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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스토리 오브 엑스!
신비로운 제목과 19금이라는 흥미로운 타이틀에 보게 되었다.
에로틱 로맨스라는 장르의 이 책은 처음에는 가학적인 장면에 멍해졌다가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는 여 주인공 엑스의 이야기이다. 엑스는 그녀의 애칭이다.
아름다운 것과 악마가 공존하듯 숨겨진 마크의 이중성이 이곳에서도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엑스는 논문을 위해 들린 곳에서 신비로운 남자 마크를 만나게 된다. 잘생긴데다가 부자인 마크.
처음에 그는 엑스가 아닌 그녀의 친구에게 관심이 있는 듯 하지만, 곧 둘은 사랑에 빠진다.
마크는 그 동네 마피아 조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인 것만 같다. 길거리 아이들도 그를 마피아의 속칭으로 부르지만...
정작 그는 마피아를 혐오하고 있었고 마피아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이상한 단체에 가입되어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
미스테리 라고 불리는 몇 단계의 시험이 있고, 그것을 통과해야만 둘은 함께 일 수 있다고 말한다.
고민하던 엑스는 마크를 너무 사랑해서 그와 헤어질 수 없어서 결국 받아들이고
그녀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미스테리, 이 시험의 과정은 가학적이고도 야하다.
거기에 미약들이 나오면서 신비로운 분위기 마저 풍긴다.
나는 금방 잠이 들 것 같았지만, 총총한 별빛과 어지러운 생각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내가 바라고 꿈꿔왔던 사랑이 이렇게 거센 폭풍처럼 밀려올 줄이야.'
알렉스와 마크 별자리 아래에서 우리는 함께 잠이 들었다. 깊은 잠. 깊은 꿈.
미스테리는 정말 미스테리였다.
책을 보면서 이런 걸 왜 하는 걸까.....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어떻게 그걸 해냈을까? 이것이 모든 것의 열쇠다. 미스테리의 열쇠.'
오늘 밤 나 알렉산드라는 네 번째 미스테리를 할 것이다. 이제 내게 미스테리는 공포 반 흥미 반이었다.
'카타바시스' 둘은 네 번째 미스테리를 통과하고
다섯번째 미스테리에서 도망치게 된다.
다섯 번째 미스테리는 엑스가 다른 남자와 자게 되는 것.
이를 참을 수 없었던 마크는 결국 미스터리를 중단하고 엑스를 도망치게 한다.
마크는 다섯 번째 미스터리까지 말했지만, 실은 여섯 번째 미스터리가 있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을 위기에 처한 마크를 위해 엑스는 너무 위험해서 그 존재마저 알려주지 않았다던 여섯번째 미스터리를 감행한다.
"여섯 번째 미스터리에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된거야. 죽음을 각오하고 난 후에 재회했을 때의 감정이 남아있나? 그게 바로 진정한 카타바시스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이 무엇인지 이제 이해가 되나?"
"하지만 왜 그렇게 극한 상황까지. 나는 이해가........"
"이해? 이건 미스테리야. 내가 드랑게타의 최고 자리까지 올라갔을 때 나는 마피아가 미스테리로 타락하고 있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끼기 시작했어. 미스테리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훌륭하고 귀족적인 선물이야. 하지만 미스테리는 남용되어 왔지."
미스테리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훌륭하고 귀족적인 선물이다...
엑스는 여섯번째 미스테리를 하기 전 마피아를 찾아가 마크의 모든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젊은 나이에 마크에게 엄청난 돈을 남기고 죽은 아내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녀는 그 사랑을 인내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한 비운의 여인이었다.
"인생의 끝에서 일어나느냐, 추락하느냐는 본인의 몫이야. 그것까지 내가 책임져 줄 수는 없어."
이제 나는 진실을 알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인내하는 것. 나머지는 안개 속이다.
이 소설에 나온 가학적인 장면들, 강렬한 섹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사랑은 인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학적이고 강렬한 섹스 뒤에는 순수한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미스테리는 그런 알 수 없는 시험들 뒤에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서로를 위해 죽어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느냐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진정한 사랑과 가학적이고 강렬한 섹스 사이에...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사랑은 인내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안개 속이다.
사랑이 아닌 안개 속에 있는 건 아닌지....
사랑을 점검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