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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ㅣ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비움>
제목만 봐도 벌써 설레이고 기대되는 책.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쇼 필수 명상서를 읽어봤다.

지은이 오쇼 라즈니쉬
오쇼의 가르침은 어떠한 틀로도 규정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강의는 삶의 의미를 묻는 개인적인 문제에서부터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시급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한다고 한다. 오쇼의 책은 그가 직접 저술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청중들에게 들려준 즉흥적인 강의들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기록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가 통달한 사람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미국의 작가 탐 로빈스는 오쇼를 '예수 이후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할만큼 엄청난 인물이였다.

이 책은 1장 요가의 길 입문을 시작으로 2장 바른 지혜와 그릇된 지혜, 3장 무착과 헌신으로 하는 지속적인 내면 수행,
4장 전체적인 노력과 귀의, 5장 우주의 소리, 6장 내면의 태도에 관한 명상, 7장 마음의 지배를 통한 자재로운 변형,
8장 순수한 바라봄, 9장 삼매 생사의 해탈, 10장 죽음의 두려움은 각성의 부재에서 온다, 11장 각성, 과거를 연소시키는 불,
12장 요가의 8수족, 13장 죽음과 수행으로 담겨있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마음이 머릿속에 있는 어떤 실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파탄잘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마음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마음이 머릿속에 있는 실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과학도 동의하지 않는다. 마음은 머릿속에 있는 실체가 아니다. 마음이란 기능이요 움직임이다.
어떤 사람이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그는 산책한다'고 말한다고 하자. 산책이란 무엇인가? 그가 멈추면 산책은 어디로 가는가?
그가 앉으면 산책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산책은 어떤 실체가 아니다. 단지 하나의 움직임일 뿐이다. 그가 앉은 뒤 내가 그에게
"산책을 어디다 두었어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산책 어디로 갔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는 웃을 것이다.
그것은 실존하는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행동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내가 걷는다. 멈춘다. 이 모두는 움직임이다. p31
철학적인 내용에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바로 예를 든 상황이 나오니 이해가 쏙쏙된다.
<비움>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살면서 이런 생각 자체를 해볼 수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고 있는데, 명상서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
초반부터 확 몰입해서 보게된 책이였다.

무엇을 생각하든 대상을 깨끗한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릇된 결과를 낳게 되어 있다. 과거를 생각하지도 말고 편견을 생각하지도 말라.
마음을 내려놓고 사실과 마주 대하라. 그냥 보이는 대로 보라. 자신의 마음을 대상에 투사하지 말라. p63
주옥같은 명언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비움>
그렇게 하고 싶지만 어려운 일인데, 책을 자주 읽다보면 그 비슷한 느낌까지라도 갈 수 있으려나~
나 스스로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분노가 오면 다섯 번 호흡을 할 때까지 기다리라. 그러면 분노는 사라질 것이다. 이를 규칙적으로 명상하라.
분노가 일어날 때마다 다섯 번 숨을 깊이 들이쉬도 내쉬라. 그런 다음 무엇을 해도 좋다. 계속 수련하라.
습관이 되게 하라. 그러면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 몸은 알아서 다섯 번 심호흡을 한다. 이를 1년만 하면 분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을 것이다. p96
분노라는 감정은 결국 나를 괴롭히는 것이기에 이 부분이 얼마나 놀랍고 호기심이 가득가득 생기던지~
분노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문구에 정말일까? 싶어서 가슴에 콕 박힌 문구였다!

악에는 무관심하라. 냉담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점을 명심하라. 이 둘의 차이는 상당히 미묘하라. 무관심과 냉담은 엄연히 다르다.
대상에서 눈길을 돌리라는 말이 아니다. 눈길을 돌리고 설령 눈을 감는다 해도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는 그대로이다.
'신경 쓰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신경 쓰지 말라'는 말에도 비난의 마음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무관심은 마치 대상이 거기 없는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라는 말이다. 마음을 두지 말라는 말이다. 스쳐지나가듯. p200

생각은 존재하지만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은 현상이다.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라. 마음은 사라진다. p225
다방면으로 정신적인 수양을 도와주는 책, <비움>
읽고 나니 요가라는 운동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요가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져서 좋아하는데, <비움> 책을 읽고 나니 신체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정신까지 수련하는 운동이였구나. 정신부터 신체까지 제대로 요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솔솔 들었다.
<비움> 책은 제목 그대로 복잡한 나의 마음과 머릿속을 비워주는 명상서였다.
명언이 가득한 <비움>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