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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팡세 - 지성을 찾아 떠나는 유럽 인문 오디세이
강재승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이책은 한달 가까이 유럽11개국을 누비면서 겪은 저자의 여정 과, 담백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이책은 단순한 관광지의 여행기라기 보다는
저자가 이세계와 문명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는지,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저자의 생각을 담고있는
책이다. 내가 유럽여행에서 가본곳도 있었고 못가본곳도 있어서 이책을 읽은 뒤 그곳에 가본다면 나는 어떤
느낌일지 매우 궁굼했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과거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세력을 뻗쳤던 강국이었다. 새로운세계, 더 큰 세계를 향한 도전과 열망으로 대항해 시대를 개척했기
때문이며 저자가 포르투갈을 첫 여정지로 선택한 것도 그런 잠재된 도전과 열정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리스본에서
테주강변에 범선모양의 대형 조형물. 바스쿠 다가마가 대항해를 시작한 바로 그자리.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두명의 영웅. 마젤란과 바스쿠 다 가마. 바스크 다 가마는 동쪽으로 인도를 향했고, 마젤란은 서쪽으로 동인도에
도달하려 했다.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경로를 선택하였고 돌아올수도 없다는 불안한 미래에
고독한 여정을 떠났을 것이다. 저자도 낯선 여행에 두려움이 있었을까,
더 나은 당신은 내일에 있지 않고, 당신이 가는 그 곳에 있다. 라는 말로 저자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 민주주의와 그리스 철학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발전을 했다. 아테네의
정치적 자유와 열린토론 분위기는 철학의 발전을 촉진했으며, 철학자들의 사상은 민주주의 이념과 제도에
영향을 미쳤다. 시민들은 아고라에서 정치적 토론에 참여하며 철학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정립하고, 정치적 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은 민주주의의 한계와 위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유로운 사상과 표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를 평정한 알렉산드로스의 나라이다. 10여년에
걸친 원정으로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 인도 서북부 일부까지 진출하여 동서양에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나라가 쪼개지게 되고 그것이 헬레니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계자들은
자신의 정통성을 과시하기 위해 그리스 문화를 적극적으로 퍼트렸고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만나면서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를 탄생하게 된 것이다. 명확하고 과격한 전투 때문에 알렉산드로스는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자기일대에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했던 알렉산드로스. 무력이라는 패도의 지하려 세상을 정복하고자 했던 그에게 실패와
비극도 엿볼수 있다.
알바니아의 종교적 다양성은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현재의 알바니아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로 발전하였으며, 종교적인
다양성은 알바니아의 문화와 사회에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알바니아는 다양한 종교 간의 대화와 상호 이해를 촉진하고 있으며, 종교적인 다양성이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체코/독일/폴란드]
체코는 긴 시간의 압제와 투쟁을 거친 뒤에야 만들어진 국가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체코인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오스트리아 지배 하의 체코에서 독일어로
작품을 써야만 했던 유대인 카프카의 복잡한 정체성은 그의 작품에 반영이 되었다.여전히 프라하의 오래된
거리에는 카프카 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이들이 많을것이다.
[헝가리/세르비아/튀르키에]
세체니 다리는 헝가리의 경제와 국민 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잔잔한 기품과 안정적인 모습을 발산하여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업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세체니 다리는 진보, 국민의 각성 그리고 동쪽
지구와 서쪽 지구를 한데 묶어주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11개국의 역사,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작가의 생각을 통해 작가와 내가 유럽을 함께 여행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된다면 저자의
여행경로를 따라 생각을 공유하고픈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저자의 또다른 여행기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