나<br/><br/>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자 미국은 즉시 행동했어. 당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우선 남한을 위해 싸우도록 우리나라 가까운 곳에 있는 일본에서 미국 군사들과 전쟁용 비행기를 보냈지. 그다음에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하여 자신을 돕도록 했어.<br/>  미국 주도로 6월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하여 북한군이 즉시 전투 행위를 중지할 것과 38선 이북으로 철수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가결했어. 북한이 이 결의안을 무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이 제출한 북한군에 대한 무력 제재안을 통과시켰어. 그 결과 미국을 필두로 영국, 캐나다 등 16개국 군대로 구성된 유엔군이 파병되었는데, 이것은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다고 해.<br/><br/>  남한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의결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미국의 지상군이 파견되었어. 1950년 7월 1일 최초의 미군 부대가 부산에 상륙한 이래로 총 178만 9천 명의 병력이 한국 전쟁에 파병되는데, 이 중 3만 6,940명이 전사, 9만 2,134명이 부상, 3,737명이 실종, 4,439명이 포로가 되었어. 한국 전쟁 기간 미군은 유엔군 지상 병력의 50.3%, 해상 병력의 85.9%, 공군 병력의 93.4% 등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br/><br/>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인 소련은 왜 남한을 위해 유엔군을 파병한다는데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야. 의외로 소련이 방해하지 않았던 데엔 사연이 있었어. 당시 소련이 다른 일로 유엔에 보이콧을 하던 중이라,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즈음에 안전보장이사회에 결석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어. 이런 우연으로 인해 유엔은 트루먼의 미국과 함께 한국 전쟁에서 활동을 개시할 수 있게 되었어. 또 다른 설로는,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을 두려워한 소련이 미국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자 일부러 미국과 사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표결을 안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알다시피 미국은 이미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어. 소련이 자체 핵폭탄을 개발한 것은 1949년 8월 29일로 알려지므로 한국 전쟁 당시 이미 소련도 핵폭탄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폭탄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알고 있던 스탈린으로서는 가능한 한 미국과의 전면전은 피하고 싶었던 것이지.<br/><br/>  7월 1일 최초로 남한을 돕기 위해 미군들이 왔어. 남한으로선 정말 다행이었지. 북한은 물론 그 뒤에 있는 소련, 중국과도 싸워야 할 판인데 미국이 돕겠다고 나섰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그런데, 여기서 잠깐. 미국은 왜 남한을 돕고자 했던 걸까? 중국이나 소련처럼 한반도에서 가깝지도 않은데, 그 먼 곳에서 자국의 젊은이들 목숨까지 바쳐 가면서 말이야.<br/>  전쟁 발발 연도가 1950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워. 그 시기는 자유 진영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이 특히 심하던 때였거든.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전년인 1949년에 서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두 가지나 있었어. 하나는 마오쩌둥이 중화 인민공화국이라는 공산주의 국가를 설립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소련이 원자폭탄을 개발한 일이었어. 두 가지 모두 사회주의 공산국가의 세력이 크게 확장한 것을 보여 주는 일이지. 작고 고만고만한 나라도 아니고, 땅덩어리로나 인구로나 대국인 중국과 소련이 적국이 되었으니,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 자본주의 국가들은 끔찍하고 섬뜩한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어. 너무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세력을 키워 나가는 공산주의 국가들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던 시기였어.<br/><br/>  거기다 미국에는 또 다른 일 하나가 더 겹쳤어. 앨저 히스라는 자가 1949년에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1949~1950년에 걸쳐 재판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소련에 국가 기밀을 넘겨준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형을 받은 거야. 문제는 그가 국무부의 고위 간부였다는 거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함께 알타 회담에도 참석했을 정도로 높은 지위에 있던 자였어. 국가 고위 공무원으로서 원만한 국가 기밀은 다 알고 있던 자가 간첩 단원이었다니, 얼마나 기겁할 노릇이었겠니! 앨저 히스의 간첩 사건으로 뒤숭숭한 정계에 1950년 2월부터는 상원의원 매카시가 미국 사회에서 공산주의자를 색출 해 내야 한다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아간 '매카시즘' 광풍까지 더해졌어. 사정이 그렇다 보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각심이 한층 고조되어 있었지. 그래서였겠지. 한국 전쟁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서방 세계는 공산주의 세력에 맞설 의지로 충천(*하늘을 찌를듯)해 있었어, 그랬기에 유엔에서 남한을 위해 유엔 군대를 보내기로 쉽게 합의가 이루어졌던 거야. 그 결과 유엔군이 한국 전쟁에 참가하여 남한을 돕게 되었고 말이야.<br/><br/><br/>  중국은 왜 북한을 도왔나<br/><br/>  한국 전쟁 초기에는 북한 인민군이 유엔군 병사와 국군보다 남한을 앞서 휩쓸어 나갔어. 북한군은 파죽지세(*승리 흐름을 타고 계속 이겨나가는 기세)로 낙동강 전선까지 남하했지. 부산만 남기고 남한 대부분의 땅이 인민군 손에 넘어갔을 즈음,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되었지.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 작전으로 전쟁의 양상이 변했고 힘겨운 싸움 끝에 미군은 인민군을 38선 너머 북한 깊숙이 밀어 넣었지.<br/><br/>  국군과 유엔군은 압록강과 두만강 일부까지 북상했어. 이제 한반도가 통일되나 싶던 그즈음 갑자기 새까맣게 군인들이 밀려왔단다. 중국이 참전하여 인해전술을 펼쳤던 거야. 인해전술이란 말은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병사들이 이름 붙였다는데, 중국 병사들이 마치 바닷물처럼 끊임없이 밀려 내려온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대.<br/><br/>  여러 전투가 다 치열했지만 특히 '장진호 전투'는 한국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미군 제1 해병사단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북한의 임시 수도인 강계를 점령하려다 근처 산속에 매복해 있던 중공군(7개 사단 병력, 12만 명 규모)의 공격을 받았고,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2주간 사투를 벌이다가 극적으로 포위망을 돌파한 전투를 일컬어. 일단 지명을 듣는 순간 얼마나 혹독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니? 무려 개마고원이란 말이지. 게다가 11월 말부터 12월 초순이니 가만히 있어도 얼어 죽을 날씨였을 테고 말이야. 미군 전사에 "역사상 가장 고전한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고 해. 하지만 이 힘겨운 전투를 버텨 내었기에 결과적으로는 12만여 명의 중공군이 남하하는 것을 지연시켰고, 그 덕분에 미군 10만 명, 민간인 10만 명을 군함 193척에 태워 남쪽으로 탈출시킨 흥남 철수 작전이 가능했다고 하지.<br/><br/>  중국 공산당 군대라 하여 흔히 중공군이라고 부르는 중국 군사들이 물밀듯 쳐들어왔어. 그들은 중국 정권을 차지한 마오찌둥이 보낸 군사들이었어. 전쟁 한 해 전인 1949년, 마오쩌둥이 장제스를 밀어내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지 얼마 안 된 무렵이였어. 새롭게 나라를 열었으니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이었을 텐데 마오쩌둥이 인해전술이라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병력을 한국 전쟁에 보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병사들 중에는 마오쩌둥의 장남까지 있었는데 말이지. 아마 가만히 있으면 미국이 중국 국경 너머까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아. 북한이 패배하면 그다음은 중국이라는 생각, 순망치한(*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같은 사자성어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어. 일설에는 소련이 뒤에서 부추겼다고도 해.<br/><br/>  마오쩌둥은 만일 남북한 모두 미국의 통치 아래 들어가게 되면 그때까지도 미국이 밀고 있던 장제스가 좋은 타이완섬보다는 더 넓은 반도인 한반도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중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었어. 당시 장제스는 이미 타이완으로 건너간 상태였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그를 중국의 정당한 통치자로 인정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장제스 역시 "언젠가는 우리가 잃은 대륙을 되찾고야 말겠다"라며 공공연히 적의를 드러내고 있었단 말이지. 게다가 중국의 주요 공장들과 발전소들이 압록강을 따라서 한국의 국경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것도 신경이 쓰였을 거야. 그래서 마오쩌둥은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국경으로부터 뒤로 물러서라고 경고했어. 하지만 미국이 그의 경고를 무시하자 수십만 명의 중국 병사들을 보내 압록강 건너 북한을 돕도록 했던 거야.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의 병사가 쏟아져 내려왔고, 끝도 없이 밀려오는 중공군들은 유엔군의 전선을 뒤로 밀었어. 새롭고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어. 이 전쟁은 사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전쟁이나 마찬가지였어. 비록 두 나라 모두 공식적으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말이야.<br/>  중공군이 참전하자, 북한 지역 깊숙이 진군했던 유엔 연합군은 중공군에 밀려 남으로 후퇴해야 했고, 서울까지 다시 내주게 되었어. p. 103~116<br/><br/><br/><br/>----<br/><br/><br/><br/>  브라운은 왜 소송을 제기했나<br/><br/>  올리버 브라운은 캔자스주의 토피카시에 살던 용접공이었어. 그가 토피카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1954년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이라 불리는 사건이 시작되었지. 그가 소송을 제기한 데는 사연이 있었어.<br/>  브라운에게는 두 딸이 있었어. 그런데 그중 큰딸인 린다 브라운이 학교에 다니는 데 문제를 겪으면서 의문이 생겼던 거야. 당시 흑백 차별로 인해서 린다 브라운은 일곱 블록만 걸어가면 갈 수 있는 집 근처의 학교를 두고 매일 아침 여성 블록을 걸어 버스 정류장까지 간 뒤,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멀리 먼로 초등학교까지 가야 하는 고충을 겪었지. 브라운은 딸이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섬너 초등학교에 가면 편하겠다고 생각했지만, 토피카 교육위원회는 이를 거부했어. 섬너 초등학교는 백인 전용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흑인인 린다가 다닐 수 없고 린다는 흑인 전용 초등학교인 먼로 초등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어. 이에 브라운은 다른 흑인 부모 13명 및 그들의 흑인 자녀 20명과 함께 토피카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 교육 평등 차원에서 이게 맞는 일인지를 법원에 따져 묻기로 한 거였어. <br/><br/>  학교를 흑백 인종으로 분리한 제도가 인종 차별과 관련 있지는 않은가, 그러므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판단해 달라는 것이었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별것 아닌 문제처럼 보이지만, 당시 이 사건은 판결이 선고되기까지 2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해. 합의 과정에서 대법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고 하고 말이야.<br/>  우여곡절 끝에 결국에는 연방대법원에서 '분리된 교육 시설은 그 자체로 불평등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어. 이것을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 사건이라고 한단다. 1954년에 내려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피부색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을 분리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내용이었어. 이로써 당시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분리하되 평둥하다'라는 관념이 공립학교에서 더는 존재할 여지가 없게 됐지. 인종 분리에 관한 한, '분리된 교육 시설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니까 말이야. 이 판결은 인종 차별 문제 개선에 큰 공헌을 한 기념비적인 판결로 기록되었지.<br/><br/><br/>  리틀록 사건(1957년)과 리틀록 나인(9)<br/><br/>  그 판결이 있고 나서 약 3년 뒤인 1957년, 이제는 미국 남부 아칸소주의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사건이 일어났어. (…) 앞의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 사건처럼 이것 역시 미국 흑인 학생들의 백인 전용 학교 등교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련의 사건이었어. 초등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였고, 이전 사건 이래 3년이 훌렀으니 어떤 발전이나 진전이 있었을까? 어디 한번 보자고.<br/><br/>  앞서 언급했듯 연방대법원의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 판결에 따라 피부색을 이유로 학생들의 교육을 분리하거나 차별할 수 없게 됐어. 흑백으로 분리된 학교는 인종 차별 요소가 있으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로서, 흑인들에게 아주 고무적인 판결이었지. 그런데 헌법에 위배된다고만 했지 언제부터 시정하라는 강제 조항이 없었어. 그래서 시행이 유야무야되고 있던 차였어. 백인들로서는 내키지도 않는 것을 강제하지도 않는데 굳이 따를 필요가 없었겠지. 이에, 유색인종 차별 폐지 운동 단체에서는 인종 차별이 심하던 아칸소주의 리틀록에서 백인 학교에 흑인 학생을 등록시켜 보기로 했어. 원래는 17명의 흑인 학생이 시도하려 했으나, 이들 중 여덟 명은 포기하고 포기하지 않은 아홉 명의 학생이 나서기로 했지. 이후 이들은 '리틀록 나인(9)'으로 불리게 됐어.<br/><br/>  1957년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 이사회는 해당 학군 교육감의 결정하에 흑인 학생들의 입학을 만장일치로 허가한 후 점진적으로 흑인 학생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3년 사이에 그래도 발전이 있었네 싶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아니었어. 수많은 백인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선 거야. 자녀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흑인 학생들을 들일 수가 없다는 거였어.<br/><br/><br/>  주지사가 대통령 말을 안 듣는다고?<br/><br/>  흑인 학생의 둥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종 차별주의자 중에는 당시 아칸소주의 주지사였던 오벌 포버스도 포함되어 있었어. 그는 전형적인 백인 부모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주지사인 그 부터 여태껏 백인들이 다니던 학교에 흑백 차별 없이 학생을 받는 것이 싫었던 거야. 그래도 보통 사람도 아니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대법원의 명령을 앞장서서 따라야 정상일 텐데, 원걸…. 따를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는 어이없게도 제멋대로 권력을 행사했어. 아칸소주의 군인들을 학교로 보내 흑인 학생들을 강제로 내보내도록 했던 거야.<br/>  첨부된 사진은 1957년 9월 4일 아침에 찍은 거야. 다시 그 사진을 보렴. 흰옷을 단정하게 입고 등교하는 학생은 엘리자베스 엑퍼드라는 열다섯 살 난 학생이었어. 그녀는 아칸소주 리틀록에 있는 센트럴 고등학교에 등록하고 등교하는 중이었어.<br/><br/>  엘퍼드의 말에 의하면 학교에 가려 했더니 정문에서부터 군인들이 흑인 학생들을 째려보면서 곤봉을 들고 위협했다는 거야. 백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주변에 모여들어 흑인 학생들에게 욕하고 고함지르고 난리가 났었대. 미국 나이로 열다섯 살이면 우리나라 중3이나 고1쯤 되는 나이니까 감정 이입해서 한번 생각해 보자고. 학교에 가려니까 많은 시선이 내게 쏠려 있고, 같은 학교 학생들도 한 공간에 있는 게 기분 나쁘다고 대놓고 욕하고 나가라고 고함지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게다가 그렇게 문전박대당하는 이유란 것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타고난 피부 색깔 때문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고 겁도 나고… 1분 1초가 조마조마하고 참담한 심정이었겠지. 사진을 보면 엑퍼드가 큼직하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구나.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흔들리는 자신의 눈빛과 표정을 감추려고 그런 게 아니었을까? 리틀록 나인(9)이라 이름 붙여진 흑인 학생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두려웠겠니. 자세를 꽃꽂이 하고 고개를 똑바로 든 채 걷는 엑퍼드가 겉보기엔 당당해 보여도 속으론 그녀도 분명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 거야.<br/><br/>  하지만 분명 의미 있는 저항이었어. 그날 리틀록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아이젠하워 대통령 귀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거든. 대통령은 그 아칸소주 주지사의 행동에 몹시 화가 났어. 흑인 학생들의 인권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건 주지사가 대법원의 명령과 대통령의 명령을 무시한 처사니까 어처구니가 없었지. 일단 권력 서열상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판단한 거야. 주지사의 행태가 쾌씸했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사태를 파악한 뒤에 미국 국가(연방) 단위의 군사들을 리틀록의 센트럴 고등학교로 보냈어. 주 단위보다 국가(연방) 단위가 더 큰 개념이니까 더 상위로서 당연히 힘이 더 세지.<br/>  <br/>  엑퍼드와 친구들, 일명 '리틀록 나인'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보내 준 연방 군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실까지 입실할 수 있었어. 상상해 보렴. 얼마나 불편하고 껄끄러웠겠니. 처음 간 학교라 안 그래도 낯선 곳에 덩그러니 놓였는데, 누구도 환영해 주지 않는 곳에서 자리에 버티고 있기란 참 곤혹스러운 일이었을 거야. 이제 겨우 중고등학생 나이밖에 안 된 그들에게 말이야.<br/>  하지만 학생들은 꿋꿋이 버텨 냈단다.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흑인들, 그리고 자기보다 어린 흑인 아이들에게 백인 아이들과 동등한 학업 환경을 누릴 권리를 갖게 하려면 누군가는 처음에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지.<br/>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특별 성명을 내어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몇 가지를 분명하게 했지. 연방법은 그 어떤 개인이나 극단주의자 폭도에 의해 어겨져선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법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연방법원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할 거라는 것, 그리고 바른 생각을 하는 시민이라면 모두 이 사건에서 정의와 페어플레이가 승리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이야.<br/><br/>  이런 우여곡절 끝에 흑인들은 인종과 관계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어. 이 사건은 미국 흑인 민권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의 로 평가되고 있어. 불의는 이렇게 의식 있는 사람들의 의문 제기로 시작하여 용기와 인내와 끈기로 조금씩 조금씩 개선되는 것 같아. 그 결실로 1964년 존슨 대통령은 의회를 설득하여 흑인의 시민권이 통과되었어.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인종과 상관없이 법에 따리 정당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게 된 거란다.<br/>  흑인과 백신이 평등하게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늘날에는 보편적인 상식처럼 여겨지지만, 그것은 이루어지기 힘든 꿈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았지. 반발심도 컸단다.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던 마틴 루서 킹 목사에 대한 반감으로 그의 집에 불을 지르던 만행과 폭력은 결국 1968년 킹 목사까지 삼쳤지. 킹 목사가 환경미화원들을 돕기 위해 갔던 곳의 숙소에서 백인이 폰 총에 맞아 사망했니까 말이야.<br/>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을 지도하면서였지. 이미 많이 알려진 것이라 이 책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혹시 이야기가 낯선 친구들이 있다면. 반드시 해당 이야기들을 찾아서 함께 알아 두면 좋겠어.<br/><br/><br/>  한 걸음씩 차근차근<br/><br/>  다시 '리틀록 사건' 당시로 돌아가서 얘기를 이어 보자면, 흑인들의 인식은 나날이 깨어 가고 있었으나, 백인들은 여간해선 꿈쩍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지. 백인 자녀들이 다니던 학교에 흑인 학생들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 백인 부모들은 자녀를 공립학교에서 빼내서 사립학교에 보내거나 아예 학교를 안 보내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했대. 하지만 리틀록 사건에 고무된 흑인들은 차츰차츰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갔어. 예를 들자면 흑인의 출입을 금하는 식당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 연좌 농성인 '싯 인sit-in 투쟁' 같은 것도 벌였어. 흑인 출입 금지라고 안내문이 붙은 가게에 가서 주문하고 그냥 앉아 있는 거지. 불편을 끼쳐서라도 시정을 촉구하는 행위였지. 블랙 팬서의 결성, 이후 제시 잭슨의 투표 운동 등인 종 차별 철폐를 위한 다양한 운동과 역사적 사건들을 거쳐서 지금의 단계에 이른 것이지. 아직도 흑인 차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해. 그래도 많은 이들이 노력한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평등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 p. 307~31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71/cover150/89683353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7136</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지 말라고, (살 이유를 찾으라고...) 이왕이면 좋게 죽으라고...(좋은 기억을 품고 떠나라고..) - [죽지 마, 소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5440</link><pubDate>Mon, 02 Mar 2026 0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5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25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off/k19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5050&TPaperId=17125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지 마, 소슬지</a><br/>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죽지 마, 죽긴 왜 죽어…<br/><br/>죽음에 대해 나름..(?)<br/>자주 생각하는 편입니다.<br/><br/>이건 '죽고 싶다는 생각'<br/>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고..<br/><br/>'잘 죽고 싶다는 생각'<br/>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믿고<br/>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거 같습니다.<br/><br/>살면서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을 겪다 보니,<br/>약간은 무뎌질 수도 있는 거 같아요.<br/><br/>벌어서 먹고 살기도 바쁜데..<br/>'잘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한편으로..<br/>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br/><br/>저 역시..<br/>이렇게 생각했던 기간이 길었습니다.<br/>그래서 앞만 보고 달렸..<br/>(아니 사실은 걸었..)습니다.<br/><br/>그런데 몇 차례인가<br/>호되게 자빠져 보니까..<br/>(몸이 자빠지면 필연적으로..<br/>마음까지 자빠지는 거 같아요..)<br/><br/>조금은 알겠더라고요.<br/><br/>"그동간 나의 소중한..<br/>외양간을 너무 방치했구나."<br/><br/>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br/>라는 속담을 결코 부정적으로<br/>받아들이지 않습니다.<br/><br/>소를 잃었으니..<br/>'오히려' 외양간을 '반드시' 고쳐야죠.<br/><br/>소를 키울 게 아니라면<br/>리모델링을 해도 되고...<br/>(저는 기왕이면 서재로 만들고.. 싶..<br/>그래서 출판계가 좋아하는 '프로적독러'<br/>'빛과 소금 독자'가....될..ㅎㅎ..)<br/><br/>제가 산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br/>생각이 조금 더 자유로운 걸 수도 있는데요..<br/><br/>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br/>(독사에 물려서 죽을 뻔한 경험은..<br/>그저 운이 나빠서 일어난 일이었지만,<br/>살아났으니 결국은 운이 또 좋았죠..)<br/><br/>그런데 어느 정도는<br/>제 선택에 의해 바뀐 측면도..<br/>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산골이 우물이었다면..<br/>적어도 우물 밖으로는<br/>나온 거 같아요.<br/><br/>제가 본 우물 밖의 세상은..<br/>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br/><br/>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별로..<br/>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았어요.<br/><br/>그래도 괜찮았습니다.<br/><br/>상황은 저마다 다를테지만<br/>다수에 반드시 섞일 필요는..<br/>없는 거 같아요.<br/><br/>두쫀쿠 안 먹고도..<br/>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br/><br/>솔직히 궁금하긴 하지만..<br/>두쫀쿠 보다 저는 맥주 한 캔이 더 좋습니다.<br/>심지어 더 싸... 고.. ㅎㅎㅎ...<br/><br/>저는 살아야 할 이유를 최소 한 개 이상<br/>품고 있는 사람만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그게 사소한지 거창한지는 <br/>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br/>(저는 사소한 게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br/><br/>내일 아침, 고향에서 받아올 예정인<br/>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오곡밥(사실은 잡곡밥)이..<br/><br/>저는 당장 떠오릅니다.<br/><br/>---<br/><br/>이 소설의 제목에는<br/>모순이 들어 있습니다.<br/><br/>이미 죽은 소슬지에게..<br/>죽지 말라는 제목이니까요.<br/><br/>하지만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이죠..<br/><br/>저는 모든 픽션은 그 속에..<br/>논픽션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br/>(그 작가의 경험에 의한 생각이 담길테니..)<br/><br/>제가 느끼기에 이 책은..<br/>이미 죽은 채 살아가고 있는<br/>이 땅의 모든 소슬지들에게..<br/><br/>말해주고 있습니다.<br/><br/>죽지 말라고,<br/>살 이유를 찾으라고...<br/><br/>생각보다 찾아 보면 많다고...<br/><br/>그리고 죽을 땐 죽더라도<br/>이왕이면 좋게 죽으라고...<br/>(좋은 기억을 품고 떠나라고..)<br/><br/>제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은..<br/>후회를 이승에 덜 남기는 죽음입니다.<br/><br/>나중에 바뀔 지도 모르지만..<br/>일단은 그렇습니다.<br/><br/>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죽음'은..<br/>무엇인지 저에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br/><br/>그러면 저도 참고하겠습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죽지마소슬지 <br/>#원도 지음<br/><br/>#오팬하우스  <br/>@오팬하우스<br/><br/>#한끼 <br/>@한끼<br/><br/>#경찰관속으로 #추천도서<br/>#독서 #소설 #책스타그램<br/><br/>죽기 전에<br/>빛과 소금이 될테야..ㅎㅎ<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소설<br/><br/><br/><br/>  내일이 온다고 달라질까? '못 잔 잠은 죽어서 잔다'는 말은 싹 다 거짓말이었다. 죽음은 그냥 죽음일 뿐, 살아 있을 때 못다 한 뭔가를 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이 절대 아니었다. 멈추지 못한 생각은 내가 가장 불행했을 때를 일곱 번쯤 복기하고 나서야 겨우 끝났다. 물론 잠이 들어서가 아니라. 하주가 퇴근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br/>  하주의 이름은 반장의 말을 유추해 알게 되었다. 변하주라는 이름의 여자는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에어팟을 꼈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빼지 않았다. 무슨 노래를 듣고 있을까? 문득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br/>  나는 남에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었다. 사는 게 너무 버거웠으니까. 오늘뿐인 내 삶에서 남까지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br/>  돌이켜보면 스스로에게도 집중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내가 무슨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 있는지, 팔자가 사납다는 핑계로 그냥 되는대로 산 건 아니었는지. 생전 처음 보는 여자의 뒤를 따라다니며 지난 삶을 반추하는 동안, 내 몸은 점점 불쾌할 정도로 투명해졌다. (…)<br/>  퇴근하고 잠들 때까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하주에게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br/>  "…경찰관님."<br/>  함께 잠들지 못하는 나는, 그때부터 계속 쭈그려 앉은 채로 하주를 불렀다.<br/>  혹시 영원히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그래서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완전한 귀신으로 이승을 떠돌면 어떡하지?<br/>  그런 걱정을 부러 하진 않았다. 막연한… 아주 막연한 희망이었지만, 왠지 하주가 내 말을 들어줄 것만 같았다. 그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보기로 했다. 지금껏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온 나에겐 실낱같은 희망이 곧 확신으로 보였으니까. 초라하게 흔들거리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렸다.<br/>  그렇게 하주와의 동거가 시작됐다. 하주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 지금 내 상태는 &lt;전설의 고향&gt;에 나오는, 소위 '구천을 떠도는 한 많은 영혼'쯤으로 결론지어졌다. 그리고 하주가 이 황당무계한 결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데까진 딱 3분이면 충분했다.<br/>  "돌겠네. 이게 뭔 일이래."<br/>  혼자 중얼거리던 하주는 그때부터 구마, 퇴마, 영혼 달래기, 저승 가는 법 등 다양한 단어를 조합해 유튜브와 네이버에 검색하며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여러모로 체력이 넘치는 사람 같았다. 나와 동갑이라고 했다. 우리가 다른 어느 곳에서, 그러니까 내가 살아 있을 때 이승의 어딘가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까? 나는 무릎을 감싸안은 자세로, 나 대신 내 승천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하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br/>  "걱정도 안 돼요?"<br/>  "뭘 더 걱정하겠어요. 이미 죽었는데. 제 몸도 직접 보셨잖아요."<br/>  "아, 그쵸. 돌아가신 건 맞긴 한데…." <br/>  내 이름이 붙은 수첩을 덮었다가 다시 펼쳐 몇 줄 안 되는 정보를 읽기만 반복하던 하주가 물었다. <br/>  "왜 저승을 못 가시는 걸까요?" <br/>  "글쎄요…." <br/>  "혹시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요?"<br/>  "원한까진 잘…."<br/>  내 태도에서 의지가 없다는 걸 느낀 건지, 하주는 더 캐묻지 않았다.<br/>  "근데 절 발견한 사람이 누구죠?"<br/>  "박미자 씨요. 슬지 씨가 살던 원룸 건물 주인이라고 하시던데요." <br/>  하주의 이야기를 듣고 웬 장면 하나가 곤두박질치듯 머릿속으로 굴러떨어졌다. 하주가 우리 집으로 출동 나오기 전, 현관문을 몇 번 두드리다 대답이 없자 마스터키로 허락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던 미자의 모습이었다. 미자는 참 무례한 사람이었다. (…)<br/>  그런 미자가 죽은 나를 제일 먼저 발견했다니,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었다. 미자는 소리를 지르며 7평짜리 원룸을 돌아다니다 화장실에서 나를 발견했다. 욕지거리를 내뱉은 미자는 한참 동안 내 몸을 내려다보다 경찰에 신고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 어쩌려고 두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었을까. 미자는 집 밖으로 나가려다 책상 위에 놓인 내 휴대전화를 발견하곤 냉큼 주머니에 넣었다.<br/>  "굿할 비용이라도 대야지. 진짜 재수 옴 붙었네!"<br/>  유품을 챙길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미자였기에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으리라. 나는 순간 하주에게 미자가 휴대전화를 훔쳐 갔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생전 처음 보는 귀신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 주는 하주는 알고 있을까? 세상엔 상상 이상의 악의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p. 320~325<br/><br/><br/><br/><br/>  작가의 말<br/><br/>  나는 생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다. 살아서 뭐 하나, 어차피 내 인생은 아무 일도 없이 흘러가다가 죽음으로 끝날 텐데. 끝없는 고통만 겪다 끝날 거라면 차라리 그 끝을 내가 앞당기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달고 살았다. 비판과 부정, 회의 같은, 보기만 해도 입이 텁텁해지는 단어들이 나의 수식어였다. '였다'라고 말하는 건, 지금의 나는 꽤 많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뻔하고 시시한 결말이지만. 무엇이 '툴툴이', '징징이'였던 나를 바꾸었나. 종교도,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도 아니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순간에는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이 따랐지만, 모든 감정의 파도가 끝난 다음 고요히 복기해 보면 대부분 하잘것없는 감정 소모에 가까웠다. 경찰관으로, 과학수사요원으로 일하면서 숱한 죽음을 마주한 결과도 아니었다. 몸이 피곤해서 툴툴거릴 체력조차 없이 꾸역꾸역 살다 보니, 어느새 하나둘씩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다. 난파선이라 여졌던 인생의 배도 어쩌다 보니 제 항로를 찾아 적당한 속도로 나아가고 있었다. 우왕좌왕하면서도 항로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는 나의 배를 보며 깨달았다. 이 모든 풍경은 내가 살아 있기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을. p. 350~35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79/cover150/k19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7973</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모파상이 들려주는 교훈 같은 이야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조심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첫눈,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5431</link><pubDate>Mon, 02 Mar 2026 0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254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4408&TPaperId=171254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2/80/coveroff/k14203440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4408&TPaperId=171254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첫눈, 고백</a><br/>기 드 모파상 지음, 구영옥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br/></td></tr></table><br/>#협찬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br/><br/>(조심하지 않는다면...)<br/>반드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br/><br/>기 드 모파상 <br/>작가를 아시나요?<br/><br/>저는 이 책 전까지 잘 몰랐습니다. <br/>(여전히 모르는 거 투성입니다. 😂)<br/><br/>물론 이름은 자주 들어본 거 같습니다.<br/><br/>이 책을 읽기에 앞서,<br/>모파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br/><br/>엄청난.. 분이었더군요.<br/>단편 쪽에서는 3대장 수준인 거 같더라고요.<br/><br/>선정하는 주체에 따라<br/>안톤 체홉, 에드거 앨런 포, 모파상을<br/>세계 3대 단편 작가로 뽑기도 하고..<br/><br/>오 헨리 까지를 포함해서<br/>4대 단편소설 작가로 꼽기도 하더군요.<br/><br/>저는 아직 전부 모릅니다. 🥲<br/><br/>이번에 안 사실이지만..<br/>모파상의 경우는 심지어<br/>교과서에도 자주 인용되었다고..;;<br/><br/>아직 문학은 입문 수준이어서..<br/>알아가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br/><br/>---<br/><br/>제가 느끼기에.. <br/>모파상은 인간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br/>끝까지 관찰하는 사람이었던 거 같습니다.<br/>(그냥도 아니고 꽤나 냉철하게..)<br/><br/>그의 세계를 관통하는 문장은 이거 같아요.<br/><br/>"인간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진다."<br/><br/>---<br/><br/>이 책에는 총 14편의<br/>단편이 실려 있습니다.<br/><br/>319쪽이 책에 찍힌 마지막 페이지니까..<br/>분량이 대체로 적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br/><br/>여기에 다 적기에는 제 역량도 부족하고<br/>분량도 너무 길어질 수 있기에..<br/><br/>4편을 위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br/><br/>대체로 그렇지만 해당 4편 역시..<br/>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달라 보여도<br/>사실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br/><br/>사랑, 가족, 낭만, 희망 같은 단어를<br/>현실이라는 시험대 위에 올려놓는..<br/>실험 같다고 해야 할까요?<br/><br/>그리고 결과 역시 비슷합니다.<br/><br/>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br/><br/>---<br/><br/>1. 『보석』 사랑보다 빠른 속도의 타락<br/><br/>한 남자가 있습니다.<br/>아내를 세상에서 가장<br/>순결한 존재라고 믿던 사람.<br/><br/>그런데 아내가 죽고 나서 알게 됩니다.<br/>그녀가 즐겨 끼던 '가짜 보석'이 사실은<br/>외도의 대가로 받은 진짜 보석이었다는 걸요.<br/><br/>여기까지는 비극입니다.<br/><br/>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br/><br/>그는 슬퍼하다가 보석 값을<br/>확인하고 울음을 멈춥니다..<br/><br/>그리고 부자가 됩니다.<br/><br/>이 작품이 무서운 이유는<br/>남편이 타락해서가 아니라<br/><br/>그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입니다.<br/>(짧은 이야기 속에 그 메시지가..<br/>너무 강렬하게 담겨 있습니다..;;;)<br/><br/>"나도 부자다. <br/>나에게는 20만 프랑이 있다!"<br/>p. 38<br/><br/>---<br/><br/>2. 『첫눈』 사람이 얼어 죽는 방식<br/><br/>한 여자는 따뜻함을 원합니다.<br/>감정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br/><br/>하지만 남편은 다릅니다.<br/>그에게 중요한 건 온기 보다 비용입니다.<br/><br/>난방기를 원하는 아내의 말조차..<br/>그에게는 낭비로 취급됩니다.<br/><br/>"당신은 여기 온 이후로<br/>감기 한 번 걸린 적이 없잖소." <br/>p. 74<br/><br/>결국 그녀는 선택합니다.<br/><br/>추운 밤 맨발로<br/>눈 위를 걷습니다.<br/><br/>살려고가 아니라<br/>끝내려고...<br/><br/>이 이야기에서 가장 차가운 건<br/>어쩌면 날씨가 아닐지도 모릅니다.<br/><br/>남편... 같기도 합니다...<br/><br/>---<br/><br/>3. 『달빛』 사랑의 정체<br/><br/>남편에게 거절당한 여자가 있습니다.<br/>감정이 갈 곳을 잃은 상태의..<br/><br/>그때.. 달빛, 호수, 시구, 밤공기..<br/><br/>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br/><br/>그리고 그녀는 사랑에 빠집니다.<br/>한 남자에게.. 그것도 푸욱..<br/><br/>정확히 말하면<br/>그 남자가 아니라<br/><br/>그 밤의 분위기에...<br/><br/>"있잖아, 언니. 우리가 사랑하는 건<br/>종종 사람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야.<br/>그날 밤, 언니의 진정한 연인은 <br/>달빛이었던 거야." p. 102<br/><br/>---<br/><br/>4. 『쥘 삼촌』 가족의 가격표<br/><br/>한 가족이 있습니다.<br/>이 기족은 가난하지만.. <br/>희망이 하나 있습니다.<br/><br/>미국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삼촌.<br/><br/>그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br/>이미 가족의 구원자입니다.<br/><br/>그런데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삼촌은..<br/>부자가 아니라 배에서 굴을 파는<br/>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br/><br/>그 순간 가족은 그를 못 본 척합니다.<br/><br/>돈이 사라지자<br/>혈연도 사라집니다...<br/><br/>"우리는 삼촌과 다시 마주치지 않으려고<br/>생말로행 배를 타고 돌아왔어. <br/>어머니는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했지."<br/>p. 250<br/><br/>---<br/><br/>이 책을 읽고 나서 <br/>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br/><br/>"인간은 대체로 의지가 아니라<br/>조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br/><br/>사랑도 도덕도 가족도..<br/>상황이 바뀌면 형태가 바뀝니다.<br/><br/>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br/>환경 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br/>모파상은 그것을 <br/>누구보다 뼈져리게 느꼈고..<br/><br/>그래서 이야기로 만들어서<br/>모든 인류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br/><br/>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를 통해<br/>바오바브나무를 조심하라는 <br/>메시지를 남겼듯이.....<br/><br/>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br/><br/>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br/>(조심하지 않는다면...)<br/>같은 실수를 반복한다.....<br/><br/>그래서 이런 류의.. <br/>경고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가..<br/>전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br/><br/>단편 좋아하시는 분들께..<br/>특별히 더 강추입니다 !!<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우주서평단 <br/><br/>#첫눈고백<br/>#기드모파상 지음<br/>#구영옥 옮김<br/><br/>#머묾 <br/>#책읽어주는남자출판그룹<br/><br/>#세계문학사랑3부작<br/><br/>『첫사랑』도 나중에<br/>챙겨서 읽어야지....ㅎㅎ<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소설<br/><br/>@woojoos_story 모집으로 <br/>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2/80/cover150/k14203440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28041</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 개, 허즈번즈는 남자(?)가 다섯 명 !! - [허즈번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15468</link><pubDate>Thu, 26 Feb 2026 1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15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4305&TPaperId=17115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1/77/coveroff/k0220343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4305&TPaperId=17115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허즈번즈</a><br/>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br/></td></tr></table><br/>허즈번즈(남편들) 이야기..<br/><br/>* 해당 내용에는..<br/>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br/><br/>편하게 쓰기 위하여..<br/>오랜만에 안전장치(?)<br/>해제하고 글을 시작합니다...<br/><br/>일단 책 제목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br/><br/>허즈번즈... 라....<br/><br/>저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br/>영어 단어가 아니라면..;;<br/><br/>그게 쉬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br/>이번에도 이에 해당되었습니다. <br/>몰랐어요..<br/><br/>허즈번즈는 허즈번드(남편)의 복수형으로..<br/>'남편들'이라는 흔히 사용되지 않는 단어입니다.<br/><br/>이 책 제목은 어쩌면..<br/>낚시성 제목 같기도 합니다.<br/><br/>큰 틀에서 보면 수향이라는 주인공의<br/>이야기가 중점이기 때문입니다.<br/>(물론 그런 동시에 낚시성 제목이 아닙니다.<br/>매우 중요한 서사의 도구로 사용되기에...<br/>편협한 관점을 지닌 사람에게는..<br/>엄청 불편한 이야기로 읽힐 거 같습니다.<br/>... 이러면서 슬쩍 한 발을 빼는... ㅎㅎ...)<br/><br/>---<br/><br/>일단 줄거리를 큰 틀에서<br/>간략하게만 적어볼게요.<br/><br/>이 소설 『허즈번즈』는 일제강점기부터<br/>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br/>배경으로, 한 여성 수향의 파격적인 삶을<br/>따라가는 역사·고딕·미스터리 서사입니다.<br/><br/>제주에서 외할머니와 여동생과 살던 <br/>소녀 수향은 원인 모를 무병을 앓은 뒤<br/>굿을 통해 영적인 능력을 지니게 되고,<br/>남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들을 감지하는<br/>'아기 심방'이 됩니다.(무속적 요소..)<br/><br/>이후 가족을 잃고 친부에게 이끌려 <br/>경성으로 가게 되는데, 해방 직후 <br/>권력을 쥔 아버지는 일본인 가문의<br/>적산가옥인 나가스 저택을 차지합니다.<br/>(고딕적 요소..)<br/><br/>이 저택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br/>음습하고 관능적인 기운을 품은<br/>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처럼 기능하며,<br/>그 안에서 수향과 여러 남성들의 <br/>관계, 욕망, 권력, 사랑이 얽히기 시작합니다.<br/>(허즈번즈적(?) 요소..)<br/><br/>수향은 시대와 제도, 가부장제에 순응하지 않고<br/>오히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설계하며<br/>여러 '남편들'과 독특한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br/>(독특하게 느껴지는 것은.. 익숙치가 않기 때문일테죠.)<br/><br/>전쟁과 사회적 격변 속에서도 <br/>수향은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며 <br/>계속해서 자신을 갱신해 나아 갑니다.<br/><br/>(그 끝은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요..<br/>속편도 나올거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ㅎㅎ<br/>제목도 속편 느낌이 물씬 납니다. <br/>와이프(아내)의 복수형 『와이브즈』 라고 해요.)<br/><br/>이 작품은 한 여성의 생존기이자 욕망의 역사이며,<br/>동시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개인들의 감정과<br/>관계를 복원하는 이야기라고 해석됩니다.<br/><br/>---<br/><br/>이제부터 느낌 위주로..<br/>편하게 적어보겠습니다.<br/><br/>일단 남편이 여럿 등장한다는..<br/>설정은 책 내용을 열심히 찾지<br/>않아도 알게 되었을 정도였으니..<br/><br/>과감하게 스포합니다.(??)<br/>수향이 팔려가듯, 결혼을 하는데<br/>배우자가 사실은 세쌍둥이 였습니다.<br/><br/>그에 얽힌 내용도 있지만 생략하고..<br/>수향은 세쌍둥이 남편들을 잘 길들여서(?)<br/>전략적으로 저택과 자유를 쟁취합니다.<br/><br/>그 과정에서 한 남자(나가스 마사키)를<br/>알게 되고.. 그 남자도 저택으로 들입니다.<br/>(마사키는 의사였기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br/><br/>마사키는 일본의 패망 직후 사라진<br/>여동생 쿄코를 찾기 위해 한국인으로<br/>신분 세탁을 한 상태였고..<br/><br/>수향의 도움을 받아 <br/>결국 여동생을 찾게 됩니다.<br/>(등잔 밑이 어두웠음을 깨닫습니다.)<br/><br/>우리의 수향은(?)<br/>넷으론 부족합니다.<br/><br/>별이 다섯 개는 되어야 명품이듯..(??)<br/>또 한 명의 남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br/><br/>월터 콜린스 라는 미 공군 대위를 산에서<br/>구조해서.. 그 남자도 집으로 들입니다.<br/><br/>---<br/><br/>잠깐의 평화가 왔는가 싶었지만..<br/><br/>김은도 라는 차가운 인민군(?)이..<br/>전세가 바뀜에 따라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br/>이 집을 중간 기지로 삼으려는 목적이었습니다.<br/><br/>부하들을 거느리고 집을 점령한 것이지요.<br/>요 놈(?)은 금방 어떻게 못 합니다.<br/><br/>물론.. 어쨌든 결국(?)<br/>어떻게(??) 결국 하고 맙니다.<br/><br/>차가운 인민군 이야기까지 길게 적으면..<br/>리뷰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br/><br/>(첨부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br/>주요 등장인물이 9인 입니다.<br/>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니..<br/>궁금하신 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ㅎㅎ..)<br/><br/>제가 여러 내용들을 생략해가며 <br/>매우 단순화해서 적었지만..<br/><br/>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br/><br/>---<br/><br/>작가의 말까지 포함하면 524쪽이니..<br/>결코 짧은 분량의 장편 소설은 아닌 듯 해요.<br/><br/>제가 장편 소설에는 약한 편(??)이라..<br/>이야기가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br/><br/>최근 버지니아 울프 세계를 잠깐 느끼며(?)<br/>고생스러운 고행을... 했거든요...??<br/>(물론 현재 진행형입니다.<br/>나름 의미가 큰 고행이라. ^^)<br/><br/>그래서 그런지 자꾸 의미를 해석하려고 <br/>애쓰는.. 저의 모습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br/>느꼈는데.. 중간쯤 분량을 넘어가니까..<br/>깔끔하게~ 그 태도를 내려놓게 되더군요.<br/><br/>제 마음대로..<br/>"작가님이 나를 배려했군..."<br/>이렇게 생각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br/>(그래서 므흣한 장면들도....... ^^;;;;)<br/><br/>그믐에서 함께 읽었는데..<br/>대화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br/><br/>여성의 서사를 남성의 관점으로..<br/>뭐라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고;;;<br/>(물론 제가 여성으로 오해를 자주 받긴 하지만..)<br/><br/>어쨌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br/>죄송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br/><br/>그래도..<br/>지난 주 금요일에 그믐에서 열린<br/>라이브 채팅도 실시간으로 참여했고..<br/><br/>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라이브 채팅도..<br/>참여할 예정이니까, 봐주실 거라 믿으며. 😅<br/>이쯤에서 슬슬.. 마무리를 해야 겠습니다.<br/><br/>저는 여성의 다양한 서사가<br/>우리 사회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br/><br/>느낀 분들도 분명 있을테지만..<br/>우리가 보는 방송들도 보면, <br/><br/>여성의 서사가 ..<br/>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br/><br/>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br/>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br/><br/>요즘 세계적으로도..<br/>동양의 서사, 여성의 서사가<br/>전보다 환영 받는 이유에 대해서<br/>가만히 생각해 보면..<br/><br/>자연스럽다는 느낌도 듭니다.<br/>작용에 따른 반작용 이랄까요..?<br/><br/>이 장편소설 역시.. <br/>그 반작용의 배경 속에서 탄생한<br/>귀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br/><br/>어제 다 읽고, 방금 글까지 다 쓰고..<br/>보니 추천의 글이 더 와닿습니다.<br/><br/>"불길한 형체가 아른거리는 야릇한 드라마.<br/>이런 불꽃을 만나는 건 드문 행운이라 기뻤다."<br/>ㅡ 조예은(소설가)<br/><br/>저도 기뻤습니다.<br/><br/>한 단계 계단을 밟고<br/>우상향을 이룬(?) 느낌적인 느낌...<br/><br/>늘 좋은 그믐 모임에서<br/>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으로<br/>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br/>가문의 영광이었습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허즈번즈 <br/>#박소해 장편소설<br/><br/>#텍스티<br/><br/>우리가 사라지면<br/>암흑이 찾아온다<br/><br/>#지식공동체그믐<br/><br/>#박소해의장르살롱<br/>줄여서 '박장살' 나름(?) 단골..<br/><br/>작가님 ~ <br/>첫 장편소설의 대박을 기원합니다!!<br/><br/>그리고..<br/>오늘도, 내일도 우상향!! <br/><br/>(그러고 보니.. <br/>소해도 수향도 상향도.. 전부 SH..<br/>그러면 뚜리니까 TSH... <br/>아.. 해석 쫌 그만... ㅠㅠ..)<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1/77/cover150/k0220343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17778</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규범은 모든 제도가 그러하듯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다. ㅡ전쟁은 감정이 아니라 계산이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06571</link><pubDate>Sun, 22 Feb 2026 1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065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5052&TPaperId=17106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4/61/coveroff/k3521350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5052&TPaperId=171065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a><br/>던컨 웰던 지음,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6년 02월<br/></td></tr></table><br/>#협찬 전쟁과 인간 이야기..<br/><br/>『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br/><br/>이 책은 얼핏 제목만 보면 <br/>딱딱한 역사책 같기도 하지만..<br/>막상 읽어보면 느낌이 다릅니다.<br/><br/>뭐랄까.. 전쟁사인 동시에..<br/>인간 행동 해설서 같다고 할까요..?<br/><br/>---<br/><br/>이 책이 계속 반복적으로<br/>보여주는 건 이것 같습니다.<br/><br/>"사람들은 생각보다 계산적으로 싸운다."<br/><br/>예를 들어..<br/>바이킹이 강했던 이유는 <br/>성격이 사나워서가 아니라<br/>배를 잘 만들고, 종교 제약이 없었기 때문..<br/>이라는 식이죠. <br/><br/>또 칭기즈칸은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라<br/>유라시아를 연결해서 '세계 교류망'을<br/>만든 인물이기도 설명하기도 합니다.<br/>(요런 메시지가 유발 하라리의 저서<br/>『사피엔스』에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br/>제국주의를 찬양한다며 비판을 강하게<br/>받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br/><br/>---<br/><br/>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br/>나라가 강해지는 공식도 의외입니다.<br/><br/>우린 보통 '권력 집중 = 강한 나라'<br/>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br/><br/>시스템만 잘 돌아가면..<br/>분권 국가도 강하다고 이야기합니다.<br/><br/>저는 '권력 집중 = 강한 나라' 이런 공식이<br/>그때 그때 다르다는 생각도 듭니다.<br/><br/>과거에는 오랫동안 통했고, <br/>역사적인 기준으로 근래(?)에는<br/>오랫동안 통하지 않았으나,<br/>미래에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br/>(무슨 말인 지 느낌 아시겠죠?? 😅)<br/><br/>---<br/><br/>그리고.. 역사적으로 벌어졌던..<br/>이상한 행동(광풍)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br/><br/>솔직히 마녀사냥 같은 사건 보면...<br/>"사람들이 한 때 미쳤었나?" 싶기도 하잖아요..?<br/><br/>근데 이 부분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br/><br/>짧게 정리하자면..<br/>가난 + 기후 악화 + 인구 문제 + 권력 이해관계<br/>→ 사람들은 얼마든지 잔혹해질 수도 있다..<br/><br/>무섭죠?<br/>그런데 이 구조... 지금도.. 어디선가..<br/>그대로 반복되고 있지 않나요??? 😑<br/><br/>---<br/><br/>인상 깊었던 인물로..<br/><br/>로스토라는 경제사학자 겸 정책가가 나옵니다.<br/>(아이디어는 많았지만 확신이 너무 강했던 사람...)<br/><br/>존 F. 케네디는 로스토에 대해..<br/>이렇게 말했다고 책에서 나옵니다.<br/><br/>"월트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에요. <br/>아이디어를 내면 10개 중 하나는 <br/>기가 막히게 훌륭하죠. 문제는...<br/>그중 6~7개는 별로인 정도가 아니라<br/>위험하기까지 하다는 겁니다."<br/><br/>그의 군사 제안을 받아들였다면..<br/>역사가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br/><br/>여기서 책이 던지는 질문은..<br/>이거라고 느꼈습니다.<br/><br/>"세상을 움직이는 건 <br/>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br/>가장 확신이 강한 사람 아닐까?"<br/><br/>---<br/><br/>이 책은 전쟁을 설명하는 척(?)하면서..<br/>사실은 인간을 해부합니다.<br/><br/>저는 마치..<br/>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br/><br/>"인간들, 이래도 정신 안 차릴래??"<br/><br/>목차에 있는 모든 이야기가..<br/>와닿고 좋았습니다.<br/><br/>약간은..<br/>&lt;거꾸로 읽는 세계사&gt;를<br/>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br/><br/>얼마 전에 읽고 소개했던 책,<br/>『시선 너머의 지식』 같은<br/>느낌도 들었습니다.<br/><br/>아.. 또... 그 책도 생각납니다.<br/>『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br/><br/>이제는 정말...<br/>세계사를 모르면 안 되는 시기 같아요.<br/><br/>흐유... 😮‍💨<br/><br/>그래서 요런 책들이 <br/>더 다양한 버전으로..<br/>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br/><br/>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br/><br/>어쩌다 보니..<br/>어제의 리뷰에 이어서(?)<br/>읽기 좋은 내용이 된 거 같기도 합니다.<br/><br/>어제 올렸던 『3기니』 내용도<br/>함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눈에보이지않는전쟁과돈의역사<br/>(Blood and Treasure)<br/><br/>#던컨웰던 지음<br/>#윤종은 옮김<br/><br/>#윌북<br/><br/>정신차려 이 친구(?)야..<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역사<br/>#바닿늘세계사<br/>#바닿늘경제학<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이 책은 바이킹 시대부터 최근에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를 아우르며 갈등과 전쟁의 경제학을 탐구한다. 이를 위하 각 장에서는 칭기즈칸을 왜 세계화의 아버지로 봐야 하는지, 중세 유럽의 왕들이 병사들에게 일부러 조악한 무기를 지급한 결정이 왜 합리적이었는지, 신대륙에서 들어온 금은이 어떻게 스페인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는지, 일부 경제학자가 마녀재판을 일종의 '비가격 경쟁'으로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해적 선장이 어떻게 인사관리의 선구자가 되었는지, 연줄과 인맥 중심의 문화가 영국 해군의 성장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줬는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훈장을 남발한 일이 독일 공군에 어떤 해를 끼쳤는지, 요제프 스탈린이 경영의 관점에서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경제학 이론이 베트남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같은 흥미로운 사례들을 살펴볼 것이다.<br/>  나아가 이 책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경제학이 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쟁이라는 극단적 현실을 통해 현대 경제학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까지 보여주고자 한다. p. 12~13<br/><br/><br/>  바이킹의 성공에는 뛰어난 전사 계급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요인이 있다. 바이킹은 약탈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비교우위를 가졌다. 하나는 우수한 해양 기술이며, 다른 하나는 최소 100여 년 동안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p. 20~21<br/><br/><br/>  칭기즈칸이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역사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일찍이 인류가 본 적 없는 거대한 나라를 세웠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기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역사상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큰 제국으로 꼽힌다. 그러나 칭기즈칸이 남긴 유산은 전쟁사나 정치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경제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현대 경제학의 선구자 애덤 스미스 같은 주요 이론가나 증기기관을 발명한 로버트 스티븐슨처럼 위대한 혁신가를 고르겠지만 칭기즈칸이 남긴 경제적 유산 역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유라시아를 정치적 · 경제적으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아버지라 할 수 있으며,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산업혁명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p. 33<br/><br/><br/>  팍스 몽골리카가 지역마다 다르게 미친 영향은 이후 수백 년에 걸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유라시아 서쪽, 특히 유럽은 해외에서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목격한 덕분에 경제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바깥 세계에 열린 태도를 지니게 되었다. 반면에 중국은 몽골의 지배로 국력이 쇠퇴했으며, 자연스럽게 외부 세력을 향한 경계심이 강해졌다.<br/>  칭기즈칸은 최초로 세계화 시대를 열었고, 이후 수백 년간 유럽과 중국 경제의 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경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을 만하다.<br/>  게다가 칭기즈칸은 세계 경제가 도약을 이룬 결정적 사건인 산업혁명에도 뜻하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를 오간 것은 상품과 사람, 지식과 기술만이 아니었다. 그 사이에는 질병도 섞여 있었다. 혹자는 팍스 몽골리카가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미생물 공동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한다. 그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흑사병이라 부르는 전염병은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에서 크림반도로 퍼졌고, 이곳에서 제노바의 배를 타고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1348년부터 1351년까지 전체 인구 8000만 명 중 2500만 명 가량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br/>  흑사병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인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엄청난 재앙이었지만 유럽 사회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칠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인구의 4분의 1이 사망하면서 유럽 전역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유럽에서는 노동자의 협상력이 강해지고 임금이 높아졌으며, 유럽인들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고자 자본으로 노동력을 대체할 방안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몇백 년 뒤 우리가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p. 48~49<br/><br/><br/>  근대 초기 유럽 국가 중에서도 정치 체제가 가장 분권화된 곳은 네덜란드공화국이었다. 네덜란드는 펠리페 2세 집권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 80년간 독립전쟁을 벌인 끝에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조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초기 네덜란드공화국은 지역 유력자들과 무역으로 부를 쌓은 도시들의 연합체였다. 당시 네덜란드의 정치 체제가 어떤 형태였는지는 그들이 운용하던 해군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네덜란드 함대는 독립전쟁 시기 동안 스페인군을 북해에서 몰아내고 스페인 상선을 습격하는 등 많은 활약을 했지만, 단일한 해군이 아니었다. 이들은 바다에 면한 5개 주가 보유한 5개 해군으로 이루어 졌으며, 각 해군은 별개의 함선과 지휘부, 장교단을 갖췄다.<br/>  언뜻 보기에 통합된 해군조차 없을 만큼 분권화된 국가는 국력이 약하리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네덜란드공화국처럼 엘리트 계층, 특히 상업 계층이 정치에 활발히 참여하는 나라는 강한 경제력에 더해 군사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br/>  결국에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정치 구조가 아니라 국가의 역량, 즉 국가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해내는 능력이다. 의외로 근대 초기에는 여러 이해집단의 협상을 바탕으로 체제를 구축한 국가들이 이른바 '절대주의' 국가들보다 더 나은 역량을 발휘할 때가 많았다. 네덜란드나 머지않아 그들의 경쟁 상대로 떠오른 잉글랜드 같은 국가들은 견제와 균형을 위한 장치가 존재하고 국가 운영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고 인식했기에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할 수 있었다. 일례로 1600년경 네덜란드는 주민 1인당 은 76그램에 해당하는 세금을 거두었던 반면, 스페인은 주민 1인당 은 60그램을 걷는 데 그쳤다. p. 75~76<br/><br/><br/>  마녀 광풍은 기후 변화로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하락하고 미혼 여성의 비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빈곤에 시달리던 지역 주민들이 나이 든 여성들을 제거하고자 내세운 구실 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먹을 입이 줄면 남은 사람들의 생활이 조금 이라도 더 풍족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에 따르면,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와 인노첸시오 8세의 교서는 사람들이 빈곤 탓에 벌인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그럴싸한 핑계에 불과했다. (…)<br/>  16세기를 휩쓴 마녀재판의 광풍에는 날씨, 생활 수준의 하락, 취약한 공권력, 인구 구조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쳤으나, 그 밖에도 두드러지는 역할을 한 요인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이다.<br/>  16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는 종교개혁의 아버지 마르틴 루터다. 1510~1550년대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이전까지 가톨릭이 지배하던 유럽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물론 개신교 종교개혁과 그에 맞선 가톨릭 반종교개혁은 흔히 신앙의 형태, 예배 방식, 교회의 조직 구조 등 교리상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여겨진다. 16세기 유럽 사회는 극도로 종교적이었으며, 오늘날 보기에는 난해하기만 한 교리 논쟁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교리를 잘못 이해하면 영영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립은 종교 서비스를 공급하는 두 경쟁 세력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벌인 경제적 다툼이기도 했다. p. 95~96<br/><br/>  마녀 광풍은 경제학에서 다루는 합리적 세계와 무관한 현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위라도 (무고한 여성들을 학살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행위도 없을 것이다) 유인(*사람이나 조직이 어떤 선택을 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보상 구조)과 제도라는 맥락을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근대 초기 유럽에서 짧은 기간 내에 그토록 많은 여성이 살해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녀 재판과 처형이 당대의 지배적인 제도였던 교회의 이해관계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p. 103<br/><br/><br/>  유로존에 대해 논평하는 경제학자나 학계 인사, 정책 전문가들은 유럽에 이른바 '해밀턴 모멘트 Hamilton moment'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주장은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시alexander Hamilton의 삶을 다룬 뮤지컬 &lt;해밀턴&gt;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br/>  이들의 주장은 유럽이 미국의 전례를 따라 각국의 부채를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제는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않았기에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자국 통화와 통화정책(금리를 설정할 권한)을 포기 했지만, 조세, 지출, 국가부채와 관련한 재정정책은 통합하지 않았다. 해밀턴 모멘트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구조가 2012~2015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겪은 경제 위기의 미국 달러를 더 신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br/>  1789년에 출범한 미국 정부는 수많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중 가장 시급한 것은 심각한 재정 상황이었다. 국가부채는 어마어마했고, 세수는 거의 없었으며(세금은 여전히 대부분 각 주에서 통제하고 있었다), 통화는 사실상 가치가 없었다. 그러나 초대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알렉산더 해밀턴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타개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br/>  자금조달법은 그 계획의 중심축이었다. "우리는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해"라는 뮤지컬 &lt;해밀턴&gt;의 대사처럼 재정 상태의 심각성을 잘 알았던 해밀턴은 경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난 100년간 영국의 경험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는 1781년에 쓴 한 서신에서 "국가 부채는 너무 많지만 않다면 국가에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밀턴이 1780년대와 1790년대 초에 내세운 주장은 크게 세 가지였다. <br/>  첫째, 1690년대 이후 영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국가부채는 잘 관리하면 국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영국은 국가가 채무자로서 신뢰를 쌓고,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만큼 탄탄한 제도를 갖추면, 큰 규모의 부채도 어렵지 않게 갚아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군사 용어로 말하면, 국가의 힘을 배가하는 '전력 승수'로 작용했다. 적정한 세수를 거두는 건전한 경제도 좋지만, 전쟁 처럼 많은 자금을 동원해야 할 때는 적정한 세수를 거두는 동시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건전한 경제가 훨씬 유리한 것이다.<br/>  둘째, 마찬가지로 영국이 입증했듯, 국가부채는 잘 관리하면 정부의 기반을 다지고 필요할 때 권력을 행사하는 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790년 해밀턴이 주장한 대로 "국가부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신뢰를 확립한 나라에서는 국가부채가 화폐의 기능을 대신한다"는 점이다.<br/>  이 말은 통화경제학의 핵심을 꿰뚫는 한편, 해밀턴이 일찍부터 부채의 역할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상인, 은행가, 무역업자들이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돈을 갚을 것이라 확신하다면, 국가부채는 실제 화폐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령 1790년대 런던의 은행가에게는 금으로 대금을 받든 영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으로 대금을 받든 큰 차이가 없었다. 어느 쪽이든 가치를 저장하거나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안정적인 제도로 자리 잡은 국가부채는 은행가와 대출자 들에게 일종의 담보를 제공하고 거래와 교환을 원활하게 만듦으로써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해밀턴이 이 점을 지적한 지 20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정부 부채는 국가 금융 시스템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br/>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장은 경제보다는 정치와 더 관련이 깊다. 해밀턴은 국가부채가 "연방을 하나로 묵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 보았다. 이 또한 그가 남긴 중요한 통찰이었다. 당시 미국의 13개 주는 규모와 문화, 구조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남부가 노예를 이용한 농업 중심의 경제였다면, 북부는 도시화 수준이 놓은 상업 · 무역 중심 경제였다. 두 지역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함께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정착민 집단의 영향 아래 확연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기에 이들이 이룬 연방이 언제까지고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따라서 국가부채를 함께 부담 하는 것은 13개 주의 결속력을 높이는 공통의 제도로 기능할 수 있었다. p. 199~204<br/><br/><br/>  제1, 2차 세계대전은 총력전이라는 새로운 전쟁이었다. 이 시기에는 군 조직만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구조 전체가 군사적 목적에 따라 재편되었다. 한 나라에서 생산한 자원 중 전쟁에 쏟아부은 자원의 비율을 보면, 양차 세계대전은 사상 유례가 없는 전쟁이었다. 1914년 이전에도 오랫동안 국제전을 벌여온 영국을 예로 들어보자. 1700년대 초, 존 처칠이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서 유럽 연합군을 이끌던 당시, 영국은 연간 GDP의 4~8퍼센트를 군비로 지출했다. 이어 1760년대 초 7년전쟁 시기에는 이 비율이 10~12퍼센트까지 상승 했다. 영국은 프랑스혁명전쟁과 나폴레옹전쟁을 벌이던 1790년대외 1800년대 초에도 GDP의 10~12퍼센트를 군비나 동맹국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영국은 GDP의 41퍼센트를 전쟁에 쏟아부었으며, 1917~1918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50퍼센트에 달했다. 이러한 양상은 제2차 세계대전 에서도 고스란히 되풀이되었다. 이제 GDP의 50퍼센트가량을 전쟁에 투입하는 건 예사였고, 1945년에는 이 비율이 50퍼센트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당시에는 영국인들이 2파운드의 재화를 생산하면 그중 절반을 전쟁에 쓴 것이다.<br/>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쟁에 투입한 GDP의 비율은 미국 보다 높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주요 강대국들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소련은 GDP의 60퍼센트 이상을 군비로 사용했으며, 1943년 독일은 이 비율이 무려 70퍼센트를 넘어섰다.<br/>이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다.  p. 240~241<br/><br/><br/>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혼자서 싸워야 했다. 1인승 전투기에 탄 조종사는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상관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적을 격추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지, 아니면 교전을 멈추고 물러설지는 어디까지나 조종사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었다. 경제학 용어로 말하면, 독일 공군과 전투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는 이른바 '주인-대리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사례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은 대리인에 해당하며, 이들은 주인인 독일 공군을 대신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섰다. 문제는 조종사(대리인)와 독일 공군(주인)을 움직이는 유인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br/>  주인-대리인 문제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흔히 벌어지지만,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주인-대리인 문제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는 법조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변호사(대리인)를 고용한 의뢰인(주인)은 변호사가 제안한 고액의 소송 절차가 정말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변호사가 단순히 수임료를 노리는 것인지 의심하기 쉽다.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이는 대리인이 주인보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고액의 소송을 권유하는 변호사는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의뢰인보다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공중전에서는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만이 자신이 적과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기지에 있는 지휘관은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br/>  주인-대리인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양자의 유인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성공 보수를 제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송에서 지는 경우 수임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면, 의뢰인은 변호사가 그만큼 자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다. p. 281~282<br/><br/><br/>  경제학은 잘만 활용하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유인의 역할과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의 관점을 받아들이면, 어떤 사건이 벌어진 원인을 설명하고, 걷보기에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의 의미를 적절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메시지는 경제학자들이 항상 타당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br/>p. 303<br/><br/>  로스토는 전쟁 중에 이따금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똑똑하면서도 남을 설득하는 능력이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한 가지 문제에 집착하며 자기 확신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단점이 있었기에 동료들은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성격은 20년이 지난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p. 305<br/><br/>  로스토의 저서 『경제 성장의 여러 단계: 반공산주의 선언The Stages of Economic Growth: A Non-Communist Manifesto』은 시간이 흐르면서 평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출간 이후 10여 년간 25만 부 가까이 팔리며 로스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당시 한 신문은 그를 가리켜 "칼 마르크스 이후 가장 유명한 경제사학자"로 일컬었다. 로스토는 이 평가를 특히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책은 100여 년 전 마르크스가 내놓은 국가의 경제 발전에 관한 이론과 다른 설명을 제시하려는 시도였기 때문이다. p. 307<br/><br/>  케네디는 로스토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월트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에요. 아이디어를 내면 10개 중 하나는 기가 막히게 훌륭하죠. 문제는 그중 6~7개는 별로인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겁니다." 그의 짧았던 백악관 생활을 끝낸 결정적인 계기는 1961년어 벌어진 베를린 위기였다. 소련은 당시 동독 영토 한가운데 고립되어 있던 서베를린에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른 대치 상황은 NATO가 대규모 공수 작전을 통해 서베를린에 계속 물자를 공급한 끝에 소련이 한발 물러나면서 해결되었다. 그런데 로스토는 이 사태에 전혀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동독의 도시 하나를 점령해 소련이 봉쇄를 철회할 때까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대상으로 마그데부르크를 지목했다. 다행히도 케네디는 동독에 군대를 투입하면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로스토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br/>  이후 로스토는 국무부로 자리를 옮겼다. 케네디 행정부는 그가 정책 결정 과정에 일상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집중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로스토는 그곳에서 베트남 문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p. 310<br/><br/>  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 정치학자는 그가 "미국 정치 엘리트 특유의 덕목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덕목이란 매번 형편없는 조언을 늘어놓아도 일관성만큼은 있다는 것"이라는 조롱 섞인 평가를 남겼다. 그 말대로 로스토는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케네디와 존슨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맥나마라는 1995년에 출간한 회고록에서 베트남에 개입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이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우리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것도 아주 끔찍한 잘못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로스토는 《타임스 문예부록 Times Literary Supplement》에 신랄한 비평문을 실으며 응수했다. 그는 「전쟁은 정당했다 The Case for war」 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며 미국이 사실상 베트남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제 규모는 1961년부터 1980년까지 3배로 성장했는데, 이는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이유였다. <br/>  로스토가 베트남전쟁에서 보인 행보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례다. (…)<br/>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도 그가 내놓는 해법은 더 강력한 폭격을 더 많이 퍼붓는 것뿐이었다. <br/>  경제학자들은 자신이 항상 타당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317~318<br/><br/><br/><br/>  서방 국가들의 대응을 이해하려면 이번에도 역시나 유인을 검토해야 하며, 서로 다른 조직 간에는 유인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가 많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젤레노필리아 전투를 두고 해석을 내놓은 군 당국과 분석가, 싱크탱크 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정책이 달랐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 조직은 평상시에 다른 부문들과 예산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을 벌여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억제해야 할 위협의 존재는 군의 입장에서 정부 예산 담당자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정책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일이 흔하며, 냉정하게 말하면 해당 산업의 제품에 더 많은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일수록 더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p. 330<br/><br/>  잠재적 위협을 과장하는 일에는 현실적인 위험이 따른다. 잘못된 정보(혹은 예산을 더 타내려는 목적으로 지나치게 부풀린 정보)는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젤레노필리아 전투로 돌아가보자. 만약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군의 혁신적인 역량에 주목한 해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을 받아들였다면 실제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혹자는 서방 국가들이 젤레노필리아 전투에 대한 군사 전문가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놓였으리라 주장할 수 있다. 러시아군의 역량을 둘러싼 우려는 2022년에 들어서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덕분에 서방에서는 포병에 대한 투자를 늘릴 정치적 동기를 확보했으며,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br/>  1950년대에 있었던 폭격기 격차 논쟁에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 할 수 있다. 물론, 폭격기 격차는 존재한 적이 없으며, B-52 750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미군의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했다. 하지만 미군의 시각에서 보자면, B-52 폭격기는 베트남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폭격기의 운용 방식을 둘러싼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B-52를 생산하는 데 쓰인 예산은 단순히 낭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적의 위협을 과장하거나 부정확하게 분석한 결과, 미군은 새로운 군사 장비를 비롯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후 그 장비들을 효과적으로(가끔은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br/>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그럴듯해 보여도 실제로 근거가 빈약하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에 대규모 B-52 전력을 구축하는 데 투입한 예산은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돈이었다. 예를 들어 정부는 그 예산으로 대안이 될 만한 다른 군사 장비를 구매하거나, 다른 유형의 공공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감면해 소비자와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쓰게 할 수도 있었다. 특정 군사 장비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이 뒤따르는 행위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쓸모가 있었으니 잠재적 위협을 과장해도 아무런 해가 없었다'는 식의 주장에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몇 주 전부터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면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면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br/>  그렇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큰 다른 억제 전략은 없었을까? 한 가지 방안은 서방이 2022년 봄에야 우크라이나군에 대규모로 지원하기 시작한 무기와 훈련을 더 일찍부터 제공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언뜻 보기에도 더 강력했다면, 푸틴의 침공을 막을 수 있었을까? 물론 그 답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푸틴이 경제 제재에 따른 피해보다 군사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리라 볼 근거는 충분하다. <br/>  그런데도 2021년 말과 2022년 초 서방이 이러한 방안을 고려 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하면 빠른 시일 안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군사력을 둘러싼 과장된 우려는 침공 직전 서방 국가들이 취한 핵심 조치들에 분명히 영향을 끼쳤다. p. 335~337<br/><br/><br/>  전쟁과 폭력은 인류가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그 제도를 규정해왔다. 아마도 최초의 정치 조직은 농부들보다 신체적으로 더 강한 이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보다 남에게 위협을 가해 식량을 빼앗는 쪽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제도와 유인, 전쟁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왔다. 전쟁이 제도와 국가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면, 이는 다시 전쟁의 양상과 형태의 변화로 이어졌다. 길게 보아 제도의 발전이 한 나라의 경제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전쟁과 갈등의 경제사는 오늘날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342~343<br/><br/><br/>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서방 국가들에 큰 충격을 준 이유는 그것이 전쟁과 관련한 유럽 사회의 규범을 대놓고 위반하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은 이제 더 이상 서로의 영토를 함부로 침공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 <br/>  그러나 규범은 모든 제도가 그러하듯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다.<br/>  21세기에 주요 강대국들이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는 각국의 행동을 규정하는 국제사회의 규범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쟁이 얼마나 큰 인적 ·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는지 누구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대국 간의 전쟁은 20세기 초에도 마찬가지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p. 345<br/><br/><br/>  많은 사람의 기대와 달리 세계 경제의 상호 연결성은 강대국 간의 대규모 전쟁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각국이 그토록 긴밀하게 얽혀 있었던 만큼 전쟁은 '피와 보물' 양면에서 훨씬 극심한 피해를 가져왔다. 전쟁은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경제적으로 불합리한 일이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어떤 일이 경제적으로 불합리하다고 해서 그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p. 346~34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4/61/cover150/k3521350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46138</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시대에 우리는 왜 삼국지를 읽어야 할까? ㅡ 삼국지라는 이름의 신화.. - [박상률 완역 삼국지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02886</link><pubDate>Fri, 20 Feb 2026 1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1028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5582&TPaperId=171028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39/coveroff/k7021355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5582&TPaperId=171028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상률 완역 삼국지 1</a><br/>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br/></td></tr></table><br/>#협찬 삼국지라는 이름의 신화..<br/><br/>삼국지 좋아하시나요?? ㅎㅎ<br/><br/>삼국지를 전혀 모르는 분은..<br/>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br/><br/>설령 자세히 모르더라도 <br/>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의 이름<br/>정도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듯해요.<br/><br/>저는 처음 접한 게 <br/>중학생 때쯤이었는데요, <br/>책이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br/><br/>코에이에서 만든 삼국지 시리즈요.<br/><br/>제가 얼핏 기억하기로 당시 시리즈가<br/>8까지 나왔던 것 같고, 그중에서도<br/>특히 재미있게 했던 건 6이었습니다.<br/>(전투 방식이 6만 달랐던 거 같기도 하고..)<br/><br/>요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br/>보통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떠올리겠지만,<br/>제가 거의 처음 접한 전략 시뮬레이션은..<br/>삼국지였습니다.<br/>(혹시 되게 옛날 사람 같습니꽈... ㅜㅜ..)<br/><br/>게임 잡지를 사면 CD를 <br/>부록으로 주던 시절 기억하시나요?<br/>(게임피아 랑.. 또 뭐가 있었더라..)<br/><br/>그때 부록으로 받았던 <br/>삼국지 영걸전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br/><br/>특히 기억나는 이유가 있는데, <br/>유비 초상화를 막 클릭하면 레벨이<br/>확 올라가는 치트 같은 기능이 있었거든요.<br/><br/>스토리를 빨리 확인하며 즐기고 싶어서..<br/>적극 활용했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br/><br/>---<br/><br/>이렇게 게임으로만 삼국지를 접하다 보니..<br/>스토리는 '조각조각 아는 상태'였습니다.<br/><br/>그러다 20대 초반, 문득 <br/>소설 삼국지를 읽고 싶어져서<br/>10권짜리 세트 1권을 샀는데..<br/><br/>결국 다 못 읽고 포기했습니다.<br/>그 시절엔 만화책만 읽던 때라<br/>글밥을 감당 못 했던 것 같아요.<br/><br/>그리고 시간이 꽤 흐른 뒤, <br/>30대 중반쯤 다시 삼국지를 만났습니다.<br/><br/>허리 디스크가 심하게 터져서<br/>시술과 수술을 하고 일주일 입원했는데,<br/>그때 오디오북 앱 윌라를 처음 구독했거든요.<br/><br/>당시에 책 좀 들어야겠다며 구독했으나..<br/>병원에서는 이상하게 계속 잠이 쏟아지잖아요...??<br/>(밥에 수면제 탄 줄 알았습니다. ;;;)<br/><br/>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듣다 잠들었는데<br/>유독 잠 안 자고 계속 들은 책이 있었으니..<br/>그게 삼국지였습니다.<br/><br/>이미 게임으로 부분적인 장면들을<br/>알고 있다 보니, 비어 있던 이야기<br/>사이 사이가 퍼즐 맞추듯 채워지는<br/>느낌이 들더라고요.<br/><br/>그 경험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br/><br/>---<br/><br/>그리고 또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br/>이번에 다시 삼국지를 만났습니다.<br/><br/>이제 (물론 상대적으로;;) 전보다는<br/>책을 편하게 읽는 상태가 되어서..<br/>느낌이 분명 달랐습니다.<br/><br/>이번에 읽으면서 <br/>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이건 역사라기보다 신화에 가깝다."<br/><br/>실제 역사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br/>극적 서사와 인물 묘사를 통해<br/>하나의 거대한 영웅담으로 <br/>재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요.<br/>(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가 훨씬 더<br/>역사 보다 신화 쪽에 가깝겠지만..)<br/><br/>특히 삼국지의 진짜 강점은<br/>스토리보다도 캐릭터라고 느꼈습니다.<br/><br/>유비, 관우, 장비, 조운, <br/>제갈량, 조조, 여포, 사마의..<br/>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자동으로 떠오르잖아요.<br/><br/>이건 마치 그리스 신화에서<br/>제우스, 포세이돈, 아테나 같은 이름을 들으면<br/>바로 캐릭터가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감각입니다.<br/><br/>그래서 저는 삼국지를..<br/>'신화적 구조를 계승한 서사'라고 느꼈습니다.<br/><br/>---<br/><br/>저는 이야기 탐험가 같은 마음으로 <br/>이 작품을 읽었는데, 사람마다 주목하는<br/>포인트는 당연히 제각기 다르겠죠..<br/><br/>그래도 한 가지는 <br/>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br/><br/>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br/>충분한 이야기라는 것...<br/><br/>특히 요즘처럼 AI 시대에는<br/>정보량보다 자기 생각과 <br/>해석 능력(혹은 해설 능력)이<br/>더 중요해졌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br/><br/>얕은 콘텐츠만 계속 소비하면서<br/>깊은 메시지를 만들어내긴 어렵잖아요.<br/><br/>그래서 저는 숏폼 보는 습관은 보다 더 경계하고,<br/>롱폼 콘텐츠도 함께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br/>삼국지는 그 출발점으로도 좋은 작품 같아요.<br/>(그리고 도착점은 만화 &lt;원피스&gt;가 되는 거죠..^^)<br/><br/>---<br/><br/>그리고 기왕 읽는다면<br/>번역이 좋은 판본으로<br/>읽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br/><br/>예를 들어 제가 오늘 소개하는<br/>박상률 완역 삼국지 시리즈의 경우..<br/><br/>와디즈 펀딩에서 삼국지 분야 최고 기록을<br/>세울 정도로 먼저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br/>이후 정식 출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br/><br/>읽어보니 왜 반응이 좋았는지 알겠더라고요.<br/><br/>어려운 한자어를 줄이고 우리말 중심 번역,<br/>초보 독자도 부담 없이 읽히는 문장,<br/>마니아부터 입문자, 청소년까지 <br/>접근 가능한 구성이 좋았고..<br/><br/>무엇보다 좋았던 건 초반 몇 페이지를 읽자마자<br/>번역 철학이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br/><br/>그런데 그 번역 철학이 또 과장이 아님을..<br/>읽다가 느끼고 그 주관에 납득이 되었습니다.<br/><br/>---<br/><br/>그래서..<br/>삼국지를 이제라도<br/>읽어볼까 고민 중이시라면 모다??<br/>(도와줘요.. 성식이형... ^^)<br/><br/>이 판본으로 입문하셔도 <br/>꽤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br/><br/>---<br/><br/>스토리를 제외한 정보 중심 내용도 함께 첨부하며,<br/><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박상률완역삼국지 <br/>#박상률완역삼국지1<br/>#나관중 지음<br/>#박상률 옮김<br/><br/>#삼국지 #고전 #고전문학 <br/><br/>삼국지라는 신화.. +_+<br/><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역사<br/>#바닿늘신화<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소중한 만남 <br/><br/>  아무쪼록 이 삼국지가 독자들한테서 두루 사랑받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br/>  어차피 삼국지를 읽을 거라면 순우리말을 제대로 써서 옮긴 걸 읽으라 권하고 싶고, 이어 한 대목도 빼먹거나 얼버무리거나 비틀지 않은 걸 읽으라 권하고 싶다. 나는 바로 이 삼국지가 내가 권하는 그러한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소중한 만남이 되리라 믿는다.<br/>p. 17~1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39/cover150/k7021355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83907</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악과 과학은 왜 같은 언어일까? ㅡ 재밌어서 계속 찾게 되는 이야기의 비밀.. -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093545</link><pubDate>Sun, 15 Feb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0935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5916&TPaperId=170935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8/80/coveroff/k112135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5916&TPaperId=170935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a><br/>지웅배.김록운.천윤수 지음 / 롤러코스터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협찬 <br/><br/>재밌어서 계속 찾게 되는 <br/>음악, 수학, 천문학 이야기..<br/><br/>이게 머선 우연인지..<br/><br/>오늘 이 리뷰를 쓰려고<br/>어제 낮 시간까지 미리<br/>해당 첨부 글을 준비해뒀는데~<br/><br/>어제 저녁에 성발라를<br/>TV에서 만났습니다.<br/>(부연 설명을 하자면..<br/>어제 설 특집 방송으로 SBS에서<br/>&lt;설 특집 콘서트 성시경&gt;을 방영했습니다.)<br/><br/>---<br/><br/>저는 주로..<br/>가사가 있는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br/><br/>직관적인 걸 선호하기 때문인데,<br/>반대로 가사가 제 기준에서 별로면<br/>멜로디가 좋아도 곡이 별로라고 느껴집니다.<br/><br/>그렇다고 클래식이나 <br/>다른 장르의 음악들을<br/>싫어하는 건 아닙니다.<br/>아직은 잘 모를 뿐이죠. ^^;;<br/><br/>그런데 어떤 배경에서 그런 음악이<br/>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br/>또 그런대로 납득이 갑니다.<br/><br/>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고,<br/>알면 사랑할 수 있는 거랄까요..?<br/><br/>그래서 실제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며<br/>클래식, 피아노, 예술 관련 책 등을 리뷰로<br/>몇 차례 올리기도 했었지요.<br/>(#바닿늘예술 해시태그..)<br/><br/>이건 다른 예술 작품들도 마찬가지 같아요.<br/>무엇이 되었건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br/><br/>그래서 설명을 곁들이는 건<br/>늘 재미를 동반합니다.<br/><br/>---<br/><br/>성식이형 콘서트를 특별하게 느낀 이유도<br/>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 ㅎㅎ<br/><br/>아주 오랫동안(??)<br/>노래를 불러온 가수가,<br/><br/>과거로 거슬러 올라가<br/>그 노래에 어떤 히스토리가 엮여 있는지를<br/>천천히 설명해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거든요.<br/><br/>잘은 모르지만..<br/>&lt;윤도현의 러브레터&gt; 같은 느낌으로<br/>곡 사이사이의 공백을 채운 것 같았습니다.<br/>(러브레터는 너무 올드한가요... ㅜ)<br/><br/>그나저나 성식이형 어쩜 이렇게<br/>능구렁이가 되었는지. ㅋㅋㅋㅋㅋㅋ<br/><br/>계속 하고 싶은 거 <br/>다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br/>아티스트가 제 마음속에 몇 명 있는데,<br/><br/>그중 한 명이 바로 성식이형입니다. +_+<br/>(물론 술은 적당히.. ㅎㅎㅎ..)<br/><br/>---<br/><br/>성식이형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네요.<br/>여운이 많이 남아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br/><br/>어쩌면 이 책을 읽은 직후에 봐서<br/>그 여운이 더 짙어진 걸 수도 있겠다고<br/>슬쩍 우겨봅니다.<br/><br/>이 책의 <br/>(출판사 제공) 책 소개..<br/>문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br/><br/>"과학과 음악은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하나의 우주다"<br/><br/>아마 제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br/>주체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을 분야가<br/>'예술'이었을 거라고 종종 생각합니다.<br/><br/>과학 분야는 책을 읽기 전부터<br/>계속 궁금해했거든요.<br/><br/>돌이켜 보면 과학은 왠지<br/>놀이 같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br/>(천문학도 마찬가지 일테고,<br/>저는 요즘 탐조 활동도..<br/>그렇게나 재밌어 보이더라고요..ㅎㅎ)<br/><br/>어렸을 때 무언가 <br/>만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br/>그나마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br/>미술 시간과 과학 시간이었으니까요..<br/><br/>그래서인지 과학은 오래전부터<br/>마음속에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br/>(물론 이론과학보단 실험과학 쪽을...)<br/><br/>반대로 음악은 <br/>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습니다.<br/>특히 악기 다루는 시간은 유독<br/>어렵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br/>(다룰 줄 아는 악기가 전혀 없습니다.<br/>리코더 조차.. 못 붑니다. ㅎㅎㅎㅎ)<br/><br/>그런데 또 노래 부르는 건<br/>꾸준히 좋아해 왔단 말이죠..???<br/><br/>"이젠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다!"<br/>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br/>(정신승리 ^^)<br/><br/>아마 이것도 직관적인 것에 끌리는<br/>성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br/><br/>세상에는...<br/>그런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br/><br/>내켜야만 하는 사람,<br/>안 내키면 결국 못 하는 사람.<br/><br/>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br/>그게 유독 심한 사람이 있는데<br/>그게 저인 것 같습니다...<br/><br/>고치고 싶어도<br/>잘 안 고쳐지더라고요.. ㅜㅜ<br/><br/>---<br/><br/>그래서 저는 <br/>'넛지'를 정말 좋아합니다.<br/>조건을 바꿔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요.<br/><br/>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넛지 중 하나는<br/>스토리(이야기)입니다.<br/><br/>잔소리로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br/>어렵다는 게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br/>저만의 잠정적 결론이거든요.<br/><br/>스토리는 당연히 재밌어야 합니다.<br/>재미없는 스토리는 무효입니다. (???)<br/><br/>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br/>아니겠습니꽈. ㅎㅎㅎ<br/><br/>그래서 저는 노잼을 경계합니다.<br/><br/>이 책은 노잼을 경계합니다.<br/>(물론 중간에 어려운 내용도 있음은 인정.<br/>그런 부분은 과감히 스킵했습니다. ㅎㅎ;;)<br/><br/>---<br/><br/>작년에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br/>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br/>&lt;알릴레오북스&gt; 코너에서 『판타레이』<br/>라는 책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br/><br/>해당 편 듣다가..<br/><br/>"와... 음악이랑 역사가 <br/>저렇게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br/><br/>라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br/><br/>세상은 넓고,<br/>재밌는 이야기는 정말 많습니다.<br/><br/>오래 살아야 할 이유가<br/>이거 말고 더 있을까요…??<br/><br/>저는 다른 이유는 모두..<br/>주석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br/>(뽀로로식 재미론이랄까요.ㅎㅎ..)<br/><br/>---<br/><br/>과학만 재밌어 하거나,<br/>음악에만 흥미가 있거나,<br/>다른 예술에는 관심이 많은데<br/>어떤 분야에는 영 관심이 안 간다..면?<br/><br/>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br/><br/>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첨부하며..<br/>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br/><br/>끝!!<br/><br/>#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br/>#지웅배 (우주먼지)<br/>#김록운 #천윤수 지음<br/><br/>#우주클럽 #우주서평단<br/>#롤러코스터<br/>@롤러코스터<br/><br/>재미 없는 삶은 무효!!<br/>#북스타그램 #바닿늘<br/><br/>비슷한 주제의 글은..<br/><br/>#바닿늘예술<br/>#바닿늘과학<br/>#바닿늘천문학<br/><br/>@woojoos_story 우주 모집,<br/>롤러코스터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br/>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br/><br/>아래에서부터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br/><br/><br/><br/>  과학은 항상 정해진 답이 있고, 로봇처럼 수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단 하나의 물리법칙에 따라 굴러간다. 반면 음악에는 정답이 없다. 하나의 작품도 연주자와 감상자에 따라 주관적 해석이 달라진다. 과학은 감정을 배척하고, 음악은 감정을 강요한다. 그래서 이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분야처럼 느껴진다. 마치 탄생할 때부터 거리가 먼 각각의 세계에 속했다는 듯 말이다. 하지만 과학과 음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놀라운 출생의 비밀을 만나게 된다. 애초 과학과 음악은 하나였다. 오래전 고대 철학자들은 과학과 음악을 한 분야로 취급했다. Liberal Art 하면 오늘날 흔히 뭉뚱그려 인문교양으로 번역하는데 원래는 일곱 가지 분야를 아울렀다. 이것을 고대 그리스에서 문법 · 수사학 · 논리학으로 구성된 3할 (트리비움trivium), 그리고 대수학 · 기하학 · 천문학 · 음악으로 구성된 4학(콰드리비움Quadrivium)으로 구분했다. 과거에는 음악이 수학, 천문학과 함께했다. p. 7~8<br/><br/>  피아노는 사실 긴 이름의 줄임말이다. 원래 이름은 훨씬 길다. 애초에는 '셈여림이 있고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든 쳄발로un cimbalo dicipresso di piano e forte'였는데 줄여서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라고 불렀고, 그것을 다시 줄여서 지금의 피아노가 됐다. 이탈리아어로 '피아노piano'는 '약하게', '포르테forte'는 '강하게'라는 뜻이다. 즉 힘을 조절해서 건반으로 다양한 음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피아노의 원형은 1700년께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을 주름잡던 메디치 가문에서 악기 제작을 맡았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eo cristofori di Francesco 손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p. 56<br/><br/>  음악가들은 바흐의 음악을 두고 흔히 이렇게 이야기한다.<br/>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만 있으면 모든 음악을 복원할 수 있다."<br/>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은 단순한 음악 모음집이 아니다. 24가지 조성으로 호모사피엔스의 희로애락을 담은 감정의 타임캡슐이다. 특히 이 곡집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푸가는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발현되고 뒤섞이는 인간 감정의 입체적 특성을 투영한다. 그래서 흥미롭다. 하나의 선율로 된 성부의 뒤를 따라 비슷하되 조금 다른 성부가 뒤섞인다. 계속 새로운 성부가 하나하나 추가되면서 다층적인 곡이 완성되는 다성음악이다. 일종의 돌림노래라고 볼 수 있다. 조화롭되 그렇지 않은 약간의 어긋남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p. 59<br/><br/>  교황청은 갈릴레이를 만나기 전에 이미 그를 어떻게 처분할지 결정해놓은 상태였다. 앞서 한 차려 루터의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권위가 땅에 떨어진 터라 교황청은 아주 예민했다. 갈릴레이의 과학적 발견과 탐구가 성경을 해석하는 신학자의 영역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가 아닌 태양이 중심이라고 이야기하는 코페르니쿠스의 가설과 부합하도록 성경 문구를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하는 갈릴레이의 주장은 이단으로 비춰질 뿐이었다. 교황청은 완강했다. 심지어 갈릴레이의 망원경이 악마의 속임수를 쓴다면서, 망원경에 자신들의 눈을 가져다 대는 것조차 거부할 정도였다. <br/>  결국 교황청은 갈릴레이의 주장과 발견을 두고 철학적으로 우매하며 신학적으로 이단적이라는 가혹한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그에게 서약을 강요했다. 갈릴레이는 태양이 하늘의 중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과 지구가 하늘의 중심에 있지 않고 이중으로 움직인다는 것, 이 두 가지 주장을 앞으로 절대 글이건 강연이건 어떤 형태로든 설파하지 않겠다고 서약할 수밖에 없었다. p. 110~111<br/><br/><br/><br/>질서와 작별하고 <br/>해방의 선율과 우주를 만나다<br/>(하이젠베르크×쇤베르크)<br/><br/>  20세기 초에 세상은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전통적인 세계관이 모두 파괴됐다. 무너진 세상을 빠르게 재건하려면 새로운 질서가 필요했다. 더는 과거의 안정된 질서에만 안주할 수 없었다. 이런 혼란은 예술과 과학, 철학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이 태동하도록 이끌었다. 이것은 더 이상 배부른 철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의 생존 문제가 됐다. 살아남기 위해 창조가 강요되는 시대였다. 역사와 전통은 그 권위를 의심받았다. 심지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가치조차 위협받기 시작했다. p. 143<br/><br/>  20세기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1874~1951)는 이런 변화 속에서 음악의 본질을 고민했다. 음악은 무엇인가? 나를 둘러싼 세상과 풍경의 소리를 음으로 옮기는 예술이다. 쇤베르크는 세상 풍경이 바뀐다면, 이제 음악이 향하는 대상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궁정에서 울려 퍼지는 연주자들의 하모니는 더는 진실을 담지 못했다. 도심 속 노동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돌아가는 기계의 심장박동, 전장에서 터지는 대포 소리와 총성이야말로 세상의 진실이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듣기 싫은 소음일지언정 쇤베르크에게는 새로운 영감의 재료였다. p. 144<br/><br/>  1913년 3월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쇤베르크가 지휘하는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10대 시절부터 쇤베르크에게 직접 12음기법을 전수 받은 그의 두 제자 알반 베르크Alban Maria Jo- hannes Berg와 안톤 베베른Anton von Webern이 함께 음악을 선보였다. 베르크와 베베른은 쇤베르크와는 또 다른 방식의 12음기법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쇤베르크에게 작곡 과외를 했던 쳄린스키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당시 공연 리플릿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인 다섯 번째 순서에 빈에서 걸출한 지휘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한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연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말러의 연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공연은 난장판으로 끝나버렸다. <br/>  관객에게 쇤베르크 일당이 선보인 12음기법 음악은 더없이 난해했다. 마치 기괴한 소음처럼 들렸다. 결국 네 번째 순서로 베르크의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이 폭발해버렸다. 비싼 돈을 내고 고막을 고문당해야 하는 이 상황을 납득하지 못했다. 관객들은 당장 작곡가들을 정신병원에 집어넣어야 한다며 반발했다. 공연을 주최한 오스트리아 극작가 에어하르트 부슈베크Erhard Buschbeck는 객석에 있던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작곡가 오스카 슈트라우스 Oscar Straus와 주먹다짐을 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그래서 '스캔들 콘서트Skandalkonzert'로 알려진 이날 공연에는 '폭행 콘서트Watschenkonzert'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다. p. 150~151<br/><br/>  혼돈은 음악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같은 시대에 우주의 심연을 응시하며 새로운 혼돈을 발견한 젊은 물리학자가 있었다. 바로 양자역학 개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1901~1976)다. 그는 자연의 가장 작은 숨결인 원자의 움직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선율을 들으려 했다. 그의 연구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이라는 두 거장이 쌓아올린 고전물리학의 확고한 틀을 깨트렸다. 불확실성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우주에서 춤을 줬다. 나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우주의 탄생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의 놀라운 단서를 보여주었다. p. 153<br/><br/>  음악과 과학은 놀라우리만치 똑같은 역사를 밟아가며 진화했다. 중세 유럽의 세계관은 교회의 지배를 받았다. 대개 음악은 조물주를 찬양하기 위해 존재했고. 우주를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작업은 조물주의 창조 원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으로 여겨졌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인류는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음악은 지극히 세속적으로 변모했다. 과학은 이제 더는 우주에서 조물주를 찾지 않았다. 조물주가 개입하지 않아도 물리법칙이 맞물려 돌아가는 기계 장치로서 우주와 생명을 바라봤다. p. 165~166<br/><br/>  우주는 불확정성과 불협화음으로 시작됐지만, 그 혼돈 속에서 지금의 별과 은하가 탄생했다. 우리는 그 빛을 바라보며, 여전히 혼돈 속에 있다. 쇤베르크와 하이젠베르크는 그 혼돈이 새로운 창조의 시작임을 가르쳐준다. 불확정성과 불협화음은 결코 단순한 무질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름다움과 가능성의 전조다. 쇤베르크와 하이젠베트크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우주는 모든 것이 그저 우연의 결과일 뿐이지만, 그 우연 안에서조차 우린 나름의 법칙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이다. p. 181<br/><br/><br/>  음악은 소리의 예술이다. 소리는 음악의 언어일 뿐 아니라 음악 그 자체, 음악의 생명과도 같다. 하지만 베토벤은 소리의 부재, 적막 속에서 환희를 노래했다. 마찬가지로 천문학은 빛의 과학이다. 수백 수천 광년 거리를 날아온 희미한 별빛 속에 우주의 모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만약 우주의 모든 별이 빛을 잃고, 우주가 암흑 자체로 변해버린다면 천문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주의 모든 존재가 눈부시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빛의 정반대면에 위치한 존재가 있다. 바로 블랙홀이다. 블랙홀은 빛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 자체로 빛의 부재이자, 완벽한 어둠이다. 블랙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천문학자들은 이제 빛이 아닌 어둠을 쫓게 됐다. '소리가 부재한 음악'과 '빛이 부재한 우주' 이토록 음악과 우주는 모순적이지만, 분명 존재하다. p. 200<br/><br/>  블랙홀은 시간이 멈추고 공간이 휘는 우주 모습의 극단을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분명 작동하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여 지구 위 평화로운 일상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 블랙홀 정도로 압도적인 중력을 과시하는 존재가 있어야 겨우 티가 난다. 그래서 블랙홀은 우주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입증하기에 가장 좋은 실험 무대가 된다.<br/>  그런 점에서 베토벤 음악은 특히 블랙홀을 닮았다. 시간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시간의 예술인 것이다. 기존 다른 고전 음악가들은 주로 악보 위에 음 높낮이를 배열하는 방식과 멜로디와 화음으로 개성을 나타냈다. 단순히 음악을 음표가 뿌려진 공간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베토벤은 음악에서 시간을 읽었고, 템포에 주목했다. 음을 얼마나 촘촘하게 또는 여유롭게 배치하는가에 따라 감정은 격렬하게 벅차오르거나 평온하게 해소된다. 그는 음악의 공간에 시간을 더해 하나의 시공간, 바로 우주를 창조해냈다. p. 207<br/><br/>  호킹 복사의 메커니즘에 따르면, 블랙홀은 짝을 잃고 소멸하지 못한 +의 에너지를 놓아주는 동시에 -의 에너지를 흡수한다. 그 사이 블랙홀 자체의 에너지도 점차 줄어든다. 아인슈타인이 증명했듯, 에너지는 곧 질량이다. 그러니까 호킹 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블랙홀은 점차 질량이 줄어든다. 블랙홀이 천천히 증발하는 셈이다. 호킹 복사 가설에 따르면 결국 블랙홀도 영원하지 못하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면 블랙홀도 모든 질량을 잃고 완전히 소멸할 수밖에 없다. 호킹은 영원불멸의 존재일 줄 알았던 블랙홀에 유한함을 안겼다. p. 223]]></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8/80/cover150/k112135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8805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