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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 - 날_안아_주었던_바람의_기억들
안시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 가고싶어지는 책이다.
떠나 본 사람에게는 그 때의 마음,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고 아직 떠나보지 못하고 꿈 꾸고 있는 사람에게는 훨씬 더 달콤한 꿈을 꾸게 하는 책.
이 책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여행지에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마음에 더 집중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날의 날씨가 어땠는지 보다는 그 날씨에 내 기분은 어땠는지.
그 곳의 경치가 어떻다기 보다는 그걸 보는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더 집중하는 여행.
그래서 그것들을 기록에 남기고, 현실로 돌아와서도 두고두고 곱씹어보고 추억하며 두 배로 행복해지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
사람의 기억력엔 한계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그 순간에 행복했던 것만으로도 물론 충분했지만 현실에서 복기해보는 꿈은 더 달콤한 법이다.
기록하지 않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내 다이어리 맨 앞장에 적힌 그 구절들을 떠올리며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하는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여행이 언제나 행복한 기억만을 남기는 것은 아니나 그것이 늘 일상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것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