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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국가 대한제국 -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와 문화적 퍼포먼스
김기란 지음 / 현실문화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조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고종이 택한 마지막 승부수는 제국이라는 신기루였다. 과시적인 의례와 상징을 통해 안으로는 대한제국이라는 공통의 서사 아래 신민을 하나로 묶고, 밖으로는 자주독립국의 위상을 인정받아 정치적으로 무력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다. 망해가던 나라에서 왜 황제국 운운했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었는데 극장국가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구한말 상황을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다양한 참고문헌과 평소에 접하기 힘든 사진자료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