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emillucius님의 서재 (emilluciu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52923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4 Jul 2026 22:42: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emillucius</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052923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emillucius</description></image><item><author>emilluciu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529239/17381230</link><pubDate>Wed, 08 Jul 2026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529239/173812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953&TPaperId=173812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31/coveroff/893211995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953&TPaperId=173812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a><br/>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서평을 쓰는 날(두 달에 한 번)에만 노트북을 켜다 보니 멀쩡한 인터넷이 저절로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하나 때문에 아버지가 야구 보고 계시는 걸 방해할 수 없어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캐치했습니다. 지금은 해결하여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노트북(2016년도에 구입했음)인데도 서평을 쓸 수 있다는 게 거의 유일한 기능인지라 불만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사유인지 몰라도 인터넷이 다시 끊어졌습니다. 성당에 다닐 때는 고해성사를 거의 빠짐없이 봤습니다. 몇 년 전 저를 담당했던 전공의에 대한 마음이 커져버린 것, 잊을 만하면 혼자서 성욕을 해소하였던 것, 신앙이 의무감으로 변질돼 모든 활동을 접고 싶은 마음, 견진성사를 앞두고 죄를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몇 번이나 보고도 질책이나 꾸중 같은 건 전혀 들은 적 없습니다. 다만 저는 늘 벌을 받고 있고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을 뿐. 저는 여러 가지로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저를 믿어주던 사람들에게 자주 찾아가 집착하다가 쫓겨나면서 고소당할 뻔한 적이 있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를 수십 년 동안 따돌리고 짓밟았던 사람들에게 용서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정작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용서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제가 집착했던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고소하라는 문자를 보낸 적 있습니다. 그냥 여느 사람들처럼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마음에 이 짓 저 짓 다 해봤지만 저는 그저 소란을 피우는 천박한 이기주의자에 불과하였습니다. 저를 존중해주는 사람은 그러니까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소리죠. 교회에서든 성당에서든. 오히려 제가 존중을 먼저 하면 당연한 듯 더 많이 요구하였습니다. 묵주를 만들어 축복까지 받아다가 집 앞에 갖다놓는 일, 독서, 대리조배, 각종 봉사들을 제게 맡겨둔 것마냥 통보하듯 요청했습니다(심지어 제 축일과 생일을 일절 안 챙겨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미사 가는 것조차 피곤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성당에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왜 미사 안 와? 미사 나와야지! 하느님이 널 얼마나 이뻐하시는데. 하느님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며 회유하거나 화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를 안 받고 끊어버렸지만 나중에는 아낌없는 쌍욕과 거친 표현으로 되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성당에 워낙 엄마 지인이 많고 동생 친구도 많다보니 조용히 다니려고 쥐 죽은 듯 지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이 더는 즐겁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신자들과는 달리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고 이기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무명의 학인이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보니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를 못 하기 때문에 제 선에서 충분히 베풀 만큼 베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묵주도 재료 왕창 사다가 몇 백 개씩 만들어 바치고 선물도 챙겨주고 해 달라는 봉사 거절 없이 다 해줬습니다. 가족들이 제가 성당 가는 것마저 눈치를 줄 만큼. 근데 이게 뭡니까? 저는 오히려 성당에 안 다닐 때가 더 마음이 편하고 가볍습니다. 성당에 나가는 일은 더 이상 저의 일과에 없습니다. 저는 같은 종교인들에게 사랑받긴 글렀나 봅니다. 맨날 이기적이라고 욕하고 나잇값 못한다고 욕하고 봉사하기 부담스럽고 싫다고 하면 꼽을 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수십 년 왕따와 폭력경험으로 인해 안 그래도 불안하고 사람들을 싫어하는 저인데 이해해는커녕 더 심하게 짓밟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하느님 운운하며 미사 나오라는 사람들에게 가차 없이 쌍욕을 일삼을 것입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31/cover150/893211995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83175</link></image></item><item><author>emilluciu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와 다를 것 없는 인간적인 삶 - [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0529239/17278818</link><pubDate>Fri, 15 May 2026 2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0529239/172788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72&TPaperId=172788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24/coveroff/893211987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72&TPaperId=172788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a><br/>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엊그제는 정신과 외래를 다녀왔고, 어제는 니트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에 참여 차 복지관에 들렀습니다. 교수님 진료실에 들어설 때마다 머뭇거리고 서성입니다. 교수님이 “앉으세요. 왜안앉아요?” 라고 하시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소파에 앉아 저의 근황을 나눕니다. HSK 4급에 합격한 이야기, 어반스케치 단체전을 무사히 마친 이야기, 저널북을 여섯 권이나 구매해 카드값이 많이 나온 이야기 등. 약은 2019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제가 병원을 다닌 지 어언 10년, 약이 완전히 확정되기 전까지 제 약은 항상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주 잠에 빠졌고, 늘 누워만 있는다고 가족들에게 욕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그렇게 누워만 있을 필요가 없고 누울 시간도 아깝습니다. 저를 진료했던 두 명의 전공의는 가끔 저에게 태도를 바꿀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교수님은 시종일관 한결같습니다. 어제는 복지관에 들러 사업 관련 초기 상담을 받았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제가 복지관에 들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저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제법 많이 물으셨는데, 저는 단 한 순간도 불편하거나 어색한 내색 없이 깊고 어두운 심연들을 꺼냈습니다. 어두운 가정사, 왕따와 폭력으로 점철된 학창시절 이야기, 대학(원) 생활 이야기, 중학교에서 시간강사를 했던 이야기, 병원에 다닌 이야기 같은 것들을 하면서 부끄럽게 눈물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여자가 아닌 남자선생님이어서 굉장히 창피했습니다. 어제 모든 일과를 마치고 난 밤, 제 방에서 조용히 묵주기도를 올렸습니다. 사람들에게 갑질과 모욕을 오롯이 겪은 이후 성당에 나가지도 않는 주제에 묵주기도를 바칠 자격이나 있겠냐마는 그날따라 장미목 묵주로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10년 동안 담당한 교수님과 어제 대화 나누었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위해서 빛의 신비 5단을 바쳤습니다. 기도제목은 딱히 없었고 저의 심연들을 기꺼이 받아주신 분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차마 내색은 못하고 홀로 기도드렸습니다. 수녀님의 비밀 일기를 읽는 동안 저는 저의 삶을 조용히 묵상해 보았습니다. 묵상하면서 무거웠던 머리가 조금씩 맑아졌습니다. 그리고 약에 눌리고 저녁을 먹고 나서 몰려오는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종교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존경받는 수녀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일기에는 내면의 갈등과 주님과의 대화 같은 내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갈등을 겪는 수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 또한 내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단해 보이는 수녀님이지만 알고 보면 친근하고 속 깊은 옆집 할머니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모성월의 중반부에 이르러 밤이 깊어졌습니다. 어버이날에 받았지만 저의 일정이 빠듯하여 오롯이 집중해서 읽기 위해서는 특정 시간을 온전히 빼야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위해 빼어 둔 시간은 결코 소모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다른 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더 충만하고 가성비가 높은 시간입니다. 오늘밖에 쓸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이 서평에 담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24/cover150/893211987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0245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