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서미현 지음 / 그로우웨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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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싱글 여성이 가장 행복도가 높다는 통계결과가 있길래 그들의 삶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된 책. 밀리의 서재에서 오십대의 삶이 너무 따분하고 세세해 읽다 말았다는 식의 리뷰를 보았으나 나는 흥미롭게-중후반부에 약간 쉬긴 했지만-다 읽을 수 있었다.

결론은 돌봐야할 노부모가 없는 50대 싱글 여성의 행복지수기 높을 것 같다는 것. 건사할 사람이 본인 뿐이었을 때 그나마 생생한 오십대에 제일 행복한 것이었다. 저자는 홀어머니와 외딸 딱 두 명의 가족 뿐이라 저자의 돌봄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일반 직장에서도 물러나야할 나이고 노모는 돌봄을 필요로 하고. 각종 고정관념에도 부딪혀야 하고 직장을 그만둔 삶에도 적응해야하고 돌봄노동에도 익숙해져야하고 아무리 인생에 연습은 없다지만 정말 일평생 사람은 적응해야하는구나 그것이 바로 사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었다.

어느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오십대 싱글 여성의 삶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겠다. 그들의 삶이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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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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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좋아하고 편의점에 대한 글은 더 좋아하는 내가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서점으로 향했다. 예전같으면 전자책이 나와있는 걸 보고 당연히 오천원 더 싼 전자책을 구매해봤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책을 읽을 때조차 화면을 보고싶지는 않아 귀찮아도 서점에 가서 구매해 보았다. (주말이 끼어서 배송이 월요일에나 된다니 어떻게 기다려!)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는 ‘편의점인간‘이라는 소설부터 편의점 점주의 애환이 담겨있는 봉달호 작가의 편의점 이야기 등등 무수히 많을 텐데 이 책은 ‘홍보맨‘ 입장에서 쓴 글이라고 해서 더 호기심이 동해 샘플도 보지 않고 무턱대고 구매해 보았는데 첫부분에서는 샘플북을 보고 구매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조금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졌다. 점주말고 편의점 본사에서 편의점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내 예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의외로 공감이 되는 부분은 옷처림에 대한 철학,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그의 의견이 담긴 부분이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는 편의점 아야기 중 신용불량자가 섬으로 들어가 편의점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두고 여러 섬에 편의점을 열어 인생역전을 한 이야기 -(한 남자의 인섬 극장)-가 가장 인상깊었다. 그밖에도 편의점을 통한 미아찾기 성공 사례나 편의점 배달 이용 현황 등도 알 수 있었다.

‘돌베개‘출판사에서 이런 종류의 책도 출간했다는 소식도 매우 놀라웠다. 하지만 변신은 무죄이니.

그나저나 봉달호 작가의 다음 책은 언제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왤까. ‘불편한 편의점‘도 생각나고. 편의점이 이래저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요즘은 오피스 디포와도 연계하고 외국 진출도 하고 시대에 따라 정말 잘도 변신하는 편의점. 이 책의 광고 문구처럼 편의점은 ‘세상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도화지 같은 공간‘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아무튼‘시리즈와 비스무레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책. 다양한 편의점의 모습을 닮은 것일까.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느낌.

덕분에 주말 내내 편의점 생각을 하며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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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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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가 선택한,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에 흠뻑 빠져 누구보다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나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다. - P113

옷을 입는 행위는 ‘남들에게 내가어떻게 보이고 싶다‘를 설정하기 이전에 ‘내가 나를 어떤사람으로 정의하느냐‘의 문제다. 스타일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따라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을 통한 나보다 나에게비친 내 모습이 멋있을 때 그게 진짜 옷을 잘 입는 거 아닐까?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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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워닝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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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위해 코넬리의 전작 두 권을 먼저 읽었었다. 이 책이 ‘잭 매커보이‘시리즈 3권이기 때문에. 1,2권을 읽으면서 늘 첨단에 있었을 작가가 읽는 시대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서 근간인 3권에 나타난 시대 변화는 무엇일지 매우 궁금했었다.

3권에 나타난 시대 변화로는 전기차로 시작하는 서두부터 유전자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것, 유전자 가위 등 과학 기술은 발전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나 정부의 보호나 규제는 거의 없다는 현실 등등이 있겠다.

주인공 잭 매커보이는 늘 기자로 활동하고 책도 내지만 이제는 기자를 그만두고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미제 범죄 사건을 추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늘 사건에 휘말려 일이 해결되면 책을 출간하는 식으로 1,2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시대를 반영해서인지 팟캐스트 진행자로 일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발상이 잭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니 약간 충격. 팟캐스트 유행도 오래 전 이야기같긴 한데 책을 쓰는 것보다 팟캐스트로 독자들과 직접 소통을 하는 것이 더 좋고, 경찰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일반인도 범죄를 추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잭의 대사가 이 시대를 단언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더이상 기자와 작가가 아닌 팟캐스터(?)로 활약하는 잭의 모습은 또 어떻게 진화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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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홈
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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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문지혁 작가 작품집. 미국 유학 경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느낌이다. 소재는 이민자로서의 삶이라면 형식은 정통 소설. 요즘 이렇게 정통 문법에 맞는 소설을 쓰는 남자 작가가 드문데 매우 반갑다. 미국생활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올 법한데 후자의 독자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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