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소설을 손녀가 마무리한 책. 편지글 형식이라 몰입이 안 되는 작품이다. 누가 누구에게 편지를 보냈는지를 눈여겨보면서 읽어내려가야 하는데 성을 썼다가 이름을 썼다가 해서 더 몰입이 안 되었다. 설정도 멋지고 평들도 좋은데 나에게는 다 읽어내는데 인내심이 요구되었던 책이다.
외딴 섬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들은 아름답지만 그 책 내용이라는 것이 서양문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지 않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결국 내가 읽기에는 수준이 높은 것이었나;;
이 책은 Life of Pie와 함께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나에게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브론테 자매 중 가장 덜 알려진 Anne Bronte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여주인공도 새롭고, 책 한권을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그들의 모습도, 책 이야기를 열심히 주고받는 그들의 모습도 아름답지만..나에게는 그게 전부다;;
That's what I love about reading: one tiny thing will interest you in a book, and that tiny thing will lead you onto another book, and another bit there will lead you onto a third book. It's geometrically progressive-all with no end in sight, and for no other reason thana sheer enjoy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