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아람 기자의 띵 시리즈 ‘구내식당‘편이 나왔다. 그의 인스타 팔로어인 내가 기다렸던 바로 그 책. 띵 시리즈 전권 완독하고 새 책 나오자마자 읽는 일인으로서 매우 기대되는 책이었다. 총알배송으로 구매해놓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부랴부랴 보다가 휘리릭 읽기는 아까워 읽는 속도를 늦추었다. 책 욕심이 없지만 얼리 어답터 기질은 발동해 읽고 싶은 책은 오픈런해서 사 보지만 그러고 나면 애정이 남아있지 않아 치워버리곤 하는데 이 책은 소장각이다. 자그마하기도 하고 표지도 제목도 너무 잘 나왔다. 거기다 색깔까지 핑크핑크하다니! 이 완벽한 삼박자라니! 게다가 외할머니 사랑이 지극한 아람작가의 책이 이북 속담을 토대로 한다니 그 얼마나 멋진가. 이야기는 구내식당에 관한 것이므로 기자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기존에 나왔던 그의 다른 책들의 소재와 약간씩 겹치는 내용들도 있었다. 작년 노벨상 관련 기사쓰기 꼭지도 많고. 미국 체류 시절 이야기도 있고. 그와 나의 식성이 비슷한 듯 다르지만 ‘식판‘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구내식당이라는 책을 낸 그가 새삼 대단해보인다. 부럽기도 하고!) 내가 다니는 직장의 점심은 그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해 왕따를 자처하면서도 도시락 인생길을 꿋꿋이 걸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메뉴 선택권이있고 무엇보다 공짜이기까지 한 그의 구내식당이 부러워 한숨만 내쉴 뿐. 내 직장의 식당은 메뉴 선택 없고 먹든 안 먹든 등록이 되면 월급에서 제하는 시스템이라 도시락으로 내 입맛에 맞는 고급(?) 음식을 가지고 다녀도 식비가 절약될 정도에 좁은 장소라 먹고 나면 음식 냄새가 옷과 머리카락에까지 벤다는 사실 등등이 떠올라 우울해지기까지. 각설. 순식간에 읽고 아쉬움에 리뷰를 남긴다. 띵 시리즈 왜 이렇게 짧은 거죠? 그러면서도 근간 목록을 들여다 보며 ‘이 책들은 대체 언제 나오나.‘하며 또다시 신간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띵 시리즈‘ 관계자 여러분~~ ‘아무튼 시리즈‘처럼 (비교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두 시리즈 모두 제 애정템입니다.) 좀 더 분발하셔서 근간 빨리 내주세요. 애독자는 목이 탑니다!!
성인이 되면 법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를 절감하게 되는데 의외로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대표적 분야인 것 같다. 일반인이 법을 공부하려고 하면 문제집밖에 구할 수 없기도 하다.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 분야일 것이다. 일례로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도표로 정리되어 있는 문제집부터 시작하게 되어 있는데 다들 어떻게 그 진입 장벽을 뚫는지 실로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용어도 너무 어려운데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시작한다. 인강으로 많이들 시작한다고 하지만 공부 스타일이 인강이나 문제집부터가 아니라 전반적인 틀을 좀 익히고 나서 서서히 알아나가는 스타일인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발견된 책. 추천사에는 일반인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뒤로 갈수록 이걸 몇 번 읽어야 완전히 이해가 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반적인 이해는 되지만 각 잡고 질문을 하면 답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쉽게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있다니 감격스러울 뿐. 전문인들에게는 너무 쉬워 내용이 없다는 평가를, 일반인들에게서는 너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굴하지 않고 ‘인문 교양서‘로 출간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공법(?)도 이렇게 읽어보고 싶다. 작가님 후속작 기대합니다!
다드래기 만화 읽기 2탄. 절판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다. 결혼을 거부하지만 끈끈하게 십년 이상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커플의 이야기.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이 조금 있긴 했지만 다드래기 만화의 처음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있었다. 초기의 이런 모습에서 ‘안녕 커뮤니티‘같은 멋진 만화로 나아갈 수 있었구나 싶었다. 그 변화 양상이 실로 눈부시다 하겠다.
정말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리얼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이 느껴졌다. 서로 싸우고 갈등하면서도 챙겨주고 위로받고, 사람사는 것처럼 사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에 함께 동참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끝나있다. 다드래기 작가 대단하다. 다양한 작품 많이 그려주시길!
‘아무튼, 사투리‘로 알게 된 다드래기 작가의 만화. 비혼 여성 수술일기인데 리얼하고 웃픈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수술 전 매니큐어 하는 거보고 옆에 있다면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수술 전에 다 지워야 돼욧!! 윳프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고 현실고발도 많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있었다. 비혼 여성의 삶의 질이 개선되려면 갈 길이 멀다. 원래 삶의 질 향상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의 몇 제곱이니까. 모든 여성들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