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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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요. 교부들 중에도 초기 은둔자들 가운데 사막에서 세상과 격리되어 하느님만 가까이 하겠다고 기둥에 올라가 도 닦은 분들이 있어요. 그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한죠. 아래에서 음식도 올려주고, 어떤 분은 동굴 속에서 기도하며 까마귀가 날라다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홀로 수행하는시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하는 수행도 중요해요. 특히 베네딕도회는 공동체 생활을 중시합니다. 밥도 같이 먹고, 일도 같이 하고, 기도도 소리 맞춰서 같이 하고요. 극기하는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일상에서 닦는 도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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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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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찾아가자. 내성종들이 살아 있다는 곳..………"
아마라의 마음을 알 것 같으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다. 아마라는 이제 그런 소문에 매달릴 만큼 내몰려 있었다. 소문 속 마을이 한때 정말로 존재했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돔 시티와 작은 마을들을 불문하고 모든 공동체들이 멸망을향해 치닫고 있었다. 안전한 곳, 희망이 있는 곳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응, 언니, 거길 찾아가보자."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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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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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 나오는 항심恒心, 바로 그 견디는 마음이 무기이겠다 싶어요. 성경에도 끝까지 견디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구절이 있거든요. 견딘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수도자로25년, 30년을 살아도 나 자신이 이것밖에 안 되나?‘ ‘나 자신이 너무도 실망스럽다. 차라리 그만두자‘, 이런 결론을 내리기보다 ‘이토록 부족하지만, 이런 나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겸손이라고 생각해요.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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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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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라는 진실을 알리고 싶어했고, 루단은 우리의 이야기를믿어주는 유일한 친구였지요. 정작 아마라는 지난 몇 년간 입장을 바꾸어서, 자신이 잘못 기억하는 것 같다고, 프림 빌리지 같은 건 없었다고 말하고 있죠. 저도 이제는 아마라가 왜 그러는지알아요.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과거를 반복해서 말해봐야 비참해질 뿐이니까요."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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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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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들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구나. 어쨌든 그들이 있어서 인류의 명맥이 이어지긴 했으니까. 세계가 망했으면 좋겠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속 편한 소리지. 정말로 세계가망한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으로서는 할 자격이 없는 말이야."
"괜찮아요.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자고 일어난 사이에 세상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요."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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