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입니다. 비가 오더니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2011년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하고 생각하다가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다섯번째 해더라구요. 전 올해가 처음입니다만...



모자뜨기 키트 세개를 구매했습니다. 실뭉치가 작은 건 이미 뜨고 남은 실이죠. 남은 실은 조각 담요를 만들거나 또다른 모자를 뜨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모자를 뜨는 것이라 엄마에게 배워서 같이 떴습니다. 제가 만든 모자는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이지요. 엄마가 뜬 것은 나머지 두 개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보면 제가 뜬 게 좀 허술하긴 합니다. 일단은 두가지 색을 조합해서 떠봤고, 지금 시작한 것은 (두번째 사진) 좀더 알록달록 귀엽게 떠보려 합니다.

전 뜨개질 초보입니다. 물론 왕초보는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뜨개질을 해 본 것이 십 몇년 전이니 거의 다 까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이틀만에 모자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겉뜨기와 안뜨기만 할 줄 알면 모자를 뜰 수 있어서 뜨기도 쉽습니다.

빈곤 국가에서는 신생아 사망이 많다고 합니다. 매년 전 세계 200만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태어난지 한 달 안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신생아를 위한 모자를 떠서 보내주는데 그것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작은 정성이 모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된다는 걸 알고 올해부터 앞으로 쭈욱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세이브 더 칠드런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된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캠페인은 2월 29일까지입니다. 이번에는 잠비아와 방글라데시에 모자를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작은 정성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이브 더 칠드런 : http://www.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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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0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할머니께서 뜨개질 여왕이셨는데 ㅎㅎ

아, 정말 뜻깊은 캠페인 참여하시는 것 같아요.
초보치고는 잘 뜨셨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빈군데도 없이 꼼꼼하게 하신것 같은걸요 ~

스즈야 2011-12-11 20:19   좋아요 0 | URL
오오, 그러시군요.. ^^

저도 올해가 첨이랍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보려구요. 뜨개질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동참한다는 의미가 크더라구요.. 이것말고도 4개 더 떴답니다.. 나중에 사진으로 올려볼까 봐요.. ㅎㅎ
 

9월내내 감기를 앓았는데, 11월에 또다시 감기군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름감기를 끝으로 올해는 더이상 감기군을 만나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는데, 감기군은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나 봅니다. 이러다가 독감군을 만날까 두려워지는군요.


그래도, 잠시 컨디션이 좋아진 틈을 타서 리뷰를 쓰러 왔습니다. 열심히... 써보려고 하는데 결과는 장담을 못하겠... (쿨럭)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셔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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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1-2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피곤군에게 사랑받고 있나봐요..
그리고 저도 콧속에 잠복해있던 코감기군이.. 슬슬 ㅠㅠㅠ

몸 잘챙기시구 어서 나으세욤><

스즈야 2011-11-2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감군을 만나지나 않았음합니다.. 예전에 독감걸렸다가.... 진짜 고생했거든요. 소이진님도 감기안걸리게 조심하셔요.

2011-11-2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스즈야님 감기 걸리셨군요 ㅠㅠ 공부하다 말고 잠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아프셨군요 ㅠㅠ 안 그래도 오늘 오랜만에 아는 분이랑 통화하는데, 감기걸렸다고 그래서 걱정이었는데 스즈야님까지!
환절기라고 말하기엔 이젠 너무 추워졌어요. 벌써 저번주부터 코트 꺼내버렸습니다. 12월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빨리! 무엇보다 엄청나게 큰 목도리도 두르고 다녀요. 추위에 약해서.. ()
스즈야님도 감기 독감으로 안 번지시길 바랄게요! 나가실때 따습게 입고 나가시길 :)

스즈야 2011-12-04 20:24   좋아요 0 | URL
앗, 교님 오랜만~~ ^^ 그러게 또 감기야.. 칫. 몇년 간은 감기에 안시달려서 살 것 같더니만 올해는 연달아 감기야...

완전 춥다가 또 따뜻하다가.. 이거 날씨도 안도와주지.. 하여튼 여긴 영하 4도까지 내려가고 장난아님.. 나도 털부츠 신고, 파카도 입고 다닌다우...

교님도 감기 조심~~ ^^
 

  

2011년 11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YB초심유지 인증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YB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은 TV나 음악으로만 만났는데 정말 반가웠죠.

1달전 티켓예매를 하고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시간. 그간 콘서트에서 부를 노래들을 연습하고 또 연습. 공연은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것이니까요.

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30분 전 입장한 후,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동안의 초조함. 그리고 드디어 멤버들의 입장.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튀어나오진 않았습니다. 생존보고!)

3시간에 가까운 공연내내 앉아 있었던 시간은 거의 없었죠. 처음부터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미친듯이 달리고...

하지만! 공연을 위해 저녁을 넘 든든하게 먹어서 공연 중반부터 체증이. 헉... 그러나 또다시 달리고 달리고.. 그러다 보니 괜찮아졌습니다. 소화제도 필요없다.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뛰면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 하지만!! 또다른 사고가? 야광봉을 너무 세게 흔들어서 그런지, 게스트인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나올무렵, 야광봉이 똑! 하고 뽀사지고 말았습니다. 아, 이런 허무한.. 콘서트를 보러 다니면서 야광봉을 부러뜨려 보긴 첨입니다.. 수명을 다해 더이상 발광(?)하지 않는 야광봉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흔들고 뛰고 난리부르스~~~ (아쉽긴 했지만 공연을 조금이라도 놓치기 싫어서 다시 사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유후~~) (잘했죠?)

역시 YB의 곡들은 명곡들. 가슴이 벅차올랐죠. 기존의 곡들 뿐만 아니라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불렀던 노래들이 이어지면서 다시 달리고 달리고~~ 재미있었던 건 '나는 나비' 를 부를때 관객들 버퍼링땜에 도현님이 '칫'하고 웃었던 것.. 여전히 키득키득 웃음이 납니다. (저도 버퍼링에 일조를 한 관객입니다.. 푸힛)

그리고 신곡발표도 있었습니다. 그중 '흰수염 고래'는 멜로디 라인부터 감동이더니 가사 역시 감동이더군요. 대박칠겁니다! 마지막 곡인 락앤뽕 '사랑은 교통사고'도 완전 좋았어요. 도현님 목소리가 뽕에도 너무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말이죠... 냐하하...

3시간 가량을 미쳐있었더니 나중엔 땀으로 샤워를 한 듯한... 다리도 풀리고, 거의 좀비상태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좀비상태에서 인간으로 진화를... (쿨럭)

당분간은 YB공연의 열정에서 헤어나지 못할 듯 합니다.
YB의 열정에 물들고, YB에 홀려 있었던 하루. 그리고 이런 상태는 앞으로도 쭈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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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1-2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ㅋㅋㅋㅋ 초심유지 인증 콘서트라, 제목부터 벌써 신나는걸요!
관객들 버퍼링...이 무엇인가요 ㅋㅋ

스즈야 2011-11-21 20:56   좋아요 0 | URL
전주끝나고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 관객들이 그 타이밍을 못맞춘 걸 걍 버퍼링이라 표현했습니다. 정말 신나게 미치고 왔답니다... 야호!!!
 

 우리 공주가 월요일(6월 6일) 오후 12시 30분경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공주는 2002년 충남 공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채로 발견되어 서울에 있는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그후 제가 입양을 했습니다. 공주에서 발견되어서 이름을 공주라고 붙였죠. 공주는 올해 19살로 저와는 9년을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엔 진통제조차 듣지 않아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던 공주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안락사만큼은 피하고 싶어 통증치료만 했는데, 그게 잘한 것인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6월 5일 낮에 응급으로 동물병원에 다녀왔지만, 역시 진통제처방만 받았습니다. 그 약이라도 잘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너무나도 아팠고, 지금도 그게 제일 맘에 걸립니다.

어제 시골에 가서 가을이 옆에 공주를 묻어주고 왔습니다. 가을이에겐 공주 마중 좀 나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가을이랑 공주랑 잘 만났겠죠?

지금 제가 이런 상태라서 5월말부터 블로그고 뭐고 할 기분도 안드는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당연히 책읽기나 리뷰쓰기는 손에 잡히지도 않구요. 오늘이 벌써 수요일이지만 여전히 의욕이 없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야겠지요. 아직 제 곁에는 나라, 꼬맹, 보람, 돌돌이, 이렇게 네 녀석이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우리 공주.
가을이랑 만났어? 언니가 가을이한테 우리 공주 마중 좀 나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공주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 딱 사흘째인데, 언니는 아직도 실감이 안나.
집에 들어올 때마다 공주가 있을 것만 같은데...


 

우리 공주는 언니랑 함께 지낸 9년이 행복했을까?
언니는 공주 덕분에 이런저런 추억이 많이 쌓였는데... 고마워, 공주.

하지만 언니는 공주한테 미안한 게 더 많아.
좀 더 잘해줄걸. 좀더 예빠해줄걸.
그런 언니가 원망스럽지는 않았을까. 미안해, 공주야. 
언니가 공주가 많이 힘든 거 잘 몰라줘서, 정말 미안해.

무지개 다리 너머에 있는 그곳에서 공주는 더이상 아프지 않겠지?
가을이랑 잘 지내고 있으렴.

사랑하는 공주는 언제까지나 언니의 강아지.
언니는 언제까지나 공주의 언니야. 
다음 생에도 내게 와주렴, 사랑하는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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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메일 확인하다가 스즈야님 방명록에 남기신거 보고 달려왔어요. 가슴이 덜컹하는게, 요즘 뜸하던게 역시 무슨 일이 있으셨구나라는 생각에 얼른 알라딘 로그인하고 정주행 하던 웹툰도 때려치고 왔답니다. 아아, 정말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힘드셨을 텐데...그런데도 방명록에 남겨주시고ㅠ 진짜 힘드실거같아요. 어뜩하죠.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저, 이러면 진짜 오지랖 넓은 것 같지만(아 원래 저도 이런 성격 아닌데...;) 그냥 말하고 싶은 상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스즈야 2011-06-12 00:10   좋아요 0 | URL
음..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 해도 역시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가을이 보낼 떄와는 달리 편히 떠나란 말을 해줄수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이 너무 고통으로 점철된 게 아닌가 하는 게 마음에 제일 많이 걸려요...
걱정과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많이 났어요.

2011-06-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리뷰 쓰신 거 보니까, 조금 기운 차리신건 아닌가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상투적인 말 쓰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아자아자!

스즈야 2011-06-12 00:11   좋아요 0 | URL
힘들어도 언제까지나 슬퍼할 수만은 없어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풀죽어 있으니 남은 아이들이 제 눈치만 보더라구요. 안그래도 그동안 계속 공주에게만 매달려 있어서 애들이 제 손이 많이 그리웠던 모양이예요. 얼마나 애교를 부리던지... 그런 모습 보면서 힘내기로 했답니다.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리뷰 이벤트 발표가 드디어 났습니다. 

콩닥콩닥하면서 기다렸는데, 무려 은상입니다. 


은상-교양과학 오디세이 시리즈
이*연 yasl***@hanmail.net  

 

제 이름이 실린 순서로 보기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뽑힌 것 같아요. 

하이브리드 총서 2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였으니까요.  

경품인 교양과학 오디세이 시리즈는 무려 12권이랍니다.

와우, 이번주는 완전 신나는 일만 가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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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26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왠지 '과학'총서라면 뭔가 그림도 많이 있을듯 생각이 듭니다^^

스즈야 2011-05-26 23: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음.. 그림이 많으면 좋죠. 전 과학은 영 젬병이거든요. 좋은 책을 받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

2011-05-2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무려 은상 ~ 책들 탐나네요 ㅎㅎ

스즈야 2011-05-28 00: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