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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삶을 말하다 - K컬처가 알려주는 인생의 성장 노하우
김성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외국에 나가 보면 K-컬처의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곳의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그들이 한국을 얼마나 선망하는지 저절로 실감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K-POP 콘서트 행사에는 항상 예상 인원의 몇배의 인원이 다녀간다고 한다. 심지어 여행을 갔던 몽골에서는 K-편의점이 인기가 있어 한국인지 몽골인지 분간이 안갈정도 였다. 이렇듯 K 컬처가 세계에서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K-컬처가 바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K 컬처의 성공요인과 우리의 삶의 노하우를 결합하여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오랜 문화체육관광 공직생활과 유학생활로 경험한 글로벌문화를 아주 소탈하고 진솔하고 쉽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은 해방 후 최빈국으로 출발하여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유일한 국가라고 한다. 다른 서구 선진국들이 수백 년 동안에 걸쳐 이룩해 놓은 성과를 우리는 단 반세기 만에 이룬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린 탓에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릴지 모르지만 상대적 빈곤에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세대 갈등, 젠더 갈등, 진영 갈등, 빈부 갈등의 사회적 갈등은 최단기간 내에 이뤄낸 성과물의 부작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문화 콘텐츠에 투영해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내고 공론화한다는 점이 기존의 주류문화와 다르고 K컬처가 가지는 특징이 아닌가 싶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지옥>, <더 글로리> 등이 대표적 예 일것이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에 이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굵직한 상을 연달아 거머쥔 이유는 바로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리얼리즘이 존재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변혁을 이루고자 하는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아마 이러한 점들은 불편한 진실을 감추고자 했던 서구 선진국들에게 한국문화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한국문화는 아픔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이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는 또한 K컬처의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우리 삶에서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성장하는 삶의 연속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침을 준다. 나 역시 부와 명예, 권력이 살면서 중요한 성공이 아닌가 혼동하며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것을. 성장이 우리가 바라는 소소한 성공을 계속해서 이뤄가는 것이라고, K컬처 또한 우리의 삶과 같이 계속해서 세계 무대속에서 자리잡고,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나가는 우리의 또다른 삶의 모습이 되기를 희망한다. K컬처와 우리의삶의 지혜를 담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