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seasky210528님의 서재 (seasky210528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7 Oct 2026 23:57:12 +0900</lastBuildDate><image><title>seasky210528</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seasky210528</description></image><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이름의 포장지에 싸서 준다.. - [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500483</link><pubDate>Mon, 07 Sep 2026 15: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5004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51&TPaperId=175004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97/coveroff/k9521304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451&TPaperId=175004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a><br/>박가을 지음, 김윤지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10월<br/></td></tr></table><br/>#협찬 삶이 이야기로..<br/><br/>선물처럼 느껴지는 협찬 도서가 한 번씩 있다. <br/>이 책이 그렇다.<br/><br/>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3~4년 전이었을까?) 아무튼 꽤 오래전으로 기억한다. 본인의 아팠던 과거와, 그 이후 책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느 콘텐츠를 우연히 접했다.<br/><br/>그는 너무 아팠던 시간을 얼마 전에 통과한 사람처럼 보였다. 자신이 겪었던 일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br/><br/>나는 살면서 신체적으로 크게 아팠던 기억이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고생했던, 길게 잡아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기간이 전부였던 것 같다. 시술과 수술을 거치고 나서야 겨우 큰 통증에서 벗어났다.<br/><br/>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일을 계기로 배운 것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도 무리하지 않는 습관을 나름대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br/><br/>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가을님은 7년이다.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7년이었다. 7년이면 초등학교도 졸업하는 기간 아닌가? 😳<br/><br/>내가 겪었던 고통과 단순 비교해도 10배가 넘는 시간이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 긴 터널을 통과한 가을님께 일단 박수를 보내주고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br/><br/>---<br/><br/>책을 펼쳐 쭉 읽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맹자》를 다룬 부분에서 멈췄다. 익숙한 문장이 나왔다.<br/><br/>《맹자》의 &lt;고자 하&gt; 편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br/>"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br/><br/>이 문장은 스타강사 이지영 님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들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런 말도 있었다.<br/><br/>"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이름의 포장지에 싸서 준다."<br/><br/>우리는 저마다 살면서 고통을 경험한다. 강도와 빈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완전히 피해 갈 수는 없는 것 같다.<br/>그런데 고통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까지 크게 바꾸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br/><br/>그게 아니라면 세상이 이렇게 어렵고 복잡할 리 없지 않을까?? 🙄<br/><br/>흠.. 솔직히 부끄럽지만 남 이야기만은 아니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인지 큰 고통을 통과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그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조금씩 바꿔낸 사람의 이야기는 더 값지게 느껴진다. 그리고 유독 용기를 북돋는다.<br/><br/>물론 가을님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고통을 겪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고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책과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한 원료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br/><br/>고통을 겪으면 우리는 쉽게 불행에 빠져드는 것 같다.<br/>몸과 마음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으니까.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지면 다시 몸까지 영향을 받는다.<br/><br/>나 역시 최근 어떤 일을 겪으며 많이 냉소적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억지로라도 밝은 곳을 보려고 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더 희망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현실이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에도 말이다.<br/><br/>절망보다 희망이 잠재적으로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절망의 끝은 어쩌면 파멸일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의 끝에는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무신론자인 내 입장에서는 특히 그렇다.<br/><br/>최근 문학과 철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주 하게 되는 생각이 있었다. 과거의 여러 현인들이 절망적인 현실을 몸으로 겪으면서도 끝내 희망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br/><br/>그들은 바보가 아니며 단순한 낙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그들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표현하자면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의 표현을 빌려와서 '가능성 옹호론자'라고 하겠다. 나 역시 가능성을 옹호론자로 살아가고 싶다.<br/><br/>최근 부쩍 많이 느껴지는 혐오의 공기가 나는 꽤 불편하고 우려스럽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겠지만, 이대로라면 미래가 조금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br/><br/>그럼에도 내가 희망을 품게 되는 이유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서로 연결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br/><br/>어쩌면 본인의 삶(아팠던 경험)을 이야기로 만든다는 것(혹은 경험 그대로 쓴다는 것)의 의미는 이게 아닐까..(나는 아직 문학을 잘 모르지만 그나마 얕게나마 경험한 대부분의 문학이 자전적 요소를 지니고 있었음을 분명하게 기억한다.)<br/><br/>그래서 이 책이 선물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br/><br/>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br/>우리는 결국, 괜찮은 길을 찾아가게 될 거라고.<br/><br/>인생 에세이를 찾고 계신분들께<br/>이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br/><br/>특히 책이 인생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br/>정말 알고싶은 20대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br/><br/>#독서에전부를걸어보세요<br/>#박가을 #에세이 <br/><br/>#체인지업북스 <br/><br/>#힐링 #인문교양 <br/>#독서기록 #청춘 <br/>#독서 #북스타그램 <br/>#신간추천<br/><br/>#바닿늘 #바닿늘글쓰기<br/><br/><br/>---<br/><br/><br/>  책에서 추출한 텍스트<br/><br/><br/>  투명한 물거품으로 변했으면<br/><br/>  모두가 잠든 시간. <br/>  화장실 불빛만 새어 나오는 어두검컴한 병실에서 유독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몸은 불 속에서 타들어가는 듯했다. 어제의 고통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내 안에 고여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던 나는 마치 악마가 된 것 같았다. 세상이 싫었고 모든 사람이 미웠다. 모든 것을 다 파괴해버리고 싶었다. 불행과 고통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무너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했다.<br/><br/>  "예쁜 물거품이 되어서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한테 가고 싶어."<br/>  온몸이 찢어질 만큼 아팠을 때 엄마에게 했던 말이다. 고통으로만 가득 찬 몸과 마음이 투명한 물거품으로 변했으면 했다. 무겁기만 한 고통의 무게가 손끝에 닿기만 해도 터져버릴 만큼 가벼워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바랐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슬프면 오히려 눈물이 나지 않고, 숨이 막힐 만큼 힘들면 힘들다는 말조차 할 기운이 없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br/><br/>  《맹자(孟子)》의 &lt;고자 하(告子 下)&gt; 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br/>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뼈마디가 꺾이는 고통을 주고 그의 배를 곯게 하고 그의 몸을 가난에 찌들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만든다. 왜? 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하고 참을성을 갖게 하려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해낼 수 있게 하려고."<br/><br/>  진주는 조개 내부로 들어온 작은 모래알 하나가 낸 상처에서 시작한다. 조개는 그 상처를 정성껏 감싸며 자신만의 입자를 긴 시간 두껍게 쌓아간다. 그 수많은 층이 쌓인 끝에 마지막으로 얻어지는게 진주다. 그 아름다움은 고통을 견뎌낸 시간에서 온다. 어쩌면 내 인생도 고통의 무늬가 새겨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비로소 깊어졌는지도 모른다.<br/>  어떤 권력자도 나에게서 빼앗지 못하는 것이 있다. 책 읽기와 시련이 내게 남겨준 것들이다. 책은 고통을 가치 있는 무언가로 승화 시켜주었다. 어두운 밤길을 지나오며, 독서와 시련은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 건강을 되찾았을 때 나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 어떤 파도가 몰아쳐도 책과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br/><br/>책은 내 안에 독소처럼 쌓이는 감정을 정리해줬고 삶을 버티게 하는 작은 연료가 되어줬다. 이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이상하게 허전하다. 마치 식사 후 이를 닦지 않은 느낌처럼. 그렇게 책과 함께 세상을 넓혀가다 보니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좁은 세계 안에서 그게 전부인 줄 알고 살았구나. 그래서 인생이 더 힘겹고 세상이 더 두려웠구나.'<br/><br/>  중국 당나라 시인 한산은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이 천년의 근심으로 산다"라고 말했다. 이십 대 중반, 사수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직장을 다닌 적이 있다. 그분은 감정 기복이 심하셨다.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그분의 기분부터 살펴야 했다. 하루의 공기가 그분의 표정 하나에 크게 흔들렸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사람과 사건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려면 감정의 중심축을 나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을.<br/><br/>  몇 년이 흐른 뒤였다. 집에서 책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믿음에 사로잡히곤 했다. '세상은 늘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인생은 내가 꿈꾸는 대로 흘러가며, 선한 의도를 품으면 곧이곧대로 모두가 알아줄 거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선의로 행한 일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었다. 그럴수록 사람은 쉽게 무기력과 불안에 빠지고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야. 어쩔 수 없어'라며 체념하게 된다.<br/><br/>  그럼에도 여전히 하나의 바람을 품고 있었다. 선한 의지가 끝내 승리하는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단단해져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강함은 자신을 지탱하는 단단함이 결국 타인을 품는 선함으로 자라나는 것이다.<br/><br/>  다음은 크게 공감했던 한강 작가의 말이다.<br/>  "책을 많이 읽고 나면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을 읽지 않을 땐 자신이 부스러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고 나면 부스러졌던 부분이 다시 모아지는 느낌이 있어요."<br/>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동시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더 열렬히 책을 읽는다.<br/><br/><br/>《맹자》란 책은?<br/><br/>삶이 위태롭다고 느껴질 때 《논어》, 《도덕경》, 《맹자》, 《장자》, 《채근담》 같은 동양 고전 철학서를 자주 읽었다. 외부의 일들로 내면의 평정심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들은 언제나 나를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게 해줬다. 좋은 책에서 만난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다 보면 어느새 흔들리던 마음이 단단해지곤 했다. 《맹자》는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마음을 붙잡아주는 책이었다. 읽는 동안 끊임없이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었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진리는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발견된다는 것이다.<br/><br/>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어떤 일을 하고서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br/>《맹자》뿐 아니라 여러 동양 고전들을 읽으며 나 자신을 성찰하고 수양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내적 자산이 쌓였다.<br/><br/>1. 시련이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내공 <br/>2.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세 <br/>3. 나만의 생각과 기준, 철학과 가치관을 세우는 힘 <br/>4. 선택의 갈림길에서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 <br/>5. 자신과 삶,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br/>6.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신념 <br/>7. 자기 삶을 가치 있게 가꾸는 태도<br/><br/>One Book, One Action<br/><br/>'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말하더라도 섣불리 믿지 않기'를 실천했다. 그랬더니 타인의 평가보다 내 경험과 판단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97/cover150/k9521304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9737</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는 대부분 질투하며 방황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결국 용서하고 길을 찾는다. - [블랙 푸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88502</link><pubDate>Wed, 02 Sep 2026 0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885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840&TPaperId=17488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off/k97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840&TPaperId=174885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랙 푸들</a><br/>우신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08월<br/></td></tr></table><br/>#협찬 멈추어라, 기성 세대여....<br/><br/>아침에 펼쳐서 오후까지 쭈욱 이어서 다 읽었다.<br/><br/>그 유명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을 아는가?<br/><br/>이 소설은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 속 일부 설정을 가져와 쓰인 소설이다. 아는 독자들은 이미 알겠지만, 《파우스트》 역시 여러 신화와 설화 속 이야기를 끌어와 거기에 자신의 삶과 생각을 녹여낸 작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파우스트라는 이름 역시 유명한 설화 속 인물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br/><br/>《파우스트》의 저자 괴테를 조금 오버해서 해석한다면, 나와 세상, 그리고 나와 세상의 관계까지 넓은 범위를 문학에 녹여낸 대작가라고 나는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얕은 수준으로 알고 있지만 나는 대문호 괴테가 그런 면에서 특히 좋다. 그가 스스로 힘들게 알아낸 것을 후대에 전승했다고 느껴지기에.. (아낌없이 나눠주고 갔다고 해야겠다..)<br/><br/>소설의 주요 설정은 이렇다.<br/><br/>검은색 푸들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악마와 주인공 표우수의 계약. 계약 후 악마가 건넨 알약을 하루 세 번 챙겨 먹으면, 질투 나는 대상인 탁수현의 삶을 훔칠 수 있다. 더 정확히는 대상의 장점이 복용자에게로 흘러 들어오는 것이다.<br/><br/>악마의 안내에 따르면 대상에게는 고작 티가 나지 않을 정도의 변화만 나타난다. 마치 바다에서 물 한 컵을 덜어낸 수준이라나..?? 그래서 그런지 고객이 참 많은 악마다.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br/><br/>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안 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표우수가 받아야 할 사랑을 다 가로채 간 것처럼 느껴지는 절친 탁수현의 능력을 가져오고 싶은 우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br/><br/>표우수의 엄마는 동네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피아노 원장이고, 탁수현은 우수 엄마의 애제자다. 콩쿠르 우승을 노릴 정도로 실력도 출중하다.<br/><br/>게다가 수현은 흔히 요즘 말하는.. 육각형 인간 그 자체다. 능력뿐이 아니다. 외모도 출중하다.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개 그렇듯 외모의 완성은 얼굴이라. 그게 결코 단점으로 작용하진 않는 듯 비춰진다. ㅋㅋㅋㅋ)<br/><br/>수현은 왜인지 우수에게 너무 과하게 친절하다. 그 친절함의 이유는 뭘까?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엄친아이기도 한데..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는 정도만 설명하겠다..)<br/><br/>나는 그 이유가 읽는 내내 궁금했다. 단순히 미안함이라고 하기에도, 고마움이라고 하기에도 그의 친절은 설명되지 않는 듯했기에..<br/><br/>사총사의 일원으로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낸 이유도 있지만, 그 역시.. 아니면 그래서 더 설명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사총사 일원 두 명에 대한 설명은 분량이 길어질 수 있기에 생략..)<br/><br/>우수는 수현에게 오랫동안 질투를 느껴왔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드디어 맞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온 질투 때문인지 우수는 다급함을 느낀다. 분명 크게 달라졌지만, 수현과의 간극은 너무나도 컸다.<br/><br/>게다가 전학 온 이성 친구 기래현을 향한 우수의 마음에 수현은 방해꾼처럼 느껴진다.<br/><br/>(전학 온 래현의 어머니는 사회운동에 적극적인 약사로 나오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래현은 어릴 때부터 아주 자유롭게 자랐고, 아버지를 따라 귀농을 했으나 농사가 잘되지 않고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서 다시 어머니에게 온 상태다.)<br/><br/>분명 본인에게 더 호감을 보였던 래현.. 알고 보니 5년 전 이미 인연이 닿아 있었다. 인연도 이미 닿아 있었고 본인에게 더 호감을 보였으나.. 어째 흘러가는 건 수현과 더 가까운 사이로 이어지는 듯하다.<br/><br/>급한 마음에 무리를 하게 되는 우수. 그의 마음은 점점 지옥이 되어 간다.<br/><br/>소설의 결론은 어디로 흘러갈까?<br/><br/>---<br/><br/>이번 리뷰에서는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후반부에 감동의 눈물이 찔끔 났고.. 책을 덮을 즈음에는 마음이 따뜻해졌다.<br/><br/>흠....<br/><br/>책을 읽고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용서'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혹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 같다.<br/><br/>'내가 그런 일을 겪었는데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어?'<br/><br/>이런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평소에 느낀다.<br/><br/>나는 운이 좋아서.. 마음속에 그런 사람이 남아 있지 않다.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br/><br/>예전보다 많이 냉소적으로 바뀐 내 모습이.. 솔직히 스스로 별로라고 느낄 때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다.<br/><br/>그럴 수 있다.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그냥 살아가는 거다.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나름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br/><br/>요즘 혐오 표현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안타까움을 크게 느끼고, 어쩔 땐 마음속에서 화가 크게 올라오기도 한다.<br/><br/>예전에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문화는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고. 그러니까 "그러게 왜 외국의 축제에 그렇게 열광하며 놀러 갔다가 그런 일을 당하냐"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br/><br/>생각해 보면 지금의 환경은 아이들이 만든 게 아니다. 대부분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열심히 적응하며 살아간다.<br/><br/>나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의 입장이지만, 나 역시 때론 아이들의 적응력에 감탄하곤 한다.<br/><br/>아이들은 질투하며 방황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쉽게 용서한다. 그리고 길을 찾는다.<br/><br/>'청년 정치'에 대한 시혜적 접근이 문제라는 비판에 대해 나는 크게 공감하는 편이다. 기성세대는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준 적이 있는가. 이런 게 과연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br/><br/>아이들은 어른들의 등을 보고 자란다.<br/><br/>제발 부끄러운 모습은 이제라도 그만 보였으면 좋겠다.....<br/><br/>적어도 미래 세대가 길을 찾는 데 훼방꾼이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br/><br/>그걸 잘 실천한다면 그땐 조금 더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으리라.<br/><br/>그땐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br/><br/>"멈추어라, 순간이여.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br/><br/>#블랙푸들<br/><br/>우신영 장편소설<br/><br/>#파우스트<br/><br/>래빗홀<br/><br/>#바닿늘<br/>#바닿늘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0/cover150/k97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009</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쁨은 현실을 지우는 주문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 [폴리애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64064</link><pubDate>Fri, 21 Aug 2026 1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640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302&TPaperId=17464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04/76/coveroff/89491413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302&TPaperId=174640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폴리애나</a><br/>엘리너 포터 지음, 스톡턴 멀포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9년 05월<br/></td></tr></table><br/>기쁨은 현실을 지우는 주문이 아니라,<br/>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br/><br/>비룡소 × 우주세문단 평생 읽는 클래식 프로젝트<br/>마지막 책, 엘리너 H. 포터 - 《폴리애나》<br/><br/>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폴리애나'라는 단어 자체가 이 소설의 영향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사람' 또는 '긍정적인 면만 보려는 경향'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도 쓰인다고 한다.('카프카에스크'가 문득 연상되었다...)<br/><br/>작품 속 폴리애나는 얼핏 보면 세상 물정 모르는 '무한 긍정의 아이콘'처럼 보인다. 어떤 나쁜 상황에서도 기뻐할 만한 것을 기어이 찾아내는 '그냥 기뻐하기' 놀이가 그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br/><br/>솔직히 처음엔 이 놀이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실의 고단함이나 불행이 긍정적인 자기암시 하나로 마법처럼 지워지는 건 아니니까..<br/><br/>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작가가 말하는 '기쁨'은 그저 덮어놓고 웃으라는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더운 다락방에서 창밖의 풍경을 위안 삼는 폴리애나의 모습은 이상적인 천사라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결핍을 견뎌내기 위한 아주 현실적인 생존법에 가까워 보였다.<br/><br/>우리는 일상에서 불평할 이유를 참 쉽게도 찾는다.<br/>출근길 막히는 차 안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속에서 짜증을 내는 건 어쩌면 너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반면 그 상황에서도 다행인 점을 찾아내는 일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br/><br/>폴리애나가 마을 사람들에게 전한 건 거창한 구원이 아니었던 것 같다. 굳어버린 시선을 조금 틀어주는 작은 질문에 가깝게 느껴졌다.<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점은 없을까?"<br/><br/>이 소설이 그저 순진한 동화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후반부에 있다.<br/><br/>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폴리애나는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었던 '기뻐할 이유'를 더 이상 찾지 못하는 순간까지 맞닥뜨린다.<br/><br/>그런 폴리애나에게 이번에는 사람들이 기쁨을 돌려준다. 소녀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일상의 온기를 되찾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소녀의 곁으로 찾아온다.<br/><br/>내가 먼저 건넨 작은 감사와 다정함이, 내가 가장 바닥에 떨어졌을 때 나를 받아주는 푹신한 쿠션이 되어준 셈이다.<br/><br/>이번 클래식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빅터 프랭클의 '초의미'가 문득 다시 떠올랐다.<br/><br/>내가 이해하기로.. 프랭클이 말하는 의미 역시 고통을 없애는 방법과는 조금 달랐다. 삶이 언제나 내 뜻대로 흘러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br/><br/>지금까지 함께 읽었던 다섯 권의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br/><br/>그래서 '그냥 기뻐하기' 놀이도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느껴졌다.<br/><br/>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과,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의미를 찾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br/><br/>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순간에도 현실을 마주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고, 그 작은 변화가 때로는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br/><br/>오늘 하루,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속에서 나도 아주 작은 '그냥 기뻐하기' 놀이를 시도해 볼까 한다.<br/><br/>완벽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감사할 조각 하나쯤은 숨어 있을 테고, 그것이 당장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현실을 마주하는 나를 조금은 바꿀 수 있을 테니까....<br/><br/>요즘 내가 품고 있는 생각 중 가장 큰 부분은 '감탄'이다.<br/><br/>"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 감탄할 수 있을까?"<br/><br/>어떤 이유로 너무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뭔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지니게 된 생각이다.<br/><br/>감탄, 감사, 기쁨...<br/>어쩌면 비슷한 결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br/><br/>지금에 만족하고, 의미를 추구하며 사는 것은 어쩌면 꽤 괜찮은 삶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br/><br/>... 안다. 그러고 싶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걸..<br/>예전에 어느 책을 리뷰하며 쓰기도 했던 내용인데, 의미를 추구하기보다 우리는 자꾸 무가치함과 싸우게 되는 것 같다.<br/><br/>이게 다 미디어 환경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br/>미디어 환경의 영향도 나는 분명 크다고 생각한다.<br/><br/>어쩌면 그래서 더 문학과 고전, 철학에서 답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을 품고 있던 중 만난 이 책이 내게는 작은 기쁨이었다.<br/><br/>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기쁨을 잃어버린 모든 어른이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br/><br/>"어른이 된다는 건 <br/>그런건가봐 기쁨이 줄어드는 거.."<br/>( _영화 &lt;인사이드 아웃 2&gt; 기쁨이..)<br/><br/>("아니야.. 그런 거..." 라고<br/>말해주고 싶었다. 기쁨이에게.....)<br/><br/>#폴리애나 <br/>#평생읽는클래식프로젝트<br/><br/>#우주세문단 @woojoos_story 진행<br/>비룡소 @birbirs 도서지원으로<br/>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바닿늘<br/>#바닿늘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404/76/cover150/89491413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047650</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7. 비룡소 × 우주세문단 평생 읽는 클래식 프로젝트 네 번째 책 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2 리뷰(전체 줄거리 포함) - [작은 아씨들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32269</link><pubDate>Tue, 04 Aug 2026 1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322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299&TPaperId=174322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82/96/coveroff/8949141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299&TPaperId=174322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아씨들 2</a><br/>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제시 윌콕스 스미스 외 그림,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br/></td></tr></table><br/>비룡소 × 우주세문단 평생 읽는 클래식 프로젝트 <br/><br/>타협의 탈을 쓴 치열한 저항, <br/>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br/><br/>네 번째 책<br/>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2<br/><br/>비룡소 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비밀의 화원》, 《인형의 집》, 《작은 아씨들 1》을 지나 마침내 《작은 아씨들 2》에 도달했다.(이제 마지막 한 권만을 남겨두고 있다..)<br/><br/>1868년 출간된 《Little Women》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단 석 달 만에 집필된 후속편 이 책의 (원제) 《Good Wives》는 단순히 네 자매의 사랑과 결혼을 그린 속편만은 아닌 듯하다.<br/><br/>오히려 19세기라는 견고한 시대적 질서 속에서 한 여성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br/><br/>(한국에는 각각 《Little Women》이 《작은 아씨들 1》, 《Good Wives》가 《작은 아씨들 2》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br/><br/>당시 출판업자와 많은 독자들은 주인공 조가 로리와 결혼해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맞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철학자이자 초월주의자였던 아버지 브론슨 올콧 밑에서 지적 자율성을 배우고, 동시에 가난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글을 쓰며 살아야 했던 루이자 메이 올콧은 그 기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태도.. 너무 좋아. ㅎㅎ)<br/><br/>그녀는 독자들의 요구를 완전히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순순히 따르지도 않았다. 조를 로리와 맺어 주는 대신 서로를 지적으로 존중하는 바에르 교수와 만나게 했고, 마지막에는 플럼필드라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조가 자신의 삶과 일을 함께 꾸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br/><br/>겉으로 보면 당시 사회가 기대했던 결혼이라는 형식을 따르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여성이 자신의 삶과 노동, 그리고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담아낸 것처럼 읽혔다. 그래서인지 플럼필드는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이야기했던 '경제적 자립'과 '자기만의 공간'을 소설 속에서 미리 보여준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br/><br/>이러한 결말은 이후 플럼필드를 무대로 한 《Little Men》(1871)과 《Jo's Boys》(1886, 국내 번역명 《조의 아이들》)로 이어진다. 찾아보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후속작들은 성장소설보다는 훈육적인 아동문학의 성격이 조금씩 강해졌고, 그래서인지 1·2부만큼 널리 읽히지는 못했다고 한다. <br/><br/>어쩌면 많은 독자들이 오래도록 사랑한 이유는 교육적인 메시지보다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딪히며 자신다운 삶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성장에 더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br/><br/>그래서 《작은 아씨들 2》의 결말 역시 흔히 말하는 통속적인 해피엔딩으로만 보이지는 않았다. 그 이면에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며 글쓰기로 가족을 부양했던 올콧 자신의 삶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듯했다. 시대와 정면으로 충돌하기보다, 시대가 허락한 틈 안에서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간 그의 선택은 오히려 더 현실적이면서도 끈질긴 저항처럼 다가왔다.<br/><br/>거대한 혁명을 외치기보다 자신만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간 네 자매의 여정은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작품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졌다.<br/><br/>'주어진 현실 속에서 나는 어떻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어떻게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갈 것인가?'<br/><br/>(이번에도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댓글에...)<br/><br/>#작은아씨들2<br/>#평생읽는클래식프로젝트<br/><br/>#우주세문단 × #비룡소<br/><br/>우주세문단 @woojoos_story 진행<br/>비룡소 @birbirs 도서지원으로<br/>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있습니다.<br/><br/>#바닿늘소설<br/><br/><br/><br/>---<br/><br/><br/><br/>《작은 아씨들 2》 전체 줄거리 요약<br/><br/>1부의 결말 이후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전쟁도 끝난다. 마치 가의 네 자매는 이제 소녀 시절을 지나,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선택해야 하는 어른이 되어 간다. 첫째 메그는 가난하지만 성실한 존 브룩과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린다. 둘째 조는 신문사에 글을 팔며 스스로 돈을 버는 기쁨을 맛보고, 막내 에이미는 예술과 교양을 배우며 한층 성숙한 숙녀로 성장한다. 셋째 베스는 성홍열의 후유증으로 몸은 점점 약해지지만, 여전히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 주는 존재로 남는다.<br/><br/>이후 이야기는 낭만적인 기대보다 삶의 현실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메그는 쌍둥이를 키우며 육아와 살림의 어려움 속에서 남편과 갈등을 겪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동반자로 성장해 간다. 한편 조는 작가로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로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도 정리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생계를 위해 자극적인 통속소설을 쓰던 조는 바에르 교수를 만나면서 흥미만을 좇는 글보다 삶의 진실을 담아내는 글이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br/><br/>시간이 흐를수록 인물들의 관계도 조금씩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고향으로 돌아온 조는 오랜 친구 로리에게 사랑을 고백받지만, 서로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친구로 남는 편이 서로에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심한 로리는 유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유학 중이던 에이미와 다시 만난다. 에이미는 방황하는 로리를 있는 그대로 감싸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며 조금씩 성숙한 사랑을 키워 나간다.<br/><br/>후반부에는 작품에서 가장 큰 슬픔인 베스의 죽음이 찾아온다. 자신의 마지막을 담담히 받아들인 베스는 끝까지 가족을 위로하며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가장 소중한 동생을 떠나보낸 조는 깊은 상실을 겪지만, 그 슬픔을 글로 써 내려가며 비로소 자신의 경험과 진심을 담은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 바에르 교수의 조언과 베스를 향한 그리움은 조의 글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br/><br/>마지막에는 에이미와 로리가 부부가 되어 돌아오고, 비 오는 날 조와 바에르 교수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마치 숙모 할머니가 조에게 유산으로 남긴 플럼필드 저택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다시 태어나고, 조와 바에르 교수는 함께 새로운 교육 공동체를 꾸려 간다. 그리고 마치 부인의 예순 번째 생일, 저마다의 기쁨과 상실을 품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화려한 결말이라기보다, 각자가 자신만의 삶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간 끝에 비로소 맞이한 따뜻한 안식처럼 느껴지는 마지막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82/96/cover150/8949141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829653</link></image></item><item><author>seasky210528</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6. 비룡소 × 우주세문단 평생 읽는 클래식 프로젝트 세 번째 책 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1 리뷰 - [작은 아씨들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32254</link><pubDate>Tue, 04 Aug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931281/174322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280&TPaperId=17432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82/87/coveroff/89491412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41280&TPaperId=174322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아씨들 1</a><br/>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제시 윌콕스 스미스 외 그림,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br/></td></tr></table><br/>비룡소 × 우주세문단 평생 읽는 클래식 프로젝트 <br/><br/>세 번째 책<br/>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1<br/><br/>앞서 읽었던 &lt;비밀의 화원&gt;이 폐쇄된 '정원'이라는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였고, &lt;인형의 집&gt;과 같은 책 속에 수록된 다른 작품 &lt;부엌의 성모님&gt;이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관계의 온기를 복원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lt;작은 아씨들 1&gt;은 그 정서적 영토를 '인생이라는 거친 순례길'로 성큼 확장시킨다.<br/><br/>줄거리는 하단에 따로 정리해 두겠지만, 1권 전체를 관통하며 내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건 이 소설이 인간의 가식 없는 '솔직한 감정과 성장'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흔히 이 작품을 따뜻하고 무해한 자매들의 일상 극으로 기억하지만, 막상 펼쳐본 실상은 훨씬 치열했다.<br/><br/>루이자 메이 올컷은 자매들의 아름다운 우애만을 박제하지 않는다. 예쁜 옷을 입지 못해 이웃을 시기하는 메그의 박탈감, 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소중한 소설 원고를 불태워버리는 에이미의 잔인함, 그리고 그 동생을 용서하지 못해 얼음 구덩이에 빠지도록 방치할 뻔했던 조의 지독한 분노까지. 소설은 인간이 가진 허영, 질투, 증오라는 마음의 바닥을 아주 투명하게 꺼내 놓는다.<br/><br/>하지만 그 뾰족한 감정들이 결코 불쾌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자매들이 그 결점과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서로를 붙잡아주며 마침내 스스로 극복해 내기 때문이다. 가난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베스의 목숨을 건 투병을 함께 이겨내고, 멀리서 돌아오신 아버지를 온 가족이 눈물로 맞이하는 후반부의 장면은 물질적 결핍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는 인간적 연대의 위대함을 증명하며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br/><br/>이 입체적인 영혼들이 망가지지 않고 스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준 존재는 역시 어머니, '마치 부인'의 묵직한 '기다림'이었다. &lt;부엌의 성모님&gt;에서 소년 그레고리가 다락방 문을 열고 나와 마음껏 실패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 어른들이 믿음을 내어주었다면, &lt;작은 아씨들&gt;의 마치 부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주체적 양육을 보여준다. <br/><br/>어머니는 딸들의 실수를 과도하게 통제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부딪히며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신뢰를 보낸다. 조가 분노로 동생을 잃을 뻔했을 때 "나도 사실 매일 분노와 싸우고 있단다"라며 자신의 약점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정답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어른이 아닌,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서의 연대를 보여준다. <br/><br/>1권의 피날레에서 첫째 메그가 돈과 유산을 무기로 위협하는 마치 숙모 할머니 앞에서도 당당하게 존 브룩을 향한 사랑을 선택하는 장면은 이 소설이 지닌 주체성의 정점을 보여준다. 가난하지만 주도적인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메그와, 머리카락을 팔아 자립의 가능성을 본 조의 모습은 100년이 훌쩍 넘은 고전이 어째서 오늘날 2026년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지 온몸으로 증명한다.<br/><br/>&lt;비밀의 화원&gt;이 사람을 살리는 환경을 거론했고, &lt;인형의 집&gt;이 외형보다 관계의 밀도가 중요함을 증명했다면, &lt;작은 아씨들 1&gt;은 그 좋은 환경과 관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단점이라는 배낭을 메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세 작품 모두 인간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같은 바다로 흐르고 있었다.<br/><br/>이 책은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도 흥미로운 지점이 정말 많다. 예를 몇 가지 들자면 이 책이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이 하나고(한 가지만 예로 들자면 실제로 루이자가 네 자매 중 둘째였다. 작품 속 둘째 조 는 작가 본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그 외에도 자전적 요소가 찾아보면 정말 많다.) 또 다른 하나는, 끝맺음이다. 옮기자면 이렇다.<br/><br/>"다음 이야기의 막이 오를 가능성은 &lt;작은 아씨들&gt;이라는 가족 드라마의 1막을 본 관객들의 반응에 달려 있다."<br/><br/>실제로 반응이 어마어마했고, 석달만에 집필하여 &lt;작은 아씨들 2&gt;를 집필했다고 전해진다. <br/><br/>나도 이 컨셉을 이어 받아, "내 다음 리뷰가 올라올 가능성은 이 리뷰를 본 독자들의 반응에 달려 있다."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겠다. 🤣🤣<br/><br/>이미 충분히 길게 쓰긴 했지만;; 그래도 대략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댓글에 요약하여 남겨둔다.<br/><br/>#작은아씨들 <br/>#평생읽는클래식프로젝트<br/>#우주세문단 #비룡소<br/><br/>우주세문단 @woojoos_story 진행 <br/>비룡소 @birbirs 도서지원으로 <br/>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있습니다.<br/><br/>#바닿늘 #바닿늘소설<br/><br/><br/>---<br/><br/><br/>&lt;작은 아씨들 1&gt; 전체 줄거리 요약<br/><br/>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겨울, 참전한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치 가의 네 자매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 속에서 한 해를 시작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이 없는 현실에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가르침과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인생이라는 순례길 위에서 각자의 '마음의 짐'을 지고 성숙을 향해 나아가기로 다짐한다. 크리스마스 아침, 자매들은 자신들의 풍성한 식사를 굶주린 험멜 가문에 기부하고, 이 따뜻한 이웃 사랑에 감동한 이웃집 로렌스 씨가 만찬을 선물하면서 외로운 손자 로리와의 소중한 인연이 시작된다.<br/><br/>이후 소설은 급격한 사건을 쫓기보다 자매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결점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첫째 메그는 부유한 집을 돌보며 화려함을 부러워하는 '허영심'과 싸우고, 둘째 조는 깐깐한 마치 숙모 할머니의 시중을 들면서도 독서와 글쓰기로 작가의 꿈을 키워나간다. 셋째 베스는 지독한 수줍음의 벽에 갇혀 있으면서도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로렌스 할아버지의 마음을 열며, 막내 에이미는 학교생활 속에서 자존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심 탓에 여러 번 실수를 겪는다.<br/><br/>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자매들의 갈등은 인간적인 마찰을 빚으며 깊어진다. 철없는 에이미가 언니 조의 소중한 소설 원고를 불태워버리는 복수를 감행하고, 조 역시 성급한 분노에 눈이 멀어 빙판길에 빠진 에이미를 방치할 뻔한 위기를 겪는 등 저마다의 약점과 격렬하게 마주한다. 하지만 어머니 마치 부인은 딸들의 실수를 억지로 통제하기보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며, 자매들은 실패와 용서를 반복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나간다. 이 따뜻한 거실의 분위기 속에서 이웃집 소년 로리 역시 마음을 터놓고 진정한 진심을 이해해 주는 관계의 힘을 배운다.<br/><br/>1권 후반부에는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비보를 듣고 조가 소중한 머리카락을 잘라 여비를 마련하는 희생을 발휘하고, 베스가 이웃을 돌보다 무서운 성홍열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커다란 시련이 들이닥친다. 그러나 온 가족과 이웃의 헌신적인 연대로 베스는 병마를 이겨내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며 집안은 감동의 눈물로 가득 차오른다.<br/><br/>마지막 장에 이르러 첫째 메그는 돈과 유산을 무기로 위협하는 마치 숙모 할머니의 협박 앞에서도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가난한 가정교사 존 브룩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물질보다 주체적인 가치를 스스로 선택한 메그의 약혼과 함께, 부모의 품 안에서 보호받던 작은 아씨들은 이제 저마다의 짐을 극복하고 어엿한 독립적 인격체로서 찬란한 청춘의 첫 페이지를 완성한다.<br/><br/><br/>---<br/><br/><br/>시작하는 글 <br/><br/>가라, 나의 작은 책이여.<br/>너를 반기는 모든 이들에게 <br/>가슴에 품었던 너의 비밀을 보여 주어라.<br/>너의 비밀이 그들을 영원히 축복하고 <br/>그들이 나와 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순례자가 되기를 기원하여라. <br/>자비에 대해 말해 주어라.<br/>자비는 일찍이 순례의 길을 걸어온 여인이라고.<br/>그래야 어린 아가씨들이 그 여인을 본받아<br/>다가올 세상을 아끼고 현명해지리니. <br/>어린 아가씨들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br/>옛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을 따르리라. <br/><br/>_ 존 버니언의 글에서 빌려 옴.<br/><br/><br/>---<br/><br/><br/>이 문구는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책을 시작하며 독자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이자, 이 소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보여 주는 '나침반'이다. 작가는 고전 문학인 &lt;천로역정&gt;의 문장을 빌려와 자신이 이 책을 쓴 진짜 이유를 고백한다.<br/><br/>글의 전반부에서 작가는 책을 '나의 작은 책'이라고 부르며 마치 살아 있는 아이처럼 대한다. 내 품을 떠난 이 책이 독자들을 만나 따뜻한 위로와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여기서 '훌륭한 순례자가 되기를 기원하라'는 말은 이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이다. 순례자란 험난한 길을 걸어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하는 사람을 뜻한다. 작가는 네 자매가 가난과 전쟁이라는 힘겨운 현실 속에서 삶의 올바른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을 '인생이라는 순례길'에 비유하고 있다.<br/><br/>후반부에 등장하는 '자비(Mercy)'는 삶의 모범이 되는 이상적인 인물을 상징한다. 온갖 유혹과 어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올바른 길을 걸어갔던 앞선 세대의 발자취를 뜻하기도 한다. 작가는 책을 읽는 어린 숙녀들이 이 '자비'의 마음을 배워, 허영이나 이기심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더 현명하게 살아내기를 바란다.<br/><br/>결국 이 시작하는 글은 자매들이 저마다 가진 허영, 질투, 분노 같은 마음의 약점을 스스로 이겨내고 주체적인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예고하는 서막이다. 올컷은 이 짧은 글을 통해 &lt;작은 아씨들&gt;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독자들이 스스로 '나다운 삶'을 당당하게 선택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단단한 토양이 되기를 바라는 진심을 전하고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82/87/cover150/89491412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82871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