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몽테스키외라는 이름을 접한건 아마도 초등학생 시절이라 생각된다.
사회시간에 삼권분립을 배우며 처음 접하게 된 몽테스키외.
그 유명한 법의 정신을 아직까지 읽지 않았다는게 참으로 의아한 생각마저 들게 했다.
책을 참 좋아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활했던 학창시절,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혹은 왠지 뜨거운 피를 느끼며 읽던 여러 종류의 책들..
사실 그 중에는 멋스럽게 보이기 위해 들고 다니던 책들도 있었다.ㅎㅎ
한데 이번에 법의 정신을 손에 들기전에는
감히 들고 다니기도 버거운 책으로 인식 되었던지
이 책은 나의 손에 단 한번도 들리워져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 조차도 의아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 만큼 무겁게 느껴지던 책이 세월의 흐름이나 세속에 길들여져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것에 새삼 또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다.
나처럼 선입견으로 인해 이 책을 멀리하는 분들이 없기를 하는 마음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법의 관계성을 엿 볼수 있는 부분
풍토에 따른 여러 현상과의 필연성
상속부분에서
다자녀에 대한 부분,결혼과 유언등 아주 흥미로운 상속에 관한 부분도 읽어 볼 수 있다.
세상사가 복잡 미묘하듯이
그 복잡한 세상의 질서를 잡아주는 법 또한 다양한 풍토,풍속,국민성,종교등에서
유래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를 읽는듯한 착각에 빠지며 그 부분에 대해
아 그렇지 라는 공감을 하며 읽어 나가게 되었다.
최근에 모든 관계를 이야기 할 때 항상 등장하게 되는 심리학이
법의 정신을 읽으면서 생각났다.
어떤 사람의 행동이 사고가 어느 순간 따당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생활해 온 과거로 인해 형성되는 것처럼
법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풍토,풍속,국민성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작가의 평생을 바쳐 보여주는 작품으로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다소 부담 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근대 법치국가의 정치이론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실감하게 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