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나쁜 일을 그려낸 한 여자의 기구한 이야기. 정희가 아이도 잃고 남편까지 실종된 건 최악 끝엔 또 하나의 최악이 기다리고 있다는걸 보여준다. 아직 과거에 살고있는 사람이고, 자기연민에 벗어나는 방법을 몰랐기에 고통이 더 날카롭게 들어왔을것같다. 같은 아픔을 겪은 철식이 있어 서로 의지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영호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철식과 정희가 누군가의 남편 혹은 아내가(엄마) 아닌 본인이 주체가 되어 내일을 준비하고 오늘은 가족들을 손에서 놓아주길. 다른 의미에서 바라보면 우리의 앞날을 알려주는 것 같다. 언제 간 일어날 일들과 마주칠 준비를 하라는 의미 아닐까? 아직 말할 수 없는 일들은 시작이 안된 것뿐. 복잡한 사연과 관계들 때문에 재미있는 내용이라 말할 순 없지만 조금의 안도감과 개운함 마음이 들었다. ✏️흐려지는 건 흐려지도록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