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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인간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환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이슈가 되어 오고 있다. 카우스피라시, 씨스피라시 등의 넷플릭스 시리즈도 유행하고 여러 환경 운동들이 활발해지고 비거니즘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반갑게 읽어 보았다. 


여기에서 묘사되는 우리의 근미래는 뭔가 우리에게 먼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정말 우리의 근미래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너무 sf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리얼리즘적이지도 않다. 그 중간에 적당히 잘 자리잡은 느낌이다. 그런데 오히려 내게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시대 이야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접는 나날'이었다. 


'접는 나날'은  거칠게 말해서 '접다'라는 다의어를 가지고 말놀이를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접다'를 사전에 찾아보면  '천이나 종이 따위를 꺾어서 겹치다, 일정한 방식으로 겹쳐지게 꺾어 무엇을 만들다' 등의 의미가 그 주된 의미로 나온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접다'의 이런 기본 뜻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청바지나 수건 등을 접는다. 그러다가 점점 이상한 것들까지 접게 되고 절묘하게 '무언가를 포기하다'라는 '접다'의 의미로 나아가게 된다. 독자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꿈과 희망을 '접도록' 요구받는지를 떠올리면서, '포기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접다'와 '수건'을 '접다'는 의미의 '접다'가 서로 다양하게 '접혀가는'  말놀이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나는 무엇을 접었는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접도록 요구받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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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 틀 너머의 이야기
한수희 지음 / 어라운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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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꿈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하루하루 나아가는 것. 행복이나 불행 따위에 너무 목매지 말고, 아무리 유명해져도,
라이벌이 없을 정도의 거장이나 대가의 자리에 오른다고 해도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는 것. 오직 그것 뿐이라는 것.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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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 띵 시리즈 6
고수리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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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할머니 음식 추억. 우리를 눈물짓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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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띵 시리즈 7
호원숙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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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도 좋은데 엄마가 박완서 작가라니. 거기에 엄마음식이라니.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박완서 작가의 따님이 음식에 얽힌 어머니와의 추억을 우리에게 전한다. 이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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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리커버)
하완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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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저자 (송)하완의 두번째 작품. 첫작품처럼 재미있다. 자고로 인간이란 이렇게 살아야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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